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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仁旅行(202): 무봉산 · 사리틔 공소 · 백운학 묘 · 함봉산

봉황이 춤춘다는 무봉산(舞鳳山 360.2m) 아래 서리 상반 마을에는 천주교 사리틔 공소(용시 처인구 이동면 서리 518-1)가 있습니다. 1791년 신해박해로 체포된 권일신이 선종하자 그의 자손들과 교우들이 피신해 살던 마을입니다. 섵밭탱이(石田)가 상반(上盤)으로 변했고 사리틔 또는 사리티(사리치 간치 間峙)가 의미하듯 오지중의 오지 마을이었습니다. 관리가 빈약해 보이는 가톨릭 사리틔 공소 이웃 집 주인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여러 정보를 얻었습니다. 상반 토박이인 어르신 말씀에 의하면 동탄과 서리 ‘사이 고개’라는 뜻의 무봉산 사리티는 딱 한 곳이 아니라고 합니다. 가톨릭 신부가 포졸에게 잡혀가며 피 흘린 신부고개(붉은고개)는 상반마을 들어오기 전 좌측으로 깊숙히 들어간 골짜기 끝이라고 알려줍니다. ..

近畿旅行(120): 상현역 신대호수 말무덤산

용인 신대호수(신대저수지)와 수원 원천호수(원천저수지)로 구성된 광교호수공원 말무덤산(74m)을 고교 친구들과 찾았습니다. 신대호수(신대저수지) 하늘 전망대가 말무덤산(74m)입니다. 신분당선 상현역 2번 출구에서 신대저수지를 돌아 말무덤산까지 약2.5km거리 입니다. '신대저수지는 하리(하동) 윗방죽이라고도 부른다. 신대저수지의 유래는 이 저수지를 막기(1927년) 전 이곳에 새터말이라는 마을이름을 따서 부르게 된것이다.' (2005년 이석순 수지향토문화답사기 289쪽 요약 빌췌) ‘말무더미산 _ 이곳의 말무덤은 전쟁터에서 장군이 전사하자 장군의 유품을 전한 뒤에 기진하여 죽어 묻은 것이라는 것이다. 그 시대나 장군의 이름은 전하지 않으며 충마(忠馬)의 무덤까지도 얼마 전에 도굴 당했다고 한다.’ 요약..

龍仁旅行(201): 상덕저수지 · 무봉산

이동읍 서리 상덕저수지 뒤 싱글벙글 2캠핑장 입구 임도 초입에서 무봉산(舞鳳山 360.2m) 산행을 시작합니다. 한 때 고구마싹으로 유명했던 상덕마을에서 수리(水利)를 위해 장철상 선생 주도로 1968년 완공된 상덕저수지는 낚시터, 식당, 캠핑장, 커피숖 영업에 자연환경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송전철탑 따라 무봉산 줄기를 올라 아흔아홉고개(99고개)에 도착합니다. 숯, 키운 고구마싹 같은 산골 특산물 값을 잘 쳐준 오산장으로 걸어간 서리 사람들은 아흔아홉고개(99고개)를 넘어 다녔다고 합니다. *출처_ 용인문화원 용인향토문화연구소 2007년 발행 이동면지. 아흔아홉고개란 이름은 실제보다는 구비구비 높은 고개의 상징성 지명으로 보입니다. 99고개에서 직접 하산 할까 했는데 가팔라 낙상이 우려되고 최근에 사..

龍仁旅行(200): 번암 채제공 묘 · 돌봉산 · 햇골

조선 후기 명재상 번암 채제공 선생의 묘와 임진왜란 때 격전지인 햇골을 품은 돌봉산(突峰山 뾰족산 239m)은 처인구 김량장동의 상징입니다. 이제학(전 용인일보 기자, 시인) 선생은 저서인 아름다운 용인의 산하(2009년)에서 ‘채제공 묘소, 햇골이 있고 돌봉치, 햇골입구 산, 구성말 뒷산을 포함한 용인시내 북쪽 산릉이 학산이다.’라고 소개하십니다(74쪽 요약 발췌). 이처럼 돌봉산은 용인 시내 김량장동을 감싼 학산(鶴山)의 일부인데 언제 부터인지 돌봉산으로 만 불려지고 있습니다. 학의 벼슬처럼 생긴 돌봉치(石峰峙 178m 김량장동 산1-1) 바위가 유명해 학산이란 산명을 압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치(峙)자가 붙고 임진왜란 격전지 햇골 입구인 위치로 보아 돌봉치는 과거 김량장동과 유림동을 이은 고개였..

