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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仁旅行(162): 성지바위산 · 가산봉

경로: 수지구 소말구리고개~ 성지바위산~ 도마치고개~ 버들치고개~ 가산봉~ 광교역(경기대)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7000명이 넘으니 멀리 산행·여행하기가 꺼려져 집에서 가까운 곳을 찾습니다. 75세 나이에 생사(生死) 크게 두렵지 않지만 코로나19로 삶을 마감하면 가족·친지, 친구들에게 막심한 민폐를 끼치게 될게 뻔하니 조심하게 됩니다. 병인박해(1866 고종3년) 때 광교산 손골성지에서 천주교인들을 압송한 소말구리고개(小馬轉峴 200m)에서 성지바위산(맷돌바위 265m)을 오릅니다. 성지바위산 이름 유래는 손골성지 천주교인 수난과 관련해서가 아니라 산촌 마을의 농업문화에서 비롯합니다. 농사가 유일한 생계수단이던 시절 손골(동천동) 사람들은 커다란 바위를 보고 종자 보관하던 성주항아리를 연상해서 성주..

龍仁旅行(161): 안산(치마산) · 손허산

경로: 대장동입구~ 이완장군 묘 입구~ 안산(치마산)~ 손이터고개~ 손허산~ 전망 정자~ 손곡3교 대장동입구에서 걷기 시작해 정토선원 좋은절 가는 골목길을 오르다 고기동 안산(치마산 272.7m)으로 편하게 접속하는 지점(고기로 377번길 74-17)을 깜박 통과해 좋은절(고기로 377번길 110) 직전 우측 골목으로 돌았습니다. 짧은 골목 끝 한옥 앞 채소밭에서 경사면을 280m 치고 올라, 안산 능선에 도착하니 10,000산 달성한 심용보님의 색 바랜 낡은 시그널이 여전히 반겨줍니다. 3년 전 이곳에서 심용보님 시그널을 처음 보았을 때 만해도 분명한 글자가 이젠 형체 하나 없이 바랬습니다. 안산(치마산) 삼각점을 배경으로 손허산, 광교산 시루봉을 따로 사진에 담습니다. 예전에는 손허산 줄기로 알았는데..

龍仁旅行(160): 석술암산(下)

경로: 두창슈퍼~ 두창 저수지~ 안골마을~ 구봉산 능선~ 석술암산~ 근삼리 양준마을~ 영곡사거리 원삼면에서 백암면을 20회 이상 지나면서도 산골짝 깊숙이 저수지(두창저수지)와 큰 마을이 자리 잡고 있을 줄은 석술암산(石室內山 石室岩山 414m) 산행 전 까지 몰랐습니다. 구봉산과 석술암산 줄기가 숨겨둔 마을이 원삼면 두창리 안골마을 입니다. 안골마을은 구봉산, 석술암산에서 흘러내리는 풍부한 물로 산골 논농사가 가능했기에 과거 우리나라가 궁핍한 시절에도 삼시세끼 쌀 밥 지어먹은 풍족한 마을 이었습니다. 농촌마을에서 깔끔한 펜션들이 자리 잡은 조용한 휴(休)단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산행은 석술암산을 넘어 백암면 근삼리로 넘어가 석술암산 이름의 유래를 더 찾는 목적입니다. 석술암산은 원삼면 두창리, 백..

龍仁旅行(159): 석술암산(中)

경로: 두창슈퍼~ 두창 저수지~ 두창리 석탑·선돌~ 안골 계곡~ 임도 일주~ 두창슈퍼 회귀 가까이서 보는 두창저수지는 생각보다 크고 아름다우며 자맥질 하는 물오리들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안골 마을 향토유적인 삼층석탑(신라 후기나 고려 초)과 선사시대 선돌이 오래된 마을임을 말해줍니다. 두창리에서는 청동기시대 돌화살촉도 발견되었습니다. 일제 때 두창리 석탑을 탐한 일인이 마차로 가져가려는 것을 마을주민들이 지켰습니다. 그 후 야밤에 도독 맞은 탑재를 찾아오기도 했으니 수난 받으며 마을 지킨 석탑입니다. 석탑과 선돌 덕분에 작은 자연 마을 안골(주내)이 멋진 펜션단지로 번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골안의 다른 이름은 주내(州內)입니다. 예전 고을의 소재지였다고 해서 고을 주(州)자를 썼다는 설도 있습니다. 다..

