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 664

近畿旅行(135): GTX타고 반석산 노작 홍사용 유허지

양수(陽樹)인 버스·기차에서 음수(陰樹) 지하철이 등장한데 이어 극음수(極陰樹)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도입됐습니다. GTX-A를 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여섯 번 바꿔 지하로 내려가며 숲을 성숙시키는 음양수(陰陽樹) 법칙과 교통수단 발전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TX-A로 접근 가능한 동탄역에서 알려진 산행지는 동탄Ⅱ 방향으론 만의사(萬儀寺)가 있는 무봉산(舞鳳山 360.2m)입니다. 동탄Ⅰ의 반석산(盤石山 122.3m)은 높이는 낮아도 청명지맥(淸明支脈)에 속해 산행인들 발길이 이어지며 석우천·오산천과 합쳐 멋진 둘레길을 만듭니다.  반석산에 홍사용 선생의 묘소, 먹실(墨谷) 구기(舊基)에는 노작 홍사용문학관이 있습니다. 휘문고보 시절 삼일독립운동 시위에 참가한 노작(露雀) 홍사용(洪思..

龍仁旅行(254): 백암 비봉산 · 쓰레산

비봉산:새가 날개를 편 형세의 비봉산(飛鳳山 372m)을 오르기 위해 오전 6시 45분에 집을 나와 걷기 출발점인 백암면 상산 한택식물원 입구에 9시 19분 도착했으니 2시간 34분 걸렸습니다. 같은 용인이라도 한 끝(수지)에서 또 다른 끝(백암)으로 이동하니 수원역 가서 기차타고 충남 예산을 가는 거나 별 차이 없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비봉산 정상은 안성시 관할이지만 용인 10-4번 버스 종점인 상산(上山 윗모리)라는 이름은 백암면 옥산리에서도 비봉산 기슭 맨 윗마을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며 비봉산 골짜기 거무투골에 한택식물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통사(智通寺)가 있어 지통산(智通山)이라고도 불렸다고 내고장 용인지명·지지(용인문화원 이인영)에 등장할 정도로 안성·용인 접경지 산(山)입니다. 산행인들에게..

龍仁旅行(253): 충현공 안홍국 장군 유허지 종합

충현공(忠顯公) 안홍국(安弘國1555~1597) 장군은 이순신 장군 휘하에서 선봉장으로 활약을 하다 정유재란때 안골포해전에서 전사하십니다. 여수 충민사는 이순신 장군과 안홍국 장군, 이억기 장군 세 분만을 배향합니다. 덜 알려진 안홍국 장군의 위치를 짐작하게 합니다. 안홍국 장군의 애마(愛馬)가 장군의 관복인 철릭(天翼)을 잔등에 달고 천리 길을 달려 장군의 고향인 어비리 집 앞에서 기진해 죽습니다. 시신 없는 장군의 묘에는 장군이 평소 착용한 철릭을 모셨으며 말무덤도 만들고 충신안홍국용마비(忠臣安弘國龍馬碑)도 세웁니다. 장군의 정문(旌門 정려각), 묘소, 말무덤(용마총)은 이동읍 어비리 지근거리에 몰려있습니다. 사당인 충현사(忠顯祠)는 묘봉리에 따로 있는데 사당 뒤 주택에 거주하시던 종손이 타계하신 이..

龍仁旅行(252): 청년 김대건 길(下) 바사리고개 · 애덕고개 · 미리내 성지

경로: 장촌교~ 망덕고개~ 바래기산~ 쌍령지맥 분기점~ 바사리고개~ 애덕고개~ 미리내성지  망덕고개에서 호랑이를 만나며 위기를 넘긴 17세 소년 이민식은 김대건 신부 시신을 다시 지개에 지고 계곡 루트 장촌~거문정으로 해서 애덕고개를 넘어 미리내에 시신을 안장합니다. 저는 역으로 장촌에서 해실이 망덕고개 ~ 바래기산(發岳山 379.5m)을 오른 다음 능선 타고 바사리고개에서 애덕고개로 향합니다. 김대건 신부 시신 운구길이 아닌 전교의 길입니다. 바사리고개:이동면 묵리 병목골, 장촌, 한덕, 거문정과 원삼면 학일리 고초골에 퍼져 살던 천주교인들이 교류한 길이 바사리고개입니다. 삼덕의 고개에는 포함되지 않아 덜 알려졌지만 김대건 신부가 교우촌에 사목(司牧)하러 넘은 길이고 교우들이 끼리끼리 품앗이나 용인장,..

