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沃川旅行(34): 보은 국사봉 · 옥천 군북면 방아실

작년 12월 말 영하의 추위로 얼어붙은 대청호의 반짝이는 아름다움이 너무나 압도적이었기에 보은군 국사봉을 다시 찾았습니다. 국사봉 전망대에서 멀리 식장산과 서대산, 고리산을 배경으로 가을 대청호 고요한 풍광을 즐기다 버스시간을 맞추기 위해 아쉽지만 30분만 머무르고 올라온 길 그대로 하산, 어부동에서 버스를 탑승 대전과의 경계를 이루는 옥천군 방아실입구(와정삼거리)에서 하차하였습니다. 와정삼거리에서 방아실까지 2.57km(만보계 측정)는 일반적 농촌 풍경과 별로 다름없는 길이었지만 방아(방화)고개 넘어가기 전 ‘대촌’은 정숙한 분위기의 청결한 마을이었습니다. 잘 관리되는 느낌의 기와집 제실(祭室) 여재문(如在門) 맞은편 느티나무 아래 가지런히 놓인 플라스틱 의자들과 TV 한대 비치한 정자가 있어 마을의 ..

龍仁旅行(13): 광교산 가톨릭 성지

광교산(光敎山 582m)은 숲이 울창하고 계곡과 물줄기가 사방으로 뻗어 용인시 수지구(水枝區)의 근간이며 150년 전에는 가톨릭 성인(聖人)들의 사목 터였습니다. 지붕골 시봉(서봉)부락 순교자 돌무덤 옛 터: 조선 고종3년(1866)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가톨릭 박해 사건인 병인박해(丙寅迫害)때 4인의 무명 신자가 손골에서 체포되어 수원으로 끌려가다 수지구 신봉천 개울가에서 처형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길가에 버려진 순교자들의 시신을 거둬 작은 언덕에 구덩이를 파고 돌로 덮어 돌무덤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답사(踏査)한 바로는 시봉(서봉)마을에서 성복동 넘어 수원으로 가는 길목인 징검다리 개울을 택해 주민들에게 본보기로 처형이 이루어졌습니다. 서봉교 부근 개울을 처형장으로 주목한 이유는 1) 옮기기 힘든 시신..

龍仁旅行(11): 수지, 광교 경계 버들치 고개

산행에 나설 충분한 시간 여유가 없을 때 즐겨 찾는 곳이 버들치 고개로, 용인 수지 성복천에서 시작, 버들치고개(173m), 성죽골 여천으로 해서 광교역까지 쉬엄쉬엄 1시간 반 정도로 마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성복천은 성복동 형제봉 남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죽전동에서 탄천으로 흘러드는 하천입니다. 천변 산책로에 자전거 길도 있어 아이 손잡고 산책을 즐기는 가족들부터 사이클링 운동하는 건각(健脚)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합니다. 성복천에는 수령600년 보호수(保護樹)인 느티나무도 있어 주민들이 매년 고사떡도 올리고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 담소도 나눕니다. 성인 4~5명이 양팔을 벌려야하는 나무둘레 5m 노거수(老巨樹) 지근거리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어 자연친화 운치(韻致)도 떨어지고 햇빛과 바람이..

龍仁旅行(10): 가산봉 · 산의실

북한산 백운대 같은 유명한 산을 한번 오르고 큰 행복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찾기 쉬운 동네 산을 올라 이 코스 저 코스 밟아보는 것도 작은 기쁨을 나누어 주기에 가산봉(稼傘峰 235m)을 다시 찾았습니다. ◆ 가산봉: 마을버스로 성복동 경남아너스빌 정류장에서 하차, 걷기 시작 버들치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이 고개는 수원시의 트래킹 코스인 ‘수원 팔색길’ 중 여섯 번째 코스_육색(六色) 수원 둘레길_과 _용인 산너울길_이 만나는 곳이며 용인시 성복동과 수원시 이의동의 경계입니다. 버들치고개에서 왼쪽 심곡서원 방향 표시로 진입, 군부대 철조망 오른쪽으로 정상에 오르니 경남아너스빌 정류장에서 가산봉 까지 30분이 걸렸습니다. 오늘은 토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운동화차림으로 산책 나온 분들도 계셔 인증사진 부탁하고,..

