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近畿旅行 141

近畿旅行(141): 청목회 800회 청계산수변공원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1번 출구에서 도보 400m 거리에 위치한 청계산수변공원은 3만평 공원으로 양재천 지천인 여의천이 흐르고 있어 청계산 산행이 어려운 노년층이나 서초구 내곡동 주민들이 언제든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고교 동기 산악회 모임인 청목회는 800회 모임을 청계산수변공원 걷기로 시행했습니다. ‘청목회’는 매주 목요일 청계산 산행 모임으로 2006년 11월 11일 만경봉, 이수봉 등반을 시작해 2024년 12월 05일 28명이 800회를 기념하게 됐습니다. 사진: 김기수, 이충용 학우 ↓  청계산수변공원 여의천:참석자 명단:

近畿旅行(140): 병자호란 전투지 험천현은 금곡IC

병자호란(1636년) 때 충청도와 전라도 근왕군이 참전한 전투가 험천전투(險川戰鬪)와 광교산 전투입니다. 호남병력이 주력인 광교산 전투는 청의 대장 양고리楊古利, 백양고라(白羊高羅)> 를 사살하는 전공을 거둔 반면에 충청감사 정세규의 충청 근왕군 7000명이 치른 험천전투는 최진립 장군 등의 분전에도 전몰 시신(屍身)조차 오래 동안 거두지 못할 정도의 처참한 패배였습니다. 험천(險川 머내): 충청군 전투를 험천전투(險川戰鬪), 험천현(險川峴)전투 또는 험천산(險川山)전투라고 사료들 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험천(險川)은 험하다는 순수한 우리말인 머흐내의 한자 표현으로 수지 동천동에서 흘러내린 동막천이 분당 탄천으로 합류하는 긴 구간입니다. 소리나 뜻을 빌려 한자로 ‘머흐내’를 마희천(麻戱川)이나 험허천(險..

近畿旅行(139): 분당 진재산 · 용우물 · 진재골

경로: 동원3교~ 이우학교~ 진재산~ 헤리티지 갈림~ 대지산~ 고기삼거리~ 헤리티지 갈림 회귀~ 용바위·용우물~ 진재골 태봉산 줄기로 취급되는 분당구 진재산(陣在山 228.6m)은 산행 내내 혼자 산행을 즐기는 여성들을 자주 만날 정도로 부드러운 둘레길입니다. 보기와 달리 진재산은 병자호란 때 7000명 조선군이 몰살당한 아픈 역사를 간직한 산입니다.  진재골:남한산성에 같힌 인조를 구하기 위해 충청도에서 달려온 근왕병이 머무른 곳은 진재골(陳在谷)이란 이름으로 남아있습니다. 진재산 줄기가 삼면을 감싸 찬바람 피해 군사들 은신하기 좋았던 골짝에는 성남시 쓰레기 매립장이 숨어있듯 깊숙이 있으니 땅의 쓰임세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합니다. 대장고개:진재산·대지산과 태봉산 사이는 고기리·대장동과 금곡동을 연결하는..

近畿旅行(138): 고온항,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실느물산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평화생태공원과 아시아 최대 규모 유소년 야구장인 화성드림파크타운에서 매향리 양지편 넘어가는 언덕에는 경기도에서 높이가 가장 낮은 산으로 추정되는 실느물산(30.9m)이 있습니다. 고온항 활어매운탕 집 ‘종원이네’ 사장님(80대 전후)은 ‘산처럼 엎어진 작은 언덕’이라고만 설명하십니다.  쿠니평화마당(고온항)을 출발해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을 거쳐 실느물산 까지 걸어오는 도중에 토박이로 보이는 몇 분에게 실느물산 이름 유래를 물어봐도 아시는 분이 없습니다. 수도가 들어오기 전 물이 귀했던 해안 마을 지역 특성으로 보아 물과 관련된 이름으로 추정해 전국에 걸쳐 유사 사례를 찾아보았습니다.  서울 중구에는 실우물골(사정동 絲井洞), 경북 예천군 개포면에 바느물(침정 針井). 전북 고창군 무장..

