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關東旅行

關東旅行(11): 오대산 선재길

맑은공기n 2017. 11. 22. 14:24

2017. 11. 21 맑음

 

오대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선재길은 월정사부터 상원사까지 9km 숲길로 60년대 말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불교신도들이 다니던 길이다. 선재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옛 사람들의 흔적을 통해 과거의 문화를 만날 수 있고, 오대천을 품은 숲 터널을 지나면서 다양한 동·식물 친구들도 볼 수 있다.’

 

지난 봄 대학 입학 동기들과 가기로 한 선재(善財)길을 어머니 중환으로 연기하였다가 반년 만인 늦가을 1121일 새벽 최저 영하 4도의 날씨에 찾아 나섰습니다. 일행들 나이를 감안 조금이라도 편하도록 완만한 경사인 상원사에서 월정사로 내려오는 역코스로 정하였습니다.

 

재학 중 불교학생 회원인 k군 설명에 따르면 상원사는 세조가 계곡에서 몸을 씻을 때 문수보살을 친견한 덕에 지병인 피부병을 고쳤고, 월정사 법당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고양이가 세조의 옷매를 끌어당겨 목숨을 구했다.’고 합니다.

 

느릎나무, 신갈나무, 물황찰나무, 거제수나무, 박달나무, 산벚나무, 전나무 쭉쭉 뻗은 S자 숲 길, 그리고 우리 선조들이 조리대를 만드는데 유용한 산죽 군락 사이 흙길, 낙엽 수북하게 쌓인 길, 계곡 하얀 모래톱, 오대산 정기 뭉친 돌길들을 걸으며 숨을 길게 들이마시면 바람()과 물() 소리만 고요히 들려와 세속 탁한 생각과 잡념들을 날려 보냈습니다.

 

반듯하게 뻗지 않고 구불구불한 선재길 처음부터 끝까지 나란히 함께 흘러 한강으로 연결되는 오대천(五臺川)맑은 계류(溪流) 응달진 곳은 얼음 꽁꽁 얼어 햇빛에 반짝여, 이제 가을은 가고 매서운 겨울이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 하였지만 선재길 섶다리는 계절을 초월(超越) _ ()과 선()을 말없이 이어주고 있었습니다.

 

인도(印度) 복성(福城) 장자(長子)의 아들인 선재동자(善財童子 Sudhana)는 구도(求道)의 길을 찾아 오로지 진리를 구하고 깨닫기를 원한 사람이었으니 선재길한자는善財이 되겠습니다.

 

일정:

10:50 진부터미널 상원사 행 시내버스

11:22 상원사 버스종점

11:29 선재길 입구/0.0km(이하 만보계)

14:46 월정사 입구/11.32km

14:58 월정사 버스 승차장/11.88km

15:10 진부터미널행 버스탑승

15:26 진부터미널

* 점심 휴식 30분포함

* 상원사~월정사 버스 20분 소요

* 진부터미널 상원사, 월정사 버스시간표 사진 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