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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仁旅行(227): 맨발길 준비하는 바지산

‘맨발로’ 황토길을 준비중인 바지산(보아지산 洑阿只山 186m)은 수지구 신봉동 과 성복동을 아우르는 산책코스입니다. 도시개발로 사라진 정평천 신봉1교와 신봉사거리 일대 작은 보(보아지 洑阿只)와 보아짓들(洑阿只坪)이 ‘바지산 어린이공원’ 이름으로 남아 있습니다. 한자 보(洑)에다 새끼, 작은 것을 뜻하는 우리 말 아지(阿只)를 더한 보아짓들(보아지평 洑阿只坪)은 ‘작은 보가 있는 들’ 입니다. ‘보아지’를 줄인 ‘바지’에 ‘산’을 붙여 ‘바지산(洑阿只山)’으로 변음 했습니다. 도마치고개로 이어지는 바지산 정상에는 기준삼각점이 있습니다. 일정: 11:42 신봉사거리 12:00 성복중학교 뒤 돌탑쉼터/0.77km 12:12~12:26 응봉(매봉) 조망 쉼터/1.17km 12:48~12:50 바지산 정상(기..

龍仁旅行(226): 손허산 · 치마산(안산) 설경

2023. 12. 16(토) 광교산 시루봉(582m)에서 뻗어 내린 한 줄기 손허산(遜墟山 297m) 설경(雪景)을 즐기려 눈 나리는 날 수지구 동천동 손곡3교에서 출발해 머내정, 손허산 정상, 치마산(안산 장군봉 272.7m)을 거쳐 말구리고개(轉馬峴 225m)로 내려옵니다. 언제나 손허산 곁을 내주는 낙생저수지 얼음 풍경 음미하며 산 능선 따라 곱게 이어진 하얀 눈길 산행은 설악산이나 지리산 같은 장대함은 없어도 정겨운 수채화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경로 및 일정: 10:18 동천동 손곡3교 10:27 동천배수지/0.53km 11:02~11:06 머내정/1.97km 11:12~11:17 손허산 정상/2.24km~2.34km 11:34 낙생정(체력단련장)/3.0km 11:57 손이터고개..

龍仁旅行(225): 향수산 · 백련사

면적의 약60%가 임야인 도농복합도시(都農複合都市) 용인의 산들은 대체로 부드러운 산세로 누구나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런 산의 하나인 포곡읍 향수산(香水山 457.4m)은 용인 최초의 절인 백련사(百蓮寺)와 호암미술관, 동막골 뒤에 있는 육산(肉山)입니다. 향수산 정상에서는 숲이 가려 전망이 없습니다. 전방으로 석성산, 할미산성 바라보며 하산하다 도착한 426봉 전망쉼터에서는 모현읍과 수지구를 잇는 대지고개 넘어 광교산, 청계산 그리고 더 멀리 관악산까지도 조망되는데 오늘은 미세먼지로 시계가 나쁩니다. 용인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백련사(白蓮寺 용인시 전통사찰 제54호)를 거쳐 에버랜드로 내려갑니다. 백련사에서 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은행나무 단풍 길이 수려합니다. 포장도로 드라이브로 단풍길 올라 백련사에 ..

龍仁旅行(224): 장자골 · 금박산 · 석성산

에이스동백타워에서 금박산(금박산 金田山 325.3m) 산행로 입구 일대는 옛 지도에 표시된 초당동 장자골(長者谷)로 추정됩니다. 부자도 그냥 흔한 부자가 아닌 품격 갖춘 큰 부자인 장자(長者)가 살았던 골(谷)이니 에이스동백타워 보다 더 좋은 자리는 없을 것입니다. 어원적으로 ‘장’을 자잘한 것을 뜻하는 ‘잔’의 변음으로 보고, 가운데 ‘자’를 산의 고어(古語)로 보면 장자골을 잔자골(小山谷)로 풀 수도 있습니다. 잔자골(장자골)에서 오르는 금박산(금밭산)이 석성산(471.5m) 위세에 눌려 존재감이 미약한 걸 보면 딱 들어맞습니다. 금박산 이름은 ‘금이 나는 밭’이라는 뜻의 금밭골(金田谷)에서 유래합니다. 용인문화원 문헌에는 ‘언젠가 폐광되어 사라진 금밭골(굴)’ 정도로만 남아 정확한 금밭골 위치는 모..

