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沃川旅行

沃川旅行(37): 걸어서 방아실입구에서 수생식물학습원

맑은공기n 2017. 10. 31. 19:57

경로: 방아실입구(회남로.와정리)~ 대촌리~ 방화정~ 방아실~ 수생식물학습원 v.v

         편도 약3.5km

 

대학 입학동기 네 명은 대전역 3번 출구(서광장) 건너편 유신당에서 탑승한 63번 버스를 방아실입구에서 내려 꽃봉(284m)으로 둘러싸인 대촌리(방아실 뉴타운)과 수생식물학습원으로 향하였습니다. 한저골에서도 더 동쪽 방향으로 외지인 눈으로 봐도 새로 조성한 마을인 대촌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을걷이 벼를 청명한 하늘 아래 햇볕 가득 쏟아지는 문화류씨 재실 앞 광장에서 말리고 있었습니다


▲ 대촌리

자연마을 중 가장 큰 마을을 뜻하는 대촌리(大村里)는 법정동명이고 '대촌리(방아실, 수생식물학습원 포함) + 와정리'가 행정동명으로는 대정리입니다. 

 

방아실 마을 자랑비처럼 장대한 돌을 사용한 곳을 보지 못했기에 대촌리 마을 입구에서 일행은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마을 자랑비에 더해 문화류씨 세거지 기념비와 대한민국이 가난으로 춥고 배고픈 60년대에 세운 충북지사 선정비(善政碑)까지 향토역사를 알리고 있었습니다. 마을 기념비들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문화류씨 재실 정문 옆으로는 마을주민들을 위해 마을광장을 만들어 준 어른을 기리는 송덕비(頌德碑)도 있었습니다.

 

방화정

아늑한 대촌리 느티나무 정자에서 쉬며 행전을 차려입은 주민들이 넓은 마을 광장에서 장구와 북, , 꽹과리 앞세워 신명나게 벌리는 정월 대보름 풍장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방아실 고개에 오르니 수몰된 고향마을을 볼 수 있는 양지바른 곳에 방화정방화정 중수 기적비가 있었습니다. 마을초입부터 시작해서 기념비석이 많은 이유는 집성촌 특성에 더해 수몰된 마을을 잊지 못하는 짙은 향수 때문이겠습니다

 

방아실

대청호 조성 때(1975~1980) 옥천군에서 약 5천명의 수몰민이 이주하였습니다. 대촌리 방아실 회타운 대청호 수면 아래가 수몰 지역으로 나이 지긋하신 주민에 따르면 수몰 전 방아실 가구수는 120가구 가까운 큰 마을이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눈가림으로 20여 가구 정도로 보였습니다. 수몰 때 고향을 떠나 대전으로 이주 하신 분들도 계셨고 남은 분들은 대촌리 새마을, 방아실 뉴타운을 건설해서 농사를 짓거나 어업권을 갖고 대청호에서 물고기를 잡아왔다고 합니다.

 

방아실에서 수생식물원 가는 해당화 길가에는 황토흙집을 비롯한 전원주택들이 대청호 반짝이는 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전원주택에 사시는 분들은 대청댐 건설로 마을이 물에 잠기면서 고향을 떠날 때 언젠가 다시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했던 분들로 30년 만에 노년의 귀거래(歸去來)를 하셨던지, 아니면 외지인들이 자연과 함께 하고 싶어 포근한 안식처를 찾아 대청호반 깊숙이 정주(定住) 한 거라고 합니다.

 

수생식물학습원

도로명 주소: 방아실길 248

지번: 군북면 대정리 100-10

 

2009년 6월 15일 대정리(방아실 포함한 대촌리, 와정리) 마을 주민들이 방아실에 새로운 명소가 탄생했다는 축하와 함께 개원한 수생식물학습원(원장 주서택)은 이제는 대청호오백리길과 함께 옥천을 넘어 전국적인 명소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구전(口傳)으로 학습원 비경이 알려져 방문객이 늘고 있지만 영리목적이 아님으로 방문객에 제한을 둘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가을에 학습원 가는 길은 발로 걷는 게 신선한 감동입니다. 방아실입구(회남로)에서 보은군 회남행 63번 버스를 내려 방아실(대촌리)과 학습원으로 가는 길은 좁고 꼬불꼬불, 언덕도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500년 역사를 간직한 마을의 이야기와 해변에서나 보던 해당화, 대청호 호반, 꽃봉을 배경으로 빨간 감 잔뜩 매달린 감나무 마을 풍경으로 운치가 가득합니다.

 

방아실 입구에서 학습원 까지 50~60분 줄창 걷기 부담되면 62번 버스로 방아실종점(회타운)에서 내려 보통걸음으로 20분 이내에 학습원에 도착 할 수 있습니다. 혼자 또는 고교친구, 대학 친구들과 걸을 때 마다 같은 거리인데도 걸리는 시간은 매번 달랐던 걸 보면 날씨, 동행하는 친구들과의 교감에 따라 거리감이나 속도도 달라졌습니다.

 

대전 62, 63번 버스 시간표는 옥천여행(35): 비경 수생식물 학습원에 상세히 소개했으며 방아실입구(와정리)63번 버스 도착이나 출발 시간도 여행 할 때 마다 조금씩 달랐으니 예정시간 10분전에는 대기해 주셔야겠습니다.

沃川旅行(35): 비경 수생식물학습원 (tistory.com)

 

沃川旅行(35): 비경 수생식물학습원

수생식물학습원: 충북 옥천군 군북면 대정리 100-10번지 6만평 원장: 주서택 목사 2003년부터 5가구가 대청호변 폐원 포도밭에 물과 생명을 주제로 함께 조성한 옥천의 비경(秘境)으로 유럽풍 건물

kwnahm.tistory.com

 

일정:

10:08 대전역(유신당) 63번 탑승

10:42 방아실입구(회남로) 하차.

          대촌마을~방아실(회타운)

11:32~12:00 수생식물학습원

13:53 방아실입구 원위치

14:05 63번 버스 대전행 탑승

14:39 대전역(역전시장)하차

 

↓ 방아실입구(회남로) 입간판:

꽃봉이 감싼 아늑한 대촌리:

옥천은 문화 류씨가 대성:

엄청 큰 마을자랑비:

군민들 마음에서 우러나 세운 비로 보이는 충북지사(1966~1969) 김효영 선정비로 구체적인 선정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검색해보니 1966년 속리산 가는 길목 보은 말티재(430m)를 확포장해 칭송받는 분입니다. 부지런히 도민위해 봉직한 공직자로 보입니다:

문화 류씨 재실:

뒷산은 꽃봉(284m):

대촌리 느티나무:

대촌리 방화정:

방화정 중수기:

열부 남양홍씨 비:

열부비 아래 방아실:

방아실에서 수생식물 학습원 가는 길 전원 주택들:

고개 넘으면 수생식물 학습원: 

 

 

 

꽃봉 아래 수목원:

 

 

 

 

 

의자 2개(4인) 작은 교회 창으로 보는 대청호:

 

수생식물 학습원은 꽃봉과 대청호가 감싼 형태입니다:

 

수련 온실:

대전 출발 63번 버스는 탈렌트 송중기 옛집 경유:

옥천군 군북면 대정리 권역내 경로_ 방아실입구(회남로)~ 대촌리~ 방화정~ 방아실~ 수생식물학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