近畿旅行(137): 인릉산 종주(깃대봉, 목동산, 인릉산)

서초구 내곡동·신원동과 성남시 수정구의 경계인 인릉산(仁陵山 326.5m)은 순조의 능인 인릉(仁陵)의 조산(朝山)이라 붙여진 이름입니다. 조산(朝山)이란 혈(穴) 앞에 있는 안산(案山) 너머 산을 지칭합니다. 동서 방향으로 긴 산줄기를 이뤄 중간 중간 솟은 봉우리들 마다 깃대봉Ⅰ(143m), 깃대봉Ⅱ(253.8m), 목동산(睦洞山 299.8m), 인릉산仁陵山 326.5m)으로도 세분을 하며 통으로는 인릉산 이라 합니다.  인릉산 능선에 군 철망이 길게 이어지는데 70년 대 예비군 훈련 받을 때 칼빈 소총 들고 능산으로 뛰어올라 예비군 대목 노리는 장삿군이 내미는 시원한 얼음과자를 입에 물고 열기 식힌 생각이 납니다. 높지 않은 흙산에다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개설로 접근성이 좋아 많은 산행인들이 찾으며 ..

近畿旅行(136): 명성황후 피난처 저푸리, 목동산 · 인릉산

명성황후 민비 피난처 저푸리(상적1통) 마을을 기웃거리며 고택을 찾아보았으나 허사이기에 목동산, 인릉산을 올라 신촌동으로 하산하는 산행으로 그칩니다. 성남시 지명유래에 따르면 ‘상적동 저푸리 이재복씨 집은 그의 7대조가 지었는데 명성황후가 왜인에 쫓겨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라고 소개합니다. 성남시 상적동(上笛洞)은 법정동이고 행정동은 고등동입니다.  임오군란(壬午軍亂)으로 일본군이 아니라 성난 구식군인들을 피하기 위해 궁녀 복장으로 변장하고 궁을 빠져나온 민비(明成皇后 1851~1895)가 장호원(長湖院) 민응식(閔應植) 집으로 피신 할 때 광주(현 성남시) 적취리(笛吹里) 군수 이근영가(李根永家)에서 중화(中火 점심식사)하고 광주 조현(새오개 鳥峴) 조현점사(鳥峴店舍)로 향했다는 기록도 임오유..

近畿旅行(135): GTX타고 반석산 노작 홍사용 유허지

양수(陽樹)인 버스·기차에서 음수(陰樹) 지하철이 등장한데 이어 극음수(極陰樹)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도입됐습니다. GTX-A를 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여섯 번 바꿔 지하로 내려가며 숲을 성숙시키는 음양수(陰陽樹) 법칙과 교통수단 발전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TX-A로 접근 가능한 동탄역에서 알려진 산행지는 동탄Ⅱ 방향으론 만의사(萬儀寺)가 있는 무봉산(舞鳳山 360.2m)입니다. 동탄Ⅰ의 반석산(盤石山 122.3m)은 높이는 낮아도 청명지맥(淸明支脈)에 속해 산행인들 발길이 이어지며 석우천·오산천과 합쳐 멋진 둘레길을 만듭니다.  반석산에 홍사용 선생의 묘소, 먹실(墨谷) 구기(舊基)에는 노작 홍사용문학관이 있습니다. 휘문고보 시절 삼일독립운동 시위에 참가한 노작(露雀) 홍사용(洪思..

近畿旅行(134): 여주 황학산

여주 여강(驪江) 주변의 비옥한 들판 중심에 황학산(黃鶴山 175.2m)은 좌정(坐定)합니다. ‘황학산의 맑은 바람 황포돛배 띠우고’로 시작하는 여주시가(驪州市歌)에서 보듯 황학산은 여주 사람들의 애정이 듬뿍 담긴 산입니다. 여주를 지나는 남한강(南漢江) 애칭이 여강(驪江)입니다. 총 118.8km 11코스로 개발한 여강길 중 제5코스는 황학산 정상을 경유하는 황학산길(6.5km)입니다. 등산로가 잘 정비된 황학산은 낮고 경사 완만해 등산 초보자들도 쉽게 오릅니다. 여주시 능현동과 매룡동에 걸친 황학산 정상에 오르면 황학산(黃鶴山)이 승산(勝山)이란 표식이 있습니다. ‘용의 자국을 따라 산 능선이 갈라지고 오색구름이 산봉을 덮은 이후 황학산을 승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출처_ 여주..

