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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畿旅行(28): 청계산 옥녀봉

2017년 정유년(丁酉年) 송년 산행으로 고교 친구들과 청계산을 다녀왔습니다. 매주 목요일 산행 팀으로 송년회 같은 특별한 산행은 지하철이나 버스로 접근이 쉽고 산이 크게 높지도 않으며 길이 무난한 청계산(淸溪山 618m)으로 합니다. 미륵당: 원지동 청계산 등산로로 진입하는 굴다리 입구 오른쪽에 미륵당(彌勒堂)이 있습니다. 안에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1년에 한 번 주민들이 동제(洞祭)를 지내는 약2m 크기 석불입상인 미륵불(彌勒佛)이 있지만 항상 닫혀있어 미륵불을 본 기억은 없습니다. 경내 3층 작은 석탑(石塔)과 함께 조선 초기양식으로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93호 입니다. 길마재: 청계산 옥녀봉(玉女峰 375m)은 청계산 입구역 2번 출구에서 출발해 직진 개념으로 개나리능선을 타면 1시간 정도에 오르..

龍仁旅行(20): 곱등고개에서 독조봉

흰 눈이 온 세상 하얀색으로 바꾼 걸 시샘하듯 갈색으로 매달린 활엽수 잎사귀들이 화려했던 가을 단풍을 상상하게 해줍니다. 곱등고개(곱든고개, 곱돌고개)에서 경기도 용인시 동쪽에 위치한 독조봉까지 걷다 쉬고 싶으면 벤치에서 아니면 어린 시절처럼 눈밭에 펄썩 앉아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마음은 따뜻해지고 천만금(千萬金)으로도 살 수 없는 행복감이 밀려왔습니다. 앵자지맥(鶯子枝脈)에 속하는 무명 봉우리(376.4m), 칠봉산(446.9m), 갈미봉(441m), 용실산(422m), 그리고 독조지맥(獨朝枝脈)의 시작 독조봉(432m)까지 봉우리 셋과 산 둘을 차례로 넘다보면 긴 연봉(連峰) 전체 모습은 보이지 않고, 멋지게 생긴 봉우리나 산이 또다시 앞에 나타나 어서 또 올라오라고 손짓을 하곤 했습니다. 용인 제..

近畿旅行(27): 서리풀공원 10리 산책길

대학동기 몇 명이 관악산을 등반하기로 하였지만 눈 내린 겨울 골산(骨山) 낙상의 우려가 있기에 대안으로 서초구 서초동 서리풀공원(면적 548,520㎡) 숲길을 산책하였습니다. 지금은 이전해 나간 국군 정보사가 서초동 야산에 주둔한 덕분에 서울 도심 한 가운데 1시간가량 산책할 수 있는 숲길이 잘 보존되어왔으며 2019년 완공목표로 서초동과 방배동을 잇는 장재터널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가끔은 눈으로 미끄러웠지만 동내 마실 하듯 잘 정비된 계단과 산책로 따라 쉬엄쉬엄 올라 정자에서 쉬고 걷고 하니 방배역에서 몽마르뜨공원, 누에다리 지나 국립중앙도서관 까지 어느 덧 10리 길(3.99km)인 천혜의 녹색 쉼터였습니다. 시간 나시는 분들은 방배역 4번 출구로 나와 조선 태종의 둘째 아들이자 세종의 형인 효령대..

沃川旅行(38): 서마성산 종주

2017. 12. 15(금) 최저 영하 5° 정유년(丁酉年) 한 해 지나가기 전 옥천읍 서부를 병풍처럼 감싸는 서마성산을 오르기 위해 사목재(士目峴 350m)에 섰습니다. 옥천 산에 올라 시가지를 바라보면 언제나 마음은 맑아지고 푸근해집니다. 산행을 시작한 사목재 고갯길은 오래전 옥천 군서면 사람들과 충남 금산 사람들이 옥천읍 장을 보러 오가던 길로 많은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천성장마(천태산·대성산·장령산·마성산) 26km 산줄기 가운데 장령산과 서마성산의 분수령(分水嶺)입니다. 사목재에는 옥천읍 삼청리와 군서면 금천리를 잇는 왕복 1차선 임도가 개통되어 자동차로 오르면 서마성산(西馬城山 510m)이나 장령산(長靈山 655m) 빠른 산행도 가능하지만 s자로 굽은 길 응달엔 눈이 깔려있고 공간이 협소해 차..