龍仁旅行(199): 한숲시티에서 함봉산

남사애향가(南四愛鄕歌)는 ‘함봉산 높은 봉’으로 시작합니다. 함봉산(咸峰山) 줄기 아래 대단위 아파트 한숲시티가 들어서며 전통마을이 사라져 아쉽지만 남사면민들이 오산 학교 다니고 오산 장보러 다닌 산길은 산행로로 변했습니다. 과거 남사 생활권은 오산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산행로가 어제 걸은 한숲시티 5단지 남사도서관 기점으로 어산(215.1m) ~ 십자봉(238.8m) ~ 효제봉(244m) ~ 병봉산(245m) ~ 함봉산(306.3m)로 이어지는 U자형 산책성 산행로입니다.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은 완벽한 흙산들로 예쁘고 고운 오솔길을 이어줍니다. ‘전설에 의하면 함봉산 봉우리에 올라 기도하고 산 아래 약수를 마시면 한이 풀린다는 한봉산에서 세월이 흐르며 함봉산으로 불린다.’라고 처인구청 홈페이지는 소개합니다..

龍仁旅行(198): 국난 극복의 성터 처인성

처인성(處仁城) 경기도 기념물 제44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곡리 산43 (아곡리 입구) 1232년(고려 고종 19) 승장 김윤후(金允侯)가 처인 부곡의 주민들과 함께 몽골 원수 살리타이(撒禮塔 눈 쌓인 봉우리)를 사살한 국난 극복의 성터입니다. 용인시 남사읍(南四邑) 아곡리(衙谷里) 마을 입구 구릉(고도 71m) 자연 경사면 따라 축조한 5~6m 토성으로 마름모꼴 '성벽 외곽 둘레 산책로'를 한 바퀴 걸어보니 550m로 9분 소요됐습니다. 처인성 옆 용인처인성 역사교육관에서는 처인성 전투를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은퇴교사로 보이는 여성 해설사가 열성적으로 안내해줍니다. 일을 즐기는 분이라는 느낌입니다. 가까운 산행지로 완장리 십자봉(238m), 두리봉(193m)을 추천하십니다. 용인한숲시티 뒷산..

龍仁旅行(197): 손허산, 안산(치마산), 손골 성지

가볍게 걷고 싶을 때, 그야말로 예쁜 산길을 걷고 아름다운 호수가 내려가 보이는 곳을 가고 싶을 때, 즐겨 찾는 곳은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에 손언산(遜堰山)으로 나오는 수지구 동천동과 고기동에 걸친 손허산(遜墟山 297m)과 안산(치마산 272.7m)입니다. 안산에서 말구리고개(轉馬峴 225m)로 내려와 손골 성지(수지구 동천로 437번 길)를 목적지로 합니다. 손골 성지(蓀谷 聖地)의 ‘손’은 향기 나는 풀의 뜻을 가진 손(蓀)자로 향기 나는 골짜기, 손허산(遜墟山)의 ‘손’은 착한 ‘손’자로 착한 사람들 사는 터전을 뜻합니다. 광교산 가톨릭 손골성지 관련 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면서도 그동안 간과했던 사실을 하나 찾았습니다. 고종2년(1865) 조선에 입국하여 손골(蓀谷)에서 선교 활동을 벌이다..

