산행여행 654

近畿旅行(18): 서초구 우면산

3월 초 꽃샘추위로 영하의 차가운 날씨 속에 k대 농경제과 친구 8명은 교통이 편리한 서울시 서초구와 과천시 경계 우면산(牛眠山 293m)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산행코스는 전철2호선 1번 출구에서 10여분 걸어 남부순환로 방배동 경남아파트 건너 산행들머리에서 시작 유점약수터, 정상(頂上), 대성사(大成寺), 예술(藝術)의 전당(殿堂)으로 내려오니 휴식 제외 정확히 1시간 22분으로 시간이나 산행강도(山行强度) 모두 노인들에게 적당히 힘들지 않은 육산(肉山) 산행 코스였습니다. 정상에서는 성냥갑 같은 아파트 벽 넘어 유유히 흐르는 한강 뒤로 남산도 보이고, 돌아 서면 청계산 정상도 시원하게 가까워 293m 산 높이에 비해 조망이 좋았으며, 하산 길에는 백제 목불좌상(木佛坐像)을 모시고 있는 유서 ..

沃川旅行(25): 옥천 이슬봉 · 범재 김규흥 장군 생가

2011. 10. 18 대청호오백리길 10구간: 옥천 이슬봉(454m) 및 애국지사 김규흥장군 생가 일행: 고교친구 7명 김덕중, 남기화, 박윤식, 안준세, 이충용, 조현행, 정만식 코스: 장계리➜참나무골산➜이슬봉➜며느리재➜국원리 늠티 버스승차장//구읍행 버스탑승. 애국지사 김규흥장군 생가(문향헌) 외(外) 옥천 구읍 명소 이슬봉 이름 유래: 아주 오랜 옛날 홍수로 물에 잠겼을 때 이슬만큼 봉우리가 남아 이슬봉. ◆ 이슬봉 산행: 장계리에서 이슬봉 오르는 능선 좌측으로 대청호에 걸친 ‘장계교’가 가을 하늘 아래 아스라이 조망되는 멋진 모습을 뒤로하고 1시간 지나 평지 같아 주의 하지 않으면 산인지 봉우린지 모르고 지나치는 참나무골산(442m)에 도착했습니다. 9월초 혼자 산행 할 때는 산악회 따라온 회원..

近畿旅行(17): 연천 고대산

고대산(高臺山 832m) 고대산이란 지명은 구들장 밑으로 열기와 연기가 흐르는 통로인 고래에서 나온 말로, 골짜기의 골이 깊다고 큰고래 ➜ 고대산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최북단 철원, 김화, 평강, 철의 삼각지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산으로 철원평야와 북녘 땅을 조망할 수 있는 산입니다. 2009년 1월 3일(토) 2008년 12월 22일 w고 친구들과 앞선 눈 산행 감동으로 k대 양우회원(예산 한마음농원)들과 다시 함께 고대산 신년 산행에 나섰습니다. 경원선: 전철 1호선으로 도착한 동두천역에서 경원선 기차(機車)를 탔습니다. 차량 달랑 몇 량 매단 기동차(機動車)였지만 의자는 2인 나란히 앉는 구조라 창밖 눈경치를 즐기는 열차여행 특유의 느긋함도 슬며시 들었으나 휴전선과 가깝다는 긴장감이 가슴 한편에 ..

沃川旅行(24): 안남면 둔주봉(등주봉)

대청호오백리 13구간(한반도 구간): 2009. 8. 9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에는 사진촬영지로 잘 알려진 한반도를 거꾸로 볼 수 있는 등주봉(登舟峰 387m)이 있습니다. 8년 전 대학, 그리고 다음해 여름 고교친구들과 함께 올랐을 때는 둔주봉이라 불렸는데 하늘 높이 둥실둥실 떠 있다는 뜻에서 둥실봉➜등주봉 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오를 등(登)'에 '배 주(舟)'를 쓴 등주봉은 둥실봉 아래 연주리 자연마을인 배바우(배가 있는 바위 혹은 봉우리)와도 의미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7년 전 고교친구들과의 산행위주로 기억해보면 둔주봉(이하 등주봉)은 여름철 야생화와 소나무들로 가득한 약 9km 코스로 정상에서 눈 아래 내려다 본 한반도 형상 ‘갈마골’은 금강이 휘돌아 감고 초록나무들이 병풍처럼 에워싼 한 폭..

