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말 영하의 추위로 얼어붙은 대청호의 반짝이는 아름다움이 너무나 압도적이었기에 보은군 국사봉을 다시 찾았습니다. 국사봉 전망대에서 멀리 식장산과 서대산, 고리산을 배경으로 가을 대청호 고요한 풍광을 즐기다 버스시간을 맞추기 위해 아쉽지만 30분만 머무르고 올라온 길 그대로 하산, 어부동에서 버스를 탑승 대전과의 경계를 이루는 옥천군 방아실입구(와정삼거리)에서 하차하였습니다. 와정삼거리에서 방아실까지 2.57km(만보계 측정)는 일반적 농촌 풍경과 별로 다름없는 길이었지만 방아(방화)고개 넘어가기 전 ‘대촌’은 정숙한 분위기의 청결한 마을이었습니다. 잘 관리되는 느낌의 기와집 제실(祭室) 여재문(如在門) 맞은편 느티나무 아래 가지런히 놓인 플라스틱 의자들과 TV 한대 비치한 정자가 있어 마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