近畿旅行(133): 억새 축제 하늘공원

서울 서쪽에 위치한 월드컵공원은 270만㎡ 면적의 대규모 환경·생태공원으로 평화의공원을 비롯해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등 크게 네 개의 테마공원으로 조성되어있습니다(출처 월드컵공원의 발자취). 제22회 억새축제가 열린 하늘공원은 월드컵공원 중 하늘과 가장 가까운 인공 쓰레기 산입니다. 안내문처럼 ‘가을의 은빛 억새꽃이 장관을 이루며 북한산, 남산, 한강 등 서울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오래전 김포공항을 다닐 때마다 자동차 창문을 내려야 할 정도의 악취를 풍기던 쓰레기장이 하늘에 떠있는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해 휴식공간을 제공합니다. 억새 속을 거닐며 과거 쓰레기장이었다는 사실 조차 깜빡 잊게 됩니다. 하늘공원에서 바라보는 서울시와 한강 조감(鳥瞰)은 흐린 날씨에도 숨을 멈추게 할 만큼 압..

近畿旅行(132): 서울 아차산에서 옥천 마성산을 보다!

서울 동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아차산(峨嵯山 295.7m)에서 한강을 내려 볼 때마다 충북 옥천군 마성산(馬城山 409.3m)과 비교하게 됩니다. 아차산에서 용마봉(348.5m)으로 이어지는 능선 분위기는 옥천군 마성산에서 이슬봉(454.3m)으로의 그것과 흡사합니다. 아차산은 한강을 보고 걷고, 마성산은 금강을 보며 걷습니다. 아차산 능선에는 삼국시대 고구려군의 보루가 백제군의 동향을 감시했다면 옥천군 마성산 능선에는 금강 따라 내려오는 신라군을 경계하기 위해 쌓은 백제군의 할애비산 늘티산성(318.3m)이 버티고 있습니다. 아차산이나 마성산은 높지 않으면서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데다 한강과 금강을 바라보는 전망이 뛰어난 산행지입니다. 아차산·용마산 능선 오르락내리락 하며 한강 물길 휘어지는 절경은..

近畿旅行(131): 역사와 문화가 머문 중랑구 봉화산

연산군(燕山君) 시절 사화(士禍)를 피한 사대부들은 퇴직 내시 최 별감의 비호를 받을 수 있는 마을로 숨어들었습니다. 봉화산 소나무 참숯으로 만든 먹을 사용한 사대부들로 인해 마을은 먹골 이라고 불렸으니 서울 중랑구 묵동(墨洞)의 어원입니다. 더 거슬려 올라가 세조(世祖)의 어명으로 단종(端宗)을 영월로 유배 보낸 왕방연(王邦衍)은 현재의 묵동(墨洞)으로 낙향해 배나무를 심었습니다. 단종이 승하한 날이 되면 영월을 향해 절을 하고 배를 젯상에 올려 왕방연의 배나무가 먹골배로 명성을 날리게 된다는 설화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봉화산 이름의 산이 무려 46개입니다(산림청). 먹골역 1번 출구에서 봉화산(烽火山 160.1m) 정상까지는 1.87km로 약 30분 걸립니다. 낮고 폭이 넓은 흙산으로 동행숲길(무장애길..

