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禮山旅行

禮山旅行(10): 덕숭산 산행

맑은공기n 2017. 1. 10. 20:39

젊은 시절 약한 심신을 강화하기 위해 시작한 등산이 건강 지킴이를 넘어 이제는 으뜸가는 취미 이자 삶의 일부가 된 햇수가 40년이 넘었습니다. 등산을 갓 시작한 70년대 중반 어느 날 산악회를 따라 예산군 덕산면 덕숭산(德崇山:495m)산행에 나섰다가 산행시간이 짧다고 투정하는 에너지 넘치는 젊은 회원들을 달래기 위해 주관산악회에서 당일 2차로 나선 산행지가 인근 가야산(伽倻山) 석문봉(石門峰:653m)이었으며 두개 산을 오전, 오후에 나누어 올랐습니다.

 

비교적 따뜻한 겨울, 현인(賢人)들이 모여 수양을 하다 산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다 하여 수덕산(修德山)이라고도 불리는 덕숭산(德崇山)산행에 나서 수덕사 일주문을 지나 경사 가파른 1020 돌층계를 힘겹게 따라 하얀 눈이 지붕을 덮은 소림초당을 바라보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돌층계 숫자는 108번뇌를 열 배로 늘린 ‘1080 돌층계라고도 하는데 처음엔 세어 나가다 어느 순간엔가 숫자를 놓쳐 도로아미타불정신(精神) 이 되었으나 육신(肉身)은 돌계단을 올랐으니 범인(凡人)으로서는 그만 다행이었습니다.

 

지붕 잔설(殘雪청아한 소림초당(小林艸堂)은 조선총독부 회의에서 일제의 불교정책을 반대하신 만공스님(滿空:18711946)이 참선을 위해 거처하시던 곳으로 지금은 또 어떤 스님이 폐문정진(閉門精進)하시는지 출입금지 표지판이 초당 앞 다리에 고요히 놓여 있어 수덕사의 수행도량 분위기를 한층 더해 산행 내내 차분한 느낌이 들게 하였습니다.

 

덕숭산 산행 후기들을 읽어 보면 백제시대 사찰인 수덕사 사찰여행과 온천을 겸할 수 있는 가벼운 가족나들이 등산코스로 짧아 아쉽다.’라고들 하는데 저로서는 정상 가까이 스님들 공양용 채마밭(菜田)부터는 한 걸음 한 걸음도 힘들었고 정상에서는 더 이상 산행에 나설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심한 피로감이 온몸에 몰려와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며 원점회귀 하산 하니 2시간 15분이 소요되었고 바로 귀경하였습니다.

 

일정:

11:05 예산역발 수덕사행 시내버스탑승

         - 순수 산행 2시간 15-

14:40 수덕사발 예산역행시내버스탑승

 

시내버스시간: 2017. 1. 10 현재

예산터미널출발(예산역경유)수덕사행.

   08:20(삽교역경유추가) 09:40 10:50(삽교역경유추가) 12:00(삽교역경유추가)

   13:20 14:00(삽교역경유추가) 15:00(삽교역경유추가) 15:55(삽교역경유추가)

   17:35 19:15(삽교역경유추가)

   예산터미널~예산역 15~20. 예산역~수덕사 약50

 

수덕사출발 예산터미널행(예산역경유)

   07:20 08:30 09:55(삽교역경유추가) 11:05 12:30 13:45 14:40 15:20

   16:35(삽교역경유추가) 17:05 19:00(삽교역경유추가) 20:35(삽교역경유추가)

 

2015. 1.  

배낭과 정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