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75

龍仁旅行(178): 수지구 아담한 산(XIV) 도리산 · 형제봉

성복동 도리실(桃李室) 안쪽 응달 중앙에 있다는 거북바위를 확인하고 싶어 올해 들어 네 번째로 도리산(桃李山 305m)을 찾았습니다. 도리실 계곡 중심으로 널린 특이한 바위들을 탐색해 보았지만 마을 사람들이 제사 지냈다는 신비의 바위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이어서 용인과 수원시 경계에 있는 형제봉(兄弟峯 448m)을 오릅니다. 2년 2개월, 오랜만에 다시 찾으니 전망 탁월한 광교산 형제봉이 얼마나 좋은 산인지 새삼 느껴집니다. 분당·수지 사는 고교친구들과 어울려 자주 오르던 추억 하나 하나가 소중한 과거로 회상됩니다. ‘예전에 이곳이 바다였으며 형제봉 바위 절벽에 배(舟)고리가 있어 광교산 시루봉과 형제봉 사이로 배가 다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출처_ 이석순 수지향토문화답사기 56쪽. 형제봉에서..

霞村 隨筆(6) 쿠오바디스와 그 周邊

쿠오바디스와 그 周邊 글 남용우 1970. 2. 8 어쩌다가 구미소설(歐美小說)의 번역을 시작하게 되어, 맨 먼저 낸 미국 단편소설 번역집 를 필두로 최근에 낸 워싱턴 어빙의 까지 이럭저럭 一O여 권의 책을 냈으나,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이 폴란드의 작가 헨릭 센켸비쯔(Henryk Sienkeevicz)가 쓴 大作 의 번역이다. 원작이 발표된 지 六四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나온 완역본(完譯本)이었다는 점도 있지만, 난생 처음으로 三천 七백 매라는 나에겐 엄청나게 많은 매수의 원고를 다루어 본 일이었기 때문이다. 한 편으로 고등학교 三학년 담임을 하면서 이 번역을 했으니,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사정을 아는 분은 짐작이 갈 것이다. 결국 잠을 줄일 수밖에 없었는데, 마침 내가 그 때 살던 집..

霞村 隨筆(5) 성하(盛夏)의 산정(山情)

성하(盛夏)의 산정(山情) 1963. 9. 10 하촌(霞村) 남용우(南龍祐) 아내와 함께 回龍寺를 찾기로 한 것은 여름방학이 거진 다 지나고 개학을 며칠 앞둔 무렵이었다. 여름방학 내내 거의 매일 학교에 나가 살았다. 변화의 맛이 없고 같은 일을 자꾸만 되풀이해야 하는 원고정리엔 역시 제일 좋은 곳이 학교다. 넓직한 곳이라 시원할 뿐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학교라는 데에 배어 있는 그 배움의 분위기에 젖을 수 있으며, 또한 내가 집에 있으면 그러지 않아도 좁은 집의 안방 하나를 혼자서 차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집을 나옴으로써 방 하나가 빌 것이요, 따라서 집안 식구들이 좀 널찍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고, 무더운 여름에 사람 하나의 체온을 줄이는 것만도 가족들의 보다 나은 여름 생활을 위하여 적지 않은..

龍仁旅行(177): 수지구 아담한 산(XIII) 문필봉·검드레산·바지산

경로: 손곡중학교~ 문필봉 ~ 검드레산 ~ 신봉사거리 ~ 바지산 ~신봉중고교 문필봉: 광교산 시루봉 중심 맥(脈)이 검드레산(행복언덕쉼터 260.1m)으로 이어내린 작은 지맥 하나가 수지고 뒷산인 문필봉(148.4m)입니다. 용인 창의과학도서관, 청소년수련관들도 문필봉 언덕 아래 건립중입니다. 검드레산(건드레산 간태산 행복언덕쉼터): 동천동과 신봉동 경계에 있는 검드레산(260.1m)은 임진왜란 전쟁터에 나온 훈련도 규율도 없는 농민군들이 건들거려 건드레산이라거나, 동천동에서는 비가 오려할 때 검게 보여 검드레산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행복언덕쉼터라 불리는 현재 이름과 달리 ‘옛 지명은 간태산으로 병자호란 중 남한산성에서 농성중인 인조를 돕기 위해 근왕병이 둔병 한 곳'(출처_ 이석순 수지향토 문화 답사기..

