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龍仁旅行

龍仁旅行(220): 능골산 조선의 마지막 상선(尙善)

맑은공기n 2023. 11. 10. 22:11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덕성리 삼배울(三巴)은 능골산 아래 마을입니다. 옛날 신라말경 도선국사가 마을 앞을 지나면서 큰 인물이 날 곳이라고 세 번 절하고 지나가 삼배울 이란 마을 이름이 유래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사실은 마을을 둘러싼 능골산(165m), 용덕산(255.3m), 삼봉산(428m) (3) 산에서 마을 이름이 유래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는 산을 뜻하는 의 변음이고 은 집을 두른 무궁화 울타리를 우리말로 무궁화울이라 하듯 삼배울은 3개의 산이 둘러싼 마을이 되겠습니다.

 

삼배울 마을에는 우리나라 마지막 내시(內侍)로 상선에 오른 강석호(姜錫鎬 1858~1933)의 묘(덕성리 산8번지)가 있습니다. 1품 상선(尙善)은 현재의 부총리급에 해당하며 적처(嫡妻)는 정경부인(貞敬夫人)의 작호를 받습니다.

 

고종의 아관파천 막후에서 연락임무를 맡은 상선 강석호(姜錫鎬)에 대해서는 상반된 평이 있습니다. 아관파천 이후 고종의 총애를 빙자하여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고 뇌물을 탐해 정사를 크게 어지럽혔다는 평이 있습니다.

 

강석호는 고종의 왕권을 강화하고 일본에 맞서는데 앞장섰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고종을 대신해 이등박문 양녀 배정자 암살 시도도 준비했다고 하며 일본이 내시부 해체를 추진한 것은 강석호 같은 반일 인사를 쫓아내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내시제의 폐지로 상선 강석호는 용인 기흥구 서천동(書川里) 안서그내에서 말년을 보내며 용인지역 교육에 지대한 공을 남기다 76세로 수()를 다해 이동읍 능골산 아래 영면하게 됩니다. 기흥구 서천동에도 공적비가 있었으며 이동읍 송전초교에는 공적비가 현존합니다.

 

기흥구 구성초교에도 강석호 아들 이규연장학기념비(李圭淵獎學記念碑)가 있습니다. 환관은 핏줄 계열 아닌 성 다른 환관을 양자로 택해 가계를 이은 경우가 있습니다. 강석호, 이규연 부자는 여러 학교에 부지 제공과 장학금 희사를 하였습니다.

 

조선의 마지막 내시, 강석호 상선(尙善)의 묘는 벌초조차 하지 않아 쓸쓸합니다. 묘표는 나무줄기가 덮기 시작해 까딱하면 지나치기 쉽습니다. 잡풀과 가시나무 헤치고 들어가니 두 부인(원배 계배) 묘 상석에는 정경부인네 글자가 뚜렷한데 상선 상석은 글자 하나 없는 백상석입니다.

 

묘에서 내려와 송전초교로 이동합니다. 송전우체국 앞 옛 정문으로 보이는 곳에 일동면민들이 세운 공적비가 있습니다. 강석호 상선은 19282000<(), 5억원>을 송전보통학교에 기증했습니다(출처 용인시민신문 강석호 일가가 용인에 남긴 기부금의 가치는? 정양화 2013 05 06).

 

비신에 종일품강공석호영세기념비(從一品姜公錫鎬永世紀念碑) 12자가 있고, 좌우에 작은 글자로 호경후풍 천석강공(鎬京厚風 天錫姜公), 송교지운 나공사성(松校之運 賴公斯盛)이라 새겼습니다. ‘대처인물 후덕한 풍모 하늘이 내린 강공, 송전학교 운 번성으로 의뢰하네.’로 이해하며 조선의 마지막 상선을 기립니다.

 

일정:

09:30 용인 22번 버스탑승(용인터미널 2번 탑승장)

09:50 적성 버스정류장 하차

10:00 신애원교회/0.64km

10:19~10:25 능골산 정상/1.35km~1.39km

10:29~10:34 나라모랭이 진주 소씨 문중묘/1.65km~1.7km

10:36 3갈림점(용덕저수지 용덕산 능골산)/1.8km

10:50~0:53 하산(덕성4리 간이상수도)/2.42km~2.48km

11:03~11:10 삼배울 마을회관/3.03km~3.04km

11:23~11:35 상선 강석호 묘/3.56km~3.72km

11:56 남북대로 덕성리 삼배울 버스정류장/1.56km

12:07 용인 21번 버스탑승

12:14 송전 하차<송전초교 강석호 공덕비 탐사>

 