龍仁旅行(158): 석술암산(上)

경로: 원삼면 죽능리 둥지골 ~ 매봉재 삼거리 ~ 석굴암산 ~ 두무재 ~ 원삼면 두창리 구봉산에서 석술암산으로 이어지는 연봉은 용인 원삼면과 백암면의 경계를 이룹니다. 백암면 근삼리, 용천리, 그리고 원삼면 두창리 들판이 둘러싼 석술암산은 조비산(鳥飛山 294.5m) ~ 구봉산(九峰山 461.1m) ~ 석술암산(414m) 연계산행 종착지나 출발점으로 인식할 뿐입니다. 500m를 넘기 어려운 원삼백암 산세로는 결코 높이로 빠지지 않는 산인데도 백암, 원삼 양측 주요 산 소개에 석술암산(백암면 용천리 산 52)은 빠져있습니다. 명산인 구봉산 연봉으로 쉽게 인식된 듯합니다. 석술암산 한자도, 이름 유래도 불분명합니다. 용인문화원에서 2005년 발행한 원삼면지에 두창리 골안마을 안산 또는 남산이란 이름이 등장하..

龍仁旅行(157): 마치산(상원봉) 마치고개에서 쌍령산

경로: 고초골~ 조용은지비~ 마치고개~ 457.7m봉~ 쌍령산~ 겟세마네 동산~ 미리내 성지입구 고초골 마을길도 마치고개(말티고개) 길도 사랑 할 수밖에 없는 길입니다. 마치고개 혼자 오르는 길: 가을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조차 크게 들려옵니다. 새소리와 가랑잎 밟는 등산화 소리만 가득한 이 길이 옛날 고초골과 미리내 성지에 은신한 가톨릭 신자들이 왕래한 길이라 생각하니 감회가 숙연합니다. 삼봉함안조용은지비(三逢咸安趙鏞殷之碑)를 다시 만납니다. 용자 은자, 조용은(趙鏞殷)은 6.25 전쟁 때 북으로 끌려가다 작고하신 독립운동가 조소앙(趙素昻) 선생의 본명입니다. 비석 뒤 글자가 오늘도 햇빛에 반사돼 읽기가 어렵습니다. 조상인 조중회(趙重晦 1711 숙종 37 ~1782 정조 6) 선생의 묘소 인근에 묘 없..

龍仁旅行(156): 용인 공용버스터미널 시내버스 시간표

용인공용버스터미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중부대로 1486 (김량장동 23-1) 전화번호 031-338-4444 (경남여객) 2021년 11월 17일 현재 공용버스터미널 용인 시내버스 시간표로 작은 숫자 버스 번호에서 큰 번호 순. 공휴일 운행시간 별표 없으면 주중, 주말 동일 시간 운행입니다. 수지, 보라, 공세방면은 출구에서 승차: 2번 마성리 방면 버스 시간표: 3번 이천행 버스 시간표: 5번 버스 세브란스 병원행 평일 주말 시간표: 6번 덕성리 송전 남사 방면 버스 시간표/평온의 숲 경유 : 7번 마성2리 방면 버스: 8번 고림동 보평 영화2차 방면 버스 시간표: 9번 지장실 둔전 포곡 마성1리 마성3리 방향 버스: 10-4 백암 상산 방향 버스 시간표: 11번 구봉말 원삼 버스 시간표: 11-1..

龍仁旅行(155): 손골성지 · 광교산 수리봉, 시루봉

경로: 동천동 손골~ 손골 성지~ 수리봉~ 시루봉~ 바람의 언덕~ 소말구리 고개 ~동천동 손골(회귀) 오르지 못한 용인 산들을 탐방하느라 정작 동네 뒷산 격인 광교산(582m)은 금년 1월 오른 후 10개월 만에 오릅니다. 가톨릭 성지 분위기에다 비교적 잘 보존된 숲과 손곡천(蓀谷川) 상류 계곡의 고요함이 으뜸이기에 광교산 등산로 중에서도 손골성지 코스를 가장 좋아합니다. 높은 봉우리를 뜻하는 고어(古語) 수리에서 연유한 수리봉(565m)에서 커피 한잔하며 쉬려했는데 바람이 강해 바로 시루봉으로 이동합니다. 수리봉에서 변음 했다는 주장도 있는 시루봉도 (참조_아래 기사 링크) 역시 바람이 심해 사진 몇 장 찍고 바람의 언덕으로 하산 합니다. 바람의 언덕은 손골성지에서 은밀히 선교하던 프랑스 선교사들이 신..