龍仁旅行(176): 수지구 아담한 산(Ⅻ) 소실봉에서 거리둥이고개

소실봉은 주로 상현동 소실봉공원에서 올랐습니다. 지난번 예진산에서 소실봉을 오를 때 처음 걸어본 보정동 대동트윈빌아파트에서 오르고 내리는 소실봉 등산로가 한적하고 은은한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어 좋았기에 다시 찾았습니다. 용인시에서 추진하는 플랫폼시티가 완성되고 입주 인구가 늘어나면 지금처럼 조용한 오솔길 위주의 산길은 다시는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플랫폼시티는 예진산(芮津山 135.8m)과 소실봉(韶室峰 186.1m)이 감싼 임진왜란 옛 전쟁터 83만평에 들어서는 11,151 세대의 신도시입니다. 대동아파트에서 소실봉을 올라 거리둥이골로 내려간 다음, 거리둥이고개 우측의 청주한씨 묘역으로 해서 수자원공사 펜스를 끼고 서봉숲속공원 아래 상현동성당으로 하산했습니다. 평온한 산책성 코스이며 광교신도시 신대..

龍仁旅行(175): 수지구 아담한 산(Ⅺ) 예진산에서 소실봉

수지구청 앞 백설교 넘어 야산(예진산)에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 대단지 터는 임진왜란 격전지입니다. 예진산(芮津山 135.8m)과 연결된 소실봉(韶室峰 186.1m)이 품은 아늑한 보정동 뜰은 신무기 조총으로 무장한 왜군 1600명에게 조선 농민군 6만 명이 무너진 용인전투장입니다. 예진산(芮津山)의 다른 이름은 임진산(壬辰山 壬陳山)입니다. 한양과 부산을 잇는 요충지인 예진산은 왜군의 한양 진입을 방어하기 위한 보루가 있었으므로 임진산, 이진봉 등으로 호칭 되어왔습니다. 출처_ 1998년 용인문화원(원장 송재권) 구성면지(駒城面誌) 115쪽. 한편으로는 왜적들의 주둔지였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東國輿地誌 龍仁縣 ‘在縣西十里大路上山麓萬曆壬辰倭寇連營屯據處’ 1997년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발견된 총통 2정과 ..

龍仁旅行(174): 수지구 아담한 산(Ⅹ) 대지산 자연공원

죽전 택지개발로 대지산 주봉과 단절된 야트막한 봉우리 하나마저 사라질 순간에 주민들의 ‘땅 한평 사기'와 환경단체 회원들이 상수리나무 위에 올라가 17일간 개발반대 비폭력 시위를 펼친 노력으로 2005년 죽전동 대지산 자연공원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상수리나무는 아파트로 둘러싸인 80,136㎡ 자연공원 정상(126.5m)에서 오가는 시민들을 오늘도 사랑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물리적 높이보다 훨씬 더 높고 든든하게 느껴지는 상수리나무(장군나무)가 오래오래 따사로운 햇살 받으며 생장(生長) 하기를 기원합니다. 대지산 자연공원은 용인 너울길 제6코스 대지산 너울길의 종착지입니다. 역으로 대지산 자연공원을 둘러보고 현암고등학교, 죽전1동 성당 앞길을 지나 대지고개에서 대지산(大地山 326m) 정상을 올라도..

