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沃川旅行 87

沃川旅行(49): [제73주년 광복절 특집] 을사늑약 항거, 마지막 상소한 송병찬 선생

[제73주년 광복절 특집] 을사늑약 항거, 마지막 상소한 송병찬 선생 이안재 기자 승인 2018.08.16 23:17 호수 1451 댓글 0 기사공유하기 프린트 메일보내기 글씨키우기 군북면 용목리 거주 추정 국권회복 요구 자결한 송병선, 송병순 순국선열과 사촌형제 2012년 천안공원으로 이장돼 안장된 송병찬 선생의 묘소. 광복 제73주년을 맞은 올해 그동안 그늘에 가려졌던 옥천의 대쪽같은 선비정신을 실천했던 송병찬(宋秉瓚, 1837~1907) 선생의 행적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아울러 을사늑약 체결 당시 옥천을 중심으로 부당성을 전파하는 등 실질적인 행동에 나선 행적도 확인돼 구국혼이 살아 숨쉰 고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송병찬 선생은 1837년(조선 헌종 3년)에 태어난 조선 말기 문신으로, 송시열 선..

沃川旅行(47): 옥천 신문기자 대선배 송재민

외조부님 송재민(宋在旻 1900~1926)은 정지용(鄭芝溶 1902~1950) 시인과 죽마고우로 각별히 친하셨고 죽향초교4회 졸업 동기생입니다. 정지용 시인보다 두 살 위인데도 동기인 이유는 당시 가세가 어려워 보통학교(초등학교)를 늦게 입학한 탓으로 짐작합니다. 죽향초교를 졸업하시고는 정지용 시인은 휘문고보(휘문고)를 마치시고 휘문고보 재단후원으로 일본유학을 가셨습니다. 외조부 송재민은 경성고보(경기고)를 1919년(대정8년) 졸업하시고 다음해 매일신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셨습니다. 신문기자로 남기신 기사를 찾을 수 없었지만 죽향초교 은사(류기원)의 10년 근속 축하회에 축사와 은배 1조(組)를 증정하였다는 1922년 4월 8일자 동아일보 기사를 야후(yahoo) 스페셜리스트인 재미(在美) 조카가 ..

沃川旅行(46): 삼양리 토성 · 서화천 여울길 서정자(西亭子)

3월에서 11월 셋째 토요일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옥천신문사 주최 여울길 걷기에 옥천 중학생들, 그리고 옥천신문 독자들과 함께 합니다. 6월 일정: 삼양리토성 - 가화역 터 - 척화비 - 월전리 다리골 전원주택 - 서정자 터 - 옥각리 버스정류장 6.2km 벌써 여름인 6월 16일 서화천(西華川)은 어김없이 백제성왕 전사지 옥천 군서면 구진벼루를 한 바퀴 휘돌고 월전리 다리골에서 또 한 번 크게 휘돌아 잔잔한 절경을 빚으며 군북면 옥각리로 흘러갑니다. ◆ 삼양리토성(142m) 삼국시대 중요 유적지인 옥천읍 삼양리토성은 사유지이기에 농작물 훼손 우려로 토지주가 성을 돌아볼 수 있는 길을 막아놓아 표지석만이 이곳이 토성(土城)이었음을 알려줍니다. 위치_ 삼양리 바다활어회식당에서 약300미터 ◆ 가화역(嘉和驛)..

沃川旅行(44): 월전리 여울길

2018. 4. 21(토) 옥천 월전리 여울길 걷기 좋은 봄볕 오솔길 달래 따고, 산기슭에서는 아직 이파리 크지 않지만 봄기운 담뿍 담은 취도 뜯으며 옥천중학교 학생들·학부모님·교사들과 옥천 월전리 여울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마을 휘도는 서화천 물길과 병풍처럼 둘러진 구진벼루가 인상 깊은 옥천 군서면 월전리 마을의 옛날 이름, 군전(軍田)이란 지명과 현재는 공설 공동묘지(선화원)인 백제군 말 무덤에서 삼국시대 치열했던 전쟁터였음을 다시 실감합니다. 마을길 끝 자락 서화천 부드럽게 감아도는 한 구석에 쓸쓸히 서있는 백제 성왕 유적비도 둘러보고 백제와 신라군의 경계, 숯고개(탄현) 넘어 군북면사무소에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여울길은 수차례 혼자 걸어 보았지만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마다 다른 색..

