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동천동에 걸친 손허산, 안산은 적당한 높이에 걷기 쾌적한 오솔길, 600년 수령 은행나무, 낙생저수지(고기저수지) 넘어 청계산, 관악산, 발화산. 태봉산 등을 한 눈에 조망하는 맛뷰 흙산입니다. 산 아래 병자호란 헤꾸니 전설, 3.1만세운동 길, 이순신 장군 조부 묘, 조카님 이완 장군 묘도 품고 있으니 역사성도 있습니다.
손허산(遜墟山 297m)과 안산(案山 치마산 272.7m)이 위치한 수지구 동천동, 고기동에 거주하는 분들조차 광교산으로 뭉뚱거려 알고 있다가 요즘 들어 제 이름들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손허산은 낙생저수지가 조성되기 전 치수(治水)와 연관해 제방 언(堰)자가 들어간 손언산(遜堰山), 안산(치마산)은 이순신(李舜臣 1545년~1598) 장군의 조카 이완(李莞)장군의 묘가 있어 장군봉(將軍峯)이라고도 전합니다.
고기동에는 한국인들이 제일 존경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조부인 풍암(楓巖) 이백록(李百祿 ?~1546) 선생의 묘소와 재실인 덕풍재(德楓齋)가 있습니다. 할아버지 이백록 선생은 손허산 자락, 증손자 이완장군은 안산(치마산 장군봉) 자락에 따로 모셔져있습니다. 직선거리로는 약 200m 정도인 두 묘 가운데를 신축 전원주택들이 우후죽순 가로막아 돌아서 왕래해야 합니다.
관악구 봉천동 덕수 이씨 선산을 마다하고 이백록 선생을 용인 고기동에 모신 이유를 덕수 이씨 문중에서는 정암(靜庵) 조광조(趙光祖 1482~1519)와 연관지어 설명합니다. 정암이 기묘사화(1519)로 죽음을 맞자 선생을 흠모한 풍암(楓巖)이 조광조 묘와 가까운 곳으로 낙향했다는 설입니다. 수지구 상현동 조광조 묘와 고기동 이백록 묘는 직선거리 약 6km 입니다.
풍암 이백록 관련 중종실록입니다:
중종 35년(1540) 6월 27일
平市署奉事李百祿, 性本狂悖, 日與無賴之徒, 縱酒無忌, 多有汎濫作弊之事, 請罷其職。" 答曰: "李賢讜等事, 皆如啓。 평시서 봉사(平市署奉事) 이백록(李百祿)은, 성품이 본디 광패하여 날마다 무뢰배들과 어울려 거리낌 없이 멋대로 술을 마시는가 하면 외람된 짓으로 폐단을 일으킨 일이 많으니, 파직시키소서." 하니, 답하였다: (이현당등의 일등) 모두 아뢴 대로 하라.
이백록 선생은 기묘사화로부터 21년 지난 시점에 탄핵을 당합니다. 1540년 탄핵으로 관직을 물러나며 정암 조광조 묘소와 멀지 않은 고기동으로 낙향해 몇 년을 더 생존 하신 거로 추정합니다. 고기동에서 상현동 조광조 묘 까지 말구리고개, 작은 말구리고개, 도마치고개, 버들치고개를 경유하는 지름길을 택하면 2시간 남짓에 도착합니다.
조선의 평시서(平市署)는 시장의 상도의(商道義)를 바로잡는 일이 주된 업무의 하나였습니다. 풍암 선생이 무뢰배들을 다독여 시장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불량배들과 스킨쉽으로 어울린 것을 훈구파들이 평소 사림파와 가까운 풍암을 숙청 대상으로 여겨 기회를 노리다 사실을 과대 포장해 탄핵했다고 추측합니다. 실록이라고 글자 그대로 모두 믿을 수는 없습니다.
이순신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밝혔듯 이백록은 부유한 집안으로 부(富)는 충무공 후대 까지 승계됩니다. 대하드라마나 영화에 묘사되듯 이순신 장군의 조부는 기묘사화 때 낙향하지도 가난하지도 안았습니다. 게다가 이백록 가문은 조상 때부터 청백리로 유명한 집안입니다. 글이 길어지기에 재산 관련, 청백리 조상 근거 열거는 생략합니다.