龍仁旅行(173): 수지구 아담한 산(Ⅸ) 바지산에서 도리산

경로: 신봉사거리~ 성복중학교~ 바지산~ 도마치고개~ 도리실~ 도리실고개~ 도리산~ 도리실고개 회귀~ 교수마을~ 순교자 돌무덤 옛 터~ 서봉마을회관 2000년대 초반 까지는 바지산(186m)에서 출발해 성복성당 뒤 도리산 줄기타고 형제봉을 오르는 코스가 주 등산로였습니다. 바지산과 도리산(桃李山 304m) 을 연결하던 산길이 용서고속도로 개설과 도마치고개 도로 확장으로 단절되며 바지산은 고립되고 마을 산책길 정도로 인식됩니다. 성복동 도리실과 신봉동 서봉(시봉)마을을 잇던 도리산 도리실고개도 부근 전원주택 신축으로 신봉동 뱡향은 폐쇄 상태입니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수지, 분당 사는 고교친구들과 등산모임에서 형제봉 오르는 지름길로 자주 찾아 나름대로 추억이 깃든 고개인데 무척 아쉽습니다. 도리실고개는..

龍仁旅行(172): 수지구 아담한 산(Ⅷ) 도리산(下)

지난 번 도리산(上) 산행에서는 도리실 마을 해링톤코트 후문에서 지름길로 도리실고개를 올라 도리산 제1, 2봉을 걸었습니다. 이번에는 성복월드메르디앙 정문 옆 등산로에서 시작해 도리산 일주를 했습니다. 해링턴코트 후문이나, 월드메르디앙 정문 출발이나 신봉동 서봉마을과 성복동 도리실을 연결하는 도리실고개에서 합류합니다. 후자 출발의 경우 약 1.3km를 더 걷습니다. 몇 일전 내린 눈 쌓인 산길은 70 중반을 넘긴 노객에게도 환상입니다. 어릴 때나 늙어서나 눈 길은 언제나 보기에 좋습니다. 도리산(桃李山) 제1봉(305m), 제2봉(264m)은 숲이 가려 전망이 없는데 용서고속도로 내려가는 철계단에서 앞이 확 트이며 뷰가 좋습니다. 대지산, 법화산 넘어 멀리 광주산맥 산들도 조망합니다. 단, 급경사 철계단..

龍仁旅行(171): 수지구 아담한 산(Ⅶ) 도리산(上)

광교산 형제봉 산행로 입구 성복동 도리실은 양지바른 전원주택 마을입니다. 도리산(桃李山 305m) 아래 지명, 도리실(桃李室)은 마을이름으로 전해지는데 반해 산 이름은 어느새 잊혀 졌습니다. ‘도리산 안에 큰 골짜기 도리실은 원래 도리산 이었는데, 도리산은 실전되고 도리실로 변했다. 봄이 오면 각종 꽃들이 화려한 중에 붉은 복숭아꽃, 배꽃은 선경과 같았다, 그래서 도리산 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라고 이석순 선생은 소개하십니다. * 수지향토문화 답사기 p36, p61 요약 발췌 산책성 코스인 도리산은 성복월드메르디앙과 효성 해링톤코트 뒷산입니다. 도리실에서 성복동성당 방향으로 볼 때 좌측 줄기는 서수지ic를 지나 도마치고개로, 우측 줄기는 성복동 대원사 까지 이어지는데 용서고속도로(경수고속도로) 개통으로..

龍仁旅行(170): 수지구 아담한 산(Ⅵ) 바지산

광교산에서 내려온 굵은 산줄기 하나가 신봉동과 성복동의 경계를 만들어 주니 바지산(186m)입니다. 성복중 뒷산에서 도마치 고개까지 이어지는 바지산의 유래는 어디에도 없어 지형적 특징에서 찾아보았습니다. 과거 신봉리 상홍천과 성복리 성서마을, 버들치를 연결한 윗 고개는 도마치고개였고 하홍천(홍천말)과 성동마을을 직결한 아랫고개가 현재 바지산 어린이공원 일대입니다. 신봉사거리에서 홍천중, 성복초, 성복중학교로 올라오는 홍천말 아랫 고개마루에 학교들이 들어서며 어느 정도 깎긴 했어도 여전히 가파릅니다. 학교 부지는 전부 생짜로 밀어 조성한 게 아니라 산에 밭들이 부분적으로 있어 가능했겠습니다. 밭이 있는 언덕(재 峴)을 뜻하는 밭재(田峴)가 부르기 쉽게 바지로, 다시 산(山)을 붙여 바지산(田峴山)이 되었다..