뿌리여행(18): 의령남씨, 문예의 대가

2023년 7월 20일부터 2024년 1월13일 6개월 간 용인시 박물관은 용인의 명가 시리즈 제1탄으로 ‘의령남씨, 문예의 대가’ 기획전을 열어 의령남씨 종중 소장품 등 유물 31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은 조선 개국공신 충경공 남재의 왕지, 강무공 남은의 유서, 약천 남구만 친필 시문과 초상화, 나비 그림의 1인자 일호 남계우 그림과 편지, 고전소설 옥루몽의 저자 남영로 시문 등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문화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령남씨 충경공 남재의 후손인 저 자신도 지금까지 보지 못하고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전시 유물들과 해설문을 둘러보며 알 수 있었습니다. 문충공 남구만이 몸소 그린 남씨(영양, 의령, 고성) 시조 영의공 남민 초상화도 처음 영접했습니다. 전시 주제는 용인지역 거주 인물들 ..

禮山旅行(59): 삽교읍 신가리

삽교역에서 꽃산(101.1m) 동하사 방향으로 둘레길 따라 걸으면 삽교읍 신가2리(新佳二里)에 접어듭니다. 독골골, 성주골, 작은율모재골, 원당골, 황골 등등 정겨운 이름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진 신가리는 논농사와 밭농사가 주로 이루어지는 예산군의 전형적인 농촌마을입니다. 가톨릭 순교자 인언민(1737~1800) 마르티노 복자(福者)의 초상화를 모신 삽교성당도 윤봉길 의사가 충의(忠義)를 위해 기차에 오른 (구)삽교역 부지에 꾸민 삽다리공원도 모두 신가리에 속하니 삽교여행자들이 지명 인지 여부 상관없이 거치는 곳이 신가리(新佳里)입니다. 신가리 꽃산에서 수암산, 덕숭산, 퇴뫼산, 가야산을 배경으로 철길 달리며 멀어져가는 기적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행운입니다. 새마을운동으로 초가를 개량한 스레트 지붕 빈집이 ..

龍仁旅行(223): 금박산은 금밭산

1930년 조선경동철도(朝鮮京東鐵道)가 개통해 1972년 사라진 수려선(水麗線) 협괘철도(狹軌鐵道) 흔적은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삼가역 1번 출구에서 약700m 떨어진 풍림아파트 103동, 104동 뒤편 개울(금학천)에 폐교각 형체로 남아 있습니다. 풍림아파트 104, 105동 뒤에서 석성산(471.5m) 산행 길로 들어섭니다. 보통은 석성산 길로 뭉뚱그리지만 때놓고 보면 금박산에서 석성산 길 표현이 정확합니다. 금박산은 ‘석성-처인-가9’ 표식 쉼터에서 석성산 방향 약300m 전방에 있는 봉우리입니다.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유방동과 기흥구 중동의 경계에 걸친 봉우리인 금박산(金田山 325.3m)은 1910~1930년대 옛 지도에는 높이 표시만 있는 무명봉 이었으나 현재 사용하는 국토정보지리원 지도에는 ..

龍仁旅行(222): 남사읍 달봉산, 강무공 남은

해발 600m 이상 산이 없는 용인에서는 마구산(595m)이 최고봉입니다. 용인에서도 유달리 낮은 산들이 들판위에 구릉처럼 물결치는 남사읍은 함봉산(咸峰山 306.3m)이 제1봉이고 달봉산(達峰山 206.9m)이 제2봉입니다. 조리봉(155.5m)도 남사읍에서는 만만만치 않은 높이입니다. 고어(古語)로 달(達)은 들, 산, 흙을 뜻 하니 달봉산(達峰山)은 들에 솟은 봉우리입니다. 달봉산을 둘러싼 들판에 완장리, 덕성리 산업단지들에 이어 남사 반도체 국가산업단지까지 들어서는 모습을 보면 우리말 ‘달’과 한자 봉(峰)의 합성 산명이 명확하게 정체성을 나타냅니다. 달봉산은 완장리 매능동(매릉동) 매능다리를 건너 개미고개에서 조리봉을 거쳐 오르기 시작합니다. 개미고개 이름이 특이한데 잘룩한 형상에서 유래한 개미..

