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近畿旅行 134

近畿旅行(77): 분당 불곡산, 탄천

수지 광교산과 마주하는 분당 불곡산(佛谷山 335m)은 분당 도심과 쉽게 연결되고 때로는 널찍한 산행로가 이어져 동내 뒷산처럼 편안히 걷기 좋은 산책 길 입니다. 산행 중 만난 대부분 사람들은 산꾼 이라기보다는 건강 챙기려 걷기운동 나선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주민들이 쉬고 있는 불곡산 정상에서는 숲으로 가려 전망이 없지만 260m 아래 전망대에서는 동천동 유타워를 중심으로 분당과 수지를 구별 합니다. 광교산 시루봉 아래 동천동 소재 아파트 세대들은 분당 아파트 못지않게 불곡산을 조망합니다. 용인 석성산에서 일어난 지맥 하나는 광교산, 청계산으로 이어지고 또 다른 하나는 법화산, 대지산, 불곡산에서 남한산성(남한산)으로 이어지니 그 사이에 낀 도시인 분당, 수지는 태생적으로 비슷한 운세를 갖고 있습니다. ..

近畿旅行(76): 신림동 호암산

70년대 후반 신혼살림 차린 곳이 관악구 신림동 미림여고 부근 단독주택 2층 전세였습니다. 아파트 단독은 아니었을지라도 대한민국이 요즘과 비교할 수는 없는 어려운 시절이었으니 고맙게 여길 뿐입니다. 신혼 집 창문 너머로 엄청 큰 바위산의 장중한 풍광은 푸근함 보다는 신비한 바위 기운이 다가옴을 느끼게 하는 동네였습니다. 산줄기에 삼성산 가톨릭 성지가 있어 삼성산으로 알고 있다가 나중에야 호암산(虎巖山 393m)이라고 바로 알게 됐습니다. 호암산은 삼성산 제1야영지(K78)를 경계로 삼성산과 산줄기를 나누는 산입니다. ‘관악산·삼성산·호암산’이 큰 그림으로는 관악산이고, ‘삼성산과 호암산’을 뭉뚱그리면 삼성산으로 합쳐집니다. 정확하게는 삼성산 서쪽 끝자락이 호암산이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호랑이를 닮았..

近畿旅行(75): 동원동(낙생) 도시개발예정지 대지산, 진재산

거의 사라져간 서울 근교 농촌마을의 잔영을 가까이 볼 수 있는 것은 축복입니다. 어찌보면 보잘것없는 농촌과 전원주택이 어울린 성남시 분당구 동원동(낙생) 도시개발예정지에서 시골마을의 원형을 마음속으로 재현합니다. 우마차가 다녔을 만한 길을 홀로 걸으며 언젠가 잃어버린 것이 손에 다시 잡힐 것 같은 기분입니다. 도시개발로 몇 년 후 사라져 버릴 풍경들입니다. 아주 오래전 젊은 시절 농촌생활 경험이 마음 한 가운데 아직도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일정: 09:14 더샾동천 이스트포레(수지고) 14-1 마을버스 탑승 09:34~09:44 (동천역1번출구 경유)이우중고주성카센타하차, 편의점 들림/0.0km 09:52 이우교 건너 버스승차장 이우중고(성남시 32번 버스운행) 10:30 동원동(낙생) 개발지구 통과,..

近畿旅行(74): 한양삼십리 누리길(下) 과거시험길 · 민비 피난길

역(逆)으로 걷는 한양삼십리누리길 하(下)편 검복리(黔伏里)~불당리(佛堂里)~오전리(悟田里) 구간; 족두리 바위부터 시작해서 쩍바위, 합격바위 등등 온갖 스토리 입힌 바위들 감상하다 마지막 목현동(木峴洞) 구간에서 남한산성과 연결되는 새오고개(280m 새오개 鳥峴, 草峴)에 오릅니다. 초현(草峴)은 새고개에서 새오고개로 변화한 조현(鳥峴)을 한자로 표기할 때의 오기(誤記)로 생각됩니다. 하나의 고개를 두고 오전리는 새우고개(蝦峴), 목현동은 새오고개(새오개 鳥峴, 草峴)라고 이웃 동네조차 서로 다르게 표기했으니 조현(鳥峴)이나 초현(草峴)이나 문제 될 건 없습니다. 옛날엔 교통의 요충지에 주점이 위치했습니다. 광주문화원 지역 유래에도 ‘새오개(鳥峴)에 나라에서 운영하는 주점(酒店)이 있었는데 주막(酒幕)..

