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近畿旅行

近畿旅行(127): 남한산성(6) 정조대왕의 길

맑은공기n 2023. 7. 2. 11:06

경로: 7.97km

남문 ~ 청량산(수어장대) ~ 서문 ~ 연주봉 옹성 ~ 북문 ~ 망월봉(동장대터) ~ 동문

 

일제강점기인 1937년 경성궤도주식회사는 광주 명월관에서 광주 지방유지, 신문기자들과 간담회 형식으로 남한산성에 대유원지를 건설하고 산성을 통과하거나 성벽을 돌아 광주 읍내로 가는 전기철도 계획을 밝혔습니다.(동아일보 193781일자 기사 요약).

 

실현 됐으면 유원지로 전락할 위기를 면한 남한산성 청량산(淸凉山 497m) 수어장대(守禦將臺, 서장대) 옆 작은 보호각 안에는 무망루(無忘樓) 현판이 있습니다. 병자호란 때 인조가 겪은 시련과 북벌을 계획한 효종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승하한 한을 후세에 전해 비통함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영조(英祖)가 지은 이름입니다.

 

무망루 옆에는 이승만대통령 기념식수비가 삐죽 서 있습니다. 거칠게 다듬은 화강암 앞뒤에 리대통령각하 행차 기념식수 단기428696이라는 아부 글자가 시대상을 이해하더라도 거슬립니다. 휴전 협정 한 달 겨우 지나 남한산성을 방문한 일자에서 병자호란 치욕을 기억하고 한국전쟁 같은 참화의 재발을 경계한 노대통령의 뜻은 읽힙니다.

 

영조를 이은 정조(正祖)1779(정조 3) 87일 효종의 영릉(寧陵) 전배를 마치고 동문으로 들어와 남한산성 행궁에 머물며 서장대(수어장대), 남성(南城) 순회에 이어 북성(北城)에 이르러서는 연주봉(連珠峰)에 주필(駐蹕)하시고 연병관(鍊兵館)에 나아가 군사들에게 호궤(犒饋)하는 일정을 마지막으로 810일 환궁(還宮)하십니다.(출처 정조실록 8)

 

20대 청년 왕이 발로 현장을 확인한 완벽 추구가 돋보이고 49세 장년에 승하한 정조 임금이 안타깝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에서 정조대왕의 순회지 찾아 남문에서 시작해 청량산(497m), 연주봉(467.6m), 망월봉(501m) 까지 걸으며 중간 중간 급한 경사지에서는 힘들었습니다. 오르고 내리는 산줄기 따라 이어지는 성곽 곡선미는 아름답습니다.

 

일정:

11:11 산성역 2번 출구 9번 버스

11:32 남문매표소 하차/0.0km

11:42~11:44 남문(지화문)/0.58km~0.6km

12:25~12:50 청량산(수어장대, 서장대)/휴식/2.07km~2.33km

13:03~13:08 서문(우익문)/3.01km~3.11km

13:20~13:29 연주봉 옹성/3.58km~3.7km

13:51~13:54 북문(전승문)/4.77km~4.82km

14:37~14:53 3암문/휴식/6.47km~6.58km

14:53~14:59 망월봉(동장대터)/6.66km~6.7km

15:26 동문(좌익문) 망월사·장경사 버스정류장/7.97km

 

↓ 남문매표소 하차:

남문(지화문) 입성:

청량산은 주장산:

성곽 길 시작:

좌측으로 남한산성 검단산 조망. 통신탑봉(신남성 남격대)를 정상이라고들 하는데 우측봉이 더 높아 보입니다. 망월봉에서 보아도 그렇습니다. 통신대 아래 신남성 안내문에도 남격대가 정상이라고 써있는데 좀 이상합니다. 단순 착시 현상인가?

영춘정 봉우리 조망:

영춘정(迎春亭)은 낡은 팔각형 정자:

이곳 저곳 보수공사: 

제6암문에서 우측 계단으로:

이회장군과 부인 송씨 기리는 청량당:

이회는 누명으로 죽을 때 자신의 죄가 없으면 매 한 마리가 날아올 것이라 예언:

매 한마리 날아와 이회장군 죽음을 지켜본 매바위에 각서는 수어서대(守禦西臺):

수어장대 글씨 쓴 사람은 좌참찬(贊 정이품) 박주수(朴周壽 1787~1836). 1836년 7월 사망하기 전달인 6월에 쓴 글씨입니다. 노년임에도 글씨가 힘차고 강단이 보여 인물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한국역사 인물사전 요약순조 333(1833) 경강상인(京江商人)들이 강상미(江商米)를 매점 하고 쌀을 팔지 않아 쌀값이 폭등하자 사람들이 가게를 때려 부수고 불을 지르는 큰 소동이 벌어졌다. 나라에서는 군대를 풀어 폭동을 믹았는대 병조판서 박주수(朴周壽)7명을 목 매댤아 죽이고 11명을 지방군에 편입시겼다. 사건 관련 경강상인들도 형벌을 받았다:

수어장대는 서장대:

무망루 보호각. 무망루(無忘樓)의 루()2층 건물을 뜻합니다. 2층인 수어장대 안에서 단층 보호각으로 현판을 옮겨왔습니다:

영조가 이름지은 무망루. 글씨는 누구 작품인지 기록이 없습니다:

↓ 혹시나 해서 영조어필을 확인해 보니 현판 서자체와 다릅니다. 어필 출처_한국학중앙연구원 공식 블로그:

이승만대통령이 기념식수한 전나무:

식수일은 1953년 9월 6일(한국전쟁 휴전 1950년 7월 27일):

서문으로:

남한산성 사대문들 중에서 가장 작은 문: 

인조가 항복하러 걸어 내려간 서문 밖 급경사 길:

계단 올라 우측 성곽 따라 연주봉으로:

성벽 아래 송파, 강동구 조망:

연주봉 옹성 표식에서 제5암문으로 나갑니다:

제5암문(연주봉 옹성 암문):

연주봉 옹성 둘레는 315m: 

연주봉(465m) 옹성(甕城) 끝 망루:

 

아래 공간이 포대인가?

연주봉에서 아차산 북쪽과 남양주 일대 한강 조망:

용문산이 보인다는데 안개로 벌봉, 남한산 방향만 조망: 

한봉, 검단산 방향 조망:

지나온 청량산 수어장대 조망:

연주봉 옹성 떠나 제5암문으로 회귀:

제5암문에서 북문 가는 길은 쾌적합니다:

광주군청이 경안동으로 이전하며 산성리 쇄퇴 시작:

청동색 이끼 덮은 멋진 소나무:

남한산성 숲은 명품:

북문(전승문) 공사안내판:

북문(전승문):

북문 우측 공사장 가림막 따라  올라:

 

급경사지:

제4암문:

제4 암문과 통하는 성 밖 작은 문:

규모 큰 제3암문 도착/암문 밖은 봉암성, 벌봉, 남한산, 한봉으로 이어집니다:

성문 역할 겸해 제3 암문을 키웠습니다:

제3암문에서 북문 1.4km, 동문 1.5km:

동문으로 하산전 망월봉(동장대터)으로: 

제3암문에서 망월봉은 80m 지근거리:

동장대터:

망월봉 느티나무: 

성은 허물어져...

망월봉에서 한봉, 검단산, 망덕산 조망:

동문 가는 길(망월사와 장경사 중간 지름길):

망월사, 장경사, 동문  3갈레길:

동문(좌익문):

경로: 남문매표소~ 수어장대~ 연주봉옹성~ 망월봉~ 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