禮山旅行(24): 가야산 원효봉 깨달음의 길

가야산 원효봉 겨울 숲은 아름다웠습니다. 낮은 곳은 가을을 보낸 활엽수가 먼저 낙엽을 가득 떨어트리고 리기다소나무 솔잎은 그 위를 덮어 걸음을 푹신하게 하여주었습니다. 높이 오를수록 계곡을 타고 내리는 강한 바람은 응달에 쌓인 눈을 흩날려 원효대사(元曉大師 617∼686)의 전설과 함께 가야산의 신비함을 더했습니다. 산행은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 아람아파트 버스승차장에서 ‘상왕산 원효암’ 가는 길로 들어서며 시작하였습니다. 불교를 새로 빛나게 한다는 뜻인 원효(元曉) 이름이 붙는 봉우리는 북한산 원효봉을 시작으로 광주 무등산 원효봉, 부산 금정산 원효봉에 더해 가야산(상왕산) 원효봉 까지 한국 유명산 여러 곳에 있습니다. 원효대사가 한국 불교 사상의 발달에 크게 기여한 결과 입니다. 백제 때 해양으로부터 ..

禮山旅行(23): 예산역 시내버스 시간표

예산역 버스정류소는 예산역(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읍 역전로 83/산성리 358-8) 출구 오른편에 위치한 예산관광안내소 앞에 있습니다. 10여명 들어 가면 꽊차는 박스형 대기실은 한 달 전 냉·난방 시설 설치로 버스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칭찬하는 말씀도 들려왔습니다. 예산역에서 서산시 해미가는 버스 시간도 있으니 해미읍성 한 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예산터미널을 출발한 버스의 경유시간이니 표시된 시간보다 일찍 대기하셔야겠습니다. 2017.12.07. 현재 운행시간표 입니다. 삽교·덕산·고덕 방향 2021. 2. 21 포스팅 참고하십시요: 禮山旅行(35): 예산역 시내버스 시간표 (daum.net) 禮山旅行(35): 예산역 시내버스 시간표 ※ 운행 여건상 운행시간 5분의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산교통 (전화..

龍仁旅行(19): 용인 진산 석성산

석성산 산행 내내 경기도 영남길 띠 표시가 보입니다. 영남길은 조선시대 한양과 지방을 연결한 경기도를 지나는 길을 조성한 ‘경기옛길’의 하나로 2015년 성남·용인·안성·이천을 잇는 영남길이 조성되었습니다. 동백호수공원 ~ 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 6.5km는 ‘영남길 4코스 석성산길’에 해당하며, 조선통신사가 한양에서 부산까지 걸은 514Km에는 ‘판교→ 용인→ 양지→ 죽산’이 포함되었기에 용인시청 건물 앞에는 '조선통신사 길' 표지석도 있으니 영남길 일부는 ‘조선통신사 길’이기도 합니다. 영동고속도로 마성터널이 뚫려있는 뾰족한 삼각형 암산인 석성산(石城山 471.5m)은 광교산, 정광산과 더불어 용인 3대 명산으로 2015년 까지는 시청직원들과 시민들이 어울려 새해맞이 안녕 기원제 행사를 한 용인의 진산(..

南楊州旅行(5): 마석 송라산

2017.12.01. 최저 영하7도 마석 모란공원 가족묘에 들려 겨울이 왔다고 말씀 올리고 마석(磨石)역 뒤편 불쑥 솟은 암봉 송라산(松羅山 493.5m) 산행을 하였습니다. 마석란 마을 이름의 유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오래 전부터 이 지역에서 맷돌이 많이 생산되었고, 마을의 길이 돌아서 생겼다고 해서 '맷돌머루'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 남양주시 홈페이지 2) ‘맷돌 형상을 한 산 곁에 형성된 마을’ _ 천마산, 송라산 안내도(사진) 배산임수 양지 바른 마을 마석을 뒤에서 포근하게 감싸는 송라산(493.5m)은 모란공원에서 보면 낮게 포갠 매봉산(268m) 뒤로 우뚝 솟아 범상치 않으며 5~6부 능선 가까이 전원주택들이 들어서 친근감도 들고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풍경도 연출합니다..

