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禮山旅行

禮山旅行(12):용봉산 넘어 어죽집

맑은공기n 2017. 1. 11. 18:32

 2014.  9 

 

홍성 용봉산(381m)은 충남 소금강이라고 불릴 만큼 용두암등 기암괴석이 볼만하고 덕산, 내포신도시 전망도 뛰어난 지루하지 않은 산행으로 초행길이었음에도 친근하고 익숙한 분위기가 관악산(632m)축소판 느낌을 주는 특별한 산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예산군 한마음농원에 있을 무렵, 산란계용 병아리 입식을 위해 홍성, 광천 부화장들을 수차례 오간 적이 있으며, 그 당시 첫 입식했던 병아리는 뉴햄프셔 계통 갈색계인 웰프라인’, 두 번째로 레그혼 개량종 백색 바브콕이었습니다. 홍성군 광천부화장에서 분양받은 부화한지 단 하루만의 병아리들의 말랑말랑하고 따뜻했던 촉감은 43년이 지난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장항선 기차 홍성에서 내려 택시 갈아타며 멀리 용봉산을 굳이 찾은 이유의 하나는 마음속에 여전히 남아있는 병아리를 매개로 했던 홍성을 다시 밟아보고 싶은 회기본능 때문 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주차장입구에서 산행을 시작, 용봉산 정상에 올라 악귀봉, 용두암 거쳐 북쪽 능선으로 계속 걸으면 예산군 수암산(280m)으로 이어져 덕산온천으로 하산할 수 있으나, 홍성군 과 예산군 경계 중간 지점인  수암산 가루실 고개에서 하산 시작, 예산군 덕산면 둔리 용봉저수지에서 끝나니 2시간 40분 산행 시간 이었습니다.

 

용봉저수지 아래 '둔리'에는 입질레 라는 어죽집이 있는데 저수지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고추장 된장을 풀어 끓여 국수를 넣어, 김치 동치미와 함께 먹는 비린내 없는 어죽 한 그릇(7천원), 옛날 어려웠던 시절 한마음농원에서 겨울철 농한기에 웅덩이 물을 퍼내 붕어, 미꾸라지, 방개들을 잡아 그 자리에서 손질하고 끓여 먹던 맛을 비슷하게 느끼게 하여 주었습니다.

 

일정: 홍성역 택시용봉산~정상~가루실~어죽집~ 둔리 예산 버스 예산역  

                        

수덕사출발 예산터미널행 예산 시내버스(둔리. 예산역경유)

     07:20 08:30 09:55(삽교역경유) 11:05 12:30 13:45 14:40 15:20

     16:35(삽교역경유추가) 17:05 19:00(삽교역경유추가) 20:35(삽교역경유)        

  수덕사~둔리 약 6분

    * 입질레 전화 041-337-5989/6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