龍仁旅行(154): 손허산에서 대장동 입구

경로: 동천동 은행나무~ 손허산~ 낙생저수지~ 대장동 입구 10여 년 전 손허산(遜墟山 297m)에 처음 올랐을 때 느낌은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손이 내민 선물 같았습니다. 손허산은 급격한 개발로 도시화하는 수지구 동천동, 고기동 사이에서 낙생저수지(고기저수지)와 어울려 꾸민 듯 만 듯 내밀한 미를 간직한 산입니다. 흠이라면 모산(母山)인 광교산과 함께 개발의 상처가 슬금슬금 커집니다. 그래도 전망정자(머내정)에 서면 저수지 넘어 가까이는 대장동 응달산, 태봉산, 멀리는 청계산, 남한산성이 한 눈에 펼쳐지는 전망은 언제나 감동입니다. 설악산이나 지리산의 깊고 웅장함에서 오는 심오한 맛에 비해 손허산은 노포(老鋪) 맛집 냉면 한 그릇 먹을 때처럼 담백한 맛을 남깁니다. 손허산 가을 정취에 취해 대장동입구로..

龍仁旅行(153): 고초골 상원봉(마치산)

경로: 장촌~ 애덕고개(오두재)~ 상원봉(마치산)~ 말티고개~ 고초골 공소~ 학일교차로 낙엽 쌓여가는 산길의 느긋함을 맛보며 용인 장촌과 안성 미리내 성지 경계인 오두재(烏頭峴)에 오릅니다. 성김대건 신부의 시신을 미리내로 운반하며 넘은 고개로 알려진 이후로 본래 이름 오두재(거문정 고개) 보다는 미리내고개, 애덕고개로 더 알려지고 있습니다. 높은 고개를 뜻하는 가막재가 까막재(烏頭峴)로 변했습니다. 장촌에서 오두재(烏頭峴) 오르는 골짜기가 검은골에서 거문골로 변화한 사실에서도 음운변화를 유추 합니다. 거문골에 정자가 있어 거문정 고개로도 불렸습니다. 시간과 사람이 바뀌며 고개 이름도 존재 의미도 달라집니다. 천주교 은이성지에서 미리내성지에 이르는 구간에 신덕고개, 망덕고개, 애덕고개를 하나로 부르는 이..

近畿旅行(104): 태화산 단풍

설악산, 지리산처럼 큰 산의 단풍은 한 번에 즐길 수 없습니다. 태화산(泰華山 644m) 단풍은 규모는 작지만 짧은 시간에 깊이 즐기는 맛이 있습니다. 단풍나무가 적고 만산홍엽 절정 지나 크게 화려하지 않아도 나름대로 은은합니다. 마실 나온 강아지 가족 멍멍이는 소리가 단풍 속으로 흩어집니다. 계곡 따라 흐르다 속도 늦춰 잠시 맴돌아 유정낚시터로 흐르는 태화산 작은 냇물이 좋습니다. 맑은 계곡 물 바라보며 나를 점검하고 반성합니다. 인생 마지막 부분 깨끗한 마무리 다시 다짐합니다. 일정: 09:00 용인버스터미널 95번 추곡리 버스 09:35 추곡리 마을회관/0.0km 10:15~10:27 일도암 2.38km~2.52km 10:37~10:40 태화산 0.5km 이정목/2.77km 10:51~11:09 정..