沃川旅行(43): 옥천읍 교동리 향교

대청호오백리길 9구간: 옥천향교 느티나무 보호수와 조선시대 관리들 송덕비가 세워져 있는 비석거리로부터 시작하는 옥천읍(沃川邑) 교동리(校洞里)는 육영수여사 생가로 알려진 외에는 등산을 즐기는 분들이 대청호가 바라보이는 마성산(馬城山) 산행을 위한 출발지 정도로 기억해주고 있습니다. 교동리(校洞里)라 부르게 된 것은 조선 태조 7년(1398년) 옥천향교(沃川鄕校: 옥천읍 교동리 320번지)를 세웠기 때문으로 의병장 조헌(趙憲)선생 비롯 위패를 모셔 놓고 옥천 유림들이 매년 석전제(釋奠祭)를 올리고 있습니다. 묻혀있다 싶은 역사이지만 구한말 을사보호조약에 집단 반대한 유생들은 옥천 유림(儒林)이 유일했으며, 마지막 공식 반대는 궁내부특임관 송병찬(宋秉瓚 옥천출생)의 상소였습니다. 근거: 고종실록 향교는 훌륭..

沃川旅行(41): 구읍 아름다운 인연

마성산(335.1m 동마성산)이 푸근하게 감싼 옥천 구읍(舊邑)을 ‘시간이 멈춘 곳’이라고 합니다. 경부선 철도 개설당시 유림(儒林)의 반대로 화차(기차)역이 들어서지 못했고, 대청댐 수질 보호를 위해 상류에 부과된 여러 개발제한 여파로 구읍은 역사의 흔적만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직후 50년대 만 해도 구읍 사거리에는 ‘님께서 가신 길은 영광의 길이었기에 이 몸은 돌아서서...’로 시작하는 ‘아내의 노래’가 유성기에서 흘러나오고 금은방도 있었지만 지금은 고요한 거리에 일제 주재소(駐在所), 정지용 생가와 고택(古宅)들만이 무겁게 옛 흔적을 전해줍니다. 정지용 시인과 죽향 보통학교 동기인(죽향초교 4회, 1914졸) 외할아버님은 어려운 가세에도 경기 제1고보(경기고), 시인은 휘문고보(휘문고)로 나..

沃川旅行(40): 문박골 향수길

누구나 고향과 관련한 좋은 추억을 한 가지 이상은 갖고 있습니다. 옥천읍에서 군북면 소정리로 접어드는 첫 마을인 문박골은 대청호 오백리길 10구간을 걷는 사람들이 장계리를 가거나 이슬봉(454m)을 오르기 위해, 또는 대청호와 어울린 풍광을 찍기 위해 지나치는 20여 호 남짓 작은 산촌 마을입니다.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난 해인 1953년 만 6살 되던 해 가을, 어머니 심부름으로 네 살 위인 형과 함께 옥천 구읍(舊邑)에서 소정리(疎亭里) 문박골을 다녀온 추억이 강렬했기에 65년의 세월 흐른 2018년 1월 문박골 향수길 6km를 다시 걸었습니다. 요즘이야 옥천시내에서 소정리 경유로 보은·안남·청산·청성·월외리를 운행하는 버스들이 문박골을 30분~50분에 한 대씩 지나가지만 50년대에는 자동차 길은..