龍仁旅行(9): 광교산 너울길 매봉약수터·가산봉

용인 '너울길'은 나지막한 산이 마치 물결과 같이 보이는 모습에서 착안한 명칭으로 문화재와 녹지축을 연결한 역사와 자연생태를 아우른 길입니다. 캐세이패시픽항공 근무 하던 1995년(?) 성복역 두산기술원 숙소를 빌려 MT 왔었을 때 두산기술원 높은 곳에서 바라본, 지금은 아파트 단지들로 변한 상현동, 성복동, 신봉동 낮은 산들이 '너울길'이란 표현처럼 부드럽게 연이은 모습이 뇌리에 남아있습니다. 광교산 너울길 코스는 수지 심곡서원(深谷書院)에서 시작 조광조 선생 묘역~매봉약수터~버들치고개~천년약수터~서봉사지~법륜사~손골성지 까지 10.8㎞이지만 삼복더위 감안, 단축 변형하여 성복역~매봉약수터~군사시설 표시~가산봉~버들치고개~광교역 까지 7.22km를 걸었습니다. ◆ 심곡서원: 조선 중종 때 개혁에 앞장선..

南楊州旅行(4): 매봉산

모란공원 가족묘 성묘하고 매봉산(268m)을 오릅니다. 모란공원 입구는 성문과 같은 고개였다고 해서 ‘머재’라고 불리며 다산길 6코스 소래비고개까지 1.60km 라고 표시되어 있으나 만보계 계수로는 2.7km로 1.6km란 직선거리 인 듯합니다. 산행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약한 둘레길 개념의 매봉산 가는 길은 머재고개 모란공원 입구(모란미술관) 맞은편 차도를 건너면서 시작, 종점인 소래비고개까지 다산길 노란띠가 능선 따라 오르락내리락 이어져 길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주의 할 점은 머재고개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능선에 무덤 삼거리가 나오는데 직진하지 말고 왼쪽 편 노란 띠 표시 따라 내려가는 길을 택해야 합니다. 노란 띠 표시 쪽이 하산 길 같이 보여 망설여지지만 잠시 내려가다 간벌지대 지나 매봉산 주..

近畿旅行(25): 둔촌동 일자산(하)

강동구의 대표적인 근린지역이며 서울둘레길과도 연결되어 있는 일자산(一字山 134m)은 강동구 둔촌동과 경기도 하남시 경계에 걸쳐있는 완만한 야산(野山)으로 모래와 황토가 적당히 섞인 남녀노소 걷기 좋은 숲속 흙길의 육산(肉山)입니다. 위에서 산을 보면 일자(一字) 모양을 하고 있어서 일자산이라 이름 붙여졌으며 서울중앙보훈병원 뒤편 지하철 9호선 공사하고 있는 길 건너에서 시작하면 정상인 ‘해맞이 동산’을 가장 빠르게 오를 수 있습니다. 서울둘레길 3코스 중 하나인 일자산 코스는 약 5km 정도 되며 해맞이 동산에서 왼쪽으로 진행하면 천호대로를 만나 일자산은 진(盡)하며 대로 건너 GS칼텍스 초이주유소 방향에서는 고덕산이 시작됩니다. 해맞이 동산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고려말 공민왕때 신돈이 바른 말하는 둔..

關東旅行(9): 오대산 노인봉

1990년 이른 봄 코스: 진고개↦ 노인봉↦ 낙영폭포↦ 만물상↦ 무릉계↦ 소금강 주차장 7시간 이상 노인봉(老人峰 1338m)은 오대산과 황병산, 선자령, 대관령을 이어주는 백두대간의 주봉으로 청학동 소금강 골짜기가 시작되는 지점이며 무릉계로 내려가는 등산로는 길게 이어져있습니다. 소금강이라는 이름은 이율곡의 ‘청산일기’에서 유래되었으며 1990년 산행 할 적엔 우리 팀_캐세이패시픽 항공사 등산부 이외에는 산행인이 없을 정도로 인적이 드물었고 온갖 나무들 하늘높이 뒤덮은 수려한 계곡으로 옥류(玉流)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진부에서 일박하고 하루 두 번 운행하는 새벽 버스로 진고개(해발 900m)에 도착 어스름 속에 산행을 시작했는데, 때 늦은 후기를 쓰며 대중교통 소개를 하고 싶어 진부공용버스터미널(T03..