關東旅行(11): 오대산 선재길

2017. 11. 21 맑음 오대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선재길은 월정사부터 상원사까지 9km 숲길로 60년대 말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불교신도들이 다니던 길이다. 선재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옛 사람들의 흔적을 통해 과거의 문화를 만날 수 있고, 오대천을 품은 숲 터널을 지나면서 다양한 동·식물 친구들도 볼 수 있다.’ 지난 봄 대학 입학 동기들과 가기로 한 선재(善財)길을 어머니 중환으로 연기하였다가 반년 만인 늦가을 11월 21일 새벽 최저 영하 4도의 날씨에 찾아 나섰습니다. 일행들 나이를 감안 조금이라도 편하도록 완만한 경사인 상원사에서 월정사로 내려오는 역코스로 정하였습니다. 재학 중 불교학생 회원인 k군 설명에 따르면 ‘상원사는 세조가 계곡에서 몸을 씻을 때 문수보살을 친견한 덕에 지병인 ..

龍仁旅行(17): 삼덕의 길 하(下) 망덕고개·애덕고개·미리내성지·시궁산

2017. 11. 14 용인공용버스터미널에서 83번 버스를 탑승 약 25분후 해실이 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버스에 탑승할 때도 승객이 적었지만 그나마 중간에 다들 내리고 종점에서는 겨울 김장거리 보따리 양손 가득 들고도 두 보따리 남은 노스님과 저 둘 뿐 이었습니다. 보따리 자청해서 나누어 들고 비구니 노스님 따라 가니 6년 전 망덕고개 오르는 시발점인 해실이 마을 개울가 주택겸 절인 대광사 주지스님이셨습니다. 행선지 어디라고 말씀 드리지 않았는데 미리 헤아려 망덕고개 잘 올라가라고 덕담 주시고는 다음에 오면 들리라고 따뜻한 말씀도 덧붙여 주셨습니다. ◆ 망덕고개: 해실이 버스 종점에서 망덕고개 이르는 길 역시 깊숙한 오지이지만 ‘삼덕의 길’ 표지판과 순례자들이 묶어둔 ‘리본’ 표지 보며 개울과 계곡 따..

龍仁旅行(15): 용인버스터미널 시내버스시간표

용인공용버스터미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중부대로 1486 (김량장동 23-1) 전화번호 031-338-4444 (경남여객) 1970년대에 시외버스터미널이 먼저 생길 당시에는 수원에서 출발, 용인을 경유하는 형식으로 시작. 1972년 동부고속이 고속버스를 운행하게 되었으며 2017년 1월 1일자로 경남여객이 터미널을 운영, 도농복합 도시인 용인 이곳 저곳 버스로 다니기 편하도록 촘촘한 시내 버스노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탑승장은: 1) 홈 2) 터미널 뒤_도로변(터미널 버스 입구. 소형 버스위주 _ 예:84번 은이성지 행) 3) 터미널출구(690, 65, 68, 88, 881-1번) 세 곳으로 나누어져 있으니 탑승장을 미리 확인하셔야 합니다. * 84번 버스는 세중돌박물관, 아시아나 CC운행으로 표시 되..

關東旅行(10): 설악산 울산바위

2017. 11 둘레 4㎞, 높이 873m로 6개의 거대한 수직 암릉인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00호 설악산 울산바위(蔚山巖)은 강원도 속초시와 고성군의 경계 지점에 있습니다. 금강산 봉우리가 되려고 울산에서 날아오른 바위가 설악산에 주저앉았다고 해서 울산바위란 전설도 있지만,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울산(蔚山)이라는 명칭은 기이한 봉우리가 울타리(蔚)를 설치한 것과 같은 데서 유래 합니다. 명산을 오르는 재미에다 오색으로 물든 단풍에 젖는 감동이 있기에 대학 친구들은 매년 가을 설악산 산행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이제는 설악산 종주는 포기하였고 체력에 맞게 만경대, 토왕성폭포, 등선대를 올랐으며 이번 만추에는 설악산 소공원에서 시작하는 울산바위를 선택하였습니다. 울산바위는 설악산을 대표하는 가을 ..

