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近畿旅行 134

近畿旅行(39): 삼청공원 · 북촌 백인제 가옥

코스: 한성대역 5번출구~ 혜화문~말바위~삼청공원 입구~베트남대사관~북촌~가회동 성당~백인제 가옥~안국역 총5.31km 한양도성 길 중 편안한 길을 찾아 혜화문에서 성곽 따라 말바위안내소에서 삼청공원으로 하산, 주한베트남대산관 옆 북촌로15길로 들어 북촌을 걷다 백인제 가옥을 관람하고 안국역에서 일정을 마감하였습니다. 모교인 휘문학교가 강남 대치동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북촌에 있었기에 북촌 한옥들의 모습이나 골목은 익숙하고 지금은 백발 머리로 변한 소년시절 학급친구가 대문 열고나올 것처럼 아련한 향수로 다가옵니다. 삼청공원은 대협(大俠) 고김두한(金斗漢 1918~1972) 의원이 청소년 시절 체력을 연마한곳으로 유명하지만 1970년 삼청터널 준공으로 두 동강 나기 전 까지 공원도 크고 숲이 울창해 또래들과..

近畿旅行(38): 회룡사

2018. 11. 9(금) 55년 전 아버지, 어머니께서 의정부 회룡사에서 불공드리려 머물러 계신 할머니를 뵙기 위해 찾으신 길을 걸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계곡 물소리 시원해 번뇌 잊게 하는 좋은 산책로이며 여행기는 반세기전(半世紀前) 선친의 글로 대체합니다. 회룡사: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411 일정: (만보계) 11:10 회룡역1번 출구 11:28 회화나무/1.25km 11:36 회룡탐방지원센터/1.42km 11:46 회룡사·석굴암 삼거리/2.07km 12:00 석굴암 도착.탐방/2.74km 12:26 석굴암 출발/3.1km 12:49 회룡사도착.탐방/4.23km 13:58 회룡사입구4거리/5.16km 14:05 회룡역3번 출구/5.74km 성하(盛夏)의 산정(山情) 1963. 9. 10 글: 하촌..

近畿旅行(36): 칠궁 · 서촌

2018. 10. 2(화) 쾌청한 가을 친구들과 칠궁·서촌(세종마을) 여행을 하였습니다. 1) 칠궁 서울시 종로구 궁정동 (청와대 내) 칠궁(七宮)은 왕을 낳은 친모이지만 왕비에 오르지 못한 조선의 후궁 7인의 신위를 모신 곳입니다. 영조가 모친 숙빈 최씨의 신주를 모신 사당 육상궁(毓祥宮)을 1724년 건립한 이후 1908년(순종 2년) 연호궁(延祜宮·영조의 후궁 정빈 이 씨), 저경궁(儲慶宮·선조의 후궁 인빈 김씨), 대빈궁(大嬪宮·숙종의 폐비 희빈 장씨), 선희궁(宣禧宮·영조의 후궁 영빈 이씨), 경우궁(景祐宮·정조의 후궁 수빈 박씨)이 옮겨왔고, 1929년 덕안궁(德安宮·고종의 후궁 엄씨)을 더해 칠궁(七宮)이 되었으며, 연호궁과 덕안궁 사이 냉천·냉천정·자연(紫淵)은 한국 정원의 아름다운 전통을..

近畿旅行(35):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

6월 6일 현충일을 앞두고 고교친구들은 월남전에서 전사한 고홍순명군 추모를 위해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았습니다. 경기도 양평 출신의 말이 없는 친구로 중2때 교정에서 입 꽉 다물고 옆을 지나가던 고인이 기억됩니다. 고인은 단기하사 교육을 받고 월남에 파병되어 수차례 치열한 전투에서도 생존했으나 분대장 견장 붙이고 순찰하다 1972년 9월 9일 저격당해 안타깝게도 전사했습니다. 하늘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보고 있을 고인의 영혼이 평안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사병 묘역 앞줄에 주월 초대사령관 고채명신 중장이 함께 계셔서 더욱 존경스러웠습니다.