1545년 한성부 건천동(현재 서울 중구 인현동)에서 풍암공(楓巖公) 이백록의 외아들 이정(李貞 1511년~1583년)과 초계변씨(草溪卞氏) 사이에서 셋째 아들로 태어난 충무공(忠武公)은 12세 정도 될 무렵, 어머니의 고향인 충청도 아산으로 가족이 이사를 한 후 줄곧 아산에서 성장하였습니다. 출처: 디지털아산문화대전
이순신 장군의 부친 이정은 46세 되는 1557년 전후에 건천동 집을 떠나 아산으로 낙향합니다. 한양을 떠나며 아드님 형제분들을 대동하고 고기동 할아버지 풍암공 묘소에 들려 인사를 올렸겠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12살 무렵이니 양반 가문의 풍습대로 이전에도 수차례는 충무공이 고기동 땅을 밟았다고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이백록 선생의 재실 이름인 덕풍재(德楓齋)는 덕수 이씨(德水 李氏)와 선생의 호 풍암(楓巖) 첫 자에서 따 온 것으로 보입니다. 2009년 경매로 개인에게 넘어 갈 번한 아산 충무공(忠武公) 고택(古宅)을 충무공파 상위 종파인 풍암공파(楓巖公派) 문중<당시 회장 이재신(李載信)>이 나서 막은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손허산은 충무공의 조부 풍암공과 함께 합니다.
경로:
동천동 은행나무 ~손허산 ~고기초교·미륵사 갈림 ~안산(치마산) ~고기초교·미륵사 갈림 회귀~ 풍암묘~ 이완장군 묘~ 고기초교
일정:
09:18 동천동 600년 은행나무(동천더샾파크사이드)
09:23 손초어린이공원/0.37km
09:48~09:53 손허산탑/1.11km~1.13km
10:00~10:19 손허산/1.39km~1.57km
10:29~10:31 낙생정(체육정자)/2.22km~2.24km
10:50~10:52 삼갈레(고기초교, 미륵사, 한빛중학교)/3.2km~3.24km
10:52 손이터고개/3.32km
11:01 손허산·안산(치마산) 갈림 쉼터/3.69km
11:03~11:12 안산(치마산)/3.77km~3.81km
11:22 삼갈레 회귀(고기초교, 미륵사, 한빛중학교)/4.33km
11:38~12:00 이백록선생 묘·덕풍재/5.04km~5.26km
12:07~12:12 전원주택 산들마을 입구/5.7km~5.76km
12:20 정려각입구/6.2km
12:29~12:42 이완장군 묘/6.64km~6.92km
12:56 고기초교/7.65km
↓ 동천동 600년 은행나무/동천더샾파크사이드:
1988년 보호수 지정:
손초 어린이공원에서 산행 시작:
손허산 탑:
정상에 동북 배하산 님 손허산 표식:
오늘 택한 은행나무~손초공원~손허산탑~정상 코스로 오르면 270m 아래 전망정(머내정)으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야 하기에 전망정은 패스합니다. 기존 사진으로 전망정에서 뷰 대체합니다. 대부분 산행인들은 손곡3교에서 출발해 전망정에서 뷰를 즐기고 정상으로 올라옵니다:
정상에서 미륵사 방향(광교산 정상)으로:
체육정자(낙생정 통과):
고기초교 1.2km 이정목에서 미륵사 방향 직진:
손이터고개 +자 사거리 통과/우측으로 가면 이완장군 묘 가는 빠른 길인데 산행로가 거의 폐쇄상태입니다:
손허산, 안산(치마산) 갈림 쉼터에서 안산으로(우측 숲):
쉼터에서 90m 거리가 안산(치마산):
4등급 삼각점. 1978년 건교부 설치/삼각점 있는 곳은 대체로 전망이 좋은 곳인데 나뭇잎들이 가려 전망이 없습니다:
고기동 안산(치마산) 272m 산행 띠:
꼬부랑 소나무 죽어가네요!
