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沃川旅行

沃川旅行(34): 보은 국사봉 · 옥천 군북면 방아실

맑은공기n 2017. 9. 30. 17:18

 

작년 12월 말 영하의 추위로 얼어붙은 대청호의 반짝이는 아름다움이 너무나 압도적이었기에 보은군 국사봉을 다시 찾았습니다.

 

국사봉 전망대에서 멀리 식장산과 서대산, 고리산을 배경으로 가을 대청호 고요한 풍광을 즐기다 버스시간을 맞추기 위해 아쉽지만 30분만 머무르고 올라온 길 그대로 하산어부동에서 버스를 탑승 대전과의 경계를 이루는 옥천군 방아실입구(와정삼거리)에서 하차하였습니다.

 

와정삼거리에서 방아실까지 2.57km(만보계 측정)는 일반적 농촌 풍경과 별로 다름없는 길이었지만 방아(방화)고개 넘어가기 전 대촌은 정숙한 분위기의 청결한 마을이었습니다. 잘 관리되는 느낌의 기와집 제실(祭室 여재문(如在門) 맞은편 느티나무 아래 가지런히 놓인 플라스틱 의자들과 TV 한대 비치한 정자가 있어 마을의 품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촌마을에서 방아실 넘어가는 방아(방화)고개 언덕에는 열부비, 효부비와 함께 주민들이 세운 방아실 마을 이름 유래를 뒷받침하는 방화정(芳花亭)정자도 있었지만 수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방아실은 방아로 곡식을 찧거나 빻는 곳이란 방앗간의 경상남도 사투리로 이곳 충청북도 방아실 마을과는 연관이 없습니다.

 

방아실 본래 지명은 마을 뒷산의 이름이 꽃산(꽃봉)’이기 때문에 꽃 화() 자를 써서 방화실(芳花)'이었다가 방아실로 변천되었으며, 'ㅎ'이 'ㅇ'로 변음된 것은  '개호주'(호랑이 새끼)를 '개오지'로 하듯 옥천 사투리의 전형적인 한 형태입니다.   

 

방아실 대청 호숫가에 유채꽃() 흐드러지게 피는 봄이 오면 마을 이름처럼 방아실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고 하지만, 방아실 대청 호숫가에는 상인들이 비치한 탁자, 의자 이외에는 여행객들이 잠시 앉아 쉬며 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 벤치조차 없어, 호수 주변 돌다 나와 대촌마을 정자에서야 쉴 수 있었습니다. 방아실을 번영시키기 위해서는 긴 호흡으로 횟집손님이 아니라도 일반 여행객들을 위한 배려가 따라야겠습니다

 

방아실의 범위는 좁게는 방아(방화)고개 넘어 횟집타운 대청호숫가 마을이지만횟집타운 아래 더 넓은 토지와 마을 이 물에 잠길 때 주민들이 이주, 자력으로 건설한 뉴타운인 대촌마을 입구에 방아실 마을자랑비가 위치하고 있으니 대촌마을(사진:마을회관.버스승차장.재실)까지 포함되겠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움직이다 보니 시간제약으로 꽃봉 산행과 수생식물학습원 방문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상경하였습니다.

 

일정:

09:05 대전역(서광장 유신당) 63번 버스탑승/0.0km

09:56 어부동 하차. 산행시작

버스 하차지점 150m 후방 산행 입구

10:40 국사봉 정상(319.7m)/1.86km

10:43~11:10 국사봉전망대/2.19km

11:35 어부동 * 오르고 내린 코스 동일

11:40 63번 버스(회남출발)탑승

11:51 와정삼거리(방아실입구) 하차

12:19 대촌마을회관

12:39 방아실(대청호숫가 산책)

      * 와정삼거리~방아실 편도 2.57km

 12:54 방아실 출발

13:45 와정삼거리

14:08 대전행 63번 버스탑승(회남출발)

14:45 대전역 역전시장

 

대전버스 63:

동광장~대전역(유신당)~대전역 중앙시장~식장산입구~세천3거리~신절골~사성~방아실입구~어부동~회남 v.v

대전역 동광장 출발 07:50 08:55 10:00 11:10 12:20 13:30 14:40 15:50 17:00 * 동광장~대전역 유신당 버스 10/2017.9.29.실제 운행                           

 

회남 출발 08:00 09:10 10:20 11:30 12:40 13:50 15:00 16:10 17:20 18:30

* 회남~어부동 약 10. 회남~와정삼거리(방아실입구) 18/2017.9.29.실제 운행

 

 

 

 

                                                                     방아실 가장 큰 마을이라 대촌(大村)                                                                 

 

 

 

 

 

                              1986년 주민들이 대청댐에 잠긴 마을을 볼 수 있는 고개에 세운 정자: 방화정(芳花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