關東旅行(20): 설악산 공룡능선

1992년 11월 1박2일 일행: 사내 등산회 코스: 설악동~ 비선대~ 금강문~ 마등령 삼거리~ 공룡능선~ 무너미 고개~ 양폭산장~ 비선대~ 설악동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경으로 미국 CNN이 2012년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으로 꼽은 설악산 공룡능선(恐龍稜線)은 이제는 실버세대인 본인에게는 다시는 갈 수 없는 곳입니다. 무모하게 도전했다가는 무릎·발목 돌이 킬 수 없는 치명상을 당할 것이 훤하니 옛 사진 꺼내 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서울서 늦게 출발해 비선대 산장(식당 민박)에서 1박 하고 다음날 해뜨기 전 일찍 출발해 금강문으로해서 마등령(1260m), 마등령 삼거리(1224m)를 올라 공룡능선에 늘어선 나한봉(1297.4m), 큰새봉(1278m), 1275m봉, 천화대(1171m), ..

近畿旅行(119): 도봉산 신선대

자운봉(739.5m) 다음으로 높지만 도봉산 정상 역할을 하는 산은 암벽등반(Rock Climbing) 아닌 산행(Hill Hiking)으로 오를 수 있는 신선대(신선봉 726m)입니다.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 자운봉(739.5m), 만장봉(718m), 선인봉(708m)을 신선대에서 한 눈으로 감상하고 내려오며 뿌듯해하는 금발머리 외국인 여성을 보며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공원을 실감합니다. 신선대 암반 부분 산행 등산로는 물론, 정상 역시 협소하고 위험해 철책이 둥그렇게 둘러쳐져있습니다. 주말에는 정상을 찾는 많은 등산객들이 오르고 내려 정체를 빚고 정상에서는 정상목 배경으로 인증사진 찍느라 붐빈다는데 주중이고 비교적 일찍 올라서인지 커피 한잔 하는 여유 부리다 작별을 고합니다. 실버세대에 돌길 신선대 등산..

關東旅行(19): 한계령 서북능선 대청봉

2008년 10월 09일 ~ 10일 1박 2일 코스: 한계령~ 서북능선~ 대청봉~ 희운각 대피소~ 설악동 산행시간·거리: 기록 없음 k대 양우회·농경66 합동(일부 회원 부인 동반) 회원들과 상의 한 결과 남설악 오색 출발은 대청봉을 오르는 가장 빠른 코스이지만 경사도가 급해 부인들에게는 무리라고 판단, 해발 1,004m에 위치한 고갯마루 한계령을 출발하는 서북능선 코스를 택했습니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이른 점심을 마치고 휴게소 옆 계단을 올라 한계령 탐방지원센터 입산통제소를 통과하니 하절기 입산 마감 시간인 12시 직전입니다. 용대리~ 백담사~ 봉정암~ 대청봉 코스 보다는 짧지만 오르막과 돌길이 이어져 부인들에게는 쉽지 않습니다. 쾌청한 날씨 아래 단풍을 감상하며 가다 쉬다 커피 한잔하고 간식으로 에너..

濟州旅行(3): 한라산

우리나라 최고봉인 한라산(漢拏山 1950.1m)을 다시 한 번 올라 산행기를 쓰고 싶었으나 체력등 여의치 못해 1991년 11월 사우들과 등반한 사진을 보고 기억을 더듬어 31년 전 일정을 정리합니다. 새벽 일찍 성판악에서 출발해 관음사 지구로 하산한 코스로 비가 슬슬 나리고 강한 바람 속에 한라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길고 지루했었습니다. 백록담에 물이 거의 없어 실망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거기가 거기 같은 비슷비슷 삭막한 분위기인데 다행히 사진에 날짜가 있어 위치를 회상 할 수 있었습니다. 일정: 1991.11.07 ~ 1991.11.09 2박 3일 11.07 오후 캐세이패시픽 김포공항 지사 집합 김포~제주 대한항공 11.08 한라산 산행(시간·거리 기록 없음) 성판악 ~ 백록담 정상 ~ 관음사 지..