길 되짚어 고기초교 1.2k 이정목 지점으로 돌아가는 중에 산행띠 주인 이한검, 智異山 이름들이 특이합니다. 올 때는 못봤습니다 :
고기초교 1.2km 이정목으로 회귀합니다:
손허산은 동천동, 고기동에 걸친 산입니다:
숲을 통과하면 고기동 풍암공 묘입니다:
풍암공은 전원주택들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풍화에 마모된 옛 비석:
정부인 초계 변씨 지묘(이순신 장군의 모친과 같은 초계 변씨):
기묘사적, 수지면 고기리에 모셨다는 내용과 손자 이순신 장군, 증손 이완 장군이 등장합니다. 중요 내용 부분만 확대해서 찍었습니다:
풍암공 발치 아래 이완장군의 계자(繼子 양자) 이지연(李之衍)묘/풍암공 고손:
2단 묘소:
덕풍재는 현대식 취향 건물:
덕풍재 주소: 수지구 호수로 24번길 39
덕풍재(德楓齋)는 덕수 이씨(德水 李氏), 선생의 호 풍암(楓巖) 첫 자에서 따 온 것으로 보입니다. 문은 잠겨있고 물어 볼 사람도 없습니다:
폭우로 부러진 소나무가 출입을 방해합니다:
빠져나오니 틈새로 오름 산행 길 찾는 여성 산행인:
덕풍재 인근에 전원주택 신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화살표는 묘소 위치:
박영미 지승공예연구소 통과:
전원주택 산들마을 입구 도착:
작은 길에서 나와 빌라 에코리움 앞 큰길에서 좌로 꺽어 진행합니다:
용서고속도로 교각, 안산 끝봉 보며 잠시 진행:
스크린 골프, 좋은절 표식 좌측 길로:
산들마을 입구 ~ 이완장군 정려각 440m:
정려각 뒤 잣나무:
이완(李莞) 장군 시호는 강민공(剛愍公):
이완장군 묘 가는 길에도 전원주택들 계속 입주:
묘로 오르는 긴 언덕길을 잘 정비했습니다:
묘소 뒤로 안산(치마산) 줄기/산너머 배나무골 사람들은 안산이라고, 묘 아래 손기동(손이터, 손의터, 손허터) 사람들은 장군봉이라 불러:
덕수이씨 강민공파 종회:
강민공 묘소 주소: 수지구 고기동 산 20-1
구묘표:
새 묘표:
화약고 불질러 순국!
이완장군 묘 앞 전망은 대장동 태봉산 줄기, 동천동~고기동 손허산, 동천동~신봉동 성지바위 산들입니다. 물이 없습니다:
묘 뒤 주산(主山)격인 안산(치마산, 장군봉)과 이완장군 묘는 용서고속도로 개설로 단절된 상태입니다:
이완장군 묘 뒤에서 보는 안산(치마산 장군봉) 능선/빨강 방점이 손허산, 안산(치마산) 경계 쉼터/화살표가 삼각점 봉우리:
삼각점에서 능선 타고 우측으로 가면 거기도 전원주택들로 하산길이 복잡합니다. 삼각점봉 찍고 쉼터에서 미륵사 방향으로 하산하는게 무난:
장군묘에서 손기동(손의터 손이터 손허터)으로/고분현(古分峴)의 고(古)와 손기동(遜基洞)의 기(基)를 합성해 고기리(古基里)가 생겼습니다:
고기초등학교 입구 머내만세길:
고기초등학교 교정 이순신 장군 동상:
고기동 사진(출처_ 용인 문화원 고기동 마을지)/이완장군 묘 뒤 안산(치마산) 능선은 사진에서 짤려있습니다/풍암공묘가 손허산 자락에 위치함을 항공 사진이 보여줍니다/손허산 모양이 물을 안고 반달이 되어가는 초승달 모양인데 풍암공(조부) 묘를 이순신장군(손자) 연관해서 풍수가들 해설은?
경로:
일제시대 용인 수지면 지도_ 손허산, 안산 높이 표시/같은 산을 두고 이목동(배나무골), 안하동(언덕말) 사람들은 안산, 손기동(손의터)사람들은 장군봉이라고 불렀습니다/2019년 용인문화원 발행 고기동 지명유래 p26에 ‘안산, 배나무골 앞에 있는 산. 산 아래 옻 샘이 있어서 옻 오른 사람이 먹고 바르면 낫는다고 함.’이라고 기록합니다. 다만 앞선 2002년 수지읍지(용인문화원)에는 치마산이란 기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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