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近畿旅行

近畿旅行(125): 남한산성(5) 검단산 · 망덕산 · 이배재

맑은공기n 2023. 6. 23. 11:59

(산행여행) 통회 600

 

코스:

남문 ~ 검단산 ~ 망덕산(왕기봉) ~ 형제봉(이배재 정상) ~ 이배재 ~ 벽산테크노피아

 

남한산성 종로에서 남문 오르는 도로 우측 아래 선정비 비림(碑林)이 있습니다. 남한산성은 성도 광활하고 내부 공간도 넓어 조선후기에는 남한산성 안에 광주유수 치소를 두었고 1917년 광주군청이 경안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남한산성 안에 일제시절 광주군청이 있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산성안에 지방관들을 기리는 선정비·공덕비와 1901년 개교한 남한산 초등학교, 대이어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30기의 비석들을 살펴보다 탐관오리들의 이름이 금세 눈에 띠니 모두 민초들의 마음에서 세운 비석들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흥선대원군 영세불망비도 버티고 있습니다. 청나라 연호로 동치 3(1864)에 세운 비석인데 안내판은 1863년으로 오기하고 있습니다. 고종이 등극한 해가 1864년이니 수령(守令)이 새로운 권력에 엎드린 증표일 뿐입니다. 남한산성 오를 때 마다 꼬인 역사로 마음이 착잡합니다.

 

남문(지화문 370m)에서 검단산을 오릅니다. 하남시 검단산(黔丹山 657m)과 이름이 같은 남한산성 검단산(黔丹山 538.1m)은 병자호란 때 청군이 행궁으로 포탄을 쏜 곳입니다. 인조 실록에 포탄을 날린 곳으로 등장하는 남격대<南格臺, 신남성(新南城)>이 검단산 정상입니다.

 

인조실록 34, 인조 15124

甲子/賊放大砲於南格臺望月峯下, 砲丸飛落行宮, 人皆辟易

적이 대포(大砲)를 남격대(南格臺), 망월봉(望月峯) 아래에서 발사하였는데, 포탄이 행궁(行宮)으로 날아와 떨어지자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하며 피하였다.

 

검단산 정상 남격대(南格臺)는 남한산성 원성(元城)과 마주하고 있어 대봉(對峯)이라고도 부르며 군부대와 통신소가 있어 통제구역입니다. 맞은편 헬기장에 정상석이 세워져 검단산 정상 역할을 합니다. 단대리, 불당리에 들어온 청군이 포로로 잡은 조선인들을 무거운 홍이포(紅夷砲)를 산정으로 끌어 올리는 강제노역에 부렸을 터이니 민초의 고통은 막심했습니다.

 

검단산에서 망덕산(望德山, 王基峰 500.3m)으로 연계 산행합니다. 하남위례성이 고구려 장수왕(長壽王)에게 함락되자 백제 문주왕(文周王)이 올라 위례성을 바라보며 덕()을 잃어 성을 잃었다 한탄하여 망덕(望德), 또는 왕이 머물렀던 곳이라 하여 왕기(王基)라는 산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고 하니 남한산성은 백제부터 조선까지 망국과 패전의 역사가 교차합니다.

 

성남시와 광주시를 연결하는 고개인 이배재<二拜峴, 이현(梨峴)>에서 산행을 마칩니다. 검단산·망덕산 오르는 여러 길들 중에서 남문(지화문) 밖 성곽 우측에서 성남누비길(검단산길 구간)로 들어서 군작전도로로 접속하는 게 무난합니다. 검단산·망덕산·형제봉(이배재정상 435m), 이배재(300m) 구간은 광주·성남 시경계로 양쪽 시에서 제각각 세운 이정표가 촘촘해 처음 찾는 분도 길일을 염려는 없습니다. 인적도 드물어 천천히 숲 속 그늘 즐기며 부드러운 흙길 능선 걷는 코스입니다.

 

일정:

07:30 산성역 2번 출구 9번 버스

08:06 남문터널 하차/0.0km

08:09~08:18 비림/0.31km~0.32km

08:24~08:30 남문(지화문)/0.61km~0.72km

08:55~08:58 (검단산 1.2km 이정목)쌈지공원/2.01km~2.06km)

09:12~09:15 한양삼십리누리길 갈림/2.47km~2.49km

09:17 공군5630 부대입구/2.56km

09:26~09:32 헬기장(검단산 정상석)/2.74km~2.83km

09:36~09:49 테이블쉼터/3.03km~0.37km

10:19~10:32 망덕산(왕기봉)/4.72km~4.74km

10:53~10:58 이배재정상(형제봉)/5.51km~5.53km

11:22 이배재고개/6.47km~6.62km

11:45 상대원유소년축구장/7.71km

11:54 버스정류장(벽산테크노피아, 성남소각장)/8.35km

 

↓청군이 포 설치한 한봉(방점 좌) 검단산(우)/망덕산(중):

남문으로: 

비림(비석 30기):

대원군비(방점):

극존칭- 대원위대감 영세불망:

남한산성 남문(지화문)밖에서 우측:

성남누비길 검단산길 구간 시작:

쌈지공원(검단산 1.2km 이정목)에서 좌측 군작전도로 접속:

한양삼십리 누리길 갈림에서 우측 오름 길:

광주시 작품인 한양삼십리 누리길도 좋습니다:

70m 올라와 만나는 공군부대 입구가 검단산 정상 방향(통제). 검단산 진짜 정상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서고 싶어 왔습니다/좌측 방점 방향으로 진행해야 헬기장(정상석):

위 사진 전봇대 아래 안내문의 남격대가 검단산 정상:

헬기장 가는 길:

망덕산은 헬기장에서 직진(우측 귀퉁이에 정상석):

검단산 이름 유래는 백제 검단선사:

망덕산으로:

테이블쉼터에서 휴식:

쉼터에서 불당리로 빠질 수 있습니다:

흙길 밟아 망덕산(화살표 정상석) 도착:

뒷면에 글자 지운 흔적:

망덕산에서 군두레봉, 두리봉으로 갈라집니다:

이배재정상(형제봉)으로:

성남시 상대원동 보통골(우측) 갈림에서 목계단:

형제봉(이배재 정상) 전위봉:

전위봉 다음 이배재정상(형제봉):

해발  435m 이배재정상(형제봉):

산행띠들이 많습니다. 이배재(300m)에서 형제봉(이배재정상 435m) 오름길은 깔닥입니다:

이배재정상(형제봉) 이정목:

이배재 하산길은 경사가 심합니다:

이배재 연륙교 건너면 갈마치 방향:

갈마치고개로 가면 분당 불곡산:

성남누비길 검단산 구간은 갈마치고개 까지입니다:

광주문화원에서 세운 이배재고개 표시석:

이배재 명칭유래는 비문 처럼 1) 과거 보는 선비들이 임금과 고향에 두 번 절했다는 설, 2) 퇴계 이황(李滉) 선생이 낙향하며 이 고개를 넘으면 한양이 보이지 않으므로 임금계신 한양쪽을 향해 두 번 절하고 떠나 이배재라 칭하게 되었다는 두 전설이 있습니다.

이배재는 광주시 탄벌동과 성남시 상대원동 접경//정조실록 8(정조 389)‘병자호란 때 이현(梨峴 이배재)를 적에게 빼앗겨 안팎이 막히는 지경에 이르렀다(발췌요약)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배재는 남한산성과 외부가 통하는 중요한 요충지였습니다:

성남시 상대원동으로: 

전방으로 청계산 조망하며 걷습니다:

버스정류장(벽산테크노피아, 성남소각장):

경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