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힘들었던 일도 오랜 세월이 지나면 그리워지고 때로는 아름답게도 느껴집니다. 대학시절 방학 때 마다 실습을 한 예산군 오가면 역탑리 ‘한마음농원’에서 1970년 졸업 후 본격적으로 농장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대한민국은 물론이지만 농촌경제는 특히 어려워 매끼 식사는 보리가 절반이상 섞인 밥 한 그릇에 김치 하나였고 그나마도 못 챙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어두운 실정 이었습니다. 한마음농원 생활 한 달 무렵 영양부족으로 각기병이 와서 한동안 고생 하다가 봄이 되어 산과 들에 나물이 나오기 시작하며 식사 형편도 개선되고 치유 되었습니다. 슬슬 봄이 오기 시작하는 어느 날 대학 선배이신 농원장(내석형)이 몸도 그런데 오늘은 하루 쉬고 운동 삼아 한마음농원에서 서쪽 길 따라 3시간 정도 가면 추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