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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畿旅行(110): 오산 서랑저수지 산책길

오산 서북쪽 끄트머리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서랑동 마을과 서랑저수지는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4년부터 마을주민들과 오산시 공동으로 조성하기 시작한 서랑문화마을은 코로나 창궐로 주춤하지만 새로운 출발을 기대합니다. 권율장군의 독산성(禿山城 독산 207m)에서 비롯한 물줄기와 이괄의 전설이 담긴 여계산(如鷄山 158.6m)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서랑저수지(西廊貯水池)에서 만나 노적봉(露積峰160.3m)과 서랑동 마을 사이로 흐르는 서랑천을 통해 황구지천으로 흘러갑니다. 산행인 들이 좋아하는 양산봉~ 독산성~ 노적봉(서랑저수지)~ 학봉~ 석산~ 여계산 긴 코스 의 중간 쉼터로 사랑 받는 곳이 서랑저수지입니다. 저수지 산책길 만 걸어도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

南楊州旅行(21): 매봉산에서 마석역 조지훈 시인

5년 만에 매봉산을 다시 찾습니다. 성문(城門) 같은 고개였다고 ‘머재’로 불린 모란공원 입구에서 매봉산 오름 길이 과거와 달리 모두 끊겨 자전거도로(구페철로) 따라가다 좌측으로 틀어 무지개요양원 방향 길로 올랐습니다. 남양주시도 급격한 개발로 지형 변화가 심합니다. 전원주택 사업은 하되 등산로 입출구 보존은 유념해주기 바랍니다. 정상으로 오르는 돌무지 쉼터에서 부터 좌로 천마산, 송라산 감상만 해도 황홀한데, 앞으로 펼쳐지는 금남산, 달뫼산, 예봉산, 고래산, 백봉 전망이 그림입니다. 숲이 가려 전망 없는 매봉산(268m)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어림으로 6부 능선에는 약수터도 있어 주민들의 매봉산 사랑을 짐작합니다. 뫼(山)가 매산→ 매봉산으로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조지훈 시인 묘소 탐방을 위해 소래..

龍仁旅行(181): 고분재 성황당 터 · 바라산 · 안산(치마산)

광교산→ 험마산(통신탑)→ 백운산→ 바라산(望山 428m)→ 우담산(발화산)으로 꿈틀대며 이어지는 산줄기는 하오고개를 넘어 청계산 국사봉으로 길게 넘어갑니다. 산과 산을 연결한 틈 사이 고개들은 마을과 마을의 통로입니다. 산기슭을 횡(橫)으로 돌며 서서히 오르기에 곡현(曲峴)이라고 표기한 고분재(古盆峴 古分峙 315m)는 용인시 고기동과 의왕시 학의동을 가르는 고개로 예전에는 고기리 산촌 사람들이 안양장 보러 다니거나 서울로 가는 빠른 길이었습니다. 10여 년 전 만해도 고분재에서 고기리로 내려오는 서낭당 터에서 오방색천 두른 당목을 보고 서늘한 귀기(鬼氣) 조차 느꼈는데 이제는 무속 오방색천은 보이지 않고 돌무더기 허무러진 모양세가 도굴꾼들 손을 여러 번 탄 흔적을 보여줍니다. 화성지역학연구소 노랑색 ..

龍仁旅行(180): 손허산 · 낙생저수지 헤꾸니

◆ 동천동 손골- 말구리고개- 안산(치마산)- 손허산- 낙생저수지 헤꾸니- 전원빌라 병자년(1636년) 12월 만주족 청(淸)의 대군이 조선을 침략,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임금은 이듬해(인조15) 1월 30일 삼전도에서 청 태종에게 항복하는 굴욕으로 전쟁은 끝났습니다. 인조를 구하러 남한산성으로 향하던 조선군은 청군과 접전하다 패전하며 흩어집니다. 전라병사 김준룡(金俊龍) 장군의 근왕병은 용인 광교산(光敎山 582m)에서 청 태종의 부마(駙馬) 양고리(楊古利)를 비롯한 적장 3인을 사살하니 유림(柳琳) 장군의 금화전투와 함께 단 두 곳에서 거둔 조선군의 승리였습니다. 광교산 지맥인 손허산(遜墟山 297m) 아래 큰 물줄기·실개천 어울린 아름다운 분지였던 현재의 낙생저수지 일대는 병자호란 이후 ‘헤꾸니’라고..

