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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山旅行(54): 팔봉산(下) 팔봉산 · 예당호수 · 딴산

경로: 11.31km 먹석골~ 운곡리~ 사거리 고개~ 팔봉산 정상~ 예당호수 후사리 입구~ 딴산~ 후사리 입구 회귀 팔봉산(208m)과 딴산(獨山 183.9m) 연계산행을 위해 팔봉산을 세 번째로 찾습니다. 예산역에서 탑승한 버스를 먹석골에서 하차합니다. 먹석골(墨石谷)이라 하면 먹같이 검은 돌이 있는 골짜기라는 의미인데 검은 돌은 보이지 않고 빨갛게 착색 시작하는 사과들만 눈에 뜨입니다. 운곡리 마을회관에서 임도를 따라 팔봉산을 오릅니다. 팔봉산이 둘러싼 골짜기에 늘 구름과 안개가 껴 마을 이름이 구름실(雲室) 또는 운곡리(雲谷里)입니다. 과거에는 팔봉산 해 높이로 시간을 가늠할 만큼 외진 마을이었는데 운곡리에서 팔봉산 오르는 과수원 길로 유명합니다. 임도 사거리 고개에서 5분 거리인 팔봉상 정상을 다..

龍仁旅行(216): 수지고갯길 20리, 고개 이름에 남은 병자호란 흔적

龍 경로: 8.51km 성복동 망가리고개(마현)~ 도마치고개~ 소말구리고개~ 고기동 말구리고개 2년 전 수지 고갯길 25리 여행기를 쓰며 고개 이름들 유래를 어원(語源)에서 찾았습니다. 예를 들면 용인시 신봉동과 성복동의 경계인 도마치고개 이름을 ‘두메(산골)→도마’의 변음에서 착안해, 빌린 한자 도마(道馬)에다 치(峙)를 붙여 도마치(道馬峙)가 되었다고 추론한바 있었습니다. 병자호란 전투지 광교산 일대에 조선군이 남기고 후퇴한 말들을 청병(淸兵)이 습득한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청사고(淸史稿)에 ‘조선군이 말 1,140마리를 남겨두고 수원 방면으로 퇴각해 획득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기록을 접한 순간 광교산 아래 수지구(水枝區)의 고개들 중에서도 판교, 남한산성으로 이어지는 고개들 이름..

近畿旅行(131): 역사와 문화가 머문 중랑구 봉화산

연산군(燕山君) 시절 사화(士禍)를 피한 사대부들은 퇴직 내시 최 별감의 비호를 받을 수 있는 마을로 숨어들었습니다. 봉화산 소나무 참숯으로 만든 먹을 사용한 사대부들로 인해 마을은 먹골 이라고 불렸으니 서울 중랑구 묵동(墨洞)의 어원입니다. 더 거슬려 올라가 세조(世祖)의 어명으로 단종(端宗)을 영월로 유배 보낸 왕방연(王邦衍)은 현재의 묵동(墨洞)으로 낙향해 배나무를 심었습니다. 단종이 승하한 날이 되면 영월을 향해 절을 하고 배를 젯상에 올려 왕방연의 배나무가 먹골배로 명성을 날리게 된다는 설화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봉화산 이름의 산이 무려 46개입니다(산림청). 먹골역 1번 출구에서 봉화산(烽火山 160.1m) 정상까지는 1.87km로 약 30분 걸립니다. 낮고 폭이 넓은 흙산으로 동행숲길(무장애길..

龍仁旅行(215): 손허산 고구려 고분군

수지구 손허산(遜墟山 297m)에는 고구려 석실묘가 있습니다. 용인은 삼국시대 초기에 백제의 영역이었으나 고구려 장수왕(長壽王 394~491)의 남진정책으로 5세기에 고구려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기흥구 보정동 고구려 석실분에 이어 수지구 동천동 401-3 번지에 천장구조와 벽체에 회칠흔 등 전형적인 고구려 석실분이 확인되었습니다. 동천2지구에 대한 개발과정에서 동천동 고구려 석실묘는 2012년 한국문화유산원에서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철기시대 토광묘를 비롯하여 석실묘 3기 등이 확인 되었는데 현지조사가 중지 상태이다가 2023년 7월 6일 부터 발굴조사가 재개되었습니다. 참고: 김호진, 고구려 석실묘의 입지와 환경 산책성 일정: → 동천배수지 산행로 09:03 버스정류장 래미안이스트팰리스1,2단지 09:1..