龍仁旅行(6): 삼덕의 길

블로그 개설 100번 째 글 이라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외가고향 옥천이나 마음의 고향 예산, 또는 요즘 시작한 대청호오백리길을 주제로 할 가 망설였으나, 이젠 벌써 6년 전인 2011년 고교 친구들과 그리고 그 다음해 초여름 대학 친구들과 함께한 김대건 신부 ‘삼덕의 길’ 탐방과 미리내 성지 참배가 생각났습니다. ‘역사의 향기’ 행사 기획하며 두 차례에 걸쳐 혼자 사전 탐방한 사실 보다도 더 귀한 보석 같은 김원석군의 글과 조현행 휘문58회 전교우회장의 생생한 사진이 교우회 홈페이지에 아직도 살아 있기에 블로그 100번 째 작품으로 모셔왔습니다. 김원석군은 제16회 한국방송대상 TV극본상(드라마/지리산)을 수상한 작가입니다. 글과 사진은 휘문고 교우회 홈페이지에서, 일정은 대학친구들과 참배 했을 때 기록..

湖西여행(11): 대전 문충사 · 질현성

문충사~갈현성~비룡임도~질현성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 1) 문충사 대전광역시 동구 용운동(龍雲洞) 문충사(文忠祠)는 일제에 항거한 우국지사 송병선(宋秉璿)·송병순(宋秉珣) 형제분들을 모신 사당입니다. 연재(淵齋) 송병선(宋秉璿,1836~1905)선생은 1905년 을사조약 파기, 을사오적 처형 등의 운동을 전개하다가 순국 자결하셨으며, 심석재(心石齋) 송병순(宋秉珣,1839~1912)선생도 국권회복을 위한 구국활동에 매진하다가 역시 순국 자결하셨습니다. 사단법인 문충사 발간(發刊) 문충공연제송선생사적(文忠公淵齋宋先生史蹟) 6쪽에 ‘두 분은 선공(先公)의 상을 당하시고는 백부 수종제 선생(守宗齋 先生)에게 부모 섬기듯 효성을 극진히 하고 가르침을 받으며 종형제와 더불어 날마다 모시고.’라고 기록 되어있습니다..

湖南여행(3): 슬로시티 청산도

2016. 6. 14 고교 졸업 50주년 기념 단체여행 2박 3일 보길도~청산도 일정 중 저는 해남 두륜산 산행을 혼자 하는 대신 보길도 일정 부분을 포기하고 산행 후 일행과 해남땅끝마을 호텔에서 합류 14일 청산도 여행을 함께 하였으며 을 동창회 홈페이지에서 모셔왔습니다. 1) 청산도를 향해서 어제의 강행군을 이겨내고 새벽에 일어나니 안개가 자욱하다. 七旬 나이에.... 대단한 젊음(?)들이다. 7시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식사가 끝나고 해변 광장 땅끝탑에는 다른 단체와 엉켜서 사진을 찍으려고 아우성이다. 단체사진을 찍고 완도로 향한다.(08:25) 멀리서 완도대교가 보이고 또 동상이 하나 보인다. 장보고 동상이란다. 완도연안여객선 터미널에 도착(09:45)하여 10시 완도청산농협 소속의 슬로우씨티 청산호에..