南楊州旅行(25): 수락산

도봉산과 마주 바라보며 불암산 북방에 있는 수락산(水落山 638m)은 서울 노원구·의정부시·남양주시 세 곳에 걸칩니다. 의정부시 장암역에서 노강서원, 석림사 계곡에서 수락산 주봉을 올라 남양주시 수락산장, 내원암을 거쳐 청학계곡 수락산 마당바위입구에서 멈춥니다. 거친 돌길 걸으며 산행객들 안전을 위해 등산로 세심하게 보수 유지하는 의정부시와 남양주시, 그리고 관계 공무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수락산 산행을 마치고 능선 좌우로 갈라 의정부시 소속 서편(西便)은 신권(臣權)의 길, 남양주시 관할 동편(東便)은 왕권(王權)의 길로 구분해보았습니다. 수락산 서편 의정부시 장암역에서 노강서원(鷺江書院)을 만납니다. 숙종 때 문신 박태보(朴泰輔)의 충절과 덕행을 기리기 위한 서원으로 노강(鷺江)은 노량진 앞 한..

近畿旅行(118): 유명산

1993년 7월 뜨거운 여름, 사우들과 가평군 유명산(862m)을 올랐습니다.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가뭄으로 거의 마른 개천을 건너 산행 시작 한 것과 정상에 쌓인 돌더미, 그리고 함께 산행한 활달한 성격의 J양이 원래 마유산(馬遊山)으로 불린 산이 여성산악인 진유명씨 이름을 따서 유명산으로 알려지게 됐다는 설명 정도입니다. 산행 시간·거리 기록은 없고 코스는 유명산자연휴양림 ~ 정상 ~ 유명산자연휴양림 회귀였습니다. 그 당시 교통은 가평군 설악터미널에 도착해서 버스를 환승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시 간다면 이젠 쉽게 잠실역이나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광역버스를 이용하겠습니다. 1) 잠실역 롯데월드 정류장 7002번 ~ 유명산종점 정류장(1시간 13분) 2) 청량리역환승센터 1번 승강장 8005번 ~ ..

南楊州旅行(24): 불암산

남양주시 별내신도시 진산인 불암산(佛巖山 509.7m)은 완벽한 돌산으로 노원구와 경계를 이룹니다. 왕년에 태릉선수촌에 입촌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매일 아침 돌너덜길 달려 불암산 정상을 오르내리며 심신을 수련, 올림픽 금은메달을 획득한 사실은 모두 다 아는 팩트입니다. 이태조의 강한 요구로 동구릉 묘 터를 주을곡 묘 터(남재공원)와 맞교환한 충경공(忠景公) 남재(南在)께서 불암산에서 뿜어 나오는 강한 기운이 후손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셨다는 풍수 설화도 있습니다. 26세 나이에 음모로 희생당한 남이(南怡) 장군이 충경공의 직계 후손입니다. 주을곡·남재공원에서 버스로 이동해 불암동에서 걷기 시작합니다. 초입에서 불암천 따라 불암사 입구까지 가톨릭·기독교·불교 3대 종교 시설의 연속을 보며 불암산 강한 영발의 ..

뿌리여행(17): 남재 공원

충경공(忠景公) 구정(龜亭) 남재(南在 1351~1419) 할아버지는 태조 이성계와 묘지로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갖고 있습니다. 아우님 강무공(剛武公) 남은(南誾 1354~1398)과 함께 이성계(李成桂)의 조선 개국을 도운 등등의 정사(正史)는 여기에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불암산(佛巖山 509.7m) 아래 화접리(花蝶里) 주을곡(注乙谷)에 위치한 구정(龜亭) 묘소는 태조 이성계가 원래 자신의 묘 터로 정했던 곳인데 당대의 대풍수지리사인 무학대사와 하륜의 말을 듣고 남재 조상님 당신의 묘역으로 정했던 동구릉과 맞바꾸게 된 것이라 합니다. 남양주문화원 전래지명 편에 주을동(注乙洞) 설명도 있습니다. *전설부분 요약: ‘동구릉에서 이태조의 하관 때 개국공신..