近畿旅行(130): 왕송호수

1948년 저수지로 준공된 왕송호수(旺松湖水)는 황구지천 상류인 경기도 의왕시 남부 끝 월암동과 초평동에 위치합니다. 만수면적 0.96 ㎢ 이니 경기도 제1 규모인 용인시 이동저수지(二東貯水池 3.27㎢)의 약 30% 규모로 철도박물관과의 연계 관광, 레일바이크(총 거리 4.3km), 호수열차, 짚라인, 캠핑장 등 유료 시설이 특징입니다. 전철 1호선 의왕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왕송저수지 안내표식판 보며 1.25km 걸어 레일바이크 선로 건널목을 건너니 호수공원으로 바로 이어집니다. 호수 주변에는 산책하기 좋게 데크가 설치되어 있지만 지독한 폭염으로 호수공원 걷기는 포기하고 월암동 생태습지와 연꽃습지만 둘러보고 가까운 초평동 식당으로 폭염 대피했습니다. 경기도 저수지 순위(총저수량 기준) Top 15: ..

近畿旅行(129): 남한산성(8) 인조의 길, 서문에서 진터벌 · 잠실 삼전도비

올해는 청나라의 침략 전쟁인 병자호란(양력 1637년 1월 3일~1637년 2월 24일) 386주년입니다. 병자호란은 조선에 넓고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왕족이나 양반 같은 지도층 보다는 하층민들 60만명이 포로로 끌려갔고, 만주에서 힘들게 돌아온 여자들을 따뜻한 치유 보다는 환향녀(還鄕女) 딱지로 매도했으니 힘없는 민초들의 고통이 도드라진 전쟁이었습니다. 마천역에서 능선 타고 연주봉(467.6m) 옹성 암문으로 올라 서문(450m)에서 계곡 따라 3317번 버스 승차장으로 하산합니다. 연주봉 암문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산로는 30대 때나 지금이나 항상 깔딱 오름 느낌입니다. 서문에서 계곡 길로 하산 할 때는 낙상을 주의합니다. 등반 내내 천연의 요새를 지키지 못하고 항복한 인조(仁祖)에 대해 분노의 감..

龍仁旅行(214): 손허산 이순신 장군 조부 묘, 안산(치마산) 이완 장군 묘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동천동에 걸친 손허산, 안산은 적당한 높이에 걷기 쾌적한 오솔길, 600년 수령 은행나무, 낙생저수지(고기저수지) 넘어 청계산, 관악산, 발화산. 태봉산 등을 한 눈에 조망하는 맛뷰 흙산입니다. 산 아래 병자호란 헤꾸니 전설, 3.1만세운동 길, 이순신 장군 조부 묘, 조카님 이완 장군 묘도 품고 있으니 역사성도 있습니다. 손허산(遜墟山 297m)과 안산(案山 치마산 272.7m)이 위치한 수지구 동천동, 고기동에 거주하는 분들조차 광교산으로 뭉뚱거려 알고 있다가 요즘 들어 제 이름들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손허산은 낙생저수지가 조성되기 전 치수(治水)와 연관해 제방 언(堰)자가 들어간 손언산(遜堰山), 안산(치마산)은 이순신(李舜臣 1545년~1598) 장군의 조카 이완(李莞)장군..