沃川旅行(39): 옥천 시내버스 시간표

2018. 1. 1 현재 옥천시내버스 터미널출발·종점회귀 기준 주소: 충북 옥천군 옥천읍 금구리 139-8 (옥천 우체국 옆) 옥천역에서 도보 3분 거리 전화번호 043-732-7700 (옥천버스운송) * 주의_ 옥천시외버스터미널은 별도 위치 *** 이하 2018. 12. 1 추가 운행: ***주의:좌측 4회는 직행 시외버스터미널 출발: 2021. 4. 25 포스팅 참고 바랍니다. 沃川旅行(69): 옥천 시내버스, 청성·청산 급행, 청산 순환 버스시간표 (daum.net) 沃川旅行(69): 옥천 시내버스, 청성·청산 급행, 청산 순환 버스시간표 시내버스 터미널 주소: 충북 옥천군 옥천읍 금구리 139-8 전화번호: 043-732-7700 (옥천버스운송) 옥천역에서 도보 3분(옥천 우체국 옆) → 주의 _..

沃川旅行(38): 서마성산 종주

2017. 12. 15(금) 최저 영하 5° 정유년(丁酉年) 한 해 지나가기 전 옥천읍 서부를 병풍처럼 감싸는 서마성산을 오르기 위해 사목재(士目峴 350m)에 섰습니다. 옥천 산에 올라 시가지를 바라보면 언제나 마음은 맑아지고 푸근해집니다. 산행을 시작한 사목재 고갯길은 오래전 옥천 군서면 사람들과 충남 금산 사람들이 옥천읍 장을 보러 오가던 길로 많은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천성장마(천태산·대성산·장령산·마성산) 26km 산줄기 가운데 장령산과 서마성산의 분수령(分水嶺)입니다. 사목재에는 옥천읍 삼청리와 군서면 금천리를 잇는 왕복 1차선 임도가 개통되어 자동차로 오르면 서마성산(西馬城山 510m)이나 장령산(長靈山 655m) 빠른 산행도 가능하지만 s자로 굽은 길 응달엔 눈이 깔려있고 공간이 협소해 차..

沃川旅行(37): 걸어서 방아실입구에서 수생식물학습원

경로: 방아실입구(회남로.와정리)~ 대촌리~ 방화정~ 방아실~ 수생식물학습원 v.v 편도 약3.5km 대학 입학동기 네 명은 대전역 3번 출구(서광장) 건너편 유신당에서 탑승한 63번 버스를 방아실입구에서 내려 꽃봉(284m)으로 둘러싸인 대촌리(방아실 뉴타운)과 수생식물학습원으로 향하였습니다. 한저골에서도 더 동쪽 방향으로 외지인 눈으로 봐도 새로 조성한 마을인 대촌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을걷이 벼를 청명한 하늘 아래 햇볕 가득 쏟아지는 문화류씨 재실 앞 광장에서 말리고 있었습니다. ▲ 대촌리 자연마을 중 가장 큰 마을을 뜻하는 대촌리(大村里)는 법정동명이고 '대촌리(방아실, 수생식물학습원 포함) + 와정리'가 행정동명으로는 대정리입니다. 방아실 마을 자랑비처럼 장대한 돌을 사용한 곳을 보지 못했기..

沃川旅行(36): 꽃봉 · 수생식물학습원

2017. 10. 25(수) 대청호오백리길 6구간(대추나무길)과 만나는 방아실 입구(63번 버스 정류장)에서 길을 잡아 Hotel Hill 인근 62번 버스 정류장 와정(왜쟁이) 전원주택 맞은편 우측 오솔길로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6구간과 7구간 접점 ‘꽃봉갈림길’ 오름 전에는 가을하늘 아래 대청호가 파랗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소나무 한 그루 중심으로 7구간(부소담악길)이 시작되는 꽃봉갈림길 부터 800m 거리 가볍게 걸으면 해발 284m 꽃봉을 쉽게 오를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정상을 앞두고는 가쁜 숨을 몰아쉬어야했습니다. 옥천 산들이 강을 끼고 급경사를 이룬 특징이라 해발고도 높이 보다 체감 산행 난이도는 항상 높습니다. 옥천향토사연구회에서 설치한 꽃봉 ‘대정리 산성‘ 표시석에는 항곡리 산성(백제 영..

