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40여 년 전 대학 1학년 여름방학 때 사촌을 따라 예산읍 향촌리에 사시던 남기문 이모댁에서 지내다 온 적이 있었습니다. 일주일 여 묵으면서 저녁에는 극장에 가서 영화구경도 했고(엘비스 프레슬리 주연, 비바 라스베가스로 기억), 어느 날은 남기문 이종사촌들과 도시락을 싸서 관모산 넘어 수철저수지에 가서 낛시를 한 추억이 있어서 그 길을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예산읍의 절반 정도는 뉴타운 재개발을 위해 먼지를 날리며 한창 공사 중이었고, 극장은 주차장으로 변했으며 식객으로 지낸 향촌리 사촌 남기문 이모댁은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찾을 수 없었지만 제 마음속 깊은 곳 따뜻하게 손님 접대를 받은 고마움이 오랜 세월이 지나도 남아 ‘그 곳’을 찾아 나설 만큼 강한 힘으로 작동 한 듯합니다.
예산향교, 향천사를 거쳐 관모산(391m)을 올라 수철저수지를 끼고 하산, 민속촌가든 버스정거장에서 시내버스를 이용, 신례원역에서 기차로 귀가한 코스였는데 예산읍에서 여기저기 찾아보느라고 헤맨 시간 포함 약 5시간의 산행 이었습니다.
코스: 예산군청~향촌리~예산향교~향천사~관모산~수철저수지~민속촌가든(버스탑승)~신례원역
수철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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