沃川旅行(87): 신석기 유적터에서 신라 관도(官道) 외(外)

옥천신문사가 주최한 가을이 익어가는 10월 향수둘레길은 ‘선사시대부터 신라의 길을 걸어 전설의 바다로’였습니다.

 

# 이야기 하나: 신석기 유적터

5천여년 전 신석기시대에 농사를 지었던 신석기 유적터가 옥천읍 대천리 215 에 있습니다. 안내인이 농촌 할머니가 깨 터는 곳으로 인도하기에 처음에는 고소한 향토 들깨 냄새 함께 맡아보자는 줄 알았습니다. 그곳은 안내판 하나 없이 내팽겨진 신석기집터 유적지였습니다.

 

주간 영동신문 이안재 편집인이 출토 당시 규모는 15평 정도이었다고 하며 창고, 화덕, 주거지 위치 등을 땅바닥에 그림을 그려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전문 지식이 부족해 10년전 이안재 기자님이 옥천신문 대표일 때 쓰신 관련 기사 링크로 상세 정보 대체합니다.

 

고양과 옥천, 그리고 신석기시대 영농 유적

기자명 이안재/옥천신문 대표 2013.05.14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217

 

# 이야기 둘: 신라 관도

군남초등학교를 지나 서대리 금구천 길을 걷습니다. 서대리 야산 정상 가까운 가풍공원에는 의료기기농공단지를 조성할 때 발견한 삼국시대 신라 관도(官道)가 있습니다. 경주로부터 대전 방향으로 건설한 신라형 고속도로인 웅진도(熊津道)의 일부일 가능성도 있는 현장입니다.

 

병력, 장비, 군량을 신속히 운반하기 위해 산 정상 난공사도 불사하고 직선개념으로 신라는 길을 냈습니다. 한반도 변방의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룬 힘의 원천이 읽혀집니다. 이 부분도 전문 지식이 부족해 발견 당시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님의 기사로 관련 정보 제공합니다.

 

옥천 산업단지서 신라시대 관도 발견

이데일리 이정현기자 2018.08.17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456326619308304&mediaCodeNo=257&OutLnkChk=Y

 

# 이야기 셋: 둔터고개(屯岱峴)

가풍공원 신라관도에서 내려와 서대리 의료기기농공단지내에 옥천 서대리 도로유적비 세 곳을 모두 둘러보고 서대저수지(구일 소류지)를 거쳐 구일리(九逸里) 둔터고개를 넘습니다. 이원읍~동이면을 거쳐 옥천읍으로 향한 옛 길목으로 돌남산(石南山 258.1m) 자락에 위치한 고개입니다.

 

둔터라는 고개 이름으로 보아 임진왜란 때 의병 주둔지로 보입니다. 인근 옥천군 동이면 평산리 쌍봉서원에서 조헌 선생을 비롯해 의병 활동 논의를 하셨고, 조헌 선생 순절 후 2차 의병이 이곳을 근거로 활동한 기록이 정립 선생의 고암일기에 전해집니다. <출처, 옥천문화원 지명유래>

 

# 이야기 넷: 상야리 명당

둔터고개를 넘어 옥천읍 상야리(上夜里) 샘터 전설의 현장에서 발길을 멈춥니다. 상야리 샘터는 학이 날랐다는 명당자리라 합니다. 옛날 덕망 있는 선비가 마을에 들어와 숙식외에는 돈을 받지 않고 아이들을 가르치다 특정 장소에 자신을 묻어 달라 청을 하고 생을 마칩니다.

