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南楊州旅行 33

南楊州旅行(33): 모란봉, 작곡가 박춘석 선생 vs. 흥선대원군

1960년 무렵 공원묘지개설을 위한 항공 촬영을 하니 금남산(琴南山 412m), 달뫼산(月山 340m) 아래 부지가 모란꽃 핀 모양이라 모란공원이란 이름이 유래합니다(2024년 4월 4일 모란공원 관리사무소 직원 대화). ‘땅의 역사’ 연재로 장안의 지가를 올린 박종인 선임기자는 ‘모란은 흥선대원군 묘가 있는 봉우리 모란봉에서 따왔다’라고 ‘식민시대에 얽힌 땅의 역사’에서 밝혔습니다(출처: 2023년 4월 5일 조선일보 A32). 대원군묘인 흥원(興園) 일대를 달뫼산(月山) 자락으로 볼 수도 있고 관리사무소 직원 말씀이나 박종인 기자 기사를 따라 모란봉(173m)으로 구분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입니다. 모란봉을 둘러싸고 열사, 문화예술인, 왕족, 고관대작 묘들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도 모란봉 정점으로..

南楊州旅行(32): 송라산 빠른 산행

소나무가 그물처럼 펼쳐져 얻은 이름인 송라산(松羅山 497.7m)은 천마산(天摩山 812m)과 함께 남양주시 화도읍을 상징하는 양대 산입니다. 송라초등학교 교가는 ‘송라 천마 높은 정기...’로 화도초등학교는 ‘송라산 천마산이 힘차게 응원하고...’로 시작합니다. 송라산 끝자락에 위치해 산행인들이 송라산 산행 출발점으로 즐겨 찾는 경기 북부 유일의 사립초교인 심석초등학교 교가는 ‘천마산 기슭에...’로 시작하고 송라산 산명은 하나도 없습니다. 송라산 빠른 산행 길입니다. 최단 산행로 확신은 못해도 6년 전 소래비 고개에서 정상을 올라 평산 신씨 진사공파 문중 묘 ~ 전원주택 ~ 마석역으로 회귀한 3시간 26분 9.31km에 비해 2시간 27분(휴식 시간제외) 4.89km 왕복 거리입니다. 본인이 70대 ..

南楊州旅行(31): 금남산 · 인촌 김성수 선생 묘

거문고 금(琴)자로 시작하는 강변 마을 금남리(琴南里) 금남산(琴南山)은 북한강을 거문고로 보고 거문고 켜는 선녀(仙女)의 모습을 한 형상이라고 합니다. 북한강 오르내리는 뱃사공들에겐 거문고 음률은 언감생심이고 오밤중 노 저을 때 금남산 정상에 뜬 달 보고 위치를 짐작하는 등대(燈臺) 역활 했겠습니다. 인촌(仁村) 김성수(金性洙 1891~1955) 선생 묘소는 금남산 자락이 양주CC 방향으로 흘러 내려오다 금남저수지에 지맥을 쏟으며 진(盡)한 곳에 위치합니다. 묘소 뒤 화도읍 답내리(沓內里) 두리봉(380m) 지맥도 묘소에 닫기 전 경춘가도에서 단절됩니다. 묘소 앞뒤로 금남산 지맥과 두리봉 양지맥이 단절된 듯하면서도 자세히 보면 은근히 만나는 절묘한 접점입니다. 선생의 교육 사업 헌신이 커서인지 부통령 ..

南楊州旅行(30): 철쭉동산 서리산

'월간 산'이 올해 5월에 갈 만한 산으로 선정한 BEST 4는 봉화산(920m), 팔공산(1,193m), 설악산 귀때기청봉(1,576m)에 이어 서리산(832m)입니다. 서리산을 꼽은 이유는 5월에는 정상 부근에 화려한 철쭉 동산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전세버스를 대절해 안산산악회에서 단체로 왔고 축령산(祝靈山 886.2m) 자연휴양림을 운행하는 남양주시 30-4 버스는 주중인 화요일인데도 평소와 달리 마석역에서부터 빈 좌석 없이 출발해 서리산(霜山 832m) 철쭉의 유명세를 실감합니다. 남양주시 제2봉인 서리산은 축령산과 인접한 탓으로 축령산을 먼저 산행하고 힘이 있으면 서리산 까지 오르는 일정이 일반적인데 5월 철쭉 시기만은 예외입니다. 오늘 만난 산행인들 대부분도 서리산 철쭉만 보고 하산하겠다는 ..

