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近畿旅行

近畿旅行(76): 신림동 호암산

맑은공기n 2020. 7. 16. 22:45

70년대 후반 신혼살림 차린 곳이 관악구 신림동 미림여고 부근 단독주택 2층 전세였습니다. 아파트 단독은 아니었을지라도 대한민국이 요즘과 비교할 수는 없는 어려운 시절이었으니 고맙게 여길 뿐입니다.

 

신혼 집 창문 너머로 엄청 큰 바위산의 장중한 풍광은 푸근함 보다는 신비한 바위 기운이 다가옴을 느끼게 하는 동네였습니다. 산줄기에 삼성산 가톨릭 성지가 있어 삼성산으로 알고 있다가 나중에야 호암산(虎巖山 393m)이라고 바로 알게 됐습니다.

 

호암산은 삼성산 제1야영지(K78)를 경계로 삼성산과 산줄기를 나누는 산입니다. ‘관악산·삼성산·호암산이 큰 그림으로는 관악산이고, ‘삼성산과 호암산을 뭉뚱그리면 삼성산으로 합쳐집니다. 정확하게는 삼성산 서쪽 끝자락이 호암산이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호랑이를 닮았다는 이곳 산세 때문에 한양에 호환이 많다고 믿은 조선 태종 이방원이 산세를 누르기 위해 세운 절이 호압사(虎壓寺)라고 전해 내려옵니다. 바위에서 뿜어 나오는 강렬한 영기가 호암산 앞뒤로 불교의 큰 도량과 가톨릭 순교성지의 토양을 배양했다고 생각합니다.

 

미림여고에서 약수암길 들어 직진개념으로 관악산 제1야영지를 올라 호압사 방향으로 틉니다. 오르는 도중 우측으로 삼성산 가톨릭성지로 들어설 수 있고 좌측으로는 삼성산 칼바위능선으로 등산로가 복잡하게 얽힙니다. 산악기상관측장비소 약200m 전방이 호암산 정상입니다.

 

금천의 주산이란 의미인 일명 금주산(衿州山), 태극기 휘날리는 호암산에 정상석은 없고 정상에서 20m 더 가면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서는 한강과 북한산을 배경으로 여의도 63빌딩, 남산타워, 롯데타워가 시원하게 펼쳐지며 막힌 가슴을 한 방에 시원하게 합니다.

 

관악산·삼성산·호암산 연계산행은 이제는 힘에 부치고 호암산 단일 산행 정도가 노년에 적당하게 느껴집니다. 40여년전 신림동 좋은 추억 따라 2~3년에 한 번 찾는 호암산 산행을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일정:

12:20 신림역3번출구 152버스 탑승(5522a도 운행)

12:32 미림역고 하차/0.0km

12:51 관악제2구민운동장 부설주차장/1.02km

13:14~13:27 2야영장/1.73km

13:39 쌍생수 약수터/2.03km

13:49~13:50 1야영장(K78)/2.29km

13:57 관악산산악기상관측소/2.48km

14:03~14:32 호암산 정상/2.74km

15:02~15:12 송암약수터 경유 제2야영장 회귀/3.79km

15:38 신우초교 버스승차장/5.05km

 

신우초교 지나 왼쪽골목(약수암길)로 진입:

관악 제2구민운동장 부설주차장:

오른쪽 목계단은 삼성산 가톨릭 순교성지 방향:

주차장 지나면서 산행시작:

신림동에서 보는 태극기 휘날리는 호암산 정상/70년대에는 나무가 적어 바위가 강골 상태였슴:

제2 야영장 정자:

300m 위에 쌍생수 약수터(신림동 살 때 식수로 약수 받은곳/현재는 음용불가): 

쌍생약수터에도 정자:

제1 야영장(안부)에서 호압사 방향으로:

관악산 산악기상관측소(호암산이라 하지 않습니다):

호암산 정상 암릉(우측 흔들바위):

전망대도 관악산 조망안내로 표시:

호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옛날 살던 곳(빨간 점 동네):

하산 길:

송암약수터 경유:

제2 야영장으로 회귀(이하 올라올 때와 같은 길):

신우초교 버스승차장에서 걷기 종료:

경로(다음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