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沃川旅行

沃川旅行(46): 삼양리 토성 · 서화천 여울길 서정자(西亭子)

맑은공기n 2018. 7. 7. 20:17

 

3월에서 11월 셋째 토요일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옥천신문사 주최 여울길 걷기에 옥천 중학생들, 그리고 옥천신문 독자들과  함께 합니다.

  

6월 일정: 삼양리토성 - 가화역 터 - 척화비 - 월전리 다리골 전원주택 - 서정자 터 - 옥각리 버스정류장   6.2km

 

벌써 여름인 616일 서화천(西華川)은 어김없이 백제성왕 전사지 옥천 군서면 구진벼루를 한 바퀴 휘돌고 월전리 다리골에서 또 한 번 크게 휘돌아 잔잔한 절경을 빚으며 군북면 옥각리로 흘러갑니다.

 

삼양리토성(142m)

삼국시대 중요 유적지인 옥천읍 삼양리토성은 사유지이기에 농작물 훼손 우려로 토지주가 성을 돌아볼 수 있는 길을 막아놓아 표지석만이 이곳이 토성(土城)이었음을 알려줍니다.

위치_ 삼양리 바다활어회식당에서 약300미터

 

가화역(嘉和驛)

삼양리토성 다음으로 찾은 곳은 가화역 터였습니다. 조선시대 공무로 출장 다니던 관리들의 숙식과 말을 갈아타기 위해 설치한 옥천군 5개 역() 가운데 하나가 가화역으로 대형 고기집 향수한우타운 앞이였다고 추정합니다.

 

척화비(斥和碑)

옥천중학생들과 함께 일행은 떠들썩하게 금구천(金龟川) 산책로 따라 삼양삼거리 척화비로 향합니다. 옥천 척화비는 흥선대원군이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겪으면서 양인(洋人)과의 교류를 배제한다는 뜻을 담아 세웠던 석비(石碑)로 지금은 전국적으로 많지 않은 문화재입니다.

 

미선(尾扇)나무

척화비가 있는 삼성산 산기슭에서 해마다 봄이면 어김없이 꽃을 피며 벌들을 유혹하는 미선나무는 세계에서 단 한 종으로 우리나라 경기도와 충청도의 볕이 잘 드는 산기슭에서 자라는 희귀 나무입니다. 미선(尾扇)이란 부채의 일종으로 사극에서 임금 뒤 시녀들이 들고 있는 부채를 연상하시면 됩니다.

 

다리골 학림산방

척화비를 나서 옥천~금산 37호 국도를 지나 월전리 다리골 가는 길은 서화천 청정한 물결에 남정네 발 담그고 올갱이(다슬기) 따는 동양화 한 폭 같은 풍경이 보기에 아름다워 걷는 발걸음을 가볍게 하였습니다.

 

다리골 학림산방에서는 전옥천문화원장 안후영님 부부가 일행을 위해 정성껏 마련한 매실차를 시원하게 한잔 마시고 메타세콰이어 그늘 아래서 피곤한 다리도 쉬며 김밥만으로도 꿀맛 같은 점심 호사를 누렸습니다.

 

서정자 터

학림산방 뒤로 낮은 산이지만 등산하듯 넘으니 옥천읍 서정리 서정공원과 순흥안씨(順興 安氏) 세거지(世居地)였습니다. 사당(祠堂)과 성불암도 돌아보고 옥천으로 낙향해 처음 자리 잡은 순흥안씨 중시조(中始祖) 안사전(安士嗣)공이 세운 서정자 터에 올랐습니다.

 

옥천 관아를 중심으로 서쪽 정자라 서정자(西亭子), 동쪽에 있는 정자는 동정자(東亭子)라 불렸고 서정자는 임진왜란 때 중봉(重峰) 조헌(趙憲 1544~1592)선생이 왜적과 싸움을 앞두고 작전을 숙의한 중요한 역사 현장입니다.

 

유감이지만 풀이 무성하고 꽉 쩔어 서정자로 도저히 헤치고 올라설 수 없었습니다. 풀이 엎어지는 겨울이 오면 다시 와서 서정자에 올라 조헌 선생의 혼도 느끼고 탁월하다는 옥천읍 조망도 누려야겠습니다.

 

삼양리토성 가는 길:

 

 

삼양리 토성은 개인 사유지

 

가화역(嘉和驛) 터:

                                                                   척화비 & 미선나무:

 

 

월전리 다리골 풍경:

 

 

 

 

 

다리골 학림산방:

 

 

 

 

학림산방 뒷산 넘어 서정공원 가는 산 길:

 

 

 

 

 

                                                                   순흥 안씨 세거지:

 

 

서정자 가는 길목 성불암:

 

 

산딸기 무성하고 서정자로 오를 틈은 없어 겨울로 기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