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禮山旅行

禮山旅行(58): 삽교 여행

맑은공기n 2023. 10. 13. 10:24

2023년 10월 11일(수) 맑음

 

경로: 9.3km

삽교역~ 꽃산 둘레길 ~ 신가2~ 삽다리 ~ 삽교곱창 ~ 삽교공원 ~ 삽교성당 ~ 삽교역 회귀

 

고교 친구 18명은 예산 제6(禮山 第六景) 삽교평야를 걷고 예산 팔미(禮山 八味) 삽교곱창을 맛보기 위해 삽교(揷橋) 나드리를 하였습니다. 삽교 가을 황금들판을 함께 걸으며 즐거워하는 70중반 넘긴 친구들에게서 오래전 중·고등학교 시절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삽교가 고향인 인태평형이 안내한' 만수곱창'의 삽다리 곱창은 꼬들꼬들, 쫄깃쫄깃, 잡냄새 없이 담백해 맛의 진국이라고 돈육(豚肉)을 그리 즐기지 않는 친구들도 평합니다. 곱창 맛을 아는 삽교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곳이 만수곱창( 041-338-2058 삽교읍 삽교로3길 11)입니다.

 

식사후 삽교공원 윤봉길 의사 기념비 앞에서는 숙연하였고 팬텀·F5A 퇴역기 앞에서 50여년전 공군 복무시절을 회상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연지곤지 찍은 새색시가 친정어머니 부음을 듣고 마을 주민들이 놓은 섶·다리로 강을 건널 수 있었다는 삽다리 벽화는 미담입니다.

 

갑작스런 단체 출현에 삽교성당 수녀님이 나오셔 순교자 인언민(印彦敏 마르티노 1737~1800) 초상 소개부터 시작해 성당 안내를 하십니다. 앙드레 부통(André Bouton 1914~1980) 신부의 제단화도 보여줍니다. 언제인지 흰색 페인트로 덮여진 제단화는 복원 작업중이라 하십니다.

 

1914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부통 신부는 1966년 한국에 입국한 이후 왜관 수도원을 중심지로 전국 100여 곳에 야수파(野獸派) 계보를 잇는 성화(聖畫)를 그리며 한국적 토속풍을 가미하려 노력하셨습니다. 작품이 현존하는 곳은 25곳이며 그 중 한곳이 삽교성당(揷橋聖堂) 제단화(祭壇畫)입니다.

 

삽교를 떠나는 친구들은 아쉬어 합니다. 사실 삽교는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삽교곱창 하나 보고 왔다 할 수 있는데 꽃산(101.1m)을 둘러싼 삽교 들판, 삽교역에서 기차에 오르신 윤봉길 의사의 충의(忠義), 복자(福者) 인언민 순교사(殉敎史), 부통 신부의 성화(聖畫)를 접하며 하루가 가는 줄 몰랐습니다.

 

친구들을 초대하고 자비로 후원한 삽교 명예읍장 인태평(미림원예종묘 회장)형에게 감사드립니다.

 

참석: 휘문고 58회 18명

          금인수 김기수 김덕중 김은태 남기화 남기현 박기문 박윤식 안준세

          여장수 이성웅 인태평 임인규 조현행 차병기 최찬병 채희병 홍승갑 

 

↓ 새마을호 기차타고 삽교 가요!

삽교역:

교황 기념비:

꽃산 둘레길:

꽃산 조망처:

가산2리 마을회관 정자에서 휴식:

꽃산 배경 삽교 황금들판: 

콤바인으로 벼 수확:

신기해하는 친구들:

수암산. 덕숭산, 퇴뫼산, 가야산 배경 들판:

삽다리(천주교 순례길 도보다리):

삽교천 충의대교와 징검다리:

삽다리 미담이 탄생한 삽교리 교동(橋洞):

삽교읍사무소:

삽교곱창거리 한 블럭 옆 만수곱창:

귀한 콧살 메뉴도 포함:

곱창이 쏘세지 모양으로 나옵니다:

우선 굽습니다:

적당히 구워지면 먹기좋게 짜릅니다:

백종원 레시피에 앞서 자가 개발한  삽교 만수곱창! 이제 입으로 들어갈 차례입니다: 

무취 담백해 감칠맛 도는 시레기 나물:

내포막걸리를 벌써 두병!

만수곱창 여쥔장 모시고:

여주인장이 찍어준 사진:

삽다리공원은 옛 삽교역:

윤봉길 의사 기념비:

예산! 사과의 고향!

강건너 마을에서 시집온 새색시가 어머니 부음을 들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섶으로 다리를 놓아 삽다리입니다:

퇴역 팬텀(좌), F5A기(우) 실물 대여 전시: 

공군 전역, 월남전 참전 용사 친구들도 함께: 

추식 선생 1967년 KBS 라디오 연속극 삽다리총각 석상:

삽교성당: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해미성지 최초 순교자 인언민 복자 소개!

수녀님과 인사하는 인태평형은 초상화 주인공 복자 인언민 직계후손! 닮았습니다:

천주학이 사교 취급받는 시대(조선 영조)에 양반이 천주학쟁이가 되었으니 괘씸죄가 더해? 첫번째로 치사하셨나하는 추측입니다:

복자 인언민(1737~1800)은 삽교읍 용동리(주례) 출생:

수녀님이 열심히 삽교성당 이곳저곳을 소개하십니다:

부통 신부님의 제단화도 소개하십니다:

성화 오른편에 로마병사가 예수님을 창으로 찔러 피가 흐릅니다. 이런 야수파 표현이 당시에는 천주교 관리 사역자들이나 한국인 신도들에게도 쉽게 받아 들여지지 않아 실망한 신부님이 말년에 자신의 혼이 실린 성화 작품들을 흰 페인트로 칠해 덮고 고국인 프랑스로 돌아가 선종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지금은 성화의 가치를 이해하고 높이 재평가해 흰페인트를 제거하고 복원작업을 하는데 난제라고 합니다. 복원은 못하고 최대한 재현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하니 안타깝습니다:

삽교역 가는 길  한옥마을:

기차 타기전 카페 '그리고 삽교'에서 담소:

그리고 삽교 카페는 삽교역 역사 앞으로 통합니다:

삽교 안녕!

경로 지도:

예산뉴스 무한정보 기사: 2023년 10월 16일 최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