龍仁旅行(152): 둥지골 구봉산

한남정맥 남동 방향 끝 부분에 위치한 구봉산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백암면, 그리고 안성시 보개면과 경계를 이룹니다. 구봉산(九峰山 461.1m)이란 이름은 원삼면 목신리 구봉말에서는 봉우리 아홉 개가 연이어 보이기에 구봉산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7년 전 안성시와 가까운 용인 외곽, 원삼면 구봉말에서 올라 둥지박물관으로 종주를 하며 아홉 봉우리 올랐다 내렸다 꽤 힘들었기에 이번에는 반대로 둥지박물관에서 정상을 올라 전망 즐기고 같은 길로 회귀하는 최단 코스를 택했습니다. 부드러운 산세, 봉우리 두 개, 흙길 이어져 편합니다. 버스정류장 둥지박물관에서 정상까지 2.8km, 노인걸음으로 약 1시간 20분 걸렸는데 자차로 펜션 깊은산속 까지 올라오면 1.1km거리, 약20분이 줄어드니 주차하고 약1시간이면..

沃川旅行(71): 교동리 옥천 향교·일자산·마성산, 문정리 춘추민속관

경로: 교동리 옥천향교~육영수 생가~일자산~섯바탱이~마성산~섯바탱이~교동저수지~죽향리~ 문정리 춘추민속관 옥천 고을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마조제(馬祖祭) 기록이 있는 마성산(馬城山 깃대봉 409m)은 별모양을 닮았다고 노성산(老星山)이라고도 불렸습니다. 구읍 교동리 옥천향교나 육영수여사 생가는 마성산(馬城山) 아래에 자리 잡아 은은한 고풍(古風)을 발산합니다. 더 정확히는 마성산에서 큰 줄기가 뻗어 내린 아래턱에 한 일자(一) 모양으로 봉우리를 이룬 일자산(一字山 추정고도 241m) 아래에 교동리는 위치합니다. 팔작지붕 형태라 ‘지붕산’이라고도 합니다. *출처_2020. 12. 25 옥천향토사 연구회, 옥천 구읍 마을사 104쪽 일자산의 모산(母山) 마성산은 급경사 사면을 올라야합니다. 섯바탱이 고개에서..

近畿旅行(103): 만의사 무봉산

봉황이 춤을 추는 모습이라는 무봉산(舞鳳山 360.2m)은 용인 지번이지만 대중교통이나 등산로 개발 등 화성시가 큰 노력을 기울여 용인시민인 나 자신 거부감 없이 화성시 산처럼 느껴집니다. 무봉산은 용인시 서리와 화성시 중리의 경계를 이루는 예쁜 산입니다. 무봉산 아흔아홉고개를 넘어 과거 동탄면 중리(풀무골, 도롱골, 사리골)사람들이 시집 장가가고 용인 김량장을 보러 다녔다고 합니다. 강원도 양양군 구룡령 아흔아홉고개, 충남 청양군 비봉면 아홉모랭이 처럼 우리나라 이곳저곳에 ‘아흔’ 자 들어간 지명들이 여러 곳 입니다. 숫자 9는 불교에서 높고 깊음을 뜻합니다. 무봉산이 품은 만의사(萬儀寺 萬義寺)의 영향을 받은 이름으로 99개 고개가 아니라 많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통일신라 때 창건한 만..

龍仁旅行(151): 구성초교 이규연장학기념비 · 법화산 · 물푸레마을

경로: 구성초교~ 용인향교~ 평화의 쉼터~ 법화산~ 물푸레고개~ 물푸레마을 용인은 고구려 때 구성현(駒城縣)에서 고려 초에 용구현(龍駒縣)으로 개칭되었습니다. 용인 향교(기흥구 언남동 335)와 구성초등학교(기흥구 마북동 333) 일대는 용구현(龍駒縣) 치소(治所)가 있던 유서 깊은 땅입니다. 명성황후가 일본 낭인들에게 시해당한 을미사변이 발생한 1895년(고종 32년) 용인군(龍仁郡)으로 개편되며 군의 치소(관아)를 기흥구 언남동에서 처인구 김량장동으로 옮겼습니다. 용인 향교(鄕校)가 언남동에 소재하는 이유입니다. 잘 정비된 등산로와 편리한 교통으로 산행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멋진 일출(日出) 보여주는 법화산(法華山 383.2m) 아래, 고구려 옛 지명을 이은 구성초등학교(駒城初等學校) 교정에는 특이한 ..

