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龍仁旅行

龍仁旅行(230): 수지구 응봉 또는 매봉, 독바위

맑은공기n 2024. 1. 8. 16:48

경로: 버들치고개~ 235(가산봉, 매봉)~ 매봉샘~ 응봉(235.6m)~ 응봉(196.2m)~ 독바위

 

응봉 또는 매봉:

군부대가 주둔한 가산골(架山谷)과 매봉 약수터가 있는 응골(鷹谷)을 잇는 능선에 응봉(매봉 鷹峰)이 있습니다. 멀리 상현동 소실봉에서 보아야 산줄기와 봉우리가 뚜렷합니다. 용인 상현동, 성복동, 수원 이의동 주민들이 즐겨 찾는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널려있습니다.

 

매봉 이름 어원은 일반적으로는 매가 깃들어 생긴 이름이라는 설, 그게 아니라 산을 뜻하는 옛말 의 변음에 응봉(鷹峰), 응골(鷹谷), 매봉(鷹峰) 한자를 차용하고 스토리를 덧붙였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출처: 용인시민신문 응골(鷹谷)과 모리(山里) 2006. 06. 08 정양화

 

응봉(매봉)또는 매봉(응봉) 어원도 논쟁 꺼리지만, 카카오맵이나, 네이버지도는 응봉(鷹峰 235.6m)과 매봉 위치를 달리 표시해 별개의 산이나 봉우리가 한 능선에 존재하는 것 같이 보입니다. 이는 일제 강점기 제작한 지도를 해방 후에도 이어서 사용하는데서 나온 혼돈입니다.

 

1910~ 1930년 지도(출처_ 한국지리정보원)를 보면 한자 지명 표기에  鷹峯メイボン  처럼 일본 음독(音読)을 달아놓았습니다. 해방 이후에 일본식 음독만 지운 지도를 관청에서 그대로 사용하면서 오랫동안 응봉(鷹峰) 표기로 남게 됩니다.  *メイボン 메이봉

 

일제 강점기 지도에 일본식 음독으로 メイボン’(메이봉)으로 표기한 사실이나 수지구 향토 문화를 깊이 연구하신 이석순 선생의 수지향토문화답사기(53)매봉으로 소개되고 있는 부분으로 보아 원래 이름은 응봉(鷹峰)이 아니라 매봉이었음이 분명합니다.

 

2004년 발행한 용인시 행정지도는 응봉으로, 최근 입수한 행정지도는 같은 봉우리를 매봉으로 다르게 표시합니다. 이는 우리 말 사용 추세를 따른 결과인 듯합니다. 그런데도 등산로 현장 이정표는 응봉으로 되어있어 일반인들은 응봉, 매봉이 별개의 봉우리 인 줄 착각합니다.

 

버들치고개에서 약 15분 거리 낮은 산꼭대기 밭떼기에는 지역난방공사에서 가산봉(235m)’으로 설치한 정상석이 있었으나 가산봉이 아니라 매봉이라는 원주민의 지속적 민원으로 철거 한 바 있습니다. 이를 보아도 매봉 이름이 이 지역에서는 일반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지명으로 굳어버린 매봉샘이나 매봉재(185m) 이외에는 같은 능선에 위치한 봉우리를 응봉(鷹峰), 매봉으로 굳이 구별해 표기 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응봉(매봉) 235.6m 또는 응봉(매봉) 196.2m 식으로 응봉과 매봉을 병용(竝用)하면 착오를 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독바위:

응봉(매봉 235.6m) 다음으로 만산회 문정남 선생 비롯한 유명 산행인들 띠들이 주르륵 걸려있는 또다른 응봉(매봉 196.2m)에서 린병원으로 내려와 길마재민속공원 독바위를 찾으니 무속인들 오방천이 보입니다. 용인을 구석구석 탐방하면서도 오방천은 딱 한 번 보았을 뿐이었습니다.

 

수지구로 이사 온 첫해인 2006년 광교산을 산행하며 고기동 고분재(曲峴 315m)로 내려올 때 오방색 무속천을 만났습니다. 고분재 오방색 무속천은 이제는 없어졌는데 독바위 고목에 오방색무속천이 걸려있어 신기하기도 하고 강한 영기를 느낍니다. 이번까지 용인에서 무속 오방천은 두번 째 조우입니다.

 

상현1동 하면 먼저 떠오르게 하는 독바위 줄다리기로도 유명한 독바위는 자연마을을 가리키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바위 모양이 독이나 항아리를 닮아서 성황당 도당대제에서 유래한 독바위(甕岩)라고 했다는 유래를 갖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전설도 있어 요약 소개합니다.