龍仁旅行(221): 삼봉산 · 안산, 원덕성

송전초등학교, 이동초등학교 교가는 둘 다 삼봉산으로 시작하니 이동읍민들의 마음 속에는 보다 더 높고 큰 시궁산(514.9m) 보다 삼봉산(428m)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삼봉산은 그런 의미에서 이동읍민의 마음의 고향 같은 산입니다. 5년 전 삼봉산을 처음 오르고 하산해 가톨릭성지인 묵4리(墨4里) 한덕골(閑德洞)을 탐방 한 적이 있으니 두 번 째 삼봉산 산행입니다. 이번엔 삼봉산에서 안산(168m)을 거쳐 하산, 마을 사람들이 덕을 베풀어 덕성리(德成里)란 마을 이름이 유래한 원덕성(元德成) 마을을 찾습니다. 삼봉산을 시미리와 공유하는 덕성리는 진주 소씨(晉州 蘇氏)가 오래전 원덕성에 집성촌을 이룬 이래 덕성1리(원덕성)에서 덕성2리 신창(新倉), 덕성3리 금현(金峴), 덕성4리 삼배울(..

龍仁旅行(220): 능골산 조선의 마지막 상선(尙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덕성리 삼배울(三巴)은 능골산 아래 마을입니다. 옛날 신라말경 도선국사가 마을 앞을 지나면서 큰 인물이 날 곳이라고 세 번 절하고 지나가 삼배울 이란 마을 이름이 유래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사실은 마을을 둘러싼 능골산(165m), 용덕산(255.3m), 삼봉산(428m) 세(3) 산에서 마을 이름이 유래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배’는 산을 뜻하는 ‘받’의 변음이고 ‘울’은 집을 두른 무궁화 울타리를 우리말로 ‘무궁화울’이라 하듯 삼배울은 3개의 산이 둘러싼 마을이 되겠습니다. 삼배울 마을에는 우리나라 마지막 내시(內侍)로 상선에 오른 강석호(姜錫鎬 1858~1933)의 묘(덕성리 산8번지)가 있습니다. 종1품 상선(尙善)은 현재의 부총리급에 해당하며 적처(嫡妻)는 정경부인(貞敬夫..

龍仁旅行(219): 용덕저수지 · 능골산, 용덕봉

대개는 묵리 신애원교회에서 능골산 산행을 시작하는데 용덕저수지 뚝방 끝에서 묵리와 덕성리에 걸친 능골산(陵谷山 165m), 용덕봉(龍德峯 255.3m)을 오릅니다. 물 맑기로 유명한 용덕 저수지 수묵화 같은 풍경에 마음을 뺏겨 산행 종료 후에는 저수지 둘레길 한 축 1.7km를 추가로 걸었습니다. 저수지 둘레길은 아직 순환 코스가 아닌 직선 코스입니다. 용덕 저수지는 2.3km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둘레길에 다양한 종류의 색색 꽃들을 심어 오색 둘레길이라고 이름 지어졌습니다. 둘레길 은행나무 아래 벤치에서 커피 한 잔하며 저수지를 감상합니다. 병풍처럼 둘러친 용덕봉, 능골산 아래 용덕저수지 수면위로 펼쳐질 황혼 낙조와 새벽 일출 장면을 상상합니다. 능골산에서 용덕봉으로 이어진 산행도 좋았습니다. ..

近畿旅行(134): 여주 황학산

여주 여강(驪江) 주변의 비옥한 들판 중심에 황학산(黃鶴山 175.2m)은 좌정(坐定)합니다. ‘황학산의 맑은 바람 황포돛배 띠우고’로 시작하는 여주시가(驪州市歌)에서 보듯 황학산은 여주 사람들의 애정이 듬뿍 담긴 산입니다. 여주를 지나는 남한강(南漢江) 애칭이 여강(驪江)입니다. 총 118.8km 11코스로 개발한 여강길 중 제5코스는 황학산 정상을 경유하는 황학산길(6.5km)입니다. 등산로가 잘 정비된 황학산은 낮고 경사 완만해 등산 초보자들도 쉽게 오릅니다. 여주시 능현동과 매룡동에 걸친 황학산 정상에 오르면 황학산(黃鶴山)이 승산(勝山)이란 표식이 있습니다. ‘용의 자국을 따라 산 능선이 갈라지고 오색구름이 산봉을 덮은 이후 황학산을 승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출처_ 여주..

