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여행(7)- 楊平●墨香’에서 ‘양평에서 조상님들의 묘소를 찾지 못한 것은 본인의 정성이 부족한 탓으로 여기기에 앞으로는 서두르지 않고 긴 시간이 걸릴지라도 계속 찾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라고 쓴 바 있습니다.
어느 여름 날엔 옥천면 용천리 산중에 의령 남씨 묵은 묘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산을 오르는 중 갑자기 퍼붓는 비로 내려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으나,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일념으로 어두운 사위, 잡풀로 덮이고 나무뿌리가 봉분으로 뻗어 내린 고묘(古墓)에서 고인이 혹시 내가 찾는 조상님이신지를 확인하기 위해 상석(床石) 글자를 확인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러한 담대함이 나왔는지 모르겠으며 본인의 뜻이 조상님들과 통했는지 양평으로의 아홉 번째 탐방에서 양평 선조님들을 모두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양평 조상님들;
- 17세(양부계) 남취명 (도승지,병조참판) 楊根 古邑 西三里 安山堂
- 18세(양부계) 남태계 (병조좌랑) 楊根 德丘谷(德谷, 德古谷)
- 19세(양부계) 남기로 (홍문관 교리) 楊根 줄浦
- 20세(생부계) 남이범 (영암군수) 楊根 古邑 西三里 安山堂
* 6대조 남이범_안성거주 7대조 생부 남운로(정조 세손시절, 세자시강원 보덕)의 차자(次子) 로
양평 거주 재당숙 ‘남기로’에게 출계.
남이범은 아드님 네 분을 두셨으며, 넷째 아드님 ‘남일원’(본인의 5대조)을
직산 인척에게 출계시킴으로 양평과 단절 되는 결과. 참조, ‘뿌리여행(9)- 직산 산직말’
그간 현지 탐문 답사와 병행 하여 족보에 오른 후손들을 찾는 과정에서, 양평 쪽 종손 ‘남길현님(생부계/生父系/로 본인의 13촌 조카)을 주목하게 되었으며, 인터넷상으로 ‘남길현’이라는 여러 분들을 한 분 한 분 확인 하는 과정 중 놀랍고 기쁘게도 2년 선배인 휘문고 56회에 같은 이름을 갖고 계신 족보상 연세와도 일치하는 분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56회 외가 쪽 인척인 ‘김만동’선배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확인을 요청한바, 바로 종손임을 확인하여 주셨으며 56회 종손 ‘남길현’선배님과의 통화로 양평 조상님들의 묘 상황을 알 게 되었습니다.
종손께서는 큰 책임감으로 위의 네 분 조상님들을 포함하여 세군데 이상에 산재해 있던 무려 55위의 묘를 무한한 애정과 숭조정신으로 관리하여 오시다가, 본인 스스로 이제 70이 되가는 고령에서 오는 한계 등을 고려하여 3년 전 8대조 ‘남태계’의 묘지(양평읍 신애리)터를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숭조당(崇祖堂)으로 개조 이후 9대조 ‘남취명’ 이하 선조님들 55위를 모두 화장 봉안하여 뛰어난 전망(前望)을 갖춘 숭조당에 경건히 모시고 계시니 고맙고 기쁠 뿐 이었습니다.
반년간에 걸친 조선 시대 조상님들 묘지 참배를 모두 마치며 한민족에게 흐르는 숭조사상을 실천한 ‘남길현’종손님에게 감사드리며 이런 분이 우리 휘문선배(徽文先輩拰)임이 자랑스러우나, 북한에 선조님들 묘를 두신 분들이나 여타 사정으로 참배를 못하신 분들에게는 다시 미안한 마음입니다.
끝.
201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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