近畿旅行(33): 문형산 · 광림수도원

오포읍 추자리에는 수도원(修道院·Abbey)이 아닌 수도원(修禱院 Prayer & Meditation Center)이 있습니다. 문형산과 두리봉이 뒤를 막아주고 물이 흘러 다소간은 콘도 분위기 어울린 수도원(修道院)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도하며 명상과 영적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수도(修禱) 공간으로 일반인 출입도 허용됩니다. 문형(文衡)은 대제학(大提學) 별칭으로 고려시대 대제학이 이곳에 쉬면서 마을경치가 아름답다고 하여 문형산(文衡山 498m)이라 불렸다 하며, 광림교회 이름은 한자(漢字)로 빛 광(光), 수풀 림(林), 즉 ‘수풀에서 빛나는 불꽃’이라는 의미이니, 고려시대 최고 지성인 대제학이 휴식한 곳에 현대인들을 위한 재충전 쉼터를 마련한 김선도 목사님의 배려는 절묘합니다...

近畿旅行(30): 삼성산 칼바위 국기봉

성주암: 삼성산 성주암(聖住庵) 가는 길은 관악산입구에서 호수공원을 지나 제1광장·삼성산 이정표 따라 언덕길 위 약 300m에 있으며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해서 '성인이 머무는 절'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나무향 물씬한 성주암 오르는 언덕 나무들에 걸린 부처님 말씀은 마음수행을 위한 성언(聖言)으로 가득, 한 줄 한줄 뜻을 되새겨보았으며 칼바위로 오르기 위해 뒤 돌아본 성주암은 대웅전과 요사채·보살상·다보탑이 잘 배치된 편안한 도량이었습니다. 칼바위 국기봉: 삼성산에는 옥문(돌산), 칼바위, 민주동산, 장군봉, 상불암 다섯 곳에 국기봉이, 삼성·관악산 모두 합쳐서는 총 연장 27㎞에 달하는 11개의 국기봉이 있어 산행에 자신있는 건각이라면 전구간 순례에 도전해볼 만하지만 어느 곳이나 명소를 지나치게..

近畿旅行(29): 천주교 삼성산성지

서울특별시 관악구 삼성동 산57-13번지 삼성산(三聖山)이란 명칭은 고려 말 나옹·무악·지공이 수도한 곳이라는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기해박해(1839년) 때 새남터에서 군문효수(軍門梟首)의 극형을 받고 순교한 앵베르범(范)주교·모방(羅)·샤스탕(鄭) 신부가 1843년부터 1901년 11월 2일 명동 성당 지하묘소로 모셔질 때까지 묻혀 있던 자리로 과거와 현재의 묘한 인연입니다. 새남터에서 순교한 세 순교자의 시신은 사흘 동안 버려져 있다 교우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유해를 거두어 임시로 노고산(老姑山)에 매장했습니다. 4년 후 박 바오로가 자신의 선산인 삼성산에 유해를 이장하며 그 사실을 아들인 박순집에게 알려주어 세 순교자의 유해를 명동 성당으로 후일 모실 수 있었지만 박 바오로도 1868년 3월 절두산에..

近畿旅行(28): 청계산 옥녀봉

2017년 정유년(丁酉年) 송년 산행으로 고교 친구들과 청계산을 다녀왔습니다. 매주 목요일 산행 팀으로 송년회 같은 특별한 산행은 지하철이나 버스로 접근이 쉽고 산이 크게 높지도 않으며 길이 무난한 청계산(淸溪山 618m)으로 합니다. 미륵당: 원지동 청계산 등산로로 진입하는 굴다리 입구 오른쪽에 미륵당(彌勒堂)이 있습니다. 안에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1년에 한 번 주민들이 동제(洞祭)를 지내는 약2m 크기 석불입상인 미륵불(彌勒佛)이 있지만 항상 닫혀있어 미륵불을 본 기억은 없습니다. 경내 3층 작은 석탑(石塔)과 함께 조선 초기양식으로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93호 입니다. 길마재: 청계산 옥녀봉(玉女峰 375m)은 청계산 입구역 2번 출구에서 출발해 직진 개념으로 개나리능선을 타면 1시간 정도에 오르..