龍仁旅行(251): 청년 김대건 길(中) 문수봉 · 바래기산 · 망덕고개 · 해실이

구불구불 고갯길 둥그런 언덕 곱등고개(曲頓峴)에서 문수봉(文殊峰 403m)을 오릅니다. 임꺽정이 안성 칠장사 스승을 만나러 고개를 넘다 가짜 꺽정이를 혼낸 홍명희 소설의 배경일 정도로 곱등고개는 험한 곳이었습니다. 충북 괴산 출생인 벽초 홍명희 선생이 경기도 용인 땅에서 소설 배경으로 딱 맞는 곳을 찾아내셨습니다. 곱등고개 거의 정상에 버스승차장이 있어 어렵지 않게 문수봉 산행을 시작합니다. 곱등고개에서 문수봉 방향으로 은근히 진이 빠지는 언덕을 14분 오르면 용인 농촌 풍경이 발아래 펼쳐지는 용담조망(龍譚眺望) 뷰 쉼터입니다. 문수봉(文殊峰) 정상에는 은이 성지순례 대형 안내판과 불교 미술 걸작인 마애보살상(磨崖菩薩像) 방향표시가 공존합니다. 문수봉은 정맥·지맥 타는 산행인들이 한 번은 꼭 밟는 한남정..

龍仁旅行(250): 청년 김대건 길(上) 은이성지 · 신덕고개 · 어둔이

경로: 은이성지 ~ 은이골 가족캠핑장 ~ 신덕고개 ~ 은이산 ~ 형제봉 ~ 보문정사 ~ 내어둔 돌무지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남곡3리 은이성지(隱里聖地)에서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미리내성지 10,314m 구간에 있는 신덕고개, 망덕고개, 애덕고개를 하나로 부르는 이름이 '삼덕고개'로 김대건(金大建 1821-1846) 안드레아 신부가 사목활동을 위해 넘나들던 고개였고 이민식(李敏植) 빈첸시오 17세 소년이 순교한 신부님의 유해를 밤에 지개로 몰래 운구한 길입니다.  용인이 고향인 고(故)김진용 마티아님이 ‘은이’와 ‘미리내’를 잇는 마을과 계곡·능선을 따라 연결되는 길목에 험한 세 고개를 천주교의 신덕(信德), 망덕(望德), 애덕(愛德)의 의미로 명명하니 가톨릭 도보 순례길인 ‘삼덕의 길’입니다. 용인시는 ..

龍仁旅行(249): 이동저수지(Ⅴ) 이진봉 · 토운봉 · 송전

마골에서 곽장곡 약수터로 해서 이진봉(127m), 토운봉(吐雲峯 187.8m)을 올라 송전에서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지난 산행·여행기에서 소개하지 못했거나 늦게 알게 된 사항들을 보충하며 다섯 차례에 걸친 이동저수지 산행·여행기를 끝냅니다.  1397년 순흥 안씨 안이녕 선생이 입향한 이후로 강릉 김씨·청송 심씨·정주 정씨들이 정착해 대성을 이룬 정든 고향 어비울(魚肥里 魚肥洞)을 눈물로 떠나야했던 수몰민들의 한과 아려한 이야기에 공감하고 반듯한 주변 산들에 취하다 보니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이진봉 곽장곡(藿場谷) 약수터:약수터 뒷면을 찬찬히 살펴보니 1986년 4월 세운 비석이고 ‘용인군 이동면 어비리 ?67번지’ 주소 음각이 있습니다. 전체 글자는 판독할 수 없었으며 38년 전 기립연도로 보아 무..

龍仁旅行(248): 이동저수지(Ⅳ) 토운봉 · 금당골산 · 이진봉 · 동도사

지난 5월 초 어비울 실향민 망향정에서 실향민들 모임인 용어회(龍魚會) 6대 회장 정선용(86세) 선생님을 우연히 뵙고 물안개 내릴 때 구름을 토하는 모습의 토운봉(吐雲峯 187.8m) 이름과 금당골(金堂谷 金丹谷)을 가운데 두고 토운봉과 마주하는 산이 금당골산(金堂谷山 金丹谷山 176.2m) 이라는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동도사 홈페이지는 ‘금당골 정상에 세워졌던 금단사(金丹寺)가 임진왜란 때 왜병들이 불태워 산 정상에서 수몰지역인 원어비리로 굴리어져 동리주민들에 의해 복원, 대대손손 이어진 주민들의 정신적 의지였으며 기도처였다’라고 동도사 전신인 금단사를 소개합니다. 금단사 골짜기 금단골이 금당골로 변화했다고 봅니다. 용인문화원부설 향토문화연구소에서 2008년 발행한 남사면지(南四面誌) 156쪽에는 ‘..