南楊州旅行(29): 남이장군 전설 축령산

축령산(祝靈山 886.2m)은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와 가평군 상면 행현리의 경계에 솟은 남양주 제1봉입니다. 축령산 휴양림 까지 약4km를 남긴 축령산입구에서 축령산 모습이 멋지게 보여 사진 한 장 찍으려 마석역에서 탑승한 버스를 하차합니다. 외방로 62번길 161-35에서 80대 초반 토착 어르신을 만나 수레넘어골에서 축령산 오르는 길 정보를 얻습니다. 수레넘어골 계곡에서 선답자 발자국 따라 수레넘어고개 근처로 오르니 축령산에서 오득산(五得山 674m) 종주길입니다. ‘수레넘어길’의 뜻은 짐 실은 수레가 넘은 길로 알고 있는데 옛날 이 좁고 험한 길을 수레가 어찌 넘었을지 의문입니다. 고도를 높이며 봉우리 몇 개를 지나 축령산·남이바위 갈림 능선 출입금지 표식점으로 나와서야 정규 등산로입니다. 남이바..

南楊州旅行(28): 화도읍 간곡산 · 두리봉

2013. 1. 9 경로: 대성리 ~ 간곡산 ~ 두리봉 ~ 답내초교입구 남양주시 화도읍 두리봉(380m)은 마석역과 대성리역을 잇는 경춘가도 따라 길게 뻗친 약 9km 능선상의 매봉산, 성리산, 석산, 간곡산 들의 중심에 해당하는 산으로 매니아들이나 종주산행에 나서는 정도입니다. 대성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해 내구운교를 건너 구암리(九岩里) 마을 끄트머리 산자락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내구운교는 가평군과 남양주시의 경계로 남양주시 수동면 서리산에서 발원한 구운천(九雲川)이 북한강과 합류하는 지점으로 학생들의 MT장소로 유명합니다. 수동면(水洞面) 영향권이라 그런지 간곡산(間谷山 372.3m)에는 ‘물안산’이라 표기한 산행띠가 있습니다. 남양주문화원, 가평문화원 지명 전래를 다 살펴보아도 간곡산(물안산), ..

南楊州旅行(27): 철마산

경로: 진접역~ 목표봉~ 가마솥봉~ 철마산~ 쇠푼이고개~ 가마솥골~ 금곡1리 전철4호선 진접선이 개통되며 접근이 쉬어진 철마산(711m)은 기존의 천마산 ~ 주금산 종주산행의 중간 봉우리 정도 인식을 넘어 단독 산행지로 뜨고 있습니다. 남양주시 진접읍, 오남읍, 수동면에 걸친 산으로 철마가 있어 마을사람들은 철마산(鐵馬山)이라고 불러왔다 합니다. 진접역2번 출구로부터 약200m 해참공원입구에서 철마산 산행을 시작해 목표봉(440m)을 먼저 오릅니다. 해참(해안, 해가 질 때까지의 시간)공원을 비롯해 해밀(비가 온 뒤 갠 맑은 하늘)마을, 해밀파출소 등등 순수한 한글 이름을 즐겨 사용하는 동네입니다. 진접읍에는 주시경, 최현배 선생 등 한글 연구에 큰 역할을 하신 한글학자들의 묘소가 있습니다. 목표봉에서 ..

南楊州旅行(26): 2022년 겨울 천마산

광주산맥이 남양주시에서 우뚝 솟아오른 천마산(天摩山 812.4m)은 주변 어디서나 장엄히 보입니다. 축령산(祝靈山 879m)이 더 높아도 경춘가도에서 근접성이나 주변에 증가하는 아파트단지 주민들의 접근성으로 보아 남양주시 진산은 천마산입니다. 전철을 이용한 대중교통으로는 1)평내호평역 1번 출구에서 165번 버스를 탑승 약14분 후 수진사입구에서 하차해 산행 시작하거나 2)천마산역에서 3번 출구로 나와 큰 길(묵현로25번 길)을 건너 좌측으로 가면 바로 등산로 입구입니다(천마산역~등산로 입구 계수기 340m). 수진사입구에서 시작하는 코스나 천마산역에서 출발하거나 거리는 비슷하고 이정표가 촘촘해 초행자도 길 찾는 어려움은 없습니다. 천마산은 흙산이지만 정상 부위는 유명한 꺽정바위로 시작하는 암봉지대 이기..