龍仁旅行(169): 수지구 아담한 산(Ⅴ) 손허산에서 손골

경로: 손곡3교~ 전망정자~ 손허산~ 안산(치마산)~ 말구리고개~ 손골~ 손곡3교 회귀 60년대 말 혼성 듀엣, 뚜와에 무와 박인희·이필원의 고은 화음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손허산이 아담하고 높지 않기에 오솔길처럼 편하고 한 편으로는 저수지 물을 바라보는 시각적 미(美)가 배가됩니다. 눈 내린 다음 날 손허산 산길이 들려주는 자연의 화음도 아름답습니다. 손허산에서 말구리고개로 하산해 손골(蓀谷) 10리 길을 내쳐 걸었습니다. 손허산(遜墟山 297m)과 성지바위산(265m) 사이 긴 계곡의 좁은 골짜기에 빌라, 카페, 레스토랑, 수영장, 스포츠 클럽, 유아원, 성형 피부과전문 병원, 식물원, 빠(Bar) 까지 경쟁하듯 들어서 상손골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치고 있습니다. 용인향토문화..

龍仁旅行(168): 수지구 아담한 산(Ⅳ) 성지바위산

수지로 이사 왔을 때는 성지바윗골, 성지바위산(맷돌바위 산265m) 이름들이 손골 성지 천주교인들의 고난과 관련된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야 상손골(동천동) 사람들이 커다란 바위를 보고 종자를 보관하던 성주항아리를 연상해 성주바위라고 한 것이 성지바위로, 지봉골(신봉동) 사람들은 곡식 가는 맷돌바위라고 불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성지바위에서 성지고개로 내려가는 중간쯤에 금방이라도 구를 듯 아슬아슬한 모습의 커다란 바위가 눈을 끕니다. 수지향토문화답사기(353쪽)는 바위가 위 아래로 붙은 장롱바위라고 소개합니다. 멧돼지 모습으로 보이는데 수지향토문화에 해박한 이석순 선생의 글이니 다음번에는 위치를 달리해 살펴보아야겠습니다. 성지고개에서 하산한 성지바윗골은 축산농가 위주에서 전원주택으로 대변신하고 있습니다. ..

龍仁旅行(167): 수지구 아담한 산(Ⅲ) 응봉

경로: 평은재 입구~ 응봉~ 매봉샘~ 가산봉(매봉)~ 광교로3거리~ 광교역(경기대) 성복동 버들치고개에서 상현동 조광조 선생 묘소까지 이어지는 광교산 산줄기에 매봉, 응봉, 가산봉(매봉)이 있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멀리 상현동 소실봉에서 보아야 산줄기와 봉우리가 뚜렷합니다. 용인 상현동, 성복동, 수원 이의동 주민들이 사랑하는 산책성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널려있습니다. 응봉(鷹峰)이나 매봉(鷹峰)이나 다 같은 의미인데 굳이 구별해서 쓰입니다. 매가 깃들어 생긴 이름이 아니라 산을 뜻하는 옛말 ‘매’의 변음이 세월 따라 응봉(鷹峰), 응골(鷹谷), 매봉(鷹峰) 한자를 차용하고, 스토리를 덧붙였다고 용인 향토문화원장 정양화 선생은 설명하십니다. * 출처: 용인시민신문 2006. 06. 08 정양화_ 응골..