龍仁旅行(150): 경기도박물관에서 용뫼산

1996년 개관한 경기도박물관은 선사와 고대에서 근현대에 이르는 경기도 역사의 흐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야외공연장 뒤쪽으로 용뫼산(168.1m) 산행길이 이어지는데 약 5분 110m 정도 오르면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올라오는 산행로와 합류합니다. 자고나면 아파트 들어서는 용인에 경기도 소유 부지가 있어 ‘경기도 박물관,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가 용뫼산 아래 멋지게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인제, 임창열, 손학규 전임 지사님들의 역사, 문화 도정에 감사드립니다. 본 글에 정치 연관은 사양합니다. 인상 깊은 박물관 전시품은 이순신, 권율장군과 함께 원균을 선무공신 1등으로 제수한 교지입니다. 임진왜란 3대 승전의 하나인 진주성 대첩의 김시민 장군은 2등 공신이니 납득되지 않는 선조(宣祖)의..

近畿旅行(102): 동탄 왕배산에서 기흥 롯데프레미엄 아울렛

동탄2 신도시 레이크빌하우스 버스정류장에서 길 건너 맞은편 왕배산 지름길로 보이는 임시 주차장으로 들어선 건 가벼운 실수였습니다. 주차장 끝단에서 길이 막혀 다시 동탄대로 인도로 내려와 왕배산(王拜山 148.7m) 등산 시작점인 나무테크 계단길에 도착했습니다. 한양에 계신 임금에게 문안 올리는 신하의 모습을 닮아 왕배산(王拜山)이란 이름을 얻은 낮은 산입니다. 혼자 바쁜 걸음으로 올라 다시 바쁜 걸음으로 내려가는 30대 젊은 여성, 어린 아들 동반한 부자(父子) 2대까지 주중인데도 옆을 스쳐가는 주민들이 여럿입니다. 전망은 반남 박씨 죽창공 박원도(朴元度 1626~1690) 선생 가족묘에서 으뜸 입니다. 나무테크 계단 끝 지점에 위치한 묘에서 반석산(주봉뫼)을 배경으로 동탄1·2 신도시가 쫙 펼쳐집니다...

龍仁旅行(149): 보라산 · 사은정(四隱亭)

'마을 앞 큰 고목에 보라매가 앉은 후부터 보라리라 하였다’는 구전이 있지만 1914년 행정구역을 개편할 때 보평, 라곡, 방곡을 합치고 보평, 라곡 첫 음을 따서 보라리(甫羅里)라 하였다가 보다 정확합니다. 나곡초등학교, 나곡중학교 교명은 옛 지명 ‘라곡’에서 연원합니다. 기흥구 보라동 보라산(甫羅山 215m)은 지곡저수지를 품고 있어 보라동, 공세동, 지곡동, 고매동 주민들이 산책하듯 즐기는 낮은 산입니다. 흠이라면 산행 시작점과 하산 지점이 각종 개발 사업으로 어수선합니다. 제발 그만 파헤치고 기흥구 허파로 남겨주면 좋겠습니다. 보라산에서 지곡동 입구 삼거리로 하산해 사은이고개(四隱峴) 사은정(지곡동 615)을 찾았습니다. 사은정(四隱亭)은 기묘명현 조광조 선생과 음애 이자, 방은 조광보, 회곡 조..

近畿旅行(101): 사곡리 넓은 벌 · 쌍봉산

수원역 10번 출구 헌혈의 집 정류장에서 광역버스 9802를 타고 1시간 30분 걸려 장안여중 지나 경진여객 차고지에서 하차합니다. 후드득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바라본 사곡리(沙谷里) 들판 벼이삭은 아직 여물지 못했어도 풍성한 가을 소식을 미리 알려줍니다. 조부님이 한국동란을 피해 거주하시다 마음에 들어 직산(稷山) 선산을 마다하시고 묘 자리 정한 곳이 화성시 장안면 사곡리입니다. 성묘하러 올 때 마다 넓은 벌 가득 잔잔한 아름다움 연출하는 벼이삭 물결에 감동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가을 풍광의 하나입니다. 한국전쟁 휴전 다음 해, 형·사촌과 조암 터미널에서부터 10리 길 걸어 도착한 사곡리 한 편은 갯벌이었습니다. 지금은 확장된 화곡로 도로 중심으로 나누어진 사곡리 상당 부분 들판은 60년대 간척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