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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畿旅行(133): 억새 축제 하늘공원

서울 서쪽에 위치한 월드컵공원은 270만㎡ 면적의 대규모 환경·생태공원으로 평화의공원을 비롯해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등 크게 네 개의 테마공원으로 조성되어있습니다(출처 월드컵공원의 발자취). 제22회 억새축제가 열린 하늘공원은 월드컵공원 중 하늘과 가장 가까운 인공 쓰레기 산입니다. 안내문처럼 ‘가을의 은빛 억새꽃이 장관을 이루며 북한산, 남산, 한강 등 서울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오래전 김포공항을 다닐 때마다 자동차 창문을 내려야 할 정도의 악취를 풍기던 쓰레기장이 하늘에 떠있는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해 휴식공간을 제공합니다. 억새 속을 거닐며 과거 쓰레기장이었다는 사실 조차 깜빡 잊게 됩니다. 하늘공원에서 바라보는 서울시와 한강 조감(鳥瞰)은 흐린 날씨에도 숨을 멈추게 할 만큼 압..

近畿旅行(132): 서울 아차산에서 옥천 마성산을 보다!

서울 동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아차산(峨嵯山 295.7m)에서 한강을 내려 볼 때마다 충북 옥천군 마성산(馬城山 409.3m)과 비교하게 됩니다. 아차산에서 용마봉(348.5m)으로 이어지는 능선 분위기는 옥천군 마성산에서 이슬봉(454.3m)으로의 그것과 흡사합니다. 아차산은 한강을 보고 걷고, 마성산은 금강을 보며 걷습니다. 아차산 능선에는 삼국시대 고구려군의 보루가 백제군의 동향을 감시했다면 옥천군 마성산 능선에는 금강 따라 내려오는 신라군을 경계하기 위해 쌓은 백제군의 할애비산 늘티산성(318.3m)이 버티고 있습니다. 아차산이나 마성산은 높지 않으면서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데다 한강과 금강을 바라보는 전망이 뛰어난 산행지입니다. 아차산·용마산 능선 오르락내리락 하며 한강 물길 휘어지는 절경은..

沃川旅行(87): 신석기 유적터에서 신라 관도(官道) 외(外)

옥천신문사가 주최한 가을이 익어가는 10월 향수둘레길은 ‘선사시대부터 신라의 길을 걸어 전설의 바다로’였습니다. # 이야기 하나: 신석기 유적터 5천여년 전 신석기시대에 농사를 지었던 신석기 유적터가 옥천읍 대천리 215 에 있습니다. 안내인이 농촌 할머니가 깨 터는 곳으로 인도하기에 처음에는 고소한 향토 들깨 냄새 함께 맡아보자는 줄 알았습니다. 그곳은 안내판 하나 없이 내팽겨진 신석기집터 유적지였습니다. 주간 영동신문 이안재 편집인이 출토 당시 규모는 15평 정도이었다고 하며 창고, 화덕, 주거지 위치 등을 땅바닥에 그림을 그려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전문 지식이 부족해 10년전 이안재 기자님이 옥천신문 대표일 때 쓰신 관련 기사 링크로 상세 정보 대체합니다. 고양과 옥천, 그리고 신석기시대 영농 유적..

禮山旅行(58): 삽교 여행

2023년 10월 11일(수) 맑음 경로: 9.3km 삽교역~ 꽃산 둘레길 ~ 신가2리 ~ 삽다리 ~ 삽교곱창 ~ 삽교공원 ~ 삽교성당 ~ 삽교역 회귀 고교 친구 18명은 예산 제6경(禮山 第六景) 삽교평야를 걷고 예산 팔미(禮山 八味) 삽교곱창을 맛보기 위해 삽교(揷橋) 나드리를 하였습니다. 삽교 가을 황금들판을 함께 걸으며 즐거워하는 70중반 넘긴 친구들에게서 오래전 중·고등학교 시절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삽교가 고향인 인태평형이 안내한' 만수곱창'의 삽다리 곱창은 ‘꼬들꼬들, 쫄깃쫄깃, 잡냄새 없이 담백해 맛의 진국’이라고 돈육(豚肉)을 그리 즐기지 않는 친구들도 평합니다. 곱창 맛을 아는 삽교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곳이 만수곱창( 041-338-2058 삽교읍 삽교로3길 11)입니다. 식사후 삽교공..