近畿旅行(128): 남한산성(7) 율목정에서 청량산 수어장대

효종의 영릉(寧陵) 전배를 위해 1779년 8월 3일 한양 도성을 나선 정조대왕은 화양정(華陽亭), 광진(廣津) 주정소(晝停所)를 거쳐 창곡동(창말) 율목정에서 갑주(甲胄)로 갈아입고 말을 타 남한산성 남문으로 들어갑니다. 창곡동은 위례신도시 법정동이고 행정동은 위례동입니다. ■ 정조실록 8권, 정조 3년 8월 3일 1779년 至栗木亭, 改御甲冑乘馬。(중략) 上入南門, 율목정(栗木亭)에 이르러 갑주로 갈아입고 말을 탄 (중략) 임금이 남문(南門)으로 들어가. 정조 이전에는 숙종이 1688년 2월 율목정에서 가마를 타고 산성에 올랐다는 기록이, 그 후인 1867년에는 고종이 헌릉에 제사를 지낸 후 남한산성에 오르는데 율목정에 이르러 수레를 타고 남문을 거쳐 행궁으로 갔다는 실록 기록이 있습니다. 율목정에서..

沃川旅行(86): 동마성산 서산성에서 이지당

옥천에 마성산(馬城山)은 세 곳 입니다. 소정리·장계리 이슬봉(454.3m)으로 이어지는 교동리 육영수여사 생가 뒷산인 마성산(깃대봉 409m), 옥천읍과 군서면 경계에 용봉(龍峰 437m)을 품은 서마성산(510m), 구읍(舊邑) 죽향초교 뒤 동마성산(국수봉 해맞이전망대 335.1m)입니다. 구읍 분들이 보통 마성산이라고 하는 평균 고도 237m의 올망졸망한 봉우리로 길게 이어지는 동마성산 봉우리들은 성황당산(서산성), 사직산(社稷山), 잣밭산, 성뻔지산(城本地山, 국수봉)이란 정겨운 이름들을 갖고 있는데 이젠 마을사 에만 남고 산행인들은 국수봉 이름 하나만 기억합니다. 1955년 죽향국민학교 2학년 때 지금은 폐쇄된 상공회의소 훈련소 뒤로 동마성산 넘어 이지당(二止堂)으로 소풍간 추억이 있습니다. 6..

龍仁旅行(213): 병자호란 손허산·광교산 전투, 박의 양고리를 쏘다

경로: 손곡3교~ 손허산~ 안산(치마산)~ 말구리고개~ 광교산 체육공원~ 시루봉~ 종루봉~ 호항곡~ 조산계비~ 수잔교~ 서봉마을 병자년(1636년) 12월 청(淸)의 침략으로 남한산성에 피신한 인조는 이듬해 1월 30일 삼전도에서 항복하며 전쟁은 끝납니다. 왕을 구하러 남한산성으로 향하던 전라병사 김준룡(金俊龍 1586년 ~ 1642년) 휘하 박의(朴義)는 용인·수원 접경 광교산(光敎山 582m)에서 청 태조(누르하치) 부마(駙馬) 양고리楊古利, 백양고라(白羊高羅)>를 포살(砲殺)합니다.  헤꾸니:손허산(遜墟山 297m) 아래 고기동 낙생저수지(고기저수지) 물가는 태봉산·진재산 청군과 광교산 조선군이 대치한 최전선으로 병자호란 이후 헤꾸니라고 불렸습니다. '낮에는 허수아비를 세우고 밤에는 한 사람의 홰꾼..

近畿旅行(127): 남한산성(6) 정조대왕의 길

경로: 7.97km 남문 ~ 청량산(수어장대) ~ 서문 ~ 연주봉 옹성 ~ 북문 ~ 망월봉(동장대터) ~ 동문 일제강점기인 1937년 경성궤도주식회사는 광주 명월관에서 광주 지방유지, 신문기자들과 간담회 형식으로 남한산성에 대유원지를 건설하고 산성을 통과하거나 성벽을 돌아 광주 읍내로 가는 전기철도 계획을 밝혔습니다.(동아일보 1937년 8월 1일자 기사 요약). 실현 됐으면 유원지로 전락할 위기를 면한 남한산성 청량산(淸凉山 497m) 수어장대(守禦將臺, 서장대) 옆 작은 보호각 안에는 무망루(無忘樓) 현판이 있습니다. 병자호란 때 인조가 겪은 시련과 북벌을 계획한 효종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승하한 한을 후세에 전해 비통함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영조(英祖)가 지은 이름입니다. ​ 무망루 옆에는 이승만대..

