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霞村 隨筆(9) 마비된 五月의 感覺

마비된 五月의 感覺 글 남용우 1961. 05. 09 詩人들은 五月을 新綠의 季節이니, 가슴 부풀어 오르는 소녀의 季節이니 하며 찬양해왔다. 의당히 五月은 우리들에게 希望을 실어다 주는 季節이어야 할 것이다. 五月과 더불어 무엇인지 내일의 期約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五月은 너무나도 메말라 期約의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는 것 같다. 얼마 안 되는 金權의 구멍을 찾아 머리를 싸매고 싸우기만 하고 있는 정치가들, 그저 둥글둥글 살아가가고 不正을 보고도 말 한 마디 못 하는 교육자들, 모든 부드러움을 잃어버려 아이들처럼 짜증만 내는 어머니들. 理由있는 反抗과 理由없는 反抗이 혼동되어 잘하나 못하나 아주 버림을 받고 있는 어린아이들! 이렇듯 우리들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五月의 風景은 슬프기만 하다...

禮山旅行(45): 팔봉산(中) 운곡리·팔봉산·팔봉암·예당호·딴산 입구

경로: 응봉 운곡리~고개~ 208봉~ 고개 회귀~ 207.4봉~ 정자~ 팔봉암~ 후사리~ 예당호수~ 딴산 입구 예산 팔봉산(208m)은 카리스마 넘치는 바위나 날카로운 암봉도 솟아 있지 않습니다. 그런 기(氣) 넘치는 모습을 보려면 가까운 곳으로는 덕산면 가야산(伽倻山) 석문봉(石門峰 653m)이나 수암산(秀岩山 280m), 홍성 용봉산(龍鳳山 381m)을 오르면 기대를 충족시킵니다. 고만고만하고 얌전한 팔봉산(八峰山) 봉우리들이 일직선으로 병풍처럼 둘러친 응봉면 운곡리 마을 가운데 느티나무 길로 시작해 사과 열매 맺힌 과수원 길로 이어지는 조용한 전원풍경은 비산비야(非山非野) 네 글자로 특성되는 예산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소담한 운치입니다. 팔봉산 능선 양쪽으로 한 쪽은 운곡리, 증곡리 사과 농원 지..

禮山旅行(44): 팔봉산(上) 예당호 출렁다리·팔봉산·응봉 운곡리

봄이 다 지나가기 전, 봉수지맥(鳳首枝脈) 팔봉산(八峰山 208m)에 올랐습니다. 해발고도 200m 전후에 불과한 8개 봉우리가 이어지는 낮은 산이지만 응봉 초교에는 팔봉관이 있을 정도로 응봉면 사람들의 애정을 담는, 산 너머에는 2021~2022 한국인이 꼭 가 봐야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예당호 출렁다리가 있습니다. 산행코스는 1)예당호 출렁다리 입구인 후사리(後寺里)에서 정상을 올랐다 원점 회귀하거나 2)예당호 입구에서 팔봉산 정상을 오르고 응봉(운곡리, 또는 증곡리)으로 하산, 또는 역으로 3)응봉에서 팔봉산 정상을 오르고 예당호로 하산이 일반적입니다. 1번은 예당호 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에 나서는 원점회귀로 시간절약형입니다. 팔봉산 봉우리 전체 모습도 보고 과수원, 논길을 걷는 소박함도 누..