禮山旅行(57): 삽교 꽃산 · 삽다리 · 배나드리 성지

삽교에 가자! 하면 생각나는 것이 삽교곱창이고 거기에 따라 붙는 것이 무엇이 되야 하는지는 삽교가 고향인 사람들도 잠시 망설이다 말하는 것이 예산 제6경(禮山 第六景)인 삽교평야 입니다. 꽃산(101.1m) 조망처에서 보는 삽교 황금들판 사이로 기차가 달리는 풍경은 그림입니다. 가을에만 볼 수 있는 계절적 제약으로 삽교 사람들이 쉽게 추천을 못합니다. 삽교역: 여행인 들은 스토리를 찾습니다. 삽교곱창을 맛보고 삽교 황금벌판을 보려오는 여행객들이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삽교역(揷橋驛) 이면사입니다. 일본인들이 미곡 수탈을 위해 1923년 경남철도(京南鐵道) 삽교역을 개통합니다. 삽교역을 통해 삽교평야 미곡은 이출(移出)되고 윤봉길(尹奉吉 1908~1932) 의사는 대의를 위해 몸을 싣고 농민들은 만주로 이..

南楊州旅行(31): 금남산 · 인촌 김성수 선생 묘

거문고 금(琴)자로 시작하는 강변 마을 금남리(琴南里) 금남산(琴南山)은 북한강을 거문고로 보고 거문고 켜는 선녀(仙女)의 모습을 한 형상이라고 합니다. 북한강 오르내리는 뱃사공들에겐 거문고 음률은 언감생심이고 오밤중 노 저을 때 금남산 정상에 뜬 달 보고 위치를 짐작하는 등대(燈臺) 역활 했겠습니다. 인촌(仁村) 김성수(金性洙 1891~1955) 선생 묘소는 금남산 자락이 양주CC 방향으로 흘러 내려오다 금남저수지에 지맥을 쏟으며 진(盡)한 곳에 위치합니다. 묘소 뒤 화도읍 답내리(沓內里) 두리봉(380m) 지맥도 묘소에 닫기 전 경춘가도에서 단절됩니다. 묘소 앞뒤로 금남산 지맥과 두리봉 양지맥이 단절된 듯하면서도 자세히 보면 은근히 만나는 절묘한 접점입니다. 선생의 교육 사업 헌신이 커서인지 부통령 ..

禮山旅行(56): 삽다리 · 삽다리공원 · 꽃산

삽교천 따라 길게 펼쳐진 삽교평야는 예산십경(禮山十景)의 하나로 꼽힐 만큼 황금물결을 이뤄 가을을 아름답게 합니다. 삽교천에는 시집온 새색시가 친정어머니 부음을 듣고도 건널 다리가 없어 애태우는 것을 마을 사람들이 섶으로 다리를 놓아 건너게 하였다는 삽다리 전설이 전해집니다. 삽다리 관련해 현장을 찾아 현지인들을 만나보고 자료 수집도 했지만 다음에 소개하겠습니다. ‘동백아가씨, 마포사는 황부자’를 집필한 작가 추식(秋湜 1920~1987) 선생의 삽다리 총각(1969년)과 가수 조영남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노래 삽다리(1979년)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꽃산(100.1m)을 오르면 발아래 조선시대 최고의 풍수로 꼽힌 비산비야(非山非野) 삽교평야의 개방감과 가야산 조망이 펼쳐집니다. 꽃산 아래에는 터널이 뚫려 ..

禮山旅行(55): 덕산 퇴뫼산 · 덕산향교 월봉

예산의 자랑인 예산10경(禮山十景) 중 네 곳(제1경 수덕사, 제2경 충의사, 제7경 가야산, 제10경 덕산온천)이 매헌(梅軒) 윤봉길(尹奉吉 108~1932) 의사의 고향인 덕산면에 있으니 덕산은 예산의 으뜸가는 충의 정신의 중심이고 관광의 보고입니다. 예산군에 병합되기 전엔 삽교를 아우른 덕산군은 예산군보다 넓었으며 읍성(邑城)과 향교가 있었습니다. 덕산도립공원에 속하는 가을 가야산(677.6m) 정취를 느끼려는 탐방객들이 사동리 싸이판온천이나 광덕사에서 산행을 시작할 때 오르는 첫 번째 봉우리가 퇴뫼산(291m)입니다. 예산군청 홈페이지 ‘예산의 산’에 ‘퇴뫼산, 사동리·대치리 산’으로만 간단히 적혀있을 뿐입니다. 예산의 지명유래(1995년 예산문화원)를 살펴보았으나 퇴뫼산 소개가 없습니다. 짐작으..