近畿旅行(73): 한양삼십리 누리길(上) 역사숲길 · 검단산

경기도 광주시 ‘한양삼십리 누리길’은 조선시대 군사정보 전달과 과거시험 보는 선비들이 걸은 길을 재현한 광주시 목현동에서 남한산성면 산성리 제7암문(제1남옹성 암문)을 잇는 12km, 30리 숲길입니다. 1코스: 문화산책숲길(목현동~오전리) 3.37km 2코스: 테마숲길(오전리~불당리) 2.44km 3코스: 호국숲길(불당리~검복리) 2.67km 4코스: 역사숲길(검복리~산성리) 3.52km 4코스를 역으로 걸어 산성리에서 출발, 제7암문(426m)에서 성 밖으로 나가 검단산(黔丹山 538.1m)을 올라 철쭉 군락지, 매바위, 검복리로 내려왔으니 병자호란과 얽힌 스토리텔링이 없으면 검단산 산행입니다. 하남시 검단산(黔丹山·657m)과 한자는 같습니다. 대부분 누리꾼들은 전 코스를 내처 주파하지만 검단산 5..

近畿旅行(72): 죽전휴게소에서 분당 선배산 · 진재산 · 대지산

경부고속도로 낮은 언덕위 죽전휴게소 주차장은 언제나 차들로 북적입니다. 여행이나 출장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사람들 얼굴마다 마지막 귀경 여정이 무사하기를 바라는 표정으로 휴식을 취합니다. 용인에서 낙생 널문리(판교)를 거쳐 한양으로 입성하는 영남 옛길의 요충지가 오늘의 죽전휴게소인 험천현(험천재 험천고개 머내고개)이었습니다. 죽전휴게소 좌우로 수지, 죽전이 급성장 한 것은 서울 인근에 위치하며 예나 지금이나 지방과 연결하는 길목이기 때문입니다. 384년 전 병자호란 매섭게 추운 겨울,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인조를 구출하고자 충청도에서 달려온 근왕군이 넘나든 곳이 험천현(죽전휴게소 일대), 구미동 선배산(미금역 머내공원)이며 죽전동 군량뜰(수지레스피아, 죽전 전망대 아르피아타워)은 군량 병참기지였습니다...

近畿旅行(71): 석운동 · 하오고개 · 청계산 국사봉

봄은 큰 길로 오지 않습니다. 석운동에도 꽃피는 봄은 성큼 왔고 경운기로 밭가는 농부들의 몸짓에서 바쁜 하루를 읽습니다. 석운동 버스 승차장에서 백헌 선생 묘소 지나 여우고개 오르는 뫼루니 옛길은 겨우 10분 짧은 길이지만 산촌마을의 정감이 살아있어 언제나 좋습니다. 석운동에서 여우고개, KBS 중계소(363m)를 올라 하오고개(학고개 鶴峴) 육교로 내려가 청계공원묘지 옆길로 해서 다시 국사봉(國思峰 540m) 오르는 코스는 올랐다 내렸다 반복하기에 뫼루니 옛길이 없으면 시간만 더 들고 특별한 매력 없을 산행로입니다 청계산 봉우리인 국사봉에서 조망하는 광교산 유장한 능선과 백운호수 뒤로 모락산은 동양화 한폭의 멋진 그림을 연출합니다. 예전에 고교친구들과 함께 왔을 때는 산행객이 없어 호젓했는데 주말이라 ..

近畿旅行(70): 머내 · 분당 진재산

성남시 분당구 진재산(陣在山 228.6m)은 산이 순해 나이든 분이나 여성 들이 둘레길 개념으로 손주들 손잡고 산책하기 좋은 산이지만 지명도는 떨어져 한적한 산행도 즐길 수 있습니다. 한없이 유(柔)한 진재산이 병자호란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아픈 역사의 현장을 잊고 싶은지 다음·네이버·구글은 물론 성남시 누비길 안내판도 진재산 위치를 제각기 달리 표시하고 있습니다. 출처 불분명한 운재산 이라고 안내할 정도입니다. 진재산은 수지에서 흘러내려 분당 탄천으로 합류하는 험천(險川 머내)을 앞에 두고 금곡동 보바스 병원과 더헤리티지 아파트 뒤 용바위(龍岩), 용우물을 품고 있는 산이며 언제 설치 한지 알 수 없는 오래된 삼각점(푯대밭이)이 정상에 있습니다. 병자년(1636년) 12월 청나라 10만 대군은 압록..

近畿旅行(68): 석운동 · 영심봉 · 발화산(우담산, 석운봉)

돌과 구름이 많다고 돌운리, 도루니, 뫼루니로 불린 성남시 분당구 석운동(石雲洞)에는 신종군(神宗君) 이효백(李孝伯 1433~1487)과 백헌(白軒) 이경석(李景奭 1596∼1671)선생을 모신 묘소들도 있고 국가정보대학원도 넓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전거 라이딩 업힐 연습코스로 유명한 뫼루니 여우고개 중심으로 좌, 우에 발화산(發火山, 發華山 425m)과 응달산(325.2m)이 우뚝 서 있습니다. 그러나 양 쪽 산들 이름과 현재 쓰이는 용도가 일치하지 않아 재미있습니다. 발화(發火)는 불, 발화(發華)는 양(陽) 인데 발화산 아래에는 풍수 연구하시는 분들의 필수 코스인 백헌선생 유택(幽宅)과,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가 한 때 모토였던 국정원 시설인 국가정보대학원이 있습니다. 응달산록에는..