近畿旅行(16): 분당 · 광주 영장산

영장산(靈長山 413.5m)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과 광주시 직동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지명의 유래는 '신령(神靈)한 기운이 서린 뛰어난 산'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육산(肉山)으로 옛 이름은 조선 명정승 맹사성과 관련되어 맹산(孟山)입니다. 입춘도 지난 2월 중순 고교친구들과 함께 분당선 이매역에 모여 1번 출구로 나와 SK주유소 오른쪽 편 등산로 입구로 들어 종지봉을 경유 정상에 오른 후 광주시 직동 임도로도 넘어갈 수 있는 ‘곧은골고개’에서 분당 새마을연수원방향으로 하산하였습니다. 수년전 친구들과 새마을 연수원에서 곧은골(直洞)고개로 올라와 광주시 직동 방향으로 임도 따라 내려가 청백리의 대명사 고불(古佛) 맹사성(孟思誠)묘와 맹정승이 생전에 타고 다닌 소무덤 흑기총(黑麒塚)을 탐방 한 바도 있었..

湖南여행(2): 해남 두륜산

2016. 6 해남(海南) 대흥사(大興寺) 일지암(一枝庵)은 초의선사((艸衣禪師1786∼1866)께서 39세 되신 1824년에 지어 40여 년 동안 계시다 입적(入寂)하신 초당(草堂)으로 선사께서 열반(涅槃)후 화재로 소실된 것을 1980년 한국 차인회(茶人會)가 복원한 차(茶)의 성지(聖地)입니다. ‘일지암(一枝庵)’이란 이름은 “뱁새는 항상 한마음으로 살기 때문에 나무 한 가지만 있어도 편안하다.”는 한산시(寒山詩)구절에서 왔으며, 당쟁(黨爭)으로 인근 강진 땅에 유배된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의 제자였던 다성(茶聖) 초의선사께서는 이곳에 머물면서 친구인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와도 교유하며 한국 차 문화를 이룬 곳입니다. 해남 대흥사와 일지암을 품은 두륜산(頭輪山 700..

湖南여행(1): 지리산 반야봉

2016. 5 연두색 신록(新綠)이 솟아난 5월 봄 산을 오르는 것은 저에게는 크나큰 삶의 기쁨이기에 지리산 성삼재에서 노고단을 올라 피아골 삼거리를 지나 임걸령 샘물로 목을 축이고 반야봉(般若峰 1,732m)에 올랐습니다. 지리산은 넓고 깊어 수많은 봉우리를 품고 있지만 그 중 반야봉은 천왕봉 다음으로 지리산 제2봉으로 칩니다. 천왕봉, 노고단과 함께 지리산의 3대 주봉(主峰)에 속하는 반야봉은 해발 1,732m로서 천왕봉(1,915m), 중봉(1,875m), 제석봉(1,806m), 하봉(1,781m)에 이어 높이로는 다섯 번째 이지만 다른 봉우리들이 모두 천왕봉과 가까이 있는 반면, 반야봉은 서쪽에 따로 떨어져 있어 지리산의 제2봉 대접을 받으며, 정상에서는 산자락이 깊은 지리산 만에서만 느낄 수 있..

沃川旅行(23): 말티재 넘어 청마리

2012. 9 7,8월 폭염으로 미룬 옥천여행을 9월 어느 날 하게 되었습니다. 일정: 현동~말티재~청마 폐교~청마교~합금리종점 동이면 현동리(거문골)에서 버스를 하차, 천천히 임도를 따라 쾌청한 초가을 하늘과 맑은공기 마음껏 음미하며 현동농원, 다랑이 논을 뒤로 1시간여 말티재(350M)에 올라 휴식후 청마폐교를 거쳐 흐르는 금강을 감상하고 청마교 다리 건너 합급리에서 버스를 탑승 옥천역으로 귀환한 녹색여행 여정 이었습니다. 청마리 제신탑과 반공소년 이승복동상을 옆으로 저만치 서있는 청마폐교는 제가 옥천 죽향초등학교 1학년 시절 교사(校舍)와 같은 모습으로 서서 지금은 성함도 잊어버린 옛 여선생님이 수업을 끝내고 제잘 거리는 아이들과 함께 금방 이라도 나오실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였습니다. 초등학교 ..