龍仁旅行(218): 대지산 자연공원 · 법화산, 사기막골

대지산(大地山 326m) 주봉과 단절된 봉우리마저 택지개발로 사라질 순간에 주민들의 대지산 살리기 운동과 환경단체 회원들이 상수리나무(장군나무) 위에 오른 개발반대 비폭력 시위로 2005년 용인시 죽전동에 대지산 자연공원(80,136㎡)이 탄생했습니다. 우리나라 환경보전의 상징이 된 대지산 자연공원(126.5m)은 경사 가파른 산지형 공원입니다. 죽전야외음악당에서 법화산을 오릅니다. 법화경(法華經)에서 이름 유래한 법화산(法華山 383.2m)은 수지구 죽전동과 기흥구 구성동, 마북동으로 연결되는 산입니다. 능선을 경계로 모현면 오산리 쪽에는 천주교 공원 묘원, 기흥구 마북동에는 현대 인재개발원과 연구단지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소나무 울창하고 잘 정비된 등산로와 편리한 교통으로 산악인들은 물론 산악조깅..

龍仁旅行(217): 바지산 · 도리산 · 형제봉, 문암골

경로: 8.81km 신봉사거리~ 바지산 어린이 공원~ 바지산~ 도마치고개~ 도리산~ 형제봉~ 문암골 바지산(보아지산)은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과 성복동을 가르는 산으로 인근 주민들 산책코스입니다. 신봉동 도시개발로 없어진 정평천 작은 보(보아지 洑阿只)와 보아짓들(洑阿只坪) 이름이 바지산 어린이공원에 남아 있습니다. ‘아지’는 송아지, 망아지처럼 작은 것을 뜻합니다. 바지산(보아지산 洑阿只山 186m)은 이름처럼 조그만 산이지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려 여섯 개의 학교들을 품고 있습니다. 제1봉에 신봉중, 신봉고, 성복고, 그리고 제2봉 아래에 성복초교, 성복중, 홍천중학교 들이 있으니 수지구에 기여하는 바가 큰 산입니다. 쉼터 의자 2개와 기준삼각점이 있는 바지산 제1봉(186m)에서 광교산 시루봉..

禮山旅行(54): 팔봉산(下) 팔봉산 · 예당호수 · 딴산

경로: 11.31km 먹석골~ 운곡리~ 사거리 고개~ 팔봉산 정상~ 예당호수 후사리 입구~ 딴산~ 후사리 입구 회귀 팔봉산(208m)과 딴산(獨山 183.9m) 연계산행을 위해 팔봉산을 세 번째로 찾습니다. 예산역에서 탑승한 버스를 먹석골에서 하차합니다. 먹석골(墨石谷)이라 하면 먹같이 검은 돌이 있는 골짜기라는 의미인데 검은 돌은 보이지 않고 빨갛게 착색 시작하는 사과들만 눈에 뜨입니다. 운곡리 마을회관에서 임도를 따라 팔봉산을 오릅니다. 팔봉산이 둘러싼 골짜기에 늘 구름과 안개가 껴 마을 이름이 구름실(雲室) 또는 운곡리(雲谷里)입니다. 과거에는 팔봉산 해 높이로 시간을 가늠할 만큼 외진 마을이었는데 운곡리에서 팔봉산 오르는 과수원 길로 유명합니다. 임도 사거리 고개에서 5분 거리인 팔봉상 정상을 다..