南楊州旅行(20): 달뫼산 구봉서 선생

모란공원 묘원(남양주시 화도읍 월산리 606-1) 관리사무소에 주차하고 구봉서(具鳳書 1926~2016) 선생 묘소를 들릅니다. 관리사무소 좌측 돌계단을 올라 잠시 직진하다 흥선대원군 묘 방향과 갈라져 우측으로 약250m 거리입니다. 묘지방향 표시석 다음 산불표시(사진) 띠 아래 우측으로 돌면 바로 묘소입니다. 희극인, 영화배우로 명성을 날린 선생님 덕분에 ‘웃음을 선물 받아 즐겁고 고마웠습니다.’라고 인사드립니다. 50년대 말, 국민학교(초등학교) 시절, 신설동 로타리 동보극장에 크게 걸린 오부자 영화 간판 그림에서 선생 모습을 처음 대했습니다. 남을 돕는 삶을 사신거로도 기억합니다. 달뫼고개(220m)를 거쳐 달뫼산(月山 340m) 왕복 산행을 합니다. 둥근 달 닮은 달뫼산(月山)은 이웃 금남산(琴南..

沃川旅行(73): 옥천시외버스 운행시간변경

2023.03.27 현재 이하 동일(출처-옥천군청 홈페이지) 시행일 2022. 4. 13 대전, 청주, 영동, 보은방면 → 문의 : 043-731-5108 옥천시외버스공용정류소  대전행 : 속리산→보은→안내면 현리→옥천→ 대전  보은행(속리산) : 대전→옥천→안내면 현리→보은→ 속리산  청주행 : 영동→심천→옥계→이원→옥천→남청주→사창→청주  영동행 : 청주→ 사창→남청주→옥천→이원→옥계→심천→영동 *** 출처_ 옥천군청 홈페이지

近畿旅行(109): 광교호수공원 말무덤산

광교호수공원을 즐겨 찾으면서도 말무덤산(74m)이 있는 줄은 최근 까지도 몰랐습니다. 이석순 선생의 글을 읽고서야 시원한 전망 즐기기 위해 오른 신대저수지 하늘 전망대가 그 곳임을 알았습니다. 광교호수공원은 용인 신대저수지와 수원 원천저수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말무더미산 _ 이곳의 말무덤은 전쟁터에서 장군이 전사하자 장군의 유품을 전한 뒤에 기진하여 죽어 묻은 것이라는 것이다. 그 시대나 장군의 이름은 전하지 않으며 충마(忠馬)의 무덤까지도 얼마 전에 도굴 당했다고 한다.’ 요약 발췌_ 이석순 수지향토문화답사기 62쪽 11:58 상현역 2번출구 12:12 신대저수지/0.95km 12:42~13:07 말무덤산/2.47km~2.73km 13:26 원천저수지/4.03km 14:05 광교중앙역/6.22km ..

近畿旅行(108): 가산봉에서 광교신도시 가산

버들치고개에서 약15분 거리 밭떼기 같은 정상에 인근 공기업체에서 수원시·용인시와 상의 한 후, 가산골 위이니 가산봉(稼傘峰 235m)이라는 정상석을 세웠는데 지역 토착민이 매봉이라고 주장하는 민원으로 철거했다는 사연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가산봉에서 광교신도시 가산(架山 118m)을 걸어보며 공기업체에서 볼 품 없는 밭떼기 정상에 가산봉 이란 이름을 적용한 근거가 있음을 확인합니다. 군부대 위치가 가산골이며 가산봉에서 광교중앙공원 가산(架山)까지, 한 치의 어긋남 없이 산줄기가 약2.7km 이어집니다. 이석순 선생도 수지향토문화답사기(39쪽)에서 가산을 언급하십니다. “가산은 한문으로 가산(架山) 또는 가산(稼傘)으로 병행해 쓴다, 그리고 가산골과 가산 부락이 있다. 가산골은 매봉 뒤편 서쪽 골짜기로 ..

近畿旅行(107): 병자호란 험천(險川 머내) 전투지 찾아 30리

손허산 ~ 성남 낙생공공주택지구 ~ 대지산~ 진재산 ~ 동원동 ~ 동천동 병자호란 때 의병장 이득남(李得男 1599~1637)이 고향 옥천을 떠나 공주, 안성을 거쳐 닷새 만에 도착한 험천현(險川峴)은 현재의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이며, 이어진 험천(險川 머내) 전투에서 전사하셨습니다. 옥천신문(2018.12.29.): 옥천 의병장 이득남(李得男 1599~1637) 험천(險川) 전기(戰記) https://www.okinews.com/bbs/list.html?table=bbs_1&idxno=231692&page=1&total=15630&sc_area=&sc_word= 인조실록 34권(인조15년 1월 15일)도 "충청감사 정세규(鄭世規)가 용인(龍仁) 험천(險川)에 진을 쳤으나 패해 생사를 모른다." 라고 ..