近畿旅行(133): 억새 축제 하늘공원

서울 서쪽에 위치한 월드컵공원은 270만㎡ 면적의 대규모 환경·생태공원으로 평화의공원을 비롯해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등 크게 네 개의 테마공원으로 조성되어있습니다(출처 월드컵공원의 발자취). 제22회 억새축제가 열린 하늘공원은 월드컵공원 중 하늘과 가장 가까운 인공 쓰레기 산입니다. 안내문처럼 ‘가을의 은빛 억새꽃이 장관을 이루며 북한산, 남산, 한강 등 서울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오래전 김포공항을 다닐 때마다 자동차 창문을 내려야 할 정도의 악취를 풍기던 쓰레기장이 하늘에 떠있는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해 휴식공간을 제공합니다. 억새 속을 거닐며 과거 쓰레기장이었다는 사실 조차 깜빡 잊게 됩니다. 하늘공원에서 바라보는 서울시와 한강 조감(鳥瞰)은 흐린 날씨에도 숨을 멈추게 할 만큼 압..

近畿旅行(132): 서울 아차산에서 옥천 마성산을 보다!

서울 동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아차산(峨嵯山 295.7m)에서 한강을 내려 볼 때마다 충북 옥천군 마성산(馬城山 409.3m)과 비교하게 됩니다. 아차산에서 용마봉(348.5m)으로 이어지는 능선 분위기는 옥천군 마성산에서 이슬봉(454.3m)으로의 그것과 흡사합니다. 아차산은 한강을 보고 걷고, 마성산은 금강을 보며 걷습니다. 아차산 능선에는 삼국시대 고구려군의 보루가 백제군의 동향을 감시했다면 옥천군 마성산 능선에는 금강 따라 내려오는 신라군을 경계하기 위해 쌓은 백제군의 할애비산 늘티산성(318.3m)이 버티고 있습니다. 아차산이나 마성산은 높지 않으면서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데다 한강과 금강을 바라보는 전망이 뛰어난 산행지입니다. 아차산·용마산 능선 오르락내리락 하며 한강 물길 휘어지는 절경은..

沃川旅行(87): 신석기 유적터에서 신라 관도(官道) 외(外)

옥천신문사가 주최한 가을이 익어가는 10월 향수둘레길은 ‘선사시대부터 신라의 길을 걸어 전설의 바다로’였습니다. # 이야기 하나: 신석기 유적터 5천여년 전 신석기시대에 농사를 지었던 신석기 유적터가 옥천읍 대천리 215 에 있습니다. 안내인이 농촌 할머니가 깨 터는 곳으로 인도하기에 처음에는 고소한 향토 들깨 냄새 함께 맡아보자는 줄 알았습니다. 그곳은 안내판 하나 없이 내팽겨진 신석기집터 유적지였습니다. 주간 영동신문 이안재 편집인이 출토 당시 규모는 15평 정도이었다고 하며 창고, 화덕, 주거지 위치 등을 땅바닥에 그림을 그려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전문 지식이 부족해 10년전 이안재 기자님이 옥천신문 대표일 때 쓰신 관련 기사 링크로 상세 정보 대체합니다. 고양과 옥천, 그리고 신석기시대 영농 유적..