龍仁旅行(216): 수지고갯길 20리, 고개 이름에 남은 병자호란 흔적

龍 경로: 8.51km 성복동 망가리고개(마현)~ 도마치고개~ 소말구리고개~ 고기동 말구리고개 2년 전 수지 고갯길 25리 여행기를 쓰며 고개 이름들 유래를 어원(語源)에서 찾았습니다. 예를 들면 용인시 신봉동과 성복동의 경계인 도마치고개 이름을 ‘두메(산골)→도마’의 변음에서 착안해, 빌린 한자 도마(道馬)에다 치(峙)를 붙여 도마치(道馬峙)가 되었다고 추론한바 있었습니다. 병자호란 전투지 광교산 일대에 조선군이 남기고 후퇴한 말들을 청병(淸兵)이 습득한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청사고(淸史稿)에 ‘조선군이 말 1,140마리를 남겨두고 수원 방면으로 퇴각해 획득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기록을 접한 순간 광교산 아래 수지구(水枝區)의 고개들 중에서도 판교, 남한산성으로 이어지는 고개들 이름..

近畿旅行(131): 역사와 문화가 머문 중랑구 봉화산

연산군(燕山君) 시절 사화(士禍)를 피한 사대부들은 퇴직 내시 최 별감의 비호를 받을 수 있는 마을로 숨어들었습니다. 봉화산 소나무 참숯으로 만든 먹을 사용한 사대부들로 인해 마을은 먹골 이라고 불렸으니 서울 중랑구 묵동(墨洞)의 어원입니다. 더 거슬려 올라가 세조(世祖)의 어명으로 단종(端宗)을 영월로 유배 보낸 왕방연(王邦衍)은 현재의 묵동(墨洞)으로 낙향해 배나무를 심었습니다. 단종이 승하한 날이 되면 영월을 향해 절을 하고 배를 젯상에 올려 왕방연의 배나무가 먹골배로 명성을 날리게 된다는 설화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봉화산 이름의 산이 무려 46개입니다(산림청). 먹골역 1번 출구에서 봉화산(烽火山 160.1m) 정상까지는 1.87km로 약 30분 걸립니다. 낮고 폭이 넓은 흙산으로 동행숲길(무장애길..

龍仁旅行(215): 손허산 고구려 고분군

수지구 손허산(遜墟山 297m)에는 고구려 석실묘가 있습니다. 용인은 삼국시대 초기에 백제의 영역이었으나 고구려 장수왕(長壽王 394~491)의 남진정책으로 5세기에 고구려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기흥구 보정동 고구려 석실분에 이어 수지구 동천동 401-3 번지에 천장구조와 벽체에 회칠흔 등 전형적인 고구려 석실분이 확인되었습니다. 동천2지구에 대한 개발과정에서 동천동 고구려 석실묘는 2012년 한국문화유산원에서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철기시대 토광묘를 비롯하여 석실묘 3기 등이 확인 되었는데 현지조사가 중지 상태이다가 2023년 7월 6일 부터 발굴조사가 재개되었습니다. 참고: 김호진, 고구려 석실묘의 입지와 환경 산책성 일정: → 동천배수지 산행로 09:03 버스정류장 래미안이스트팰리스1,2단지 09:1..

近畿旅行(130): 왕송호수

1948년 저수지로 준공된 왕송호수(旺松湖水)는 황구지천 상류인 경기도 의왕시 남부 끝 월암동과 초평동에 위치합니다. 만수면적 0.96 ㎢ 이니 경기도 제1 규모인 용인시 이동저수지(二東貯水池 3.27㎢)의 약 30% 규모로 철도박물관과의 연계 관광, 레일바이크(총 거리 4.3km), 호수열차, 짚라인, 캠핑장 등 유료 시설이 특징입니다. 전철 1호선 의왕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왕송저수지 안내표식판 보며 1.25km 걸어 레일바이크 선로 건널목을 건너니 호수공원으로 바로 이어집니다. 호수 주변에는 산책하기 좋게 데크가 설치되어 있지만 지독한 폭염으로 호수공원 걷기는 포기하고 월암동 생태습지와 연꽃습지만 둘러보고 가까운 초평동 식당으로 폭염 대피했습니다. 경기도 저수지 순위(총저수량 기준) Top 15: ..