霞村 隨筆(8) 나라사랑

나라사랑 글 남용우 1960 · 4 요사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일이 있다면 아마 그것은 우리가 자신을 낮추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걸핏하면 『그거 엽전이니까 할 수 없지!』 또는 『한국 사람이 별 수 있나!』하고 스스로 우리 자신 위에 좋지 못한 낙인(烙印)을 찍으려 한다. 이웃나라 일본 사람들이 이라는 말을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것』 이라는 뜻으로 사용한다는 말을 들어도 의분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우리를 낮추어 보는 습성에 젖은 사람들이 많다. 이 사람들은 우리가 지니고 있는 모든 좋은 점은 다 제쳐놓고 어느 민족에게도 있을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결점만 들추어 보는 것이다. 이 세상에 완전무결한 사물(事物)이 있을 수 없듯이, 전혀 힘이 없는 민족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

近畿旅行(106): 고기동 안산(치마산) 손의터 마을 · 대장동 태봉산 정희사

수지, 분당·판교 주민들의 산책과 가벼운 산행 코스인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안산(치마산 272.7m)과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태봉산(泰峯山, 太峯山 318m)은 지척거리로 낙생저수지(고기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습니다. Part 1 고기동 안산(치마산): 고기동 배나무골에서 보는 위치로는 안산(案山), 생김새로는 치마인 안산(案山 치마산)에서 고기초교 방향으로 하산해, 손허산(遜墟山 297m) 이름이 유래한 고기동 128번지 손의터 마을(손기 遜基) 홍재택(洪在澤 1870~1051) 애국지사 구기(舊基)에서 선생을 기립니다. 선생은 일제에 항거해 머내 만세운동을 일으킨 애국선열이십니다. 1919년 3월 29일 고기리 샘골 이덕균 지사는 손의터 무관 후손 홍재택 지사와 고기리 주민들을 이끌어 동천..

近畿旅行(105): 대장동 응달산

등산화, 산악 자전거 바퀴로 반들반들 다져진 산책성 코스인 응달산(325.2m) 생강나무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응달산은 서해바다 찬바람이 분당에 부는 것을 막아주는 마지막 방패인 태봉산(310.5m)의 전위(前衛)입니다. 대장동 앞산인 손허산에서 응달산을 바라 볼 때 마다 항상 의아 했습니다. 햇볕 쨍쨍한 대장동 뒤 응달산 고만 고만한 봉우리들을 세어보면 양기 강한 숫자 7개로 보이고, 에너지 절정의 대한송유관 공사도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선을 거치며 의문이 풀렸습니다. 선조님들은 대장동 택지개발 거대한 비리를 예견하시고 양달산이 아니라 응달산이라 불렀습니다. 응달산에서 내려와 석운동 백헌(白軒) 이경석(李景奭 1595~1671) 선생 묘소를 참배합니다. 병자호란 끝내며 당대 문장가는 모두들 ..

龍仁旅行(179): 수지구 아담한 산( XV) 도리산 종주

기력이 약해져 높은 산 오르기도 힘들고 코로나19도 피해, 집에서 가까운 수지구 아담한 산들을 찾아 돌다 보니 어느덧 겨울이 지나 봄이 찾아왔습니다. 도리산(桃李山 305m) 제2봉(264m) 농바위 진달래도 봄 꽃 잔치를 위해 녹색 봉우리를 만들었습니다. 도리산은 종주해 보면 분명히 별개의 산인데, 어영부영 형제봉(兄弟峯 448m)에 묻힌 산입니다. 도마치고개로 이어지던 한 자락은 서수지IC 톨게이트로 잘리고, 성복동 대원사로 뻗혔던 또 다른 자락은 용서고속도로로 단절되었지만 도리실을 품은 원형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15회에 걸친 ‘수지구 아담한 산’ 산행을 끝내며 도리산 거북바위를 다시 한 번 찾아 나섰습니다. 거북바위는 산으로 기어 올라가는 것 같은 형상으로 마을 사람들이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

霞村 隨筆(7) 애제상(愛弟想)

愛弟想 글 남용우 1958 · 3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벌써 三년이다. 三년 동안 모셔온 고연을 없앨 때는 마치 아버지를 또 다시 잃는 것같이 서러웠다. 시골에 모신 산소에도 다녀왔다. 아버지 삼년상을 끝마치고, 나는 새삼스럽게 형제라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를 알았다. 사실 동생들의 힘이 없었다면 나 혼자 아버지 돌아가신 후의 장례, 소상, 대상이라는 큰일을 어떻게 처리해낼 수 있었을는지, 아마도 제대로 예를 갖추지 못했을 것이다. 그 꼴이 기가 막혔을 게라 .....,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산으로 모실 때까지 집에 와서 밤을 새 준 사람들도 동생의 친구들이요..., 산소로 갈 때 지프차와 트럭을 넉넉히 주선한 것도 네 동생이요, 소상 대상 때 차를 얻어 우리 삼형제가 산에 갈 수 있게 한 것도 네 동생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