南楊州旅行(25): 수락산

도봉산과 마주 바라보며 불암산 북방에 있는 수락산(水落山 638m)은 서울 노원구·의정부시·남양주시 세 곳에 걸칩니다. 의정부시 장암역에서 노강서원, 석림사 계곡에서 수락산 주봉을 올라 남양주시 수락산장, 내원암을 거쳐 청학계곡 수락산 마당바위입구에서 멈춥니다. 거친 돌길 걸으며 산행객들 안전을 위해 등산로 세심하게 보수 유지하는 의정부시와 남양주시, 그리고 관계 공무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수락산 산행을 마치고 능선 좌우로 갈라 의정부시 소속 서편(西便)은 신권(臣權)의 길, 남양주시 관할 동편(東便)은 왕권(王權)의 길로 구분해보았습니다. 수락산 서편 의정부시 장암역에서 노강서원(鷺江書院)을 만납니다. 숙종 때 문신 박태보(朴泰輔)의 충절과 덕행을 기리기 위한 서원으로 노강(鷺江)은 노량진 앞 한..

南楊州旅行(24): 불암산

남양주시 별내신도시 진산인 불암산(佛巖山 509.7m)은 완벽한 돌산으로 노원구와 경계를 이룹니다. 왕년에 태릉선수촌에 입촌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매일 아침 돌너덜길 달려 불암산 정상을 오르내리며 심신을 수련, 올림픽 금은메달을 획득한 사실은 모두 다 아는 팩트입니다. 이태조의 강한 요구로 동구릉 묘 터를 주을곡 묘 터(남재공원)와 맞교환한 충경공(忠景公) 남재(南在)께서 불암산에서 뿜어 나오는 강한 기운이 후손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셨다는 풍수 설화도 있습니다. 26세 나이에 음모로 희생당한 남이(南怡) 장군이 충경공의 직계 후손입니다. 주을곡·남재공원에서 버스로 이동해 불암동에서 걷기 시작합니다. 초입에서 불암천 따라 불암사 입구까지 가톨릭·기독교·불교 3대 종교 시설의 연속을 보며 불암산 강한 영발의 ..

南楊州旅行(23): 성리산 · 석산

경로: 신마석 서희스타힐스 ~ 소래비고개 ~ 서낭당고개 ~ 성리산 ~ 석산 v.v 편도 약 1시간 아침 일찍 모란공원에서 추석 성묘를 마치고 택시로 소래비고개(장천고개)로 이동합니다. 30대 택시 기사가 빨리빨리 타라고 성화입니다. 70대 중반 노인이 그러지 않아도 서두르는데 마음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서희스타힐스 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해 소래비고개 정상으로 잠시 걸었습니다. 소래비고개에서 송라산 산행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차량 7, 8대 주차 가능한 임시 주차장도 있습니다. 소래비고개는 솔봉고개의 변음이며 고개 넘어 송천2리 장개울 마을 이름으로 인해 장천고개라고도 합니다. 마을 앞에 큰 개울(구운천)이 있어 장개울, 장재울 마을입니다. 소래비고개 우측으로 4분 정도 들어가면 +자 안부를 만나는데..

南楊州旅行(22): 마석역 마석(지선) 버스 시간표

마석역: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 중앙로 107 화도읍의 대표역인 마석역은 경춘로와 경강로의 분기점, 교통 관문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다수의 버스들이 운행하고 있습니다. 축령산을 운행하는 마석버스 30-4번 등등 남양주시 30번 시리즈의 출발, 종착점입니다. 지선 버스 정류장(23632) 위치: 마석역 1번 출구 길 건너 맞은편. 마석지선 운행 방향: 가곡리 지둔리 축령산 수산리 답내리 창현리 맹골 녹촌리 씨앗마을 수동초 외 ↓ 마석지선 버스정류장은 1번 출구 길 건너: 마석지선 정류장에서 대성리 방향 버스 탑승: 금곡, 구리, 청량리, 잠실, 강남 방향 버스 탑승장: 위의 방향은 마석역 정문에서 바로 탑승: 마석(지선) 버스 운행 시간표: 광역버스 2341 대성리~마석~잠실 환승센터: 광역버스 8..

