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생저수지 5

龍仁旅行(212): 손허산 · 낙생저수지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에 손언산(遜堰山)으로 기록된 손허산(遜墟山 297m)은 낙생저수지(고기저수지)와 어울려 꾸민 듯 만 듯 소박한 미를 간직한 산입니다. 손허산(遜墟山)의 손(遜)자는 착한 손으로 착하고 선한 사람들이 사는 터전을 뜻합니다. 용인시와 성남시가 공유하는 낙생저수지 경관은 사계절 모두 좋지만 5월이면 뚝방에 피는 붓꽃은 특별히 아름답기에 매년 5월에는 꼭 손허산·낙생저수지를 찾습니다. 붓꽃의 아름다움과 함께 기억해야할 향토역사도 있습니다. 병자호란(1637년) 격전지였던 광교산 지맥인 손허산 아래 허수아비를 세우고 밤에는 홰꾼이 수십 개의 횃불을 들고 좌우로 이동, 맞은편 동원동 진재산(陣在山 228.6m) 청군들에게 수많은 조선군들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의병계(疑兵計)를 펼친 곳입니..

龍仁旅行(180): 손허산 · 낙생저수지 헤꾸니

◆ 동천동 손골- 말구리고개- 안산- 손허산- 낙생저수지 헤꾸니- 전원빌라 병자년(1636년) 12월 만주족 청(淸)의 대군이 조선을 침략,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임금은 이듬해(인조15) 1월 30일 삼전도에서 청 태종에게 항복하는 굴욕으로 전쟁은 끝났습니다. 인조를 구하러 남한산성으로 향하던 조선군은 청군과 접전하다 패전하며 흩어집니다. 전라병사 김준룡(金俊龍) 장군의 근왕병은 용인 광교산(光敎山 582m)에서 청 태종의 부마(駙馬) 양고리(楊古利)를 비롯한 적장 3인을 사살하니 유림(柳琳) 장군의 금화전투와 함께 단 두 곳에서 거둔 조선군의 승리였습니다. 광교산 지맥인 손허산(遜墟山 297m) 아래 큰 물줄기·실개천 어울린 아름다운 분지였던 현재의 낙생저수지 일대는 병자호란 이후 ‘헤꾸니’라고 불렸습니..

龍仁旅行(136): 손허산 · 안산 · 손허터 · 낙생저수지

경로: 용인동천어린이공원~정상(전망대 왕복)~손이터고개~T자 쉼터~안산(치마산)~손허터~낙생저수지 동천어린이공원에서 시작하는 손허산 코스는 비탈이 심해 된봉을 오르는 느낌입니다. 정상에서 전망대(머내정)를 다녀오면 왕복 약500m가 추가 되지만 전망대에서 저수지 넘어 바라산, 청계산, 태봉산, 불곡산, 일장산 등등 뷰를 놓치면 손허산 산행의 가치는 반감 됩니다. 비 예보로 멀리 가지 못하고 손허산 ·안산(치마산)을 거쳐 손허터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착한 사람들이 살아 겸손할 손(遜)에 산기슭 허(墟)를 뜻하는 손허터(손의터 손기터 손이터 손기리)에서 손허산(遜墟山) 이름이 유래하였습니다. 성남시 향토사학자인 한동억 선생도 ‘손이터는 겸손하고 착한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는 곳이다. 일명 손기리(遜基里)로 불..

龍仁旅行(61): 수지 동천고기 둘레길 · 이완장군 묘

겨우내 숨죽여 봄을 기다린 손허산 진달래 나뭇가지에 꽃 피고 손곡천 푸른 기운 완연한 4월 초순 따스한 날, 봄 향기 머금은 바람 따라 수지 손허산 동천·고기 둘레길 중주에 나섰습니다. 손허산은 평범한 산이지만 급경사 이룬 한 면으로는 낙생저수지(고기저수지)를 감싸고 또 달리 보면 낙생저수지가 손허산을 가두고 있으니 산과 물이 절묘하게 만나 차분하고 고요히 어울려 동천동, 고기동 주민들에게 걷기 좋은 둘레길을 선사합니다. 광교산 줄기로 착각들 하는 손허산(297m)은 원래 별개이면서도 말구리고개 도로 개설로 광교산과는 분명히 단절되어있습니다.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에게는 성지산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지만 고기동 ‘손의터 식당’이라든지, ‘곡현·손기 소규모 하수처리장’같은 향토색 짙은 현지 이름들에서 손허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