禮山旅行(43): 응봉 시내외 버스 시간표

2023. 3. 27 현재 응봉 시내버스 시간표 파일(출처 예산군 홈페이지): 오가면과 함께 예산 알토란 사과로 유명한 응봉면은 사통발달 입지로 시외버스도 정차하는, 시내외버스 통합 정류장을 운영합니다. 예산, 아산, 천안 방향은 예산군 응봉면 응봉로 166 편의점 CU 옆(응봉 지구대 건너편), 보령, 홍성, 서산, 해미, 청양 방향은 619번 도로 인근에 정류장이 위치합니다. ↓정면으로 멀리 보이는 장백아파트 부근에 버스정류장: 버스정류장 맞은편은 응봉지구대, 응봉자율방범대: 응봉 사내버스 시간표: 출처_ 현장 응봉 시외버스 시간표: 출처_ 현장 예산, 아산, 천안 방향 정류장(화살표)/카카오맵:

近畿旅行(110): 오산 서랑저수지 산책길

오산 서북쪽 끄트머리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서랑동 마을과 서랑저수지는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4년부터 마을주민들과 오산시 공동으로 조성하기 시작한 서랑문화마을은 코로나 창궐로 주춤하지만 새로운 출발을 기대합니다. 권율장군의 독산성(禿山城 독산 207m)에서 비롯한 물줄기와 이괄의 전설이 담긴 여계산(如鷄山 158.6m)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서랑저수지(西廊貯水池)에서 만나 노적봉(露積峰160.3m)과 서랑동 마을 사이로 흐르는 서랑천을 통해 황구지천으로 흘러갑니다. 산행인 들이 좋아하는 양산봉~ 독산성~ 노적봉(서랑저수지)~ 학봉~ 석산~ 여계산 긴 코스 의 중간 쉼터로 사랑 받는 곳이 서랑저수지입니다. 저수지 산책길 만 걸어도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

南楊州旅行(21): 매봉산에서 마석역 조지훈 시인

5년 만에 매봉산을 다시 찾습니다. 성문(城門) 같은 고개였다고 ‘머재’로 불린 모란공원 입구에서 매봉산 오름 길이 과거와 달리 모두 끊겨 자전거도로(구폐철로) 따라가다 좌측으로 틀어 무지개요양원 방향 길로 올랐습니다. 남양주시도 급격한 개발로 지형 변화가 심합니다. 전원주택 사업은 하되 등산로 입출구 보존은 유념해주기 바랍니다.  정상으로 오르는 돌무지 쉼터에서 부터 좌로 천마산, 송라산 감상만 해도 황홀한데, 앞으로 펼쳐지는 금남산, 달뫼산, 예봉산, 고래산, 백봉 전망이 그림입니다. 숲이 가려 전망 없는 매봉산(268m)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어림으로 6부 능선에는 약수터도 있어 주민들의 매봉산 사랑을 짐작합니다. 뫼(山)가 매산→ 매봉산으로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조지훈 시인 묘소 탐방을 위해 소..

龍仁旅行(181): 고분재 성황당 터 · 바라산 · 안산(치마산)

광교산→ 험마산(통신탑)→ 백운산→ 바라산(望山 428m)→ 우담산(발화산)으로 꿈틀대며 이어지는 산줄기는 하오고개를 넘어 청계산 국사봉으로 길게 넘어갑니다. 산과 산을 연결한 틈 사이 고개들은 마을과 마을의 통로입니다. 산기슭을 횡(橫)으로 돌며 서서히 오르기에 곡현(曲峴)이라고 표기한 고분재(古盆峴 古分峙 315m)는 용인시 고기동과 의왕시 학의동을 가르는 고개로 예전에는 고기리 산촌 사람들이 안양장 보러 다니거나 서울로 가는 빠른 길이었습니다. 10여 년 전 만해도 고분재에서 고기리로 내려오는 서낭당 터에서 오방색천 두른 당목을 보고 서늘한 귀기(鬼氣) 조차 느꼈는데 이제는 무속 오방색천은 보이지 않고 돌무더기 허무러진 모양세가 도굴꾼들 손을 여러 번 탄 흔적을 보여줍니다. 화성지역학연구소 노랑색 ..