近畿旅行(126): 아차산 대성암

일행: k대 농경제과 66학번 입학동기 9명 경로: 6.81km (휴식, 식사 제외 2시간) 광나루역 ~ 광장초교 ~ 아차산동행숲길 ~ 대성암 ~ 고구려정 ~ 아차산 순대국집 ~ 아차산역 통일신라시대 고승 의상(義湘 625~702)은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많은 사찰을 창시합니다. 영주 부석사가 유명하며 아차산(峨嵯山 295.7m)에는 화양사(華陽寺)와 범굴사(梵窟寺)를 창시하였습니다. 화양사가 현재의 영화사(永華寺)이고 범굴사 명맥을 이어오다 무학대사(無學大師)가 중창하니 대성암(大聖庵)입니다. 일주문조차 없이 수령 150년 정도로 보이는 느티나무 하나가 지키는 대성암(大聖庵)은 규모는 작지만 두물머리부터 광나루까지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굽어보고 멀리 하남 검단산, 남한산성 청량산을 바라보는 조망..

近畿旅行(125): 남한산성(5) 검단산 · 망덕산 · 이배재

(산행여행) 통회 600회 코스: 남문 ~ 검단산 ~ 망덕산(왕기봉) ~ 형제봉(이배재 정상) ~ 이배재 ~ 벽산테크노피아 남한산성 종로에서 남문 오르는 도로 우측 아래 선정비 비림(碑林)이 있습니다. 남한산성은 성도 광활하고 내부 공간도 넓어 조선후기에는 남한산성 안에 광주유수 치소를 두었고 1917년 광주군청이 경안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남한산성 안에 일제시절 광주군청이 있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산성안에 지방관들을 기리는 선정비·공덕비와 1901년 개교한 남한산 초등학교, 대이어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30기의 비석들을 살펴보다 탐관오리들의 이름이 금세 눈에 띠니 모두 민초들의 마음에서 세운 비석들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흥선대원군 영세불망비도 버티고 있습니다. 청나라 연호로 동치 3년(1864년..

嶺南旅行(14): 경주 남산(금오산)의 매월당 김시습

2023년 6월 15일(목) 오후 한 때 소나기 교통: 수지천사산악회 전세버스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은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소식을 듣고 보던 책들을 불사른 뒤 머리를 깎고 설잠(雪岑) 법명으로 경주 남산 용장사(茸長寺)에 7년을 은거하며 금오신화(金鰲新話)를 씁니다. 말년에는 먼저 세상 떠난 의령 남씨 부인을 그리워하며 전국을 유랑하다 부여군 외산면 만수산(萬壽山) 무량사(無量寺)에서 입적합니다. 600년 전 시대를 산 김시습이 은근히 마음에 듭니다. 생육신의 한 사람이라 서거나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인 금오신화(金鰲新話)의 저자이기 때문도 아닙니다. 아내를 사랑한 지아비, 보통사람의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수지구 손허산(遜墟山 297m) 산책을 하다 경주 남산 산행 전단..

沃川旅行(85): 옥천! 대청호 물길따라 금강비경 11선

옥천을 대표했던 ‘옥천9경’과 함께 옥천을 보다 세심하게 알릴 물길따라 흐르며 즐기는 ‘금강비경 11선’이 발표됐습니다. 옥천군은 2023년 5월 10일 ‘대청호 물길따라 금강비경 11선’으로 △옥천유채꽃 단지 △어깨산 봉우리 △금강유원지~안남 독락정 △둔주봉에서 본 한반도 지형 △향수호수길 △장계관광지 △군북 청풍정 △방아실 수생식물학습원 △부소담악 △이지당 △독산 상춘정을 선정했습니다. (2023.05.26. 옥천신문 양유경 기자 기사 요약 발췌) 옥천군청 관련 홈피 https://www.oc.go.kr/tour/contents.do?key=4280& ↓ 금강비경 11선 위치도: 금강비경 11선: 금강 상류에서 하류, 지류 순입니다: ↓ 2023년 5월 향수호수길(갈수기에만 열리는 길): 갈수기에만 ..