近畿旅行(27): 서리풀공원 10리 산책길

대학동기 몇 명이 관악산을 등반하기로 하였지만 눈 내린 겨울 골산(骨山) 낙상의 우려가 있기에 대안으로 서초구 서초동 서리풀공원(면적 548,520㎡) 숲길을 산책하였습니다. 지금은 이전해 나간 국군 정보사가 서초동 야산에 주둔한 덕분에 서울 도심 한 가운데 1시간가량 산책할 수 있는 숲길이 잘 보존되어왔으며 2019년 완공목표로 서초동과 방배동을 잇는 장재터널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가끔은 눈으로 미끄러웠지만 동내 마실 하듯 잘 정비된 계단과 산책로 따라 쉬엄쉬엄 올라 정자에서 쉬고 걷고 하니 방배역에서 몽마르뜨공원, 누에다리 지나 국립중앙도서관 까지 어느 덧 10리 길(3.99km)인 천혜의 녹색 쉼터였습니다. 시간 나시는 분들은 방배역 4번 출구로 나와 조선 태종의 둘째 아들이자 세종의 형인 효령대..

近畿旅行(25): 둔촌동 일자산(하)

강동구의 대표적인 근린지역이며 서울둘레길과도 연결되어 있는 일자산(一字山 134m)은 강동구 둔촌동과 경기도 하남시 경계에 걸쳐있는 완만한 야산(野山)으로 모래와 황토가 적당히 섞인 남녀노소 걷기 좋은 숲속 흙길의 육산(肉山)입니다. 위에서 산을 보면 일자(一字) 모양을 하고 있어서 일자산이라 이름 붙여졌으며 서울중앙보훈병원 뒤편 지하철 9호선 공사하고 있는 길 건너에서 시작하면 정상인 ‘해맞이 동산’을 가장 빠르게 오를 수 있습니다. 서울둘레길 3코스 중 하나인 일자산 코스는 약 5km 정도 되며 해맞이 동산에서 왼쪽으로 진행하면 천호대로를 만나 일자산은 진(盡)하며 대로 건너 GS칼텍스 초이주유소 방향에서는 고덕산이 시작됩니다. 해맞이 동산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고려말 공민왕때 신돈이 바른 말하는 둔..

近畿旅行(24): 북한산 백운대

숭덕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성북구 정릉동에 20년을 살면서 산을 오르도록 동기 부여받은 산이 북한산이었습니다. 젊을 때는 사우들과 자주 올랐지만 용인 수지로 이사 오면서 멀어졌고 최근 들어 북한산 산행은 5년 전 백운대를 올라 소귀천계곡으로 하산하고는 더 이상 오르지 못했습니다. 서울이 팽창하며 수도권 중심 배후를 이룬 주산(主山) 북한산 정상 백운대를 40년에 걸쳐 4,500회 등반하고 앞으로도 더 올라 5,000회 이상도 달성하겠다는 노산악인(하정우)의 뉴스를 지난 4월 접하며 경탄하였지만 저와 같은 보통사람으로서는 더도 덜도 말고 딱 한 번만 더 오르고 싶었습니다. ◆우이동 종점 ➜우이동 탐방지원센터: 2.2km 실제 57분. 전철 4호선 수유역 2번 출구에서 100m 전방 중앙버스승강장에서 우이동..

近畿旅行(23): 여주 파사성

◆여주 파사성➜신륵사➜영릉 세종대왕릉➜명성황후 생가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이 시 읊은 여주 대신면 천서리 파사성(婆娑城) 오르는 돌길은 우마차 두 대가 나란히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고 “이 사이로 지나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글귀 걸린 연인나무 소나무 두 그루가 길 한 가운데 서 있어 미소띠게 하였습니다. 여주 파사성(婆娑城)은 그동안 신라시대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일부 학자들 연구에 의하면 주춧돌 놓은 국가는 백제로 대(對) 고구려 군사거점이며 남한강을 통해 서해바다로 쉽게 빠질 수 있는 동서남북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략적 요충지인 이곳에 성을 쌓았을 것이라고 주장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신라 파사왕때 축성해서 임진왜란 때 수축한 것으로 전해지는 제법 가파른 파사성(婆娑城)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