湖西여행(19): 논산 문화탐방

2017. 11. 03 (금) 오전 비, 오후 갬 교통: 전세버스 박봉신군이 급박한 사정으로 참석을 취소, 예정보다 1명이 줄어든 k대 농경제과 7명은 동기 90여명과 논산문화여행에 참가하며 교우들과의 교류는 물론, 계백장군 황산벌 전투나 육군훈련소 정도로만 기억해온 논산이 빼어난 유불(儒彿) 문화의 고장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점심식사는 논산평야(論山平野) 소출 먹거리 재료로 준비한 불고기 한정식과 막걸리로 꿀맛이었지만 원예과 이원영교우(전 중앙대교수)의 정성이 담긴 가양(家釀)와인 까지 곁들여 술이라면 산전수전 일가견 있는 교우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습니다. 장영철 직전회장은 문화탐방 나들이에 나선 교우들과 운전기사 전원에게 비싼 낙지 젖갈과 햅쌀 1봉(4kg)씩 선물, 귀경하는 양 손은 무거웠지만 감사..

沃川旅行(37): 걸어서 방아실입구에서 수생식물학습원

경로: 방아실입구(회남로.와정리)~ 대촌리~ 방화정~ 방아실~ 수생식물학습원 v.v 편도 약3.5km 대학 입학동기 네 명은 대전역 3번 출구(서광장) 건너편 유신당에서 탑승한 63번 버스를 방아실입구에서 내려 꽃봉(284m)으로 둘러싸인 대촌리(방아실 뉴타운)과 수생식물학습원으로 향하였습니다. 한저골에서도 더 동쪽 방향으로 외지인 눈으로 봐도 새로 조성한 마을인 대촌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을걷이 벼를 청명한 하늘 아래 햇볕 가득 쏟아지는 문화류씨 재실 앞 광장에서 말리고 있었습니다. ▲ 대촌리 자연마을 중 가장 큰 마을을 뜻하는 대촌리(大村里)는 법정동명이고 '대촌리(방아실, 수생식물학습원 포함) + 와정리'가 행정동명으로는 대정리입니다. 방아실 마을 자랑비처럼 장대한 돌을 사용한 곳을 보지 못했기..

沃川旅行(36): 꽃봉 · 수생식물학습원

2017. 10. 25(수) 대청호오백리길 6구간(대추나무길)과 만나는 방아실 입구(63번 버스 정류장)에서 길을 잡아 Hotel Hill 인근 62번 버스 정류장 와정(왜쟁이) 전원주택 맞은편 우측 오솔길로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6구간과 7구간 접점 ‘꽃봉갈림길’ 오름 전에는 가을하늘 아래 대청호가 파랗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소나무 한 그루 중심으로 7구간(부소담악길)이 시작되는 꽃봉갈림길 부터 800m 거리 가볍게 걸으면 해발 284m 꽃봉을 쉽게 오를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정상을 앞두고는 가쁜 숨을 몰아쉬어야했습니다. 옥천 산들이 강을 끼고 급경사를 이룬 특징이라 해발고도 높이 보다 체감 산행 난이도는 항상 높습니다. 옥천향토사연구회에서 설치한 꽃봉 ‘대정리 산성‘ 표시석에는 항곡리 산성(백제 영..

沃川旅行(35): 비경 수생식물학습원

수생식물학습원: 충북 옥천군 군북면 대정리 100-10번지 6만평 원장: 주서택 목사 2003년부터 5가구가 대청호변 폐원 포도밭에 물과 생명을 주제로 함께 조성한 옥천의 비경(秘境)으로 유럽풍 건물 5채가 있으며 2008년 충북도교육청으로부터 `과학체험 학습장'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자생 수생식물과 열대지방의 수생식물 150여종 1만 본을 재배·전시, 대청호 절경을 보며 심신안정·힐링·학생들 자연체험 현장으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일요일엔 이곳 수생식물원도 자연과 함께 휴원(休園) 합니다. 백련 연못, 한대수련 연못, 가시 연못, 온대수련 연못, 자연정화 연못으로 구성된 5개 연못에 사는 식물들은 학습원 오폐수를 스스로 자연 정화하며, 시간은 멈춘 듯 잔잔히 흐르는 대청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