龍仁旅行(247): 이동저수지(Ⅲ) 이진봉 · 토운봉 · 금당골산 · 부채산 · 어비울 실향민 망향정

경로: 마골~ 이진봉(뾰죽산 127m)~ 수변 데크쉼터~ 호랑바위~ 토운봉(178m)~ 금당골산(176.2m)~ 어비리고개~ 강릉김씨 참판공파 묘역~ 부채산(117m)~ 수역~ 어비울 실향민 망향정 · 어비울비각 이동읍 어비리(漁肥理)는 어비울(魚肥洞 어비동 어비촌 원어비동), 수역(壽域)마을, 방목동(放木洞), 점말(店村 점촌), 곽터(郭基 곽기), 장율(長栗 긴배미)의 여러 마을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경기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이동저수지가 어비리에 생기면서 어비울(어비동)은 수몰(水沒)돼 통째로 사라집니다. 그 이외 마을들은 일부가 남아 지명이 현존합니다. 지역민들은 옛날부터 내려오는 마을 이름들에 큰 애착을 갖고 있습니다.  1397년 순흥 안씨 안이녕이 입향한 이후로 강릉 김씨, 청송 심씨, 정..

龍仁旅行(246): 이동저수지(Ⅱ) 거북산 · 이진봉 · 금당골산 · 토운봉(뒷동산)

경로:수역교~ 거북산~ 이진봉~ 금당골산~ 토운봉(뒷동산)~ 수역교 회귀~ 방목정~ 어비울 비각 거북산(78m)과 이진봉(뾰죽봉 127m), 은아봉(토운봉, 뒷동산 187.8m)을 올랐습니다. 거북이 기어가는 모습의 거북산 이름 유래는 산 모양으로 쉽게 이해가 됐으나 이진봉, 은아봉 이름들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그런 데로 오늘 산행한 산들 원경(遠景) 사진이나 잘 담을 요량으로 어비울 비각(원어비동유적영세불망비)에 들렸다 용어회(龍魚會) 6대회장 정선용(86세) 선생님을 만난건 행운이었습니다.  이동저수지 완공으로 수몰된 370여 호, 2351명 실향민들이 1981년 용어회를 조직한 이후로 원어비동유적영세불망비(元魚肥洞遺跡永世不忘碑) 비각을 단체로 또는 개별적으로 찾아 고향을 바라보며 향수를 달..

龍仁旅行(245): 이동저수지(Ⅰ) 갈마산 · 검은산 · 어비울 비각

이동저수지 어비낙조(魚肥落照)는 용인시 선정 제8경입니다. 어비리를 지나던 큰 내에 제방을 쌓아 2351명의 실향민 아픔을 담은 경기도 제1 저수지를 조성하니 조상님들이 이름 지은 그  대로 고기가 살찌는 어비리(魚肥里)가 되었습니다. 저수지가 평면으로 보이는 어비1리 버스정류장 방목마을 방목정 전망 데크는 어비낙조 촬영명소입니다. 동도사(同度寺) 뒤 갈마산(渴馬山 226.2m)을 오르면 송전리에서 어비리 까지 펼쳐지는 광활한 수면을 눈 아래 깔고 감상합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이동저수지 인근의 달봉산, 삼봉산, 시궁산, 갈미봉, 뒷동산, 묘봉, 장자봉, 빈양산, 충현공 안홍국 장군 묘소를 오르내리며 이동저수지를 덤으로 조각 감상했지만 갈마산에서 조망은 완전하고 압도적입니다. 일부 산행인들이 KBS 중계..