湖南여행(8): 순천 · 여수 여행

일정: 순천만습지 ~ 순천만국제정원 ~ 여수해상케이블카 ~ 향일암 ~ 요트투어 교통: 79명 탑승 전세 버스 3대 순천만습지: 1966년 졸업한 고교동창들과 순천·여수 1박 2일 여행의 첫번째 방문지는 갈대밭과 갯벌이 한 없이 뻗은 순천만습지였습니다. 뜨거운 날씨에 습지를 걸으며 신기하게도 머리가 상쾌해졌습니다. 계절별로 다른 느낌을 받을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2023년 4월 1일~10월 31일)의 인공미 보다는 순천만습지의 자연이 더 좋았습니다. → 순천만습지 상세정보 https://scbay.suncheon.go.kr/wetland/ 여수해상케이블카: 여수 제10경 중 제9경은 자산공원(紫山公園)에서 돌산공원(突山公園)까지 1.5km 구간을 바다 위로 통과하는 해상케..

近畿旅行(124): 남한산성(4) 한봉 · 약수산 · 약사산 · 노적산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이 홍이포(紅夷砲)를 끌고 올라와 행궁을 향해 포를 쏜 한봉(漢峰 418.1m)에서 약수산(402.3m), 약사산(415.9m)을 거쳐 노적산(388.4) 해공 신익희 선생 추모비로 하산합니다. 한봉(漢峰)은 병자년에 청 태종 칸(汗)이 오른 사실에 따라 한봉(汗峰)이라고도 표기합니다. 광지원리와 오전리 경계에 노적을 쌓아 놓은 것 같다는 산이 노적산 입니다. 노적산 아래 독립운동가 해공 신익희(1894~1956) 선생 추모비에서 시작해 역으로 한봉을 오르면 경사 급한 곳이 많아 상당히 빡센 코스입니다. 해공 선생이 초월읍 서하리(西霞里)에서 30리 길을 걸어 남한산성 초등학교를 다닌 인연으로 남한산성 길 입구에 비를 세운 듯합니다. 노적산서 하산하는 도중에 60대 중순의 현지인을 ..

禮山旅行(53): 간양리 덕봉산은 덕방산

지난 3월 도고산(道高山 481.8m)·덕봉산(德鳳山 473m) 연계 산행을 하면서 덕봉산 아래 펼쳐진 원시 풍경에 빠져들어 예산에서도 오지인 가톨릭 본당터, 간양사지를 품은 간양골 탐사여행도 따로 하였습니다. 간양골 탐사를 하면서 덕봉산 다른 이름이 덕방산임도 알게 되었으며 왼지 덕방산이란 이름에 무언가 묵직한 과거가 감추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신례원역에서부터 간양2리 덕봉산 산행로 입구까지 걷는 도중에 70대 에서 80대 까지 어르신 세분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어르신들 모두 덕봉산, 덕방산 같이 쓴다고 말씀들 하시지만 덕방산 한자는 모르십니다. 어르신 한분이 덕봉산 정상 아래 산제당(山祭堂)이나 창절사(彰節祠)에 가면 혹시 덕방산 한자가 세긴 비석이 있을지 모른다고 귀뜸해 주셨습니다. 덕봉산 정상..

龍仁旅行(212): 손허산 · 낙생저수지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에 손언산(遜堰山)으로 기록된 손허산(遜墟山 297m)은 낙생저수지(고기저수지)와 어울려 꾸민 듯 만 듯 소박한 미를 간직한 산입니다. 손허산(遜墟山)의 손(遜)자는 착한 손으로 착하고 선한 사람들이 사는 터전을 뜻합니다. 용인시와 성남시가 공유하는 낙생저수지 경관은 사계절 모두 좋지만 5월이면 뚝방에 피는 붓꽃은 특별히 아름답기에 매년 5월에는 꼭 손허산·낙생저수지를 찾습니다. 붓꽃의 아름다움과 함께 기억해야할 향토역사도 있습니다. 병자호란(1637년) 격전지였던 광교산 지맥인 손허산 아래 허수아비를 세우고 밤에는 홰꾼이 수십 개의 횃불을 들고 좌우로 이동, 물건너 맞은편 청군들에게 수많은 조선군들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의병계(疑兵計)를 펼친 곳입니다. (*출처 이석순 수지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