 

마을 사람들이 유언대로 묻어드렸는데 나중에 후손들이 찾아와 선비의 유해를 모셔간다고 묘를 파니 백학(白鶴) 한 마리가 하늘로 날랐습니다. 그 후 묘 터에서는 가뭄에도 샘물이 솟아 농사에 젓줄이 됐고 빨래터로도 이용했다는 재미있는 명당 전설로 일정을 마칩니다. <도움 말, 이안재 기자>

 

경로: 7.65km 3시간 57분(휴식 포함)

신석기집터 유적지~ 신라관도 유적~ 서대저수지- 둔터고개~ 상야리 명당 터

 

↓ 옥천읍 대천리 215/안내판 하나 없습니다:

들깨 냄새가 구수한 철로변 텃밭이 신석기 유적지:

폐쇄 예정인 임시 KTX 선로 좌측에 하천(금구천)이 흐르고 우측으로 마성산(서마성산 509.5m)이 바람을 막아주는 입지:

이안재 주간 영동신문 편집인이 그림을 그립니다:

유적터는 창고, 화덕, 주거지를 갖춘 직사각형:

대천리 집터 유적 전경 사진(출처 옥천신문 2013.05.10 이안재 기자)

신석기 유적지 우측(보는 방향에 따라 뒤)으로 마성산(서마성산 509.5m) 긴 줄기에 속한 용봉(436.5):

유적지에서 사목재넘어 서대산(정중앙)이 낮게 보입니다:

경부선 철로 고가도로에서 보는 도덕봉:

군남초등학교:

군남초교에서 도덕봉 보며 금구천 따라:

옥천 테크노밸리 의료기기농공단지:

COMEINWASH 세차설비? 업체 끼고 가풍공원으로 오릅니다(이정표가 없습니다):

서대리 도로 유적 안내 공간:

정상 방향으로:

신라관도를 흙으로 덮어 보호? 합니다:

반대쪽 끝에서 보는 신라 관도와 벽화:

관도와 이어지는 산 줄기는 옥천읍 삼성산(재건산). 산넘어는 대전이니 신라 관도의 방향과 목적이 읽혀집니다:

공식적으로는 옥천 서대리 도로유적:

바라보는 방향은 신라관도 지향점인 옥천읍 삼성산(재건산):

의료기기농공단지는 관도가 위치한 산정상부 아래입니다. 산 정상 가까운 관도의 위치로 보아 신라 사람들이 얼마나 악착같이 길을 냈는지 가늠할 수 있으며 백제가 전쟁에 진 이유의 하나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관도를 지나서 신라군이 황산벌로 신속하게 진출했다고도 생각됩니다/백제 지배계층은 신라관도(현대판 고속도로)의 존재를 알았을가?

가풍공원에서 테크노밸리(의료기기농공단지)로 회귀 하산합니다:

의료기기농공단지내 도로변에 옥천 도로 유젹비1:

도로 유적비2. 유적비와 야산 정상부 관도유적지(빨강 방점)은 선이 일치합니다:

도로유젹 유적비3은 구일공원에 있습니다/방점은 구일공원 유적비에서 보는 정상부 신라 관도유적지 위치:

도로 유적비3. 구일교차로 이정표가 보입니다: 

테크노밸리(의료농공단지)에서 나와 구일교차로로 진행:

서대저수지(구일소류지):

마른 잎새와 저수지의 하모니! 

서대저수지에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로 구일소류지란 이름도 생깁니다:

둔터고개 시작:

뚱딴지:

둔터고개 마루에 돌남산 산당 안내판:

우측 가건물이 산당입니다:

돌남산 산당 경내에  선돌?

둔터고개 마루에서 상야2길 따라 내려갑니다:

돌남산 안테나가 정면으로 보이는 동부로:

동부로 도로변 고구마 밭:

명당 위치는 고구마 밭 아래 입니다:  

고구마 밭  아래/장야 아파트 마주 보는 곳이 명당터:

명당 답게  뒤는 좌청룡 우백호 거느린 돌남산:

샘에서 물이 너무 잘 나와 명당 앞 논 아래 흄관을 놓아 물을 뺀다고 합니다/옛날 천수답 시절, 농사 제1 필수인 물이 철철 넘치는 샘터가 있었으니 명당 터/논 농사에 이로운 풍부한 물의 존재에 선비와 학의 이야기를 덧댄 전설로 생각됩니다:

버스정류소 상야리에서 우측 화살표 위치가 고구마 밭:

경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