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近畿旅行

近畿旅行(63): 명품 둘레길 아차산

맑은공기n 2019. 11. 15. 17:53

 

서울 동쪽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아차산(峨嵯山 295.7m)에 올라 한강을 내려 볼 때마다 어김없이 광나루다리(광진교)로 눈길이 가며 오래전 추억을 끄집어냅니다.

 

1950년 대 후반기 휘문고 영어교사인 아버지는 휘문고 수구부 부장이셨습니다. 왜정시절 보성전문 수구 선수 경험으로 수구부 책임 교사를 맡으셨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수구부가 여름 캠프를 차린 광나루다리로 오기위해 왕십리까지 버스로 와서, 기동차(気動車)로 바꿔 타고 광장리(광나루유원지?)에서 내려서도 한강 둑 따라 꽤 걸었습니다.

 

서울 시내를 운행하는 노면전차보다 기동차는 청결하지 못하고 속력이 느리다는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아버지가 물속에서 수구부 선수들과 훈련하시는 동안 한강 물속에서 노는 크고 작은 물고기들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그 당시는 한강 물이 엄청 맑았습니다.

 

고구려가 백제, 신라와 차례로 각축을 벌인 역사의 현장답게 아차산성(阿且山城)과 고구려 보루(堡壘)가 줄지어 있는 아차산(峨嵯山 阿嵯山 阿且山)은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과 경기도 구리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태백산맥(太白山脈)의 금강산(金剛山) 부근에서 시작하여 남서방향으로 분기한 광주산맥이 한강을 건너기 전 마지막 산입니다.

 

아차산의 원래 이름은 아단산(阿旦山)이며, 아단의 아()는 한강의 옛 이름인 아리수의 준말, ()은 고구려의 지명(地名) 끝에 잘 붙는 골짜기인 곡()을 뜻 합니다. 정상에서 지근거리 제4보루에서 아차산 골짜기들 중 대표적인 긴고랑길을 걸으면 상당히 설득력 있는 학설임을 몸으로 체감하며 인정하게 됩니다.

 

아단(阿旦)이 아차(阿且峨嵯)로 바뀌게 된 것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이름과 같은 글자인 단()을 피하려는 의도에서 비슷한 글자인 차()를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문화재청의 공식 표기도 아차산성(阿且山城)인 점을 보면 고구려 온달장군과 조선 중기 복술가(卜術家) 홍계관(洪繼寬)의 안타까운 죽음과 연계하여 아차산이라는 설은 근거 부족한 민담일 뿐입니다.

 

아차산은 높지 않으면서도 서울시내와 한강을 바라보는 전망이 워낙 뛰어나 주중, 주말 구별 없이 많은 산행객들이 찾는 둘레길 같은 산행지입니다. 서울시, 광진구, 구리시에서 경쟁적으로 설치한 안내표시만 따라 걸어도, 길 잃을 염려 없고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명품  산행로임에 틀림없습니다.

 

일정:

11:10 아차산역 2번 출구

11:17 동의초교/0.80km

11:34 숲 어린이집/1.28km

11:48 12:08 해맞이 광장/2.54km

12:29 아차산 정상/3.46km

12:35~12:44 아차산 4보루/3.9km

13:L02 긴고랑길로 하산 시작/4.25km

13:24 유화교(100m아래로 긴고랑공원)/5.35km

13:55 기은정사(하산완료)/6.45km

14:05 아차산역 2번 출구/7.24km

                                                       

'성동교와 기동차' 출처_ 서울시문화블로그 https://culturenomics.tistory.com/3197

 

 아차산역2번출구다이소골목어반장좌틀:

 

동의초교 좌측 뒤 영화사 기와 지붕이 보입니다:

 

만남의 광장: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숲 어린이집:

 

 

 

생태공원:

 

아차산성:

 

 

 

 

 

 

 

 

 

 

 

해맞이광장으로 이끄는 신종태군:

 

신종태군:

 

해맞이광장:

 

 

 

 

 

광나루 다리는 우측 나무에 살짝 가려져:

 

정상으로 가는 오솔길:

 

정상가는 길목에 5보루:

 

서울시 설치:

 

광진구 설치:

 

 

 

구리시 설치:

 

신종태군(등보임)에 의하면 보루 넘버는 발굴 순서:

 

한강이 다시 모습을 보입니다:

 

 

 

 

 

 

 

 

 

아차산 정상 아래 쉼터:

 

아차산 4보루:

 

보루 옆 계단으로 오릅니다:

고구려성 특징인 치성(튀어 나온 부분):

 

7년 전 1월 여기서 새해맞이 산행 기념 촬영했지요:

 

 

 

긴고랑길 계곡:

 

긴고랑길로 하산 시작:

 

 

 

주로 돌길이라 노령자 발목에 무리일 수 있습니다:

 

긴고랑길 위 시작점에서 640m 내려오면 용마산 샛길 시작:

 

 

 

유화교건너 직진하면 긴고랑길 공원이며 마을버스가 근처까지 운행합니다:

 

앞선 신종태군이 산길 좋다고 다리 건너자 마자 좌틀, 영화사 방향으로 이끕니다:

 

긴고랑길에서 아차산둘레길로 들어온거지요:

 

 

 

영화사 방향으로 따라 가다가:

 

기은정사로 빠집니다:

 

경로:

 

광주산맥의 아차산 위치: 출처_한국민족문화 대백과, 한국학 중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