湖西여행(17): 천안 광덕산

2015. 2. 17 옥천에서 천안 공원묘원으로 이장하신 외고조부 묘 참배를 마치고 산이 크고 넉넉하여 덕이 있다는 육산(肉山) 광덕산(廣德山 699m) 등산에 나섰습니다. 입춘이 지난 시기였지만 바람은 여전히 차가웠고 해사동에서 산행을 시작하면서 부터는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정상에 올라섰을 때는 진눈개비로 변하여 기대했던 서해바다를 조망할 수는 없었습니다. 온양온천 강당골에서 올라온 40대 산행인에게 부탁해 젖은 휴대폰으로 정상 사진 한 장 찍고 큰 눈 내리기전에 서둘러 하산 하다 보니 목표의 하나였던 조선 3대 시기(詩妓) 부용(芙蓉) 김운초(金雲楚, 1800? -1857?)묘를 탐방하지는 못했습니다. 을사보호조약을 반대하는 마지막 상소를 올리신 외고조부(송병찬)묘도 처음 참배하였고 100대 명산..

湖南여행(4): 월출산

1990. 6 옛날 사진 정리하다보니 캐세이패시픽 항공사 사우들과의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6월 FUJI COLOUR’ 라고만 적혀있어 더듬어 생각하니 전남 영암(靈巖) 월출산(月出山 809m)이 1988년 우리나라 열아홉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2년 후인 1990년 6월 종주 산행에 앞서 하루 유숙한 월출산장호텔 앞에서의 단체사진이었습니다. 교통_ 서울-광주: 고속버스 광주-영암: 시외버스 영암-구림: 목포 가는 버스 구림(鳩林)-산장호텔: 택시 코스_ 도갑사(道岬寺)➜ 미왕재➜ 향로봉➜ 천황봉(809m)➜ 통천문➜ 바람폭포➜ 천황사 주차장 11km 소요시간: 6시간 이상 산악회에서 매년 갈대제를 지낸다는 넓은 억새밭 미왕재를 지나 뜨거운 초여름 날씨에 물을 계속 마셔가며 천황봉으로 오르는..

禮山旅行(22): 팔봉산(용봉산·수암산)

2017. 6. 23 흐림 오래 기다리던 단비 내린 다음날 국지성 호우주의보로 먹구름 가득한 흐린 날씨에 내포신도시 용봉산 오르는 발걸음은 더욱 느려지고 전신에 땀이 흘렀습니다. 내포(內浦)란 충남 가야산(伽倻山)앞뒤 높은 산은 별로 없고 낮은 구릉들이 발달한 비산비야(非山非野)가 특징인 10개 고을: 홍성, 덕산, 예산, 서산 등 바다에서 내륙 깊숙이 들어온 포구(浦口)를 뜻하던 말로, 충청남도는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을 신도시인 내포시(內浦市)로 개발하며 도청도 옮겨왔습니다. 내포신도시의 진산(鎭山)인 용봉산과 수암산은 조선 시대에는 팔봉산(八峰山)으로 불리다가 일제 강점기에 홍성 쪽은 용봉산, 예산 부분은 수암산으로 분리되었으나, 일직선으로 뻗어있는 능선 여러 봉우리 남쪽 최고봉이 용봉..

湖西여행(16): 대청호 오리골·흥진마을

대청호오백리길4구간(오리골) + 5구간(흥진마을 호반낭만길): 6.5km 농민들 가슴 타들어 가는 한발(旱魃)에 대청호 호반을 걸으며 자연과 함께 하는 여유를 부린 것은 한편으로는 미안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동구 비룡동 신선바위(신선봉 200m)를 오른 후 하산, 대청호 제방(뚝방)을 걸어 신상동 오리골로 해서 흥진마을로 넘어 가려했으나 상경 기차표 예매에 어려움으로 시간이 부족 신선바위 구간을 생략하고 오리골·흥진마을만 탐방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리골: 대전역에서 607번 옥천행 버스를 탑승 대청동주민센터 승차장에서 하차, 길 건너 오리골 입구, 경부고속도로 아래로 인공습지가 넓게 조성되어 갈대·수련·버드나무들이 푸르고 무성하게 자라 대청호오백리길에 처음 동행한 대학친구 동일, 희석들이 첫 장..

湖西여행(15): 소백산 비로봉

다리 안(內)과 다리 밖(外)을 구분 지어 다리 안을 사후(死後)세계라고 부른 ‘다리안 폭포’입구에 설치된 산악인 허영호대장 기념비부터 소백산국립공원 천동계곡 탐방로는 시작되었습니다. 잘 정비된 탐방로에 코코넛 마대도 중간 중간 깔려 있어 발바닥 편하게 ‘천동쉼터’까지는 계곡 맑은 물소리 들으며 오를 수 있는 원시림 그늘의 완만한 오름이었지만 여름철 고산(高山)지대 긴 경사로였기에 인내심 역시 필요했습니다. *천동~천동쉼터 4.3km 천동쉼터: 맛없는 뱀 딸기, 달콤새콤한 산딸기 맛을 보며 도착한 천동쉼터 부터는 소백산은 여성적인 산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거친 돌길로 한 시간 정도 고투(苦鬪)하였지만, 나무 널 판지 약300m 계단 길을 만나면서는 다소간 편안해지며 장엄하게 생명을 다한 고사목과 수령(樹齡..