龍仁旅行(180): 손허산 · 낙생저수지 헤꾸니

◆ 동천동 손골- 말구리고개- 안산(치마산)- 손허산- 낙생저수지 헤꾸니- 전원빌라 병자년(1636년) 12월 만주족 청(淸)의 대군이 조선을 침략,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임금은 이듬해(인조15) 1월 30일 삼전도에서 청 태종에게 항복하는 굴욕으로 전쟁은 끝났습니다. 인조를 구하러 남한산성으로 향하던 조선군은 청군과 접전하다 패전하며 흩어집니다. 전라병사 김준룡(金俊龍) 장군의 근왕병은 용인 광교산(光敎山 582m)에서 청 태종의 부마(駙馬) 양고리(楊古利)를 비롯한 적장 3인을 사살하니 유림(柳琳) 장군의 금화전투와 함께 단 두 곳에서 거둔 조선군의 승리였습니다. 광교산 지맥인 손허산(遜墟山 297m) 아래 큰 물줄기·실개천 어울린 아름다운 분지였던 현재의 낙생저수지 일대는 병자호란 이후 ‘헤꾸니’라고..

南楊州旅行(20): 달뫼산 구봉서 선생

모란공원 묘원(남양주시 화도읍 월산리 606-1) 관리사무소에 주차하고 구봉서(具鳳書 1926~2016) 선생 묘소를 들릅니다. 관리사무소 좌측 돌계단을 올라 잠시 직진하다 흥선대원군 묘 방향과 갈라져 우측으로 약250m 거리입니다. 묘지방향 표시석 다음 산불표시(사진) 띠 아래 우측으로 돌면 바로 묘소입니다. 희극인, 영화배우로 명성을 날린 선생님 덕분에 ‘웃음을 선물 받아 즐겁고 고마웠습니다.’라고 인사드립니다. 50년대 말, 국민학교(초등학교) 시절, 신설동 로타리 동보극장에 크게 걸린 오부자 영화 간판 그림에서 선생 모습을 처음 대했습니다. 남을 돕는 삶을 사신거로도 기억합니다. 달뫼고개(220m)를 거쳐 달뫼산(月山 340m) 왕복 산행을 합니다. 둥근 달 닮은 달뫼산(月山)은 이웃 금남산(琴南..

沃川旅行(73): 옥천시외버스 운행시간변경

2023.03.27 현재 이하 동일(출처-옥천군청 홈페이지) 시행일 2022. 4. 13 대전, 청주, 영동, 보은방면 → 문의 : 043-731-5108 옥천시외버스공용정류소  대전행 : 속리산→보은→안내면 현리→옥천→ 대전  보은행(속리산) : 대전→옥천→안내면 현리→보은→ 속리산  청주행 : 영동→심천→옥계→이원→옥천→남청주→사창→청주  영동행 : 청주→ 사창→남청주→옥천→이원→옥계→심천→영동 *** 출처_ 옥천군청 홈페이지

近畿旅行(109): 광교호수공원 말무덤산

광교호수공원을 즐겨 찾으면서도 말무덤산(74m)이 있는 줄은 최근 까지도 몰랐습니다. 이석순 선생의 글을 읽고서야 시원한 전망 즐기기 위해 오른 신대저수지 하늘 전망대가 그 곳임을 알았습니다. 광교호수공원은 용인 신대저수지와 수원 원천저수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말무더미산 _ 이곳의 말무덤은 전쟁터에서 장군이 전사하자 장군의 유품을 전한 뒤에 기진하여 죽어 묻은 것이라는 것이다. 그 시대나 장군의 이름은 전하지 않으며 충마(忠馬)의 무덤까지도 얼마 전에 도굴 당했다고 한다.’ 요약 발췌_ 이석순 수지향토문화답사기 62쪽 11:58 상현역 2번출구 12:12 신대저수지/0.95km 12:42~13:07 말무덤산/2.47km~2.73km 13:26 원천저수지/4.03km 14:05 광교중앙역/6.22km ..