濟州旅行(2): 제주 도두봉(道頭峰)

승무원 면접을 앞둔 학생이 “t항공 승무원 서비스에서 제일 중요 한 것 ?”이란 예상문제로 조언을 구(求)하기에, 제주올레도 걷고 t항공사 승무원 서비스를 관찰하기 위해 우수(雨水) 지난 어느 날 제주 당일 왕복여행을 갑작스럽게 하였습니다. 마음속으로는 제주 도착 즉시 서귀포로 이동 “꼭 한군데 갈 계획이라면 가장 무난하다고 꼽는” ‘7-1 올레’ 코스를 돌려고 하였으나, 아침에 일어나니 아픈 것 까지는 아니었지만 몸이 좋은 상태가 아니었고 제주도착 비행기에서 내리니 두통도 시작, 제주-서귀포 버스이동 1시간 40분을 견디기 힘들 것 같아 대안(代案)으로 ‘공항 올레길’을 나섰습니다. 국내선 1번 출구에서 왼쪽으로 제주 올레 띠 표시 따라 ‘올레 17코스’로 이어지는 ‘도두봉(道頭峰)’을 오른 후 도두항..

南楊州旅行 (1): 천마산

산행 2016. 2 꽃샘추위와 함께 2월의 마지막 주, 눈이 나려 쌓인 날 돌아가신 할머니, 아버지와 숙부님, 고교1년 재학 시절 일찍 세상 떠난 아우가 보고 싶어 마석 모란공원 묘원으로 향하였습니다. 묘원에서 문안 인사 올리고 인근 천마산(天摩山 812m) 등산을 나섰습니다. 70 나이 들어서니 높은 산 오름 걸음이 점점 더디고 힘들지만 죽으면 모란공원 납골묘에 들어와 혼백(魂魄) 노닐 곳이 인근 산들이고, 그중 한 곳이 천마산 일 터이니 미리 잘 보아 두고 싶었습니다. 아침에 그친 눈이 다시 뿌리기 시작해 정상(頂上)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서도 두 번이나 미끄러져 돌 뿌리에 차이며 하산 하다 보니 보통 왕복 4시 간 전후의 산행시간이 휴식 시간 포함 5시간 25분이나 걸렸습니다. 산행 시간대 (휴식포함..

濟州旅行(1): 제주올레 1박2일

2015. 6 메르스로 전국이 긴장하는 상황이었지만 오래전부터 계획하였고 한 차례 연기 한 바 있어 농경66 학우들 10명은 제주 올레 1박2일에 나섰습니다. 저는 아들 발목수술로 출퇴근을 도와 주어야 했기에 하루 먼저 출발한 일행이 서귀포구간을 걸은 다음날 제주 용두암에서 회동하였습니다. 금강산 여행 이후 오랜만에 단체여행: 70노인들 상쾌한 바닷바람 따라 제주올레 즐겼지만 옥에 티라고 한다면 산전수전 다 겪은 노객들도 서귀포 올레시장에서는 바가지를 썼다니 제주도가 진정한 국제관광지로 비상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이 우선적으로 개선하여 할 과제이겠습니다. 참가: 도종현(회장) 남기화 김소현 박봉신 오용탁 이자훈 이장석 이정식 이희석 장영화