禮山旅行(58): 삽교 여행

2023년 10월 11일(수) 맑음 경로: 9.3km 삽교역~ 꽃산 둘레길 ~ 신가2리 ~ 삽다리 ~ 삽교곱창 ~ 삽교공원 ~ 삽교성당 ~ 삽교역 회귀 고교 친구 18명은 예산 제6경(禮山 第六景) 삽교평야를 걷고 예산 팔미(禮山 八味) 삽교곱창을 맛보기 위해 삽교(揷橋) 나드리를 하였습니다. 삽교 가을 황금들판을 함께 걸으며 즐거워하는 70중반 넘긴 친구들에게서 오래전 중·고등학교 시절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삽교가 고향인 인태평형이 안내한' 만수곱창'의 삽다리 곱창은 ‘꼬들꼬들, 쫄깃쫄깃, 잡냄새 없이 담백해 맛의 진국’이라고 돈육(豚肉)을 그리 즐기지 않는 친구들도 평합니다. 곱창 맛을 아는 삽교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곳이 만수곱창( 041-338-2058 삽교읍 삽교로3길 11)입니다. 식사후 삽교공..

禮山旅行(57): 삽교 꽃산 · 삽다리 · 배나드리 성지

삽교에 가자! 하면 생각나는 것이 삽교곱창이고 거기에 따라 붙는 것이 무엇이 되야 하는지는 삽교가 고향인 사람들도 잠시 망설이다 말하는 것이 예산 제6경(禮山 第六景)인 삽교평야 입니다. 꽃산(101.1m) 조망처에서 보는 삽교 황금들판 사이로 기차가 달리는 풍경은 그림입니다. 가을에만 볼 수 있는 계절적 제약으로 삽교 사람들이 쉽게 추천을 못합니다. 삽교역: 여행인 들은 스토리를 찾습니다. 삽교곱창을 맛보고 삽교 황금벌판을 보려오는 여행객들이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삽교역(揷橋驛) 이면사입니다. 일본인들이 미곡 수탈을 위해 1923년 경남철도(京南鐵道) 삽교역을 개통합니다. 삽교역을 통해 삽교평야 미곡은 이출(移出)되고 윤봉길(尹奉吉 1908~1932) 의사는 대의를 위해 몸을 싣고 농민들은 만주로 이..

南楊州旅行(31): 금남산 · 인촌 김성수 선생 묘

거문고 금(琴)자로 시작하는 강변 마을 금남리(琴南里) 금남산(琴南山)은 북한강을 거문고로 보고 거문고 켜는 선녀(仙女)의 모습을 한 형상이라고 합니다. 북한강 오르내리는 뱃사공들에겐 거문고 음률은 언감생심이고 오밤중 노 저을 때 금남산 정상에 뜬 달 보고 위치를 짐작하는 등대(燈臺) 역활 했겠습니다. 인촌(仁村) 김성수(金性洙 1891~1955) 선생 묘소는 금남산 자락이 양주CC 방향으로 흘러 내려오다 금남저수지에 지맥을 쏟으며 진(盡)한 곳에 위치합니다. 묘소 뒤 화도읍 답내리(沓內里) 두리봉(380m) 지맥도 묘소에 닫기 전 경춘가도에서 단절됩니다. 묘소 앞뒤로 금남산 지맥과 두리봉 양지맥이 단절된 듯하면서도 자세히 보면 은근히 만나는 절묘한 접점입니다. 선생의 교육 사업 헌신이 커서인지 부통령 ..

禮山旅行(56): 삽다리 · 삽다리공원 · 꽃산

삽교천 따라 길게 펼쳐진 삽교평야는 예산십경(禮山十景)의 하나로 꼽힐 만큼 황금물결을 이뤄 가을을 아름답게 합니다. 삽교천에는 시집온 새색시가 친정어머니 부음을 듣고도 건널 다리가 없어 애태우는 것을 마을 사람들이 섶으로 다리를 놓아 건너게 하였다는 삽다리 전설이 전해집니다. 삽다리 관련해 현장을 찾아 현지인들을 만나보고 자료 수집도 했지만 다음에 소개하겠습니다. ‘동백아가씨, 마포사는 황부자’를 집필한 작가 추식(秋湜 1920~1987) 선생의 삽다리 총각(1969년)과 가수 조영남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노래 삽다리(1979년)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꽃산(100.1m)을 오르면 발아래 조선시대 최고의 풍수로 꼽힌 비산비야(非山非野) 삽교평야의 개방감과 가야산 조망이 펼쳐집니다. 꽃산 아래에는 터널이 뚫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