禮山旅行(60): 배나드리 성지 복자 인언민 마르티노 무덤 개묘

삽교읍 용동2리 교동 인씨(喬桐 印氏) 집성촌 배나드리는 기도발 솟는 화강암 산 같은 강한 골기(骨氣)는 찾을 수 없이 과수원 지대의 푸르름과 밭농사 짓는 농촌의 정경을 보존한 예산군 어디에서나 흔히 만나는 비산비야(非山非野) 마을의 하나이지만 특별한 곳입니다.

 

배나드리는 눈앞의 현세에 집착한 대신 조선시대 양반의 특권을 내려놓고 한국 가톨릭 첫 복자(福者)가 되신 순교자 인언민(印彦敏 1737~1800) 마르티노를 기리는 성지입니다. 복자의 영정을 마주하면 십자가를 받든 두 손, 눈 빛, 꽉 다문 입에서 깊은 신앙심이 전달됩니다.

 

인언민 마르티노는 주래(삽교읍 용동리) 양반으로 정사박해(丁巳迫害 정조 21년 시작) 때인 1799년 공주에서 체포되어 1800년 해미에서 순교, 2014년 시복 복자품에 오릅니다. 순교자는 배나드리 교동인씨 선산에 몰래 매장되고 주래공소 자리는 작고 아담한 성지로 조성됩니다.

 

224년 긴 세월 지하에 누워계신 복자 인언민의 무덤은 지난 6월 1일 대전교구 총대리 한정현 주교, 삽교본당 최일현 신부를 비롯한 교회관계자, 전문가 그룹, 교동 인씨 후손들이 입회한 가운데 교황청 시성부 훈령 규범대로 개묘해 유해는 대전 성모병원으로 이송 안치했습니다.

 

과학·의학·고고학·문헌·구전 검증, 목관 년도 측정을 거쳐 대전 교구장 김종수 주교의 교령으로 유해 적합성을 인정받은 배나드리 성지는 교동인씨 문중에서 부지를 기증하고 로마교황청 지원으로 큰 공원급 성지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예산의 또 다른 명소를 기대합니다.

 

유해 발굴 및 이전을 추진하기 위한 교구장 청원서를 교황청 시성부에 제출, 동의를 얻은 과정은 성인 시성(諡聖)을 받기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는 추측입니다. 검증을 마친 인언민 마르티노 복자의 유해는 고향 배나드리에 다시 모셔지기를 소망합니다.

 

개묘 현장의 귀한 사진과 도움말을 준 인태평 삽교 명예읍장, 마을 구전을 무심히 넘기지않고 역사적 진실을 추적한 삽교본당 주임 최일현 신부(가톨릭 신문 기사 링크)에게 감사드립니다. 인언민 복자의 초상화와 앙드레 부통(André Bouton 1914~1980) 신부의 걸작 제단화가 복원된 삽교성당(삽교읍 신가리 260-22)도 아울러 방문하시기를 추천합니다.

 

→ 묘지: 예산군 삽교읍 용동리 산 9-6번지

→ 용동2리 버스 시간표 첨부

     삽교신협 버스 정류장~ 용동2리 배나드리성지 장, 버스 탑승시간 약 9분

 

“지역 공동체에 신앙 원동력 되니 기쁨 두 배”

“지역 공동체에 신앙 원동력 되니 기쁨 두 배”

 

↓ 인언민 마르티노 영정(삽교성당 공식지정), 출처_ 교동인씨 대동회 홈피:

돌로 때려 죽임을 당하십니다:

배나드리성지 위치:

교황청 시성부 훈령 규범대로 대전교구 대리 한정현 주교 개묘 시작:

순교후 관의 눈을 피해 밤 또는 몰래 경황없이 매장하다보니 매우 앝게 묻혀져 있습니다:

관은 좋은 품질 목재를 미리 마련해 광이나 헛간에 보관했다 사용한 것으로 추정한답니다. 고급 목곽 덕에 오랜 세월을 견뎌 유골이 잘 보존되는 축복을 누렸다는 참석자들 중론이었습니다:

유골에 두개골과 턱뼈, 복부의 함몰이 선명히 남아 돌을 맞는 형벌로 치명했다는 기록을 증명: 

복자 인언민 마르티노 유해 진정성에 대한 교령, 출처_ 가톨릭 교회 대전주보:

배나드리성지 입구 버스정류장:

순교자 인언민 마르티노 사적지 입구 표석(버스정류장 ~ 배나드리 성지 300m): 

원래 주래성당이 있던 자리로 삽교성당이 건립되며 성지로 조성해 현재는 규모가 작습니다:

2014년 8월 16일 시복 기념비:

삽교성당(배나드리성지 ~ 삽교성당 4.7Km):

↓ 2024. 11. 24 삽교성당 인언민 복자 성인추대 미사(전면_ 복원한 부통사제 제단화) 동영상 캡쳐사진:

순교자 직계후손 인태평 삽교명예읍장과 수녀님(2023년 사진):

카카오맵:

삽교신협 버스정류장 출발 용동리(배나드리성지) 방향 버스시간표(1일 5회 운행): 

용동2리(배나드리성지) 출발 버스 시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