龍仁旅行(166): 수지구 아담한 산(Ⅱ) 소실봉 종주

경로: 상현2동 행정복지센터 ~ 소실봉~ 보정동 고분군 ~ 삼막곡저수지 ~ 유일산업 ~ 소현중, 소현초 수지구 상현동 느진재(晩峴 만현) 고갯길의 가장 높은 봉우리가 한남정맥 지류인 소실봉(韶室峰 186m)입니다. 아름다울 소(韶), 소실봉(韶室峰)은 이름과 달리 풍덕천동 예진산(임진산)과 함께 임진왜란 격전지였습니다. 광교산에서 법화산을 타는 한남 정맥꾼들에게는 거쳐 가는 봉우리 의미 이지만 본인은 광교산을 한 눈에 즐감하기 위해 소실봉을 오릅니다. 소실봉 정상에서 소현중학 방향으로 370m 내려오면 뷰포인트 입니다. 시루봉에서 종루봉, 형제봉, 가산봉(매봉), 응봉까지 광교산 모든 봉우리를 한 눈에 조망하는 수지구 에서도 드문 곳입니다. 소현초·중학교에서 보다 소실봉공원에서 오르기를 추천합니다. 소실..

龍仁旅行(165): 수지구 아담한 산(Ⅰ) 대지산

수지구 죽전동과 모현면 오산리 경계를 이루는 아담하고 예쁜 산이 대지산(大地山 326m)입니다. 붉은 영지(靈芝)가 많아 자지산(紫芝山)이라고도 불린 대지산은 수지구 죽전, 모현면 오산리·능원리분들이 운동 삼아 동내 뒷산 산책 개념으로 오릅니다. 대지산 하나만 오르기엔 싱거워 숫돌봉(지봉 砥峰 314.5m)까지 다녀왔습니다. 산행 출발점 대지고개(203m)는 나무꾼들 다니는 오솔길을 일제(日帝)가 군사목적으로 깍고 길을 내면서야 우마차가 통행했을 만큼 험한 고개였습니다. 경로: 현암고 버스 정류장~ 대지고개~ 대지산~ 숫돌봉//동일 코스 회귀 일정: 09:00 수지구청 버스 57-1 탑승 09:19 버스 정류장 현암고(29794)/0.0km 09:44~09:43 대지고개(정자공원)/1.09km~1.18k..

龍仁旅行(164): 수지고갯길 25리

경로 고기동~ 말구리고개~ 소말구리고개~ 도마치고개~ 버들치고개~ 광교역(경기대) 수지와 수원을 연결하는 길은 평탄한 길이 없었습니다. 광교산을 넘기도 했지만 대개는 개울과 고개를 넘어 땔나무, 산나물을 수원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수원으로 유학한 하숙비 댈 형편 못되는 가난한 학생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손골 천주교인들을 잡으려 수원 포졸들이 넘어오고 천주교인들이 끌려간 길입니다. 수지에서 가장 안 동내인 고기동에서 말구리고개, 소말구리고개, 도마치고개, 버들치고개 순서로 넘어 수원시장 못 미친 광교역(경기대) 까지만 걸어도 10km, 25리 길입니다. 개울에는 다리가 생기고 도로 뚫으며 높이 낮춘 고개에 차들이 쌩쌩 달려도, 길 오간 선인들의 냄새를 느낍니다. 수지 25리 고갯길은 에너지(땔나무), 농..

龍仁旅行(163): 고기동 안산(치마산)

12월 초 용인여행(161) 안산(치마산)·손허산에서 안산(치마산 272.7m)오르는 지점을 놓쳐 정토선원 좋은절 도착 직전, 우측 골목으로 돌아 한옥 앞 채소밭에서 경사면을 치고 올라야 했습니다. 제대로 된 진입로를 확인하고 싶어 안산을 다시 찾았습니다. 수지읍지(2002년 용인문화원) 에는 치마산 '용인시 수지읍 고기리와 동천리 경계에 있는 산. 모양이 치마처럼 생겼다.'라고 소개하니 안산이 치마산입니다. 확실한 진입로였던 고기로 377번길 74-17 일대 역시 전원주택 조성을 위한 절개지가 생겨 진입로가 뭉개졌습니다. 그래도 한옥 앞 채소밭에서 오르는 것보다는 조금 나은 편이지만 두 곳 모두 비추입니다. 말구리고개 미륵사 옆 계단(사진)으로 오르는게 가장 빠르고 확실하지만, 안산(치마산) 하나 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