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沃川旅行

沃川旅行(78): 금강여울길 철봉산

맑은공기n 2022. 10. 6. 17:44

전국에서 가장 경관이 아름다운 휴게소로 알려진 곳은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입니다. 금강휴계소 앞에는 비경(秘景)의 어깨산, 망덕산이 뒤로는 철봉산이 금강과 어울려 멋진 형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 산들은 모두 마음만 먹으면 금강 휴게소에 주차하고 짬을 내서 산행을 다녀 올 수 있는 거리입니다.

 

산 모양이 큰 황소가 누운 것 같다고 우두미(牛頭尾) 또는 달우리산이라 불린 지매마을 메쥐골(山鼠洞) 철봉산(鐵峰山 449m)은 금강휴게소에서 수중보(水中洑) 넘어 보통 걸음으로 2시간 정도면 정상을 오르고 회귀 가능합니다. 산행 시간은 짧지만 경사가 급해 힘을 써야하니 운동의 강도와 질은 높습니다.

 

조령리 지우대 금강휴게소와 우산리 지매마을을 연결하는 수중보는 과거에는 지우대마을과 지매마을을 연결한 여울길 이었습니다. 사람 하나 겨우 지날 아슬아슬한 벼랑 길 밖에 없던 시절, 양쪽 마을 사람들은 큰 짐을 지거나 소를 끌고 이동해야 할 때는 무릎까지 물이 차는 여울을 넘어 오갔습니다.

 

이 여울을 지매골 사람들은 지매골여울이라 불렀고 지우대 사람들은 지우대여울이라 불렀습니다. 조령리에 고속도로 금강휴게소가 들어서고 여울 바로 위로 수중보(水中洑)가 건설되면서야 여울길은 없어졌습니다.’ 출처: 옥천신문 이안재 기자 2013.08.23 <바짓가랑이 걷고 까치발로 건넌 지매골 여울>

 

지우대여울 건너 우산리 대약사사 장독대에서 산길로 접어들어 가파르게 오른 정상에는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조선에 인재가 날 것을 막기 위해 산에 쇠말뚝을 박았다는 철봉산 유래석이 있습니다. 믿기 어려운 전설일 뿐이라고 생각하다 지우대 마을 입구에서 눈에 뜨인 영양 천씨(潁陽 千氏) 천성로님 공적비에서 감춰진 답이 나옵니다.

 

비석에는 임진왜란 때 명나라에서 참전한 천만리(千萬里)공의 후손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장군은 왜란이 끝나자 두 아드님들과 함께 조선에 귀화했습니다. 후손 일부가 조령리 지우대에 정착한 팩트는 여울길 넘어 지매골에서는 철봉산 이여송 전설로 둔갑했습니다. 물자만이 아니라 사람 따라 이야기도 오간 여울길의 기능을 생각하니 추론에 확신이 듭니다.

 

일정:

08:20 옥천시내버스터미널 금암리·금강유원지 방향버스 46번 탑승

08:50 조령리(금강유원지) 하차/0.0km

09:23~09:25 대약사사 장독대·산행진입점/1.99km

10:12~10:21 정상/2.94km~2.99km

10:59 대약사사 장독대·산행진입점 회귀/3.93km

11:28 버스정류장 조령리(금강유원지) 회귀/5.58km

11:47 청산에서 출발 옥천 행 502번 버스 탑승

묘금리 출발 13시 15분경 조령리(금강유원지) 경유 옥천행 버스 51-1번이 있습니다.

 

↓  조령리에서 하차, 지하통로 지나 금강휴게소로:

수중보(지매골 여울) 징검다리 건너/우천시 통행금지: 

금강과 어울린 철봉산, 고수봉(해맞이 산):

수중보 가운데에서 보는 (구)금강4교:

메쥐골 갈림길에서 여래종 총본산 대약사사 일주문으로:

대약사사 현판은 철봉산이 아닌 부처님 영취산:

철봉산 정상을 보며 감나무 길을 오릅니다:

대약사사 장독대 아래 우측 산행길로 진입:

시초에는 잠시 산길이 흐릿합니다:

산행띠도 나타나며 산행로가 뚜렷해집니다:

산행로에 깔린 삐삐선(군통신선)에 걸리지 않게 주의해야:

조심했는데도 하산하다 걸려 넘어 질 뻔했습니다:

폐참호 윗 경사길 오르면 정상: 

8년 전에 비해  숲이 가려 전망이 없어진 정상:

헤진  현수막 쪽이 고수봉(해맞이산) 방향:

철봉산 유래비:

어깨봉은 나무에 가리고 탑산 연봉만 보입니다:

오른 길 되짚어 내려가다 금강이 살짝 보입니다: 

2006년 국토교통부 선정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 중, 제20위 옥천군 '금강1교~금강4교' 의 일부를 보여줍니다. 나무가 가려 전체를 보지는 못합니다. 아래 사진 참조: 

↓ 선정 당시 국토교통부 발표 사진:

옥천에서 제일 큰 절인 대약사사도 일부만 보입니다:

화재로 정상 부분이 누런 비경의 어깨봉이 보입니다:

대약사사 장독대 아랫길로 하산:

수중보로 회귀합니다:

수중보(매지골 여울=지우대여울) 낚시 삼매:

수중보 가운데 낚시꾼 차도 주차하고 있습니다:

금강 올갱이(다슬기)는 손으로 채취:

금강휴게소로 회귀해 다시 바라본 철봉산(중앙):

버스타기 위해 지하 통로를 다시 통과해야합니다:  

통로 오른 쪽 아래 검정 비석이 눈에 뜨입니다:

조령리 구장 지낸 어르신 송적비입니다: 

임진왜란 참전한 명나라 천만리 장군 스토리는 팩트:

통로에서 나와 왼쪽으로 오르면 버스정류장:

조령리(금강유원지) 버스정류장에서도 철봉산 조망: 

산행지도(표시된 KM 거리 표기는 참고용):

2014년 2월 철봉산 산행기: 沃川旅行(7): 금강 철봉산 (tistory.com)

 

沃川旅行(7): 금강 철봉산

2014. 2 금강이 영동과 옥천 경계에서 협곡을 가파르게 흐르다가 여울을 만나서는 넉넉하고 천천히 흐르며 옥천포도로 유명한 동이면의 명산 철봉산(鐵峰山 449m)을 만들었습니다. 2월 초 목요일(

kwnahm.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