近畿旅行(130): 왕송호수

1948년 저수지로 준공된 왕송호수(旺松湖水)는 황구지천 상류인 경기도 의왕시 남부 끝 월암동과 초평동에 위치합니다. 만수면적 0.96 ㎢ 이니 경기도 제1 규모인 용인시 이동저수지(二東貯水池 3.27㎢)의 약 30% 규모로 철도박물관과의 연계 관광, 레일바이크(총 거리 4.3km), 호수열차, 짚라인, 캠핑장 등 유료 시설이 특징입니다. 전철 1호선 의왕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왕송저수지 안내표식판 보며 1.25km 걸어 레일바이크 선로 건널목을 건너니 호수공원으로 바로 이어집니다. 호수 주변에는 산책하기 좋게 데크가 설치되어 있지만 지독한 폭염으로 호수공원 걷기는 포기하고 월암동 생태습지와 연꽃습지만 둘러보고 가까운 초평동 식당으로 폭염 대피했습니다. 경기도 저수지 순위(총저수량 기준) Top 15: ..

近畿旅行(129): 남한산성(8) 인조의 길, 서문에서 진터벌 · 잠실 삼전도비

올해는 청나라의 침략 전쟁인 병자호란(양력 1637년 1월 3일~1637년 2월 24일) 386주년입니다. 병자호란은 조선에 넓고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왕족이나 양반 같은 지도층 보다는 하층민들 60만명이 포로로 끌려갔고, 만주에서 힘들게 돌아온 여자들을 따뜻한 치유 보다는 환향녀(還鄕女) 딱지로 매도했으니 힘없는 민초들의 고통이 도드라진 전쟁이었습니다. 마천역에서 능선 타고 연주봉(467.6m) 옹성 암문으로 올라 서문(450m)에서 계곡 따라 3317번 버스 승차장으로 하산합니다. 연주봉 암문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산로는 30대 때나 지금이나 항상 깔딱 오름 느낌입니다. 서문에서 계곡 길로 하산 할 때는 낙상을 주의합니다. 등반 내내 천연의 요새를 지키지 못하고 항복한 인조(仁祖)에 대해 분노의 감..

近畿旅行(128): 남한산성(7) 율목정에서 청량산 수어장대

효종의 영릉(寧陵) 전배를 위해 1779년 8월 3일 한양 도성을 나선 정조대왕은 화양정(華陽亭), 광진(廣津) 주정소(晝停所)를 거쳐 창곡동(창말) 율목정에서 갑주(甲胄)로 갈아입고 말을 타 남한산성 남문으로 들어갑니다. 창곡동은 위례신도시 법정동이고 행정동은 위례동입니다. ■ 정조실록 8권, 정조 3년 8월 3일 1779년 至栗木亭, 改御甲冑乘馬。(중략) 上入南門, 율목정(栗木亭)에 이르러 갑주로 갈아입고 말을 탄 (중략) 임금이 남문(南門)으로 들어가. 정조 이전에는 숙종이 1688년 2월 율목정에서 가마를 타고 산성에 올랐다는 기록이, 그 후인 1867년에는 고종이 헌릉에 제사를 지낸 후 남한산성에 오르는데 율목정에 이르러 수레를 타고 남문을 거쳐 행궁으로 갔다는 실록 기록이 있습니다. 율목정에서..

近畿旅行(127): 남한산성(6) 정조대왕의 길

경로: 7.97km 남문 ~ 청량산(수어장대) ~ 서문 ~ 연주봉 옹성 ~ 북문 ~ 망월봉(동장대터) ~ 동문 일제강점기인 1937년 경성궤도주식회사는 광주 명월관에서 광주 지방유지, 신문기자들과 간담회 형식으로 남한산성에 대유원지를 건설하고 산성을 통과하거나 성벽을 돌아 광주 읍내로 가는 전기철도 계획을 밝혔습니다.(동아일보 1937년 8월 1일자 기사 요약). 실현 됐으면 유원지로 전락할 위기를 면한 남한산성 청량산(淸凉山 497m) 수어장대(守禦將臺, 서장대) 옆 작은 보호각 안에는 무망루(無忘樓) 현판이 있습니다. 병자호란 때 인조가 겪은 시련과 북벌을 계획한 효종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승하한 한을 후세에 전해 비통함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영조(英祖)가 지은 이름입니다. ​ 무망루 옆에는 이승만대..