湖南여행(7): 덕유산 향적봉

1990년 12월, 회사 등산 동호회 사우들과 겨울 덕유산을 처음 올랐습니다. 서울역에서 오후에 탑승한 경부선 기차를 충북 영동역에서 내려 시외버스로 이동, 전북 무주구천동 여관촌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어두운 새벽 눈 나리는 산길에서 설경을 즐기며 백련사를 거쳐 향적봉(덕유상봉 1614m)에 도착했습니다. 사진 몇 장 이외 상세한 산행 일정과 거리, 시간 기록은 없습니다. 향적봉에 도착하고서 부터 왼일인지 몸 상태가 나빠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 계속 산행은 무리라고 판단, 중봉(1594m)을 거쳐 남덕유산(1507.4m)으로 종주하는 사우들과 헤어져 올라온 길 그대로 하산했습니다. 오래전 추억을 안고 2010년 곤도라를 이용해 다시 오른 향적봉 분위기는 덕유산 리조트가 완공되며 정비해서인지 순박했던 옛..

湖南여행(6): 곤도라 타고 덕유산 향적봉, 백련사

2010년 6월 코스: 무주 덕유산리조트~ 곤도라(설천봉)~ 향적봉~ 백련사~ 구천동 관광지구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1520m)에 도착해 600m , 약10분 걸으면 우리나라에서 4번 째로 높은 덕유산(德裕山) 향적봉(1614m)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향적봉에서 신라 진덕여왕 때 창건한 고찰 백련사를 거쳐 구천동 관광지구로 하산하는 코스는 길지만 구천동 계곡 비경을 감상하며 걷기에 지루한 줄 모릅니다. → 덕유산 향적봉 ~ 백련사 2.5km → 백련사 ~ 구천동 관광지구 6.5km 2010년 2월 홀로 걸으며 곤도라를 이용하는 빠른 코스가 마음에 들어, 같은 해 4월 봄엔 대학친구들 5명과 도종현군 자차로, 6월 초여름에는 고교 동창회 덕유산 모임 행사 겸해 전세버스로 다시..

關東旅行(18): 춘천 삼악산 용화봉

용화봉(654m)·등선봉(632m)·청운봉(546m) 으로 이루어진 삼악산(三岳山)은 춘천의 진산입니다. 1978년 초여름 무교동 대한체육회관 앞에서 출발한 경춘관광 산악회를 따라갔다 정상에서 숨을 멈추게 할 정도의 전망에 압도된 좋은 기억을 안고 오랜 세월 지나 다시 찾았습니다. 경춘선 강촌역에서 산행 들머리인 등선폭포 주차장까지 버스로 이동합니다. 등선폭포 매표소에서 부터 처음 보는 것 같은 장면이 펼쳐집니다. 노송 어우러진 기암괴석과 협곡사이 푸른 물 차갑게 비치는 소(沼), 힘겹게 오른 333 돌계단도 삼한시대 맥국(貊國) 성터(삼악산 성지)와 흥국사조차 모두 처음 경험 같습니다. 44년 전 깊이 묻힌 기억들은 완전히 삭제됐지만 정상에서 전망 이미지만은 아직도 일치합니다. 서쪽 면 좁은 절벽 위,..

禮山旅行(48): 예산읍 봉대미산

예산 성당 뒷산으로 알려진 예산읍 중심 봉대미산(108.8m)에 최근 등산진입로와 둘레길을 정비해 주민들이 보다 쉽게 중앙근린공원을 접근하도록 했습니다. 도심에 비교적 수림이 잘 보존된 등산로를 산책하며 수목이 발산하는 좋은 기운을 듬뿍 받습니다. 지적삼각점이 있는 정상에서는 오가면 벌판에서 신례원 까지 예산평야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봉대미산 안내판은 ‘봉우리 위에 퇴뫼식 산성이 있던 자리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소개합니다. 뫼는 '산'을 뜻하는 우리말이니 산에 테(띠) 두르듯 정상 주위에 산성을 쌓았다는 의미로 테뫼식 또는 산정식(山頂式)이라고도 합니다. 산 정상부의 특성상 면적은 좁습니다. (흙, 바위...)더미가 대미로 변음 했겠습니다. 원래 계획은 예산 성당에서 봉대미산을 올라 금오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