沃川旅行(33): 계현산성 · 닭재· 상보마을

올해 초 싱가폴을 여행하신 분들은 차이나타운에서 정유년(丁酉年) 닭의 해를 축하하는 거대한 황금 닭을 보셨듯이 닭은 아시아인들의 생활 속에 밀착해 있습니다. 십이지(十二支)의 10번째 유시(酉時)는 오후 5시~7시를 가리키며 어둠 속에서 새벽을 알리는 닭 울음은 예로부터 ‘밝음, 풍요,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왔기에 땅 이름에 계(鷄)자가 선호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 닭 관련 지명으로 대표적인 곳은 계룡산(鷄龍山)입니다. 사양리 논골: 충북 옥천군 군서면 사양리 논골과 대전광역시 동구 삼괴동 사이에는 산세가 닭의 형상을 닮아 닭재(250m 鷄峴)라 이름 붙여진 고개가 있습니다. 경사가 생기면 닭 우는 소리가 들리고 흉사에는 소나무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전설도 있는 고개 북쪽 산봉우리 중심으로 백제(百濟) 계현..

關東旅行(8): 설악산 대청봉

1989년 10월 초순, 캐세이패시픽 항공사 등산부원들과 설악산 주봉 대청봉(1708m) 등반을 위해 용대리에서 버스를 내리니 비가오고 있었습니다. 폭우는 아니었지만 성가시게 줄기찬 가을 빗속 백담사(百潭寺)는 옆으로 보고 지나쳐 수렴동산장에서 설악산 첫 밤을 맞이하였습니다. 지금은 용대마을에서 백담사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산행을 편하게 시작 하지만 그 당시에는 셔틀버스가 없어 무조건 걸었어도 6.5km에 걸쳐 펼쳐지는 S자 사행천 백담계곡(百潭溪谷)푸른 물에 떨어지는 빗방울과 기묘한 바위들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처음 탐방한 설악산 내설악(內雪嶽)의 신비감에 초입(初入)부터 매료된 감흥(感興)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첫날은 수렴동산장에서 일박 하였는데 지금처럼 발달한 예약제도로 적정인원을 수용하는 것..

近畿旅行(24): 북한산 백운대

숭덕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성북구 정릉동에 20년을 살면서 산을 오르도록 동기 부여받은 산이 북한산이었습니다. 젊을 때는 사우들과 자주 올랐지만 용인 수지로 이사 오면서 멀어졌고 최근 들어 북한산 산행은 5년 전 백운대를 올라 소귀천계곡으로 하산하고는 더 이상 오르지 못했습니다. 서울이 팽창하며 수도권 중심 배후를 이룬 주산(主山) 북한산 정상 백운대를 40년에 걸쳐 4,500회 등반하고 앞으로도 더 올라 5,000회 이상도 달성하겠다는 노산악인(하정우)의 뉴스를 지난 4월 접하며 경탄하였지만 저와 같은 보통사람으로서는 더도 덜도 말고 딱 한 번만 더 오르고 싶었습니다. ◆우이동 종점 ➜우이동 탐방지원센터: 2.2km 실제 57분. 전철 4호선 수유역 2번 출구에서 100m 전방 중앙버스승강장에서 우이동..

近畿旅行(23): 여주 파사성

◆여주 파사성➜신륵사➜영릉 세종대왕릉➜명성황후 생가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이 시 읊은 여주 대신면 천서리 파사성(婆娑城) 오르는 돌길은 우마차 두 대가 나란히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고 “이 사이로 지나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글귀 걸린 연인나무 소나무 두 그루가 길 한 가운데 서 있어 미소띠게 하였습니다. 여주 파사성(婆娑城)은 그동안 신라시대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일부 학자들 연구에 의하면 주춧돌 놓은 국가는 백제로 대(對) 고구려 군사거점이며 남한강을 통해 서해바다로 쉽게 빠질 수 있는 동서남북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략적 요충지인 이곳에 성을 쌓았을 것이라고 주장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신라 파사왕때 축성해서 임진왜란 때 수축한 것으로 전해지는 제법 가파른 파사성(婆娑城)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