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近畿旅行

近畿旅行(66): 신년 산행 서대문구 안산

맑은공기n 2020. 1. 5. 21:44

202012일   미세먼지 농도 높음

 

새해 첫 산행을 고교 친구들과 안산(鞍山 295.5m) 나드리로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어머니의 산, 무악(毋岳)으로 불린 안산은 인왕산의 서쪽에 자리한 낮은 산이니 무악재 산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안산은 아래에서 보면 산 중턱까지 파고들은 과학고, 군부대, 공공기관, 주택 가운데 떠있는 예쁜 수석(壽石)처럼 보이는 바위산입니다. 어머니 산답게 등성이에는 아이를 갖기 위한 치성의 대상인 남근석도 있습니다.

 

봉수대에는 조선 인조 때 이괄의 난도, 일제 강점기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된 애국지사도 지켜보고... 보다... 지쳐 이제는 전망대용 발 디딜 마지막 쓰임으로 몸을 내준 펑퍼짐한 누런 화강암이 일생에 걸쳐 자식들에게 모든 걸 바친 어머니를 생각하게 합니다.

 

안산은 설악산이나 지리산 같은 명산 계곡의 청량감이나 높은 산에 올라 느끼는 장엄함은 없어도, 봉수대(정상)에서 서대문독립공원으로 이름을 바꾼 소슬한 서대문형무소를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마지막 남은 생에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다시 생각하게 해줍니다.

 

봉수대에서 새해 벽두 잠시 심각해진 머릿속을 순환형 7km의 다시 찾고 싶은 안산 자락길중에서도 압권인 메타세콰이어 길을 걸으며 정화시킵니다. 목제데크 옆으로 하늘을 가리며 높이 자란 나무들은 서울 도심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특이한 풍광을 연출합니다.

 

독립문역 5번 출구~정상~무악정~만남의 광장~능산정~이진아도서관~서대문독립공원~독립문 경로로 7.33km, 2시간 11(휴식제외) 걸렸습니다. 봉수대 산행 안내도는 무악재 홍제한양아파트와 홍제사를 출발점으로 표시하지만 다양한 출발지, 코스들이 있으니 그저 참고용입니다.

 

일정

10:38 독림문역 5번 출구

10;54 정상/서대문구청 갈림길/0.83km

11:16~11:30 정상 봉수대/1.67km

11:40 무악정/2.21km

11:54~11:53 만남광장(안산자락길29)/2.88km~3.14km

12:41 안산산악회/3.98km

12:53~12:59 능안정/4.87km

13:34 이진아 도서관/6.84km

13:45 독립문/7.33km


출발점은 독립문역 5번 출구:

구서대문형무소 칙칙한 건물따라 이동/우측은 통일로: 

현위치는 서대문구 의회청사 뒤: 


안산정상, 안산자락길 갈림:

좌(남근석), 중(여근석), 우 물개바위:

남여근석에서 안산:

봉수대 아래 안내판:

홍제사 출발 산행 안내도:




등산화에 밟혀 닳아지는 전망 디딤 바위:


서대문 형무소:

남산:

신촌:

정상아래 헬기장에서 무악정 방향:



메타세콰이어 데크 길:

만남의 장소:

만남의 장소 벗어난 현위치:


능안정으로 향합니다:


안산 산악회:


능안정 유래기:




서대문독립공원 방향으로:


먼지털고 이풍진 세상으로 다시 내려가랍니다:

계단에서 속세로:

수방사 담장끼고 내려가요:


이진아기념도서관 앞을 통과:



현위치는 독립문 앞:



2020년 1월 2일 무악재: 

1960년 무악재(출처_서울 사진 아카이브):

* 59년 전 중2때(1961)  정릉 살 적에 정릉~영천 운행하는 버스 종점 영천(현저동)이 어떤 곳인지 호기심으로 버스타고와 독립문도 보고 종점 바로 위 무악재를 걸어 보았을 때와 비슷한 모습./기억으로는 도로확장하지 않아 폭이 좁은 고개였는데 아카이브는 1960년으로 소개합니다./기억이 틀렸나? 

1960년 무악재 주변풍경(출처_서울 사진 아카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