 

작은 바위와 큰 바위가 자리다툼을 하다 작은 바위가 큰 바위를 들이받아 나가떨어진 곳을 분하다 하여 분투골, 작은 바위가 큰 바위를 이겨 독바위(독한 바위)라 하였으며 이 인근에 마을이 생겨 마을 이름이 독바위가 되었다.’ 출처: 경기도의 생활- 용인의 지명이야기

 

독바위에 치성을 빌며 작은 돌을 던져 바위 위에 올라앉으면 삼신할머니가 아들을 점지해 준다는 전설이 있어 치성인 들이 독바위에 작은 돌들을 던져놓았습니다. 독바위 뒤 재활 뇌질환센터인 린병원이나 인근 이의동에 독바위굿당 존재는 우연이 아닌 듯합니다.

 

일정:

11:33 버들치마을사거리

11:42~11:45 버들치고개/0.58km

11:54 응봉·버들치고개·여담교 갈림3거리/1.04km

11:59~12:03 235(가산봉, 매봉)/1.23km~1.25km

12:12~12:16 매봉재 매봉샘/1.64km~1.69km

12:31~12:34 응봉(235.6m)/2.36km~2.44km

12:41 응봉, 린병원입구, 상현동 3갈림/2.64km

13:05 응봉(192.6m)/만산회 띠/3.22km~3.26km

13:17 응봉0.8km·린병원0.6km·형제봉4.9km 이정표 삼갈림/3.34km

13:18 광교산 시루봉 8.3km 이정표/3.77km

13:20 먼지털이기/3.84km

13:28~13:34 길마재민속공원 독바위/4.22km~4.27km

13:36 독바위·린병원 버스정류장/4.31km

 

 1919년~1930년 지도 鷹峯メイボン 표기 (출처 국토지리정보원):

1990년 지도에는 일본어 독음 없이 鷹峯 표기(출처 국토지리정보원):

2015년 지도 매봉 표기(출처 국토지리정보원):

2004년 발행 용인시 행정지도 응봉 표기:

2020년 입수한 용인시 행정지도 매봉 표기:

↓ 상현동 소실봉에서 보는 응봉(방점: 좌 196.2m봉, 중앙  235.6m봉 , 우 235m봉) 2021년 초여름:

성복동 바지산에서 보는 응봉 (방점 좌에서우 196.2m봉,  235.6봉 , 235m봉, 버들치고개 175m) 2023년 12월:

+자 버들치고개(173m)/광교신도시와 수지구 경계:

여담교 방향:

가산골 군부대 펜스 우측 길:

235(가산봉, 매봉)/가산봉 정상석 치운 자리에 낮은 돌무더기가 대신:

올라온 방행으로 다시 내려와 응봉 이정표 따라:

매봉재 옛길:

매봉재 매봉샘/매봉샘 윗 봉우리를 매봉이라고도 합니다:

응봉으로:

용인시 최근 행정지도는 매봉표시인데 이정표는 응봉:

이정표는 응봉, 안내판은 매봉!

응봉(매봉 235.6m)정상. 군부대 펜스를 뒤로 물려 출입하게 되었습니다:

정상석은 없고 어느 부지런한 산행인이 응봉 표시를 했습니다: 

응봉(196.2m) 가는 길은 린병원 방향 입니다:

일단 조광조 선생묘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응봉 정상에서 200m 내려오면 린병원입구 방향표시가 나옵니다: 

응봉(196.2m) 정상부는 군부대 펜스내라 접근 불가:

이어지는 린병원입구 이정표:

하산하며 군부대 펜스 끝나는 지점에서 참호 윗쪽에 등산띠들이 보일듯 말듯합니다:

응봉(196.2m)은 군부대 안이라 근접지에 등산띠!

띠 주인들은 문정남 신상호 김신원 심용보 안평 김명근 산아일여 대단한 분 들입니다:

80m 아래 린병원입구 0.6km 이정표: 

광교산 시루봉까지 8.3km:

하산 완료:

길마재민속공원:

화살표(오방천):

안내문은 바위가 3개였다고 설명합니다.  바위가 2개라고 한 경기도의 생활- 용인의 지명이야기와는 약간 다릅니다:

독바위 앞에 목재 테이블은 의식에 사용하는 듯한데 낡았습니다:

수지구가 개발되기전 옛날 용인군청 시절에는 수지에는 물길(하천)도 많고 산도 많아  오지 취급받는 좌천지 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크고 작은 산들과 수지를 흐르는 수많은 하천 존재가 축복이며 수지구를 아름답게 하는 요소입니다. 독바위 무속신앙터 존재는 수지가 산골 궁벽한 곳이었다는 반증입니다: 

아들을 기원한 작은 돌은 남아선호 풍속!

독바위는 포은대로 대로변. 버스정류장에서 40m:

경로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