沃川旅行(35): 비경 수생식물학습원

수생식물학습원: 충북 옥천군 군북면 대정리 100-10번지 6만평 원장: 주서택 목사 2003년부터 5가구가 대청호변 폐원 포도밭에 물과 생명을 주제로 함께 조성한 옥천의 비경(秘境)으로 유럽풍 건물 5채가 있으며 2008년 충북도교육청으로부터 `과학체험 학습장'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자생 수생식물과 열대지방의 수생식물 150여종 1만 본을 재배·전시, 대청호 절경을 보며 심신안정·힐링·학생들 자연체험 현장으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일요일엔 이곳 수생식물원도 자연과 함께 휴원(休園) 합니다. 백련 연못, 한대수련 연못, 가시 연못, 온대수련 연못, 자연정화 연못으로 구성된 5개 연못에 사는 식물들은 학습원 오폐수를 스스로 자연 정화하며, 시간은 멈춘 듯 잔잔히 흐르는 대청호수..

沃川旅行(34): 보은 국사봉 · 옥천 군북면 방아실

작년 12월 말 영하의 추위로 얼어붙은 대청호의 반짝이는 아름다움이 너무나 압도적이었기에 보은군 국사봉을 다시 찾았습니다. 국사봉 전망대에서 멀리 식장산과 서대산, 고리산을 배경으로 가을 대청호 고요한 풍광을 즐기다 버스시간을 맞추기 위해 아쉽지만 30분만 머무르고 올라온 길 그대로 하산, 어부동에서 버스를 탑승 대전과의 경계를 이루는 옥천군 방아실입구(와정삼거리)에서 하차하였습니다. 와정삼거리에서 방아실까지 2.57km(만보계 측정)는 일반적 농촌 풍경과 별로 다름없는 길이었지만 방아(방화)고개 넘어가기 전 ‘대촌’은 정숙한 분위기의 청결한 마을이었습니다. 잘 관리되는 느낌의 기와집 제실(祭室) 여재문(如在門) 맞은편 느티나무 아래 가지런히 놓인 플라스틱 의자들과 TV 한대 비치한 정자가 있어 마을의 ..

沃川旅行(33): 계현산성 · 닭재· 상보마을

올해 초 싱가폴을 여행하신 분들은 차이나타운에서 정유년(丁酉年) 닭의 해를 축하하는 거대한 황금 닭을 보셨듯이 닭은 아시아인들의 생활 속에 밀착해 있습니다. 십이지(十二支)의 10번째 유시(酉時)는 오후 5시~7시를 가리키며 어둠 속에서 새벽을 알리는 닭 울음은 예로부터 ‘밝음, 풍요,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왔기에 땅 이름에 계(鷄)자가 선호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 닭 관련 지명으로 대표적인 곳은 계룡산(鷄龍山)입니다. 사양리 논골: 충북 옥천군 군서면 사양리 논골과 대전광역시 동구 삼괴동 사이에는 산세가 닭의 형상을 닮아 닭재(250m 鷄峴)라 이름 붙여진 고개가 있습니다. 경사가 생기면 닭 우는 소리가 들리고 흉사에는 소나무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전설도 있는 고개 북쪽 산봉우리 중심으로 백제(百濟) 계현..

沃川旅行(31): 서화천 지경수 · 선화공주 혼례길

봄바람에 벚꽃 날리고 홍도나무 꽃망울 빨갛게 터트린 4월 15일 토요일, 옥천신문 ‘여울길’행사 따라 장령산휴양림 입구 금천리에서 충청북도와 충청남도가 갈라서고 합쳐지는 지경수(地境水), 제1 상지교 까지 걸으며 맑은 물에서 다슬기 잡는 주민, 그리고 활짝 핀 꽃들을 바라보며 청정자연(淸淨自然)을 만끽 할 수 있었습니다. 지경수(地境水) 또는 지경소(地境所)는 서대산에서 시원(始源)한 충남 금산군(錦山郡) 성당천이 충북 옥천군(沃川郡) 서화천을 만나 구비 구비 흘러 대청호로 흘러가는 최상류로 주민들의 대청호보존을 위한 노력의 흔적을 곳곳에서 보며 ‘물 마실 때 그 근원을 생각 한다.’는 음수사원(飮水思源)을 떠 올렸습니다. 오늘 찾아간 옥천·금산 양쪽 모두 관광지는 아니어서 도중에 구멍가게 하나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