龍仁旅行(244): 안홍국 장군 말무덤 · 빈양산

눈을 무릎 뜬 성난 표정의 무인석 한 쌍이 충현공 안홍국(명종 10년~선조 30) 장군의 묘소를 지킵니다. 정유재란 해상 전투 중에 장군이 전사 하실 때 표정을 재현 했습니다. 장군은 “적탄을 맞고 전사한 뒤에도 생시처럼 눈을 부릅뜨고 노여운 안색을 풀지 않았다. 온 몸과 표정이 당당하여 살아있을 때와 같았다.“라고 전합니다. 강현 충현공기 재인용> 공의 묘소에서 바라보는 이동 저수지 풍광은 아름답습니다. 장군이 어릴 때 동무들과 뛰어 놀던 개울도 모래밭도 마을도 모두 이동저수지를 조성하며 잠겼습니다. 일제 시절 조성한 신작로도 수몰될 정도니 충현공이 살아 계실 때 어비리 풍광은 지금 보다 더 아름다웠다고 단정합니다. 장군 묘소 옆 빈양산(賓陽山 143m)에서도 이동저수지 풍광은 아름답습니다. 밝음을 공..

龍仁旅行(243): 묘봉 · 장자봉 · 용인 평온의 숲

묘봉리 중리 저수지 제방 아래 개울을 건너 묘봉(228.6m)을 올라 용인 ‘평온의 숲’ 입구에 위치한 송전탑 장자봉( 長子峰, 長者峰 175m), 삼각점봉(162m)을 거쳐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와 경계를 이루며 용인시 어비리 자연마을의 하나인 장율(長栗)로 하산합니다.  묘봉(卯峰):평택임씨 중시조인 임인산(林仁山) 선생의 묘표(묘봉리 산58)에 묘봉(妙蜂)으로 적혀 있습니다. 묘봉리 마을 중심으로 볼 때 동쪽 방향을 뜻하는 묘봉(卯峰)이라거나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의 봉우리가 토끼 모양으로 생겼다고 ‘토끼 묘(卯)’. 묘봉(卯峰)으로 변했다는 설들도 있습니다.  장자봉(長子峰, 長者峰):부안 장씨(扶安 張氏)가 무리를 지어 살면서 마을을 장서리, 뒷산 이름을 장자봉이라 불렀다 합니다(이인영 199..

南楊州旅行(33): 모란봉, 작곡가 박춘석 선생 vs. 흥선대원군

1960년 무렵 공원묘지개설을 위한 항공 촬영을 하니 금남산(琴南山 412m), 달뫼산(月山 340m) 아래 부지가 모란꽃 핀 모양이라 모란공원이란 이름이 유래합니다(2024년 4월 4일 모란공원 관리사무소 직원 대화). ‘땅의 역사’ 연재로 장안의 지가를 올린 박종인 선임기자는 ‘모란은 흥선대원군 묘가 있는 봉우리 모란봉에서 따왔다’라고 ‘식민시대에 얽힌 땅의 역사’에서 밝혔습니다(출처: 2023년 4월 5일 조선일보 A32). 대원군묘인 흥원(興園) 일대를 달뫼산(月山) 자락으로 볼 수도 있고 관리사무소 직원 말씀이나 박종인 기자 기사를 따라 모란봉(173m)으로 구분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입니다. 모란봉을 둘러싸고 열사, 문화예술인, 왕족, 고관대작 묘들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도 모란봉 정점으로..

龍仁旅行(242): 갈미봉 (전)대통령 부모 묘소

시궁산 지맥인 갈미봉(332.1m)에서 묘봉(228.6m), 장자봉(175m)으로 내려올 생각이었습니다. 묘봉리 다누리움 입구 충현공파 순흥 안씨 문중묘에서 산줄기 타고 갈미봉을 올라 묘봉으로 향할 때 까지는 계획대로였습니다. 갈미봉에서 묘봉 방향 410m 지점을 걷다 우측 중리 방향으로 시야가 트이며 그럴듯한 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혹시 저 묘가 1995년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이장한 김대중 (전)대통령 부모 묘(묘봉리 산 156-1) 인가하는 호기심으로 내려가 보니 아니었습니다. ‘산.... 번지’ 하면 범위가 넓어 찾기가 애매 할 수 있습니다. 묘봉리 산 156-1 일대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묘들을 확인하며 내려오니 외로이 홀로 있는 인동 장씨 묘에서 옆 샛길로 경운기가 다닐 수 있는 포장길을..