近畿旅行(126): 아차산 대성암

일행: k대 농경제과 66학번 입학동기 9명 경로: 6.81km (휴식, 식사 제외 2시간) 광나루역 ~ 광장초교 ~ 아차산동행숲길 ~ 대성암 ~ 고구려정 ~ 아차산 순대국집 ~ 아차산역 통일신라시대 고승 의상(義湘 625~702)은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많은 사찰을 창시합니다. 영주 부석사가 유명하며 아차산(峨嵯山 295.7m)에는 화양사(華陽寺)와 범굴사(梵窟寺)를 창시하였습니다. 화양사가 현재의 영화사(永華寺)이고 범굴사 명맥을 이어오다 무학대사(無學大師)가 중창하니 대성암(大聖庵)입니다. 일주문조차 없이 수령 150년 정도로 보이는 느티나무 하나가 지키는 대성암(大聖庵)은 규모는 작지만 두물머리부터 광나루까지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굽어보고 멀리 하남 검단산, 남한산성 청량산을 바라보는 조망..

近畿旅行(125): 남한산성(5) 검단산 · 망덕산 · 이배재

(산행여행) 통회 600회 코스: 남문 ~ 검단산 ~ 망덕산(왕기봉) ~ 형제봉(이배재 정상) ~ 이배재 ~ 벽산테크노피아 남한산성 종로에서 남문 오르는 도로 우측 아래 선정비 비림(碑林)이 있습니다. 남한산성은 성도 광활하고 내부 공간도 넓어 조선후기에는 남한산성 안에 광주유수 치소를 두었고 1917년 광주군청이 경안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남한산성 안에 일제시절 광주군청이 있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산성안에 지방관들을 기리는 선정비·공덕비와 1901년 개교한 남한산 초등학교, 대이어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30기의 비석들을 살펴보다 탐관오리들의 이름이 금세 눈에 띠니 모두 민초들의 마음에서 세운 비석들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흥선대원군 영세불망비도 버티고 있습니다. 청나라 연호로 동치 3년(1864년..

近畿旅行(124): 남한산성(4) 한봉 · 약수산 · 약사산 · 노적산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이 홍이포(紅夷砲)를 끌고 올라와 행궁을 향해 포를 쏜 한봉(漢峰 418.1m)에서 약수산(402.3m), 약사산(415.9m)을 거쳐 노적산(388.4) 해공 신익희 선생 추모비로 하산합니다. 한봉(漢峰)은 병자년에 청 태종 칸(汗)이 오른 사실에 따라 한봉(汗峰)이라고도 표기합니다. 광지원리와 오전리 경계에 노적을 쌓아 놓은 것 같다는 산이 노적산 입니다. 노적산 아래 독립운동가 해공 신익희(1894~1956) 선생 추모비에서 시작해 역으로 한봉을 오르면 경사 급한 곳이 많아 상당히 빡센 코스입니다. 해공 선생이 초월읍 서하리(西霞里)에서 30리 길을 걸어 남한산성 초등학교를 다닌 인연으로 남한산성 길 입구에 비를 세운 듯합니다. 노적산서 하산하는 도중에 60대 중순의 현지인을 ..

近畿旅行(123): 남한산성(3) 주필암 · 망월봉 · 남한산 · 벌봉 · 송정암

경로: 5.9km 제11암문~ 주필암 ~ 동문~ 망월봉(501m)~ 남한산(522m)~ 벌봉(512.5m)~ 송암정터~ 동문 정조 대왕은 부지런하고 세밀한 분이셨습니다. 정조 3년(기해년 1779년) 8월 3일 도성을 나서 8월 10일 환궁하실 때 까지 남한산성, 이천·여주를 거쳐 다시 남한산성 까지 세세히 순행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셨습니다. 영릉(寧陵)에 전배(展拜)하기 위해 이천행궁(利川行宮)에 하룻밤 머무르신 이외에는 남한행궁(南漢行宮)에 머무르셨습니다. 명목상으로는 효종 서거 120년인 2주갑(二周甲) 해에 영릉(寧陵) 전배(展拜)지만 남한산성 점검이 목적 같습니다. 해당 기간 실록을 살펴보면 민생도 잘 아시고 신하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칼이었습니다. 실록에서 한 부분 발췌합니다. 정조실록 8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