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沃川旅行

沃川旅行(84): 늘티산성 · 며느리재 · 향수호수길

맑은공기n 2023. 5. 14. 21:13

경로: 섯바탱이~ 늘티산성~ 며느리재~ 향수호수길(황새터·동정자 터)~ 선사공원 

 

섯바탱이(섶바탱이):

일정 시작한 옥천 성왕로 교동리 입구 섯바탱이(섯밭댕이)는 골짜기 계단식 전답이 누에치는 섶을 얹어놓은 모양 같다는 섶밭땡이에서 음운변화 했습니다. 마성산 깃대봉(409m)과 할애비산 늘티산성(318.3m) 갈림목에서 좌측 임도를 택합니다.

 

늘티산성:

군북면 37번국도(성왕로) 국원리 마을을 가운데 둔 삼국시대 성터 두 곳이 늘티산성과 할미성 입니다. 늘티산성(할애비성)은 안내 쪽에서 금강 따라 내려오는 신라군을 경계하며 며느리재를 방어하기 위한 백제의 성입니다. 옥천군 광역쓰레기처리장 인근 지오리 할미성(고성재)는 반대로 신라가 안내로 진출하려는 백제군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입니다.

 

국원리에 살던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성 쌓기 내기에서 할머니가 이긴 성이 할미성이라거나, 봉화가 있던 자리에 봉화 불 올린 사람이 할머니여서 할미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도 합니다. 늘티산성 전설은 없습니다. 늘티(늘재 늘고개)는 고갯길이 가파르지 않고 평평하게 늘어진 고개라는 뜻인데 늘티산성은 오르고 내리는데 꽤 가파릅니다.

 

옥천에는 할애비성, 할미성이 군북면 이외에도 또 있습니다. 식장산 줄기인 탄현(炭峴: 대전과 옥천 경계 숯고개)와 연결되는 군서면 오동리 무중골에 백제의 최전방 요새였던 할미성(노고성 410m)과 할애비성(노구성 510m)이 그것이니 착각하지 말아야합니다.

 

며느리재:

늘티산성 아래 며느리재는 37번 국도(성왕로)가 개설돼 차들이 지나다니기 전에 사람들이 걸어 넘던 고개입니다. 옛날 국원리 사람들은 이 고개를 넘어 지금은 대청호에 잠긴 금강호수변 옛길을 운행한 버스를 타고 안내, 안남, 보은을 다녔습니다. 요즘도 대청호에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옛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단, 대청호 수위가 낮아지는 4~5월 경에만 가능한 옛 길입니다.

 

사람들 왕래가 빈번하다보니 며느리재 전설도 생겼습니다. 며느리를 탐하는 시아버지를 피해 며느리가 몸을 던졌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전설을 믿거나 말거나 일제 때 쓰던 고압선 철탑 철거한 기초가 남아있는 며느리재에서 내려다본 대청호의 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입니다. 새파란 하늘빛 금강(대청호) 넘어 겹겹이 펼쳐진 산들과 멀리 인포리산성 조망이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줍니다.

 

황새터:

황새들이 날아들던 황새터는 오대리 사람들이 건너다녔던 여울이기도 했습니다. 황새터여울은 여울 폭은 넓었지만 물이 발목 밖에 안 닿아 물을 건너기는 편했다고 합니다. 황새터여울을 건넌 어린이들은 며느리재를 통해 구읍 죽향초등학교를 다녔고 어른들은 옥천장을 보았고 군 입대하는 장정들은 군청 징병소로 향했습니다.

 

동정자 터:

향수호수길에는 무송유씨 유경 선생이 조선 명종 대인 1550년대에 건축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정자터가 있습니다. 구읍 옥천관아를 중심으로 서쪽에는 서정자(西亭子), 동쪽에는 동정자(東亭子)가 있었습니다. 며느리재의 슬픈 전설, 동정자 선비들의 풍류를 아는지 모르는지 낚시꾼들은 낚시에 열중할 뿐입니다.