近畿旅行(67): 바라산 vs 발화산(우담산)

용인시와 의왕시 경계에는 조선시대 한양 오갈 때 지름길인 고분재(315m)와 바라재(245m)가 있습니다. 높이 탓인지 전원주택들이 바짝 들어선 바라재 길 보다는 고분재 길이 옛날 모습과 더 가깝다고 추측합니다. 고분재 서낭당 돌무더기에서 우연히 마주친 유물 찾는 사람이 방금 발굴한 조선 엽전 두 닢을 작업 장갑에 얹어 보여줍니다. 과거 보러가는 선비나 보부상이 운을 빌며 성황당에 던진 엽전들이 이 길이 옛날 한양으로의 통로였음을 말없이 증언합니다. 바라재는 의왕시, 성남시, 용인시를 가르는 고개입니다. 고개에서 한참 아래 동내인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고기3리 반딧불마을에서 바라보면 바라재 좌측이 의왕시 바라산(望山 428m)이고 우측이 성남시 발화산(發火山, 發華山 425m)이 되겠습니다. 고기3리 장..

近畿旅行(63): 명품 둘레길 아차산

서울 동쪽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아차산(峨嵯山 295.7m)에 올라 한강을 내려 볼 때마다 어김없이 광나루다리(광진교)로 눈길이 가며 오래전 추억을 끄집어냅니다. 1950년 대 후반기 휘문고 영어교사인 아버지는 휘문고 수구부 부장이셨습니다. 왜정시절 보성전문 수구 선수 경험으로 수구부 책임 교사를 맡으셨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수구부가 여름 캠프를 차린 광나루다리로 오기위해 왕십리까지 버스로 와서, 기동차(気動車)로 바꿔 타고 광장리(광나루유원지?)에서 내려서도 한강 둑 따라 꽤 걸었습니다. 서울 시내를 운행하는 노면전차보다 기동차는 청결하지 못하고 속력이 느리다는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아버지가 물속에서 수구부 선수들과 훈련하시는 동안 한강 물속에서 노는 크고 작은 물고기들을 바라보..

近畿旅行(60): 화성시 장안면 사곡리

화성시 우정읍(雨汀邑) 중심인 조암리에는 경진여객 조암버스터미널이 있습니다. 6.25 한국전쟁 직후까지 장안면(長安面) 사곡리(沙谷里) 에서 피난 생활하신 조부님을 찾아뵙기 위해 1954년 무렵엔 수원까지 기차로 와서, 수원~발안, 발안~조암 버스를 번갈아 타고 사곡리까지는 걸어야했습니다. 초등학교(초등학교) 입학전 어린아이가 걷기에는 조암에서 사곡리까지 2.5km는 힘들고 먼 길이었지만 조암 중국집에서 할아버지가 사주신 짜장면 한 그릇에 힘을 얻어 지금은 80이 되 가는 연세로 기차나 자동차타면 어지럽다고 호소하는 형님, 73세 동갑인 사촌아우와 걸었습니다. 이웃 노진리(蘆眞里)이름에 갈대 노(蘆)가 들어가듯 사곡리 마을 벌판 수로에 갈대가 우거지고, 지금은 간척해서 농토로 바뀌었지만 사곡리, 노진리 ..

近畿旅行(59): 조암 버스터미널

화성시 우정읍 조암 버스터미널 버스시간표입니다. 조암터미널 옆은 조암시장 : 조암에서 인천공항: 8155 조암에서 사당, 사당(사당역 9번출구 앞)에서 조암: 조암에서 발안 구문천 제암리교회 입구: 조암에서 남양: 장안리 이화리 고은리 방향: 조암-원안-발안: 호곡리 석천4리 운평리 화산1리 노진리 사곡5리: 한각 화3 수곡2 화2 장안초 궁평 기타: 9802 조암행 탑승장소 _ 수원역 10번 출구(조암에서 수원행 출발시간은 미상): 8155번 탑승장은 사당역 9번출구 앞으로 이전: 사곡6리 사곡교차로: → 2021. 9. 6 현재 시간표 참조: 近畿旅行(100): 조암터미널 버스 시간표 (daum.net) 近畿旅行(100): 조암터미널 버스 시간표 경기 화성시 우정읍 조암리 340-12 대표번호 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