南楊州旅行(21): 매봉산에서 마석역 조지훈 시인

5년 만에 매봉산을 다시 찾습니다. 성문(城門) 같은 고개였다고 ‘머재’로 불린 모란공원 입구에서 매봉산 오름 길이 과거와 달리 모두 끊겨 자전거도로(구페철로) 따라가다 좌측으로 틀어 무지개요양원 방향 길로 올랐습니다. 남양주시도 급격한 개발로 지형 변화가 심합니다. 전원주택 사업은 하되 등산로 입출구 보존은 유념해주기 바랍니다. 정상으로 오르는 돌무지 쉼터에서 부터 좌로 천마산, 송라산 감상만 해도 황홀한데, 앞으로 펼쳐지는 금남산, 달뫼산, 예봉산, 고래산, 백봉 전망이 그림입니다. 숲이 가려 전망 없는 매봉산(268m)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어림으로 6부 능선에는 약수터도 있어 주민들의 매봉산 사랑을 짐작합니다. 뫼(山)가 매산→ 매봉산으로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조지훈 시인 묘소 탐방을 위해 소래..

南楊州旅行(20): 달뫼산 구봉서 선생

모란공원 묘원(남양주시 화도읍 월산리 606-1) 관리사무소에 주차하고 구봉서(具鳳書 1926~2016) 선생 묘소를 들릅니다. 관리사무소 좌측 돌계단을 올라 잠시 직진하다 흥선대원군 묘 방향과 갈라져 우측으로 약250m 거리입니다. 묘지방향 표시석 다음 산불표시(사진) 띠 아래 우측으로 돌면 바로 묘소입니다. 희극인, 영화배우로 명성을 날린 선생님 덕분에 ‘웃음을 선물 받아 즐겁고 고마웠습니다.’라고 인사드립니다. 50년대 말, 국민학교(초등학교) 시절, 신설동 로타리 동보극장에 크게 걸린 오부자 영화 간판 그림에서 선생 모습을 처음 대했습니다. 남을 돕는 삶을 사신거로도 기억합니다. 달뫼고개(220m)를 거쳐 달뫼산(月山 340m) 왕복 산행을 합니다. 둥근 달 닮은 달뫼산(月山)은 이웃 금남산(琴南..

南楊州旅行(19): 구금곡역 · 조선왕실 비운의 여인 길 · 된봉 · 관음봉

1961년 중학 시절 홍유릉 견학차 이용한 경춘선 금곡역(金谷驛) 옛 역사는 성시교회(담임목사 박영환 010-8380-8004 남양주시 경춘로 903 구금곡역)로 임차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억 속 철로변 산기슭, 바람에 녹슬어가는 역명판이 옛 추억 찾아온 노객을 맞이합니다. 작업복 차림으로 폐걸상 재활용 목공에 열중하는 박영환 목사님은 역사이전으로 폐허화한 금곡역을 살려낸 분입니다. 목사님 당신은 기독교 선교 목적이지만 저에게는 추억의 한 조각을 만날 수 있게 해준 분입니다. 목공 삼매경 목사님을 보며 예수님도 목수였다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박목사님의 선교사업이 구금곡역사에서 계속 진행되기를 소망하며 홍유릉(洪裕陵) 으로 향합니다. 남양주처럼 강물이나 큰 하천이 휘도는 동네는 개발이 빠르고 옛 모습을 쉽..