龍仁旅行(241): 충현공 안홍국 장군 · 묘봉 · 충현사

충현공(忠顯公) 안홍국(安弘國) 장군 참배: 충현공 안홍국 장군 정문(旌門, 정려각)에서 일정을 시작합니다. 어비리에서 탄생한 장군은 이순신 장군의 휘하에서 선봉장으로 큰 활약을 하였습니다.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안골포(安骨浦), 가덕도(加德島)의 왜군 주둔지를 공격하다 안골포해전에서 전공을 세우고 전사하십니다. 장군이 평소 타고 다니던 애마(愛馬)가 천리 길을 달려 집 앞에서 기진해 죽었는데 말 잔등에 매단 장군의 철릭(조선 관복)을 가족들이 보고서 전사한 것을 알았다 합니다. 수장(水葬)으로 시신이 없는 장군의 묘에는 장군이 평소 착용한 철릭(天翼)을 모셨으며 애마총(愛馬塚 말 무덤)을 만들어 후손들이 돌보고 있습니다. 묘봉 산행: 참배를 마치고 버스로 이동해 묘봉(卯峰 228.6m) 산행을 합니다. ..

龍仁旅行(240): 시궁산 · 삼봉산 이한응열사 묘소 참배

시궁산, 삼봉산을 거쳐 안산에서 시미곡저수지로 하산해 덕성리 금현(金峴) 국은공원 이한응(李漢應 1874~1905) 순국열사 묘소를 참배합니다. 용인 화산리에서 태어나 30세에 주영 서리공사가 되어 일제의 외교침탈에 저항하다 일본이 외교관을 소환하라고 대한제국을 압박하고 영국 외무성의 냉담한 반응에 자결한 최초의 순국 외교관이십니다. 선생은 뜻을 펴지 못하고 순국하셨지만 부지런히 돌아가는 덕성일반산업단지 내 묘소에서 성장한 한국을 지켜보며 흐뭇해하실 겁니다. 부드러운 시궁산(時宮山 514.9m)과 힘찬 기상 느껴지는 삼봉산(三峰山 428m)이 든든히 지켜주는 금현(金峴 쇄재) 이름처럼 마을은 용인의 대표적인 농촌 들판에서 산업단지로 변했으니 신기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크게 높은 산들은 아니지만 세 개의 ..

龍仁旅行(239): 미리내 성지 방패 갈미봉

용인에는 갈미봉이 두 곳입니다. 이동읍 묘봉리 갈미봉(332.1m)과 거대한 백색 공 모양의 기상레이더센터가 있는 양지면 남곡리 갈미봉(423.3m)입니다. 남곡리 갈미봉이 더 높지만 묘봉리 갈미봉은 오지 산 느낌이 강합니다. 공통점은 김대건 신부 관련입니다. 양지면 남곡리 갈미봉 아래에는 김대건 신부 성장지인 골배마실 성지가 있으며 이동읍 묘봉리 갈미봉은 김대건 신부 유체를 모신 미리내 성지를 안성 쌍령산(502m)과 함께 좌우로 나뉘어 지키고 있습니다. 묘봉리 갈미봉을 쌍령산과 함께 미리내 성지 방패 산이라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한자 표기가 없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용인문화원에서 발행한 양지면지, 이동면지 모두 살펴보아도 갈미봉 한자 표기나 유래 설명이 없습니다. 남곡리 갈미봉을 깊은 골짝 산(뫼..

龍仁旅行(238): 광교산 지맥 수지구 알프스 눈길 산행

경로: 문필봉(148.4m)~ 검드레산(간태산 260.1m)~ 성지바위산(맷돌바위쉼터 265m)~ 노루목~ 작은말구리고개(200m)~ 말구리고개(225m)~ 치마산(안산 272.7m)~ 손허산(297m) 광교산 지맥 산들과 고개에 관한 이름 유래, 역사는 이미 수차례 글을 썼기에 반복 설명하지 않습니다. 일부 산행인 들이 성지바위산과 작은말구리고개 중간 지점 봉우리를 검드레산으로 착각하시는데 행복언덕쉼터 또는 신봉산이라고도 불리는 산이 검드레산 입니다. 검드레산(간태산)은 병자호란 중 남한산성에서 농성중인 인조를 돕기 위해 근왕병이 둔병 한 곳이라는 주장(2005년 이석순 수지향토문화답사기 50쪽)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검드레산 정상에는 옛날 장수가 지휘대로 사용했을 장소로 보이는 북돋은 공간도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