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近畿旅行

近畿旅行(65): 동막천 발원지 응달산

맑은공기n 2019. 12. 31. 15:41

가랑비가 왔다, 해가 났다 변덕스런 겨울 날씨 


용인시와 성남시 경계 지역을 흘러가는 하천인 동막천은 용인시의 최북단, 성남시의 최남단입니다. 동막천은 용인시 고기동 광교산, 동천동 손허산, 의왕시 백운산과 바라산, 성남시 석운동 응달산에서 발원하는 작은 물줄기들이 고기동에서 합류하여 낙생저수지를 가득 채운 다음, 수지 동천동 손곡천과 합류하여 탄천에 유입됩니다.

 

석운동 응달산 아래 한전 변전소 철조망 옆에는 성남시에서 세운 발원지 표시가 있습니다. 동막천 발원지를 탐방하고 내려오다 보면 바라산, 발화산(우담산), 응달산 경계에 조선 정종의 손자인 신종군(神宗君) 이효백(李孝伯 1433~1487) 묘 중심으로 5대손 백헌(白軒) 이경석(李景奭 1595~1671) 선생과 후손들 묘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묘소들은 바라산, 발화산 보다는 운중터널과 도로개설로 맥이 끊긴 응달산 정상과 가깝습니다


신종군(神宗君)과 백헌 선생 상여행렬은 판교에서 운중동 거치는 험한 산길 피해, 수지 머내(險川)에서 동막천 따라 올라와 고기리에서 석운동으로 이어지는 평탄한 행로를 택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묘소 아래 석운동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만난 토박이 중년 여성분도 어릴 적에 학교를 고기초교로 걸어서 통학했다고 합니다.

 

신종군 이효백(세종151433~성종181487)의 비상한 궁술 실력은 조선왕조실록에도 나옵니다. 30발 발사로 29발 관중, 1발은 배려차원으로 날려 버렸다는 신궁(神弓) 실력의 무인입니다. 낙생(현재 판교)에서 펼치는 습진(習陣) 참가한 신종군이 사냥감 따라 깊숙이 들어온 응달산 기슭 명당을 눈여겨보고 묘를 정 한 것으로 상상해봅니다.

 

()이 많고 구름() 자주 낀 산골 마을 석운리(石雲里깊은 산에는 해조차 잘 들지 않았으니 응달산 입니다. 지금은 응달산(325.2m)과 태봉산(318m)을 끼고 대장지구가 택지로 개발되며 모두 흘러간 과거 이야기이지만, 산 높고 골 깊은 심심산천 석운동 골짜기로 신종군의 5대손인 백헌 선생 묘도 숨어들듯 조용히 자리 잡았습니다.

 

병자호란에 인조(仁祖)가 무릎 꿇으며 당대 문장가 누군가는 붓을 들어야 했지만 모두들 피하는 상황에서 "글 쓰는 법 배운 것이 후회스럽다."며 삼전도비(대청황제공덕비)를 떠맡아 지은분이 백헌(白軒) 선생입니다. 나중에는 북벌 계획 추진하던 효종을 청나라가 체포하려하자, 임금대신 벌을 자청해 사형은 간신히 면하고 백마산성에 위리안치(圍籬安置)되는 곤욕을 치른 분이었습니다.

 

자신이 발탁한 우암 송시열과 노론으로부터 삼전도 비문을 지었다고 비판받는 수모도 당했습니다그 여파로 1754년(영조 30) 세운 원래 신도비는 누군가에 의해 글자가 다 깎여나가 백비(白碑)로 땅에 파묻혔습니다. 현대에 들어와서야 다시 햇빛을 본 비석 앞에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피하지 않아 간난(艱難)을 겪은 선생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응달산은 가족단위 산책길 수준의 산행지 그 자체로도 좋고, 고기리를 관통하며 계곡 유원지를 만든 동막천 발원지(發源地) 탐방도 그리고 분당구 석운동 50-8번지 산골에서 역사의 뒤안길도 생각할 수 있는 수난의 비석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정:

11:23 동천역 1번 출구, 14-1용인마을버스

11:44 고기3리 유원지입구 하차/0.0km

12:33~12:45 석운동(세븐일레븐)/3.03km

12:51~13:01 이경직 선생묘소/3.61km~3.91km

13:16 운중터널위 4거리 성남시 누비길 안내판/4.45km

13:27 응달산 입구/4.78km

13:31~13:33 응달산 정상, 동막천 발원지 갈림길/5.09km

13:46 석운동, 대장동 갈림길/5.83km

13:48~13:55 응달산 정상/5.94km

14:08 동막천 발원지 갈림길 회귀/6.74km

14:11~14:15 동막천 발원지/7.13km

14:38 석운동 접속도로 하산완료/8.01km

14:41 석운동 성남시 누리3 버스 승차장/8.22km

 

*성남시 누리3 버스:

15~20분 간격 운행/편도 약25

판교역 서편, 남편석운동방향 탑승

석운동판교역 북편, 동편 하차

 

동천역 1번출구 14-1 마을버스 탑승/좌 후측 맨디니 이스트포레: 

고기3리 유원지입구에서 우측으로



농촌 풍경 물씬 고기3리:



애나의 정원방향:


성남 누리3 석운동종점은 고기리 유원지 입구와 석운동 중간:


성남시 누리3번 버스 운행:

국가정보대학원 정문앞에서 1차선길로 우틀:

이경석선생 묘소길에서 뒤돌아봅니다: 

t신종군묘 옆 농가는 산지기 집?

신종군묘:










백비:

옆으로 뒤로도 글자가 깍였습니다: 


응달산 가기위해 묘소에서 진행방향으로

1차선 언덕올라 2차선 도로합류/성남시 누리길 안내판: 

하오고개에서 발화산거쳐 내려온 길입니다: 

응달산 진입로는 도로따라 300m 내려갑니다:



북쪽으로 300m내려와 응달산 진입로:

초입부분은 깔딱 수준:

이정표 우측은 동막천 발원지 가는 삼갈레: 


고압전류 흐르는 소리 스르륵 쓰르릉:

손허산에서 국사봉:


석운동 대장동 갈림에서 대장동 방향:

응달산 정상석없이 표지석:


정상에서 동천동 아파트들 숲사이 조망:

줌업:

응달산에서 보이는 동천동 아파트들(죽전 106m 아르피아 타워):

수지 손허산에서 응달산:

변전소옆 동막천발원지 가는 3갈레로 회귀:




웅덩이가 동막천 발원지:

향나무조림지 옆으로 등산로가 있습니다:





웅덩이가 시냇물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중앙 신종군묘, 우측 백헌 이경석선생묘가 보입니다:


수풀 무성해지는 계절에는 하산길로 비추:


폐공장뒤 좌측으로:

경운기보고 내려왔습니다:

응달산 응달:


접속도로로 내려와 하산완료:

누리3  운행하는 석운동 버스승차장:

석운동 버스승차장에서 뒤돌아 봤습니다:

고교 산악회 친구들:

경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