近畿旅行(108): 가산봉에서 광교신도시 가산

버들치고개에서 약15분 거리 밭떼기 같은 정상에 인근 공기업체에서 수원시·용인시와 상의 한 후, 가산골 위이니 가산봉(稼傘峰 235m)이라는 정상석을 세웠는데 지역 토착민이 매봉이라고 주장하는 민원으로 철거했다는 사연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가산봉에서 광교신도시 가산(架山 118m)을 걸어보며 공기업체에서 볼 품 없는 밭떼기 정상에 가산봉 이란 이름을 적용한 근거가 있음을 확인합니다. 군부대 위치가 가산골이며 가산봉에서 광교중앙공원 가산(架山)까지, 한 치의 어긋남 없이 산줄기가 약2.7km 이어집니다. 이석순 선생도 수지향토문화답사기(39쪽)에서 가산을 언급하십니다. “가산은 한문으로 가산(架山) 또는 가산(稼傘)으로 병행해 쓴다, 그리고 가산골과 가산 부락이 있다. 가산골은 매봉 뒤편 서쪽 골짜기로 ..

近畿旅行(107): 병자호란 험천(險川 머내) 전투지 찾아 30리

손허산 ~ 성남 낙생공공주택지구 ~ 대지산~ 진재산 ~ 동원동 ~ 동천동 병자호란 때 의병장 이득남(李得男 1599~1637)이 고향 옥천을 떠나 공주, 안성을 거쳐 닷새 만에 도착한 험천현(險川峴)은 현재의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이며, 이어진 험천(險川 머내) 전투에서 전사하셨습니다. 옥천신문(2018.12.29.): 옥천 의병장 이득남(李得男 1599~1637) 험천(險川) 전기(戰記) https://www.okinews.com/bbs/list.html?table=bbs_1&idxno=231692&page=1&total=15630&sc_area=&sc_word= 인조실록 34권(인조15년 1월 15일)도 "충청감사 정세규(鄭世規)가 용인(龍仁) 험천(險川)에 진을 쳤으나 패해 생사를 모른다." 라고 ..

霞村 隨筆(8) 나라사랑

나라사랑 글 남용우 1960 · 4 요사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일이 있다면 아마 그것은 우리가 자신을 낮추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걸핏하면 『그거 엽전이니까 할 수 없지!』 또는 『한국 사람이 별 수 있나!』하고 스스로 우리 자신 위에 좋지 못한 낙인(烙印)을 찍으려 한다. 이웃나라 일본 사람들이 이라는 말을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것』 이라는 뜻으로 사용한다는 말을 들어도 의분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우리를 낮추어 보는 습성에 젖은 사람들이 많다. 이 사람들은 우리가 지니고 있는 모든 좋은 점은 다 제쳐놓고 어느 민족에게도 있을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결점만 들추어 보는 것이다. 이 세상에 완전무결한 사물(事物)이 있을 수 없듯이, 전혀 힘이 없는 민족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

近畿旅行(106): 고기동 안산(치마산) 손의터 마을 · 대장동 태봉산 정희사

수지, 분당·판교 주민들의 산책과 가벼운 산행 코스인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안산(치마산 272.7m)과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태봉산(泰峯山, 太峯山 318m)은 지척거리로 낙생저수지(고기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습니다. Part 1 고기동 안산(치마산): 고기동 배나무골에서 보는 위치로는 안산(案山), 생김새로는 치마인 안산(案山 치마산)에서 고기초교 방향으로 하산해, 손허산(遜墟山 297m) 이름이 유래한 고기동 128번지 손의터 마을(손기 遜基) 홍재택(洪在澤 1870~1051) 애국지사 구기(舊基)에서 선생을 기립니다. 선생은 일제에 항거해 머내 만세운동을 일으킨 애국선열이십니다. 1919년 3월 29일 고기리 샘골 이덕균 지사는 손의터 무관 후손 홍재택 지사와 고기리 주민들을 이끌어 동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