近畿旅行(129): 남한산성(8) 인조의 길, 서문에서 진터벌 · 잠실 삼전도비

올해는 청나라의 침략 전쟁인 병자호란(양력 1637년 1월 3일~1637년 2월 24일) 386주년입니다. 병자호란은 조선에 넓고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왕족이나 양반 같은 지도층 보다는 하층민들 60만명이 포로로 끌려갔고, 만주에서 힘들게 돌아온 여자들을 따뜻한 치유 보다는 환향녀(還鄕女) 딱지로 매도했으니 힘없는 민초들의 고통이 도드라진 전쟁이었습니다. 마천역에서 능선 타고 연주봉(467.6m) 옹성 암문으로 올라 서문(450m)에서 계곡 따라 3317번 버스 승차장으로 하산합니다. 연주봉 암문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산로는 30대 때나 지금이나 항상 깔딱 오름 느낌입니다. 서문에서 계곡 길로 하산 할 때는 낙상을 주의합니다. 등반 내내 천연의 요새를 지키지 못하고 항복한 인조(仁祖)에 대해 분노의 감..

龍仁旅行(214): 손허산 이순신 장군 조부 묘, 안산(치마산) 이완 장군 묘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동천동에 걸친 손허산, 안산은 적당한 높이에 걷기 쾌적한 오솔길, 600년 수령 은행나무, 낙생저수지(고기저수지) 넘어 청계산, 관악산, 발화산. 태봉산 등을 한 눈에 조망하는 맛뷰 흙산입니다. 산 아래 병자호란 헤꾸니 전설, 3.1만세운동 길, 이순신 장군 조부 묘, 조카님 이완 장군 묘도 품고 있으니 역사성도 있습니다. 손허산(遜墟山 297m)과 안산(案山 치마산 272.7m)이 위치한 수지구 동천동, 고기동에 거주하는 분들조차 광교산으로 뭉뚱거려 알고 있다가 요즘 들어 제 이름들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손허산은 낙생저수지가 조성되기 전 치수(治水)와 연관해 제방 언(堰)자가 들어간 손언산(遜堰山), 안산(치마산)은 이순신(李舜臣 1545년~1598) 장군의 조카 이완(李莞)장군..

近畿旅行(128): 남한산성(7) 율목정에서 청량산 수어장대

효종의 영릉(寧陵) 전배를 위해 1779년 8월 3일 한양 도성을 나선 정조대왕은 화양정(華陽亭), 광진(廣津) 주정소(晝停所)를 거쳐 창곡동(창말) 율목정에서 갑주(甲胄)로 갈아입고 말을 타 남한산성 남문으로 들어갑니다. 창곡동은 위례신도시 법정동이고 행정동은 위례동입니다. ■ 정조실록 8권, 정조 3년 8월 3일 1779년 至栗木亭, 改御甲冑乘馬。(중략) 上入南門, 율목정(栗木亭)에 이르러 갑주로 갈아입고 말을 탄 (중략) 임금이 남문(南門)으로 들어가. 정조 이전에는 숙종이 1688년 2월 율목정에서 가마를 타고 산성에 올랐다는 기록이, 그 후인 1867년에는 고종이 헌릉에 제사를 지낸 후 남한산성에 오르는데 율목정에 이르러 수레를 타고 남문을 거쳐 행궁으로 갔다는 실록 기록이 있습니다. 율목정에서..

沃川旅行(86): 동마성산 서산성에서 이지당

옥천에 마성산(馬城山)은 세 곳 입니다. 소정리·장계리 이슬봉(454.3m)으로 이어지는 교동리 육영수여사 생가 뒷산인 마성산(깃대봉 409m), 옥천읍과 군서면 경계에 용봉(龍峰 437m)을 품은 서마성산(510m), 구읍(舊邑) 죽향초교 뒤 동마성산(국수봉 해맞이전망대 335.1m)입니다. 구읍 분들이 보통 마성산이라고 하는 평균 고도 237m의 올망졸망한 봉우리로 길게 이어지는 동마성산 봉우리들은 성황당산(서산성), 사직산(社稷山), 잣밭산, 성뻔지산(城本地山, 국수봉)이란 정겨운 이름들을 갖고 있는데 이젠 마을사 에만 남고 산행인들은 국수봉 이름 하나만 기억합니다. 1955년 죽향국민학교 2학년 때 지금은 폐쇄된 상공회의소 훈련소 뒤로 동마성산 넘어 이지당(二止堂)으로 소풍간 추억이 있습니다.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