南楊州旅行(18): 덕배산(영락동산) 광해군묘

마석 모란공원 들려 한식(寒食) 성묘 올린 후 이번에 걸은 구간은 금곡역에서 진접읍 송능리(松陵里) 덕배산(떡배산 155m) 광해군묘 입니다. 금곡동과 진접읍 사능리 경계인 쑥고개 오르면서 부터는 더위를 느껴 등산복 상의를 벗어 배낭에 넣었습니다. 걷기 여행에 좋기로 소문난 길은 아닙니다. 금곡역 1번 출구에서 진접 방향으로 직진하다 야구 연습장 지나 사릉(思陵) 못 미쳐 송능2리 적성골로 들어섰습니다. 도착하고 보니 더 쉬운 목표 삼기는 영락교회 공동묘지인 영락동산 이였습니다. 영락교회 공동묘지는 북한산, 도봉산을 조망하는 덕배산 양지바른 좋은 자리임에 비해 광해군묘는 척 봐도 어두운 골짝에 있습니다. 광해군의 성장과 인물됨, 허준의 동의보감 펴냄, 북방정치와 인조반정, 강화도·제주도 유배는 잘 알려져..

南楊州旅行(17): 달뫼산, 금남산 종주

2020. 1. 9 최저 –5° 미세먼지 나쁜 편 지난해 되돌아보니 은퇴자 신세에 손에 얻은 것은 별로 없어도 산행·여행기 횟수는 늘었습니다. 경자년 첫 달 초순 아버지 기일에 마석 모란공원 들러 추모 올리고 달뫼산·금남산 종주산행에 나섭니다. 달뫼산(月山) 모란공원 묘원은 삶과 죽음의 통과의식을 거친 망자들에게 포근한 안식 터를 제공합니다. 봄에는 진달래, 철쭉으로 아름다운 달뫼산·금남산은 수차례 올랐지만 겨울 종주는 처음이기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마음은 설렙니다. 달뫼산, 금남산의 경계가 모호해 대부분 산행인 들이 뭉뚱그려 금남산이라고 합니다. 달뫼산은 지형으로 볼 때 모란공원 뒤편에서 폐(廢) 산불감시탑 봉우리(추정 360m)까지가 되겠습니다. 달뫼산·금남산(琴南山 412m)의 특징은 저기가 정..

南楊州旅行(16): 다산 정약용의 마재마을 쇠말산(86m)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 선생은 “철마를 모시고 제사 지내는 것은 음사(淫祀)라 크게 어리석은 일이라고.”언급하셨습니다.‘ 조안면 능내리 마재마을 산 등마루에서 쥐만한 크기의 철마가 나와 철마산(鐵馬山)이라고도 불리는 산이 쇠말산(86m)입니다. 마재마을에 나란히 서 있는 쇠말산과 유산(酉山) 중에도 선생의 유택은 자택 뒷동산인 유산(酉山)에 모셔져있습니다. 그러나 한양에서 관직에 올랐을 때나 유배 기간에도 철마산의 이름을 딴 철마초부(鐵馬樵夫 쇠말산 나뭇군) 등의 자호(自號)를 쓰시며 고향을 그리워하셨습니다. 다산의 맏아들 정학연(丁學淵 1783~1850)은 유산(酉山), 철마산초객(鐵馬山樵客) 같은 호를 사용하였으니 부자의 고향 사랑이 대 이어 각별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정학..

南楊州旅行(15): 천마지맥 예빈산

예봉산(禮峯山 683m) 산행 과정의 봉우리 정도로 여겨지는 예빈산(禮賓山 590m)은 지명도는 덜하지만 사진작가들이 선호하는 서울근교 일출산행지로 유명하며 천마지맥이 시작하는 산입니다. 지난 1월 팔당역에서 출발 (휴식포함) 2시간 이내로 예봉산을 올랐기에 그 보다 낮은 예빈산은 1시간 30분 정도면 가능하다고 생각한건 오산이었습니다. 수북하게 쌓인 늦가을 낙엽이 등산로를 가려 482m 고지(얹힌바위?) 오르기 전 길을 읽고 산기슭을 헤맨 탓도 있지만 직녀봉(589.9m) 오르는데 (휴식 포함) 2시간 25분이 걸렸습니다. 정상석이 설치된 직녀봉 암릉에서 검단산(黔丹山)·하남시·서울 방면의 풍광을, 8분 거리인 견우봉(590m)에서는 양수리에서 팔당으로 흘러내리는 한강을 넋 놓고 감상하다, 하산 최단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