近畿旅行(15): 광주 태화산

2016. 6 31°C 경기도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용인시와 광주시에 걸쳐있는 백마산(白馬山, 460.6m)에서 태화산(泰華山, 644m)까지 길고 긴 약 20㎞ 능선에서도 광주 태화산을 오르기 위해 여름 산행에 나섰습니다. 용인시청에서 북으로 서울을 바라보면 왼쪽 서북쪽은 한남정맥(漢南正脈)으로 수원과 접한 광교산~청계산 연봉(連峰)이며, 오른쪽 북서방향이 태화산~백마산 줄기로 용인 중심의 양쪽 산줄기를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라고 하니 일제하(日帝下) 일본인들이 용인(龍仁) 땅으로 제국수도(帝國首都)를 이전하려 했다는 말이 설득력 있게 들립니다. 용인 터미널에서 10시 20분 버스를 타고 광주(廣州)시 도척면 추곡리(楸谷里 *가래 楸)로 향하는 30여분의 길은 강원도 대관령을 오르듯 산악도로(山..

沃川旅行(22): 삼성산 · 월전리 구진벼루

2016. 7 목통증으로 학원 강의를 6월에 이어 7월 한 달도 더 쉬기로 하여 강의 준비 부담이 없는 7월 2일 토요일, 장마가 잠깐 멈춘 사이 충북 옥천군(沃川郡) 삼성산(三城山 303m)과 서화천(西華川) ‘구진벼루’를 다녀왔습니다. 옥천역에서 도보 15분 옥천 관광호텔 맞은편 고가(高架)로 경부철도를 넘어 가화현대아파트 뒤 흥부네 불낙지 옆 계단(階段)을 올라 삼성산 체육시설 안내문을 보며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노란색 ‘루드베키아’가 화원(花園)을 이룬 정상까지 휴식시간 빼고 35분 소요되었으며, ‘향수한우타운’ 으로 내려온 하산 길 25분으로 한 시간 산행이었으나, 산악인들은 삼성산 정상(303m)에서 계속 고도(高度)를 높여가며 옥천 마성산(497m), 장령산(658m), 대성산(705m)을 ..

近畿旅行(13): 관악산 팔봉능선

2016. 8 27°c가 쾌적하게 느껴지는 8월 29일 그간 올라봐야지 하면서 항상 뒤로 미룬 관악산 8봉능선 등산길에 나섰습니다. 팔봉능선은 관악산 정상에서 삼성산 쪽으로 뻗은 8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산행 길로 ‘설악산 공룡능선의 축소판’이라 불리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기에 이 나이에 장시간 돌길산행이 무리가 아닐까 하는 두려움으로 그동안 선뜻 산행을 나서지 못했었습니다. 전철2호선 낙성대역 4번 출구로 나와 주유소 골목길에서 마을버스 2번을 타고 건설회관에서 하차, 서울대 공학관에서 등산로를 들어 제3깔딱고개에서 관악산정상(629m)을 오른후, 연주암에서 제공하는 소박한 점심공양(사진)을 감사히 들고 KBS송신소 옆으로 해서 8봉능선을 타고 무너미고개로 내려와 호수공원 자운정을 지나 서울대 정문..

沃川旅行(21): 효자 정재수 묘에서 옥천·상주 팔음산

보청천 수면 위로 부서지는 햇살과 한들거리는 억새, 그리고 뒤로는 겨울옷으로 갈아입은 산,잔잔한 물 위로 가끔 튀어 오르는 물고기들이 법화리로 달리는 버스에서 내려 조용히 앉아 커피 한잔 벗 삼아 오래도록 바라만 보고 싶어지는 초겨울 여울 길 풍경 이었습니다. 효자 정재수 묘: 옥천군 청산면 법화리에서 버스를 하차, 보은군(報恩郡) 마로면 갈전리로 넘어가는 마루목재는 지금은 깔끔한 아스팔트 포장길이지만, 1974년 소년 정재수가 이 고개를 넘다 죽은 후로 효자고개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그 당시에는 마을에서 고개를 넘어가려면 꽤 험하고 거친 길이었다고 합니다. 섣달 그믐날 상주(尙州) 살던 10살 정재수 소년은 설 쇠러 보은군 마로면을 지나 옥천군 법화리에 있는 큰댁에 아버지와 가는 길; 눈은 무릎까지 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