 

일정:

10:41 섯바탱이 늘티산성·마성산 깃대봉 갈림

09:54 임도 끝·오솔길 시작/0.65km

10:06 안부/0.94km

10:25~10:40 늘티산성/1.24km~1.25km

10:43 마성산·이슬봉 등산로 합류

10:55 며느리재(이슬봉 2.5km, 수변전망대 2.7km 이정목)/1.65km

11:20~11:22 한양조씨 문중묘/2.28km

11:25 대청호 향수호수 길(며느리재길 안내판)/2.38km

11:38~11:43 황새터/2.93km~3.06km

13:03 수변전망대(이슬봉 5.2km 이정목)/5.35km

13:05 동정자 터/5.39km

13:30 선사공원 주차장/6.85km

 

* 참고자료: 주간 청산별곡 이안재 기자님 현장 해설, 옥천신문 기사, 옥천문화원 지명유래

 

섯바탱이 마을.  우측 석조물은 백회를 구워냈던 가마:

늘티산성·마성산 깃대봉 갈림에서 좌측으로:

보기 드물게 직립한 칡 넝쿨:

임도 끝·오솔길 시작:

안부 도착해 좌측으로 또 오릅니다:

무너진 성터임을 알리는 성곽 돌들 보이면 정상 직전: 

늘티산성 표시석과 성 쌓는데 사용된 돌:

준희님 318.3m 높이 장령지맥 표식:

금강 건너 오는 신라군과 며느리재를 방어하는 백제성:

2014년 옥천향토사 연구회 설치:

며느리재 가기위해 마성산~이슬봉 등산로로 내려갑니다. 늘티산성은 마성산~이슬봉 등산로에서 약100m 위에 빗겨있습니다: 

오른 길 아래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가팔라 줄 잡고 내려갑니다:

늘티산성에서 약 3분 내려와 마성산·이슬봉 등산로에 합류해 이슬봉 방향으로:

이슬봉 2.8km  수변전망대(마성산 방향) 2.4km 이정목 있는 곳. 사전 정보없으면 늘티산성을 지나치니 늘티산성 방향표시 필요:

며느리재II 통과:

장꾼들, 학교가는 어린이들, 군 입대하는 장정들이 오간 길입니다:

며느리를 탐한 시아버지를 피해 몸을 던졌다는 전설의 며느리재에서 조망: 

정중앙 산이 안내면 인포산성 터:

며느리재(이슬봉 2.5km, 수변전망대 2.7km)이정표:

일제 때 고압선 철탑 기초 아랫 길이 며느리재 하산 길:

길 안내와 현장 해설해주신 이안재 기자님:

가팔라 안전 줄 잡고 내려갑니다:

하산하며 뒤돌아 본 며느리재 정상은 과거 성황당터: 

사람 다닌 흔적은 있습니다:

며느리재 골:

머우 군락지 만나 대박!

한양조씨 가족묘 통과하면 강변 항수호수길:

향수호수길 며느리재 안내판에 도착. 하산완료!

좌측으로 틀어 550m 진행해 황새터로 가는 향수호수 길:

황새터 도착:

 

용댕이까지는 갈수있는데 용댕이 ~ 주막마을(향수호수길 끝) 구간은 안전강화 보완공사로 당분간 출입금지:

황새터는 대청호 수몰전 황새터여울이었습니다:

황새터여울은 물건너 오대리 사람들이 며느리재 넘기위해 맨발로 물 건넌 여울:

황새터 뽕나무 그늘에서 휴식:

옛길 걷기위해 강변으로 내려갑니다:

좌측이 이슬봉, 우측 중앙이 안내면 인포리 산성:

그늘은 없지만 옛길을 걷습니다. 년중 대청호 수위가 떨어지는 4~5월 무렵에만 걸을 수 있는 향수길! 

물에 패여 깍여나간 옛길. 37번 도로(성왕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이 길로 버스들이 다녔습니다:  

비가 올때 버스들이 이 길을 어떻게 다녔는지 궁금합니다. 최고의 기사들이 운전 했겠지요! 

추억 간직하려 기념 사진들 찍습니다:

낚시삼매 강태공들:

강 건너 석탄리 오봉산/카카오맵에는 우측 끝 산을 옥봉산이라고 표시 하는데 현지인들은 전방 다섯 봉우리를 합쳐 오봉산이라 합니다:

동정자터(화살표) 탐방위해 강변 옛길 버리고 향수호수길 계단(수변전망대)로 오릅니다:

동정자터(이슬봉4.2km  선사공원1.2km  지점) 표식 설치 요!

동정자 터는 숲이 가려서이지 뛰어난 전망 터입니다:

동정자터 떠나 선사공원으로 진행하며 좌측 물비늘 전망대 조망:

선사공원으로:

강변 옛길과 달리 향수호수길은 그늘 길:

향수호수길 시작점 날망마당:

날망마당 ~ 황새터 구간은 편도 2.3km 40분:

날망마당 ~ 선사공원 약 100m:

옥천선사공원 주차장 도착:

경로지도. 할미성은 늘티소류지 좌측방향에 위치:

오늘 행사 주최는 대청호보전 운동본부 입니다. 길라잡이겸 현장 해설은 주간신문 청산별곡 이안재 기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