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공원(牡丹公園)은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월산리 일대에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 사설 공동묘지로 1969년부터 안장을 시작하였으며 부귀영화(富貴榮華)를 상징하는 모란(牡丹)이란 꽃 이름으로 망자(亡者)를 위한 기구(祈求)와 함께 산자들을 심적으로 은밀(隱密)하게 위로 합니다.
1971년 고교 1년 막내아우가 바다에서 변을 당해 모란공원에 영면(永眠)한 이후 할머니, 숙부님, 아버지, 숙모님을 모시게 되었으니 드나든 햇수 46년, 자동차를 소유하게 된 1988년 까지는 경춘선 마석역에서 아버지와 30분 이상 공원입구인 머재고개를 걸어 올라와도 인가(人家)하나 없었는데 지금은 버스 정거장과 음식점, 꽃집, 아파트들이 들어서 빈 공간은 채웠지만, 아우도 어른들도 계시지 않으니 쓸쓸합니다.
달뫼산:
성묘를 마치고 모란공원 뒷산, 달뫼산(月山)과 금남산(琴南山 412m) 산행을 하였습니다. 모란공원입구에서 머재고개길 안내판 따라 오름길로 국내 최대규모의 산신각을 갖춘 수도권 포교당(철원 심원사) ‘달뫼산 아미타사’ 입구, 흥선대원군묘 방향표지판 지나 모란공원 정상부 달뫼고개 ‘추모관앞 2정자’에서 잠시 휴식하며 손을 뻗으면 잡힐 것 같은 앞산 매봉산(268m)과 송라산(498m)을 시원하게 조망하였습니다.
매봉산(268m)이 발아래로 보이니 추모관앞 ‘2정자’ 위치는 해발 300m 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며, 달뫼산은 이곳을 중심으로 모란공원에 안장된 14,000묘를 좌우로 아늑하게 품어 뒷바람을 막아 주고 있습니다.
달뫼산 범위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2정자에서 달뫼고개 왼쪽으로 흥선 대원군묘 부근 까지 이며, 오른쪽으로는 묘지들(墓地群)을 따라 10여분 계속 올라 묘지 벗어난 능선에서 금남산 정상을 향해 걷다 송전탑 나오는 급경사에서 밧줄잡고 내려와 임도공사중인 곳에서 달뫼산은 끝난다고 봅니다.
금남산:
밧줄 잡고 내려오기 전 송전탑 부근 평지가 달뫼산 정상으로 생각되며 눈대중으로 높이는 370m~400m 정도로 유추되는데 월산리(月山里)는 월산(달뫼산) 밑에 있는 마을이라서 '달미'라 하였듯이 달뫼산은 금남산(琴南山)과 다른 산이지만, 경계가 모호하기에 많은 산행님들이 산행후기에서 금남산(달뫼산)이라고 표기하며 동일한 산으로 혼동하시는 듯 합니다.
임도 개설공사로 들어난 금남산 고운 흙 속살로 달뫼산·금남산이 전형적인 육산(肉山)임을 확인하며 이제는 공사로 확연해진 임도4거리에서 직진개념으로 산을 다시 올라, 날 보아달라고 요염한 아름다움을 겨루는 목련, 진달래, 생강나무에 취하고 감상하며 천천히 느릿느릿 삼각점(387.9m)지나 금남산(412m)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거문고 '금(琴)'자와 남녘 '남(南)'자를 딴 마을 금남리(琴南里)가 품은 금남산(琴南山)이란 이름은 ‘북한강을 거문고로 보고 거문고 켜는 선녀(仙女)의 모습을 한 형상’이라고 합니다. 음률(音律)은 문외한(門外漢)이라 금남산 정상에서 거문고와 관련해서는 머리에 잡혀오지 않았지만 북한강에 걸친 서종대교 넘어 경춘고속도로를 간격 맞추어 달리는 차들의 정렬미(整列美)와 북한강변 좌우에 파스텔 색상으로 나만의 색깔을 입힌 전원주택들 단순미(單純美)의 어울림이 꽃망울 터트려 붉게 타오르는 진달래 꽃잎 사이로 화려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혼자 정상에서 50분을 머물렀습니다.
하산:
3년 전 가을 산행 할 적에는 금남저수지로 내려가 버스정거장까지 한 참 걸은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정상에서 금남리 방향으로 약 100m 가량 진행하다 왼편 산줄기 희미한 등산길 흔적 따라 ‘부영아파트’와 ‘효성헤링턴플레이스’를 바라보며 내려오다 보니 등산로도 확실해지고, ‘화광사’ 입구 46번국도 토끼굴 통해 화림낚시터, 남양주공업고등학교 정문을 거쳐 버스정거장에서 산행을 마치니 느린 걸음으로 65분이 걸렸습니다.
달뫼산·금남산 전체적으로 낮은 고개가 연속으로 능선 따라 이어지며 아기자기한 오솔길과 꽃길, 숲길을 사색하며 편안한 등산 즐긴 육산(肉山)이었지만 휴식의자는 없어 적당한 바위가 나오면 앉아 짧은 휴식을 취했습니다.
정상 휴식시간 제외 2시간 53분 산행.
➜ 주변명소: 모란조각공원 모란미술관
일정:
11:50 모란공원 묘소(공원입구 부근)출발
11:54 달뫼산 아미타사 입구
12:00 흥선대원군묘소 삼거리
12:10 달뫼고개 추모관앞 2정자
12:40 송전탑
12:48 송전탑 아래 임도개설 4거리/달뫼산 종료/금남산 시작
13:15 삼각점
13:38 금남산 정상도착. 식사
14:30 금남산 정상출발
15:10 46번 국도 토끼굴(화광사 갈림길)
15:21 화림낚시터
15:27 남양주공업고등학교
15:35 버스정거장(지현마을·남양주공고)
◆ 대중교통:
잠실광역환승센타에서 8002번 광역버스 대성리행 버스 탑승.
잠실광역환승센타 ~ 마석역 ~ 지현마을 ~ 대성리 ~ 지현마을·남양주공고 ~ 모란공원 ~ 마석역 ~ 잠실.
* 잠실광역환승센타 ~ 지현마을·남양주공고 버스 편도. 약 35분 ~ 40분
* 잠실광역환승센타에서 대성리 갈 때는 모란공원에 정차 하지 않음으로 다음 정거장에서 하차하여
반대로 걸어올라 와야 모란공원(도보 약 8분).
* 대성리에서 잠실광역환승센타로 갈 때는 지현마을·남양주공고, 모란공원 정거장 정차 합니다.
* 잠실광역환승센타~모란공원~지현마을·남양주공고 버스_ 약 35분 ~ 40분
1971년 아버지가 세운 아우 묘비
모란공원에서 본 금남산 긴 능선(좌), 달뫼산 자락(우)
가을에 성묘하고 오를 모란공원 앞 산 (송라산 매봉산)
북한강 서종대교
46번 국도 토끼굴(진입 전 좌측 화광사 입구)
효성헤링턴플레이스 아파트
↓ 2023년 4월 14일 화도낚시터에사 보는 금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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