↓ 적성 버스정류장 하차: 

신애원교회 300m 이정표:

일산냉동 뒤로 능골산이 보입니다:

용덕사천 뚝방 따르다 일산냉동 우측길로:

신애원교회 좌측 경운기 길:

온길 뒤 돌아 보니 천리성당이 보입니다:

신애원교회에서 좀더 올라와 묘 옆으로 붙어:

능골산 정상 산행띠들(화살표):

12000산 김신원님, 천산 도전하는 거꾸리님: 

용인 산들에서 자주 대하는 산아일여, 안평님들 반갑습니다: 

송전 철탑 방향으로:

철탑 사이로 굴암산,  매밀봉 줄기가 보입니다:

삼배울 대표적 골짝기인 나라모랭이 진주 소씨 묘원에 도착해 삼봉산 조망:

나라에서도 땅 주인을 알기 어렵게 후미진 곳이라는 의미인 나라모랭이를 국부지원(國不知苑)이라고 이두식으로 표기:

3갈레점(용덕저수지 용덕산 능골산 갈림) 으로 잠시 진행:

녹색(용덕저수지), 좌측(용덕산 삼봉산), 우측(진주 소씨묘원, 능골산 방향)에서  진주 소씨묘원으로 회귀:

 진주 소씨묘원에서 하산 시작:

내려오며 보니 아랫단에 납골당:

진주 소씨묘역 다니느라 정비한 길:

공장(삼배울로 130) 앞으로 내려갑니다:

간이상수도 안내표시판은 있는데 낡고 사용하지 않는 듯:

공장(삼배울로 130) 우측 길 따라 마을로 내려갑니다: 

삼배울 마을은 변신하고 있습니다:

삼배울 마을회관:

삼배울 마을에서 뒤돌아 본 능골산/우측 봉우리는 용덕산:  

삼배울 마을회관에서 보는 상선 강석호 묘 위치:

삼배울마을회관에서 묘로 이동:

삼배울 83-25 농가 통과:

전원주택 앞 길:

삼배울 83-16 정문 지나 왼쪽으로 진입:

잘 관리되는 묘 뒤로 통과합니다:

묘표가 보입니다:

아름다고 공들여 제작한 묘표(비석)입니다: 

그대로 놔두면 몇년후 나무에 밀려 넘어지겠습니다:

옆면 글자를 지운 흔적이 보입니다:

좌우면은 글자 지운 흔적 같습니다: 

갑술년이면 1934년 건립년도입니다. 이유훈의 아들로 진주 강씨 강회백에게 출계(양자)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아들(양자) 이규연이 피눈물 흘리며 썻다고 뒷면 마지막에 새겨져 있습니다: 

묘로 이동합니다:

뜻밖에 소박한 상선 강석호 묘: 

상선묘는 백상석입니다: 

바로 옆에 계배 정경부인 경주 김씨 묘: 

끝 단에 원배 정경부인 함안 이씨묘:

묘 앞으로 삼배을마을회관이 보입니다. 덕성리(삼배울 포함)은 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로 변신했습니다. 삼배울마을회관은 산업단지와 원래 농촌마을의 경계입니다:

농촌마을에서 공장지대 통과:

달집소공원_ 정월대보름에 액운을 불태우며 삼배울동홰놀이를 벌이던 곳이 달집소공원이었나? 산업단지로 변신하며 민속놀이터 이름만 남긴 듯합니다:

공장지대 끝나며 백옥대로 삼배울 입구:

백옥대로 버스 승차장으로:

버스 승차장 덕성리 삼배울:

용인 21번 버스타고 송전초등학교 도착:

송덕비는 송전 우체국 앞에 있습니다: 

사용하지않는  옛날 정문 위치입니다:

종일품강공석호영세기념비(從一品姜公錫鎬永世紀念碑). 좌우 작은 글자_ 호경후풍 천석강공(鎬京厚風 天錫姜公), 송교지운 나공사성(松校之運 賴公斯盛):

후면 건립년도 연호를 쪼아서 훼손했습니다. 소화3년(1928년)으로 추측: 

1928. 동아일보 기사 제목 (출처_ 동아일보):

경로지도(카카오맵):

용인터미널 ~ 송전 운행 21번 버스 시간표:

용인 ~ 송전 ~ 오산 운행 24번 버스 시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