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關東旅行

關東旅行(10): 설악산 울산바위

맑은공기n 2017. 11. 7. 20:57

2017. 11

 

둘레 4, 높이 873m6개의 거대한 수직 암릉인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00호 설악산 울산바위(蔚山巖)은 강원도 속초시와 고성군의 경계 지점에 있습니다.

 

금강산 봉우리가 되려고 울산에서 날아오른 바위가 설악산에 주저앉았다고 해서 울산바위란 전설도 있지만,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울산(蔚山)이라는 명칭은 기이한 봉우리가 울타리()를 설치한 것과 같은 데서 유래 합니다.

 

명산을 오르는 재미에다 오색으로 물든 단풍에 젖는 감동이 있기에 대학 친구들은 매년 가을 설악산 산행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이제는 설악산 종주는 포기하였고 체력에 맞게 만경대, 토왕성폭포, 등선대를 올랐으며 이번 만추에는 설악산 소공원에서 시작하는 울산바위를 선택하였습니다.

 

울산바위는 설악산을 대표하는 가을 단풍코스인 천불동 만큼은 못하고 10월 단풍 절정기도 지난 11월 초순으로 화려함도 없었지만 불끈불끈 병풍처럼 솟은 200m 바위절벽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을 오르내리며 예전에 국선도(國仙道)수련을 할 때처럼 거대한 바위에서 분출하는 기()를 온몸으로 받는 단전호흡(丹田呼吸)도 할 수 있었습니다.

 

흔들바위:

안양암과 내원암을 지나면서 652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계조암(繼祖庵)으로 오르니 울산바위가 하얗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사(祖師)의 칭호를 얻을 만큼 법력이 높은 승려들을 계속 배출한 계조암(繼祖庵) 앞에는 밀면 흔들리지만 떨어지지 않는 우리나라 제일 흔들바위가 있습니다. 흔들바위는 원래 두 개였는데 누군가가 불가(佛家)의 충만한 영기(靈氣)를 시기하여 한 개를 굴려 떨어뜨렸다고 합니다.

 

울산바위 정상:

울산바위는 흔들바위 뒤로 가까이 보여도 1거리에 있으며 정상을 600여 미터 남긴 지점부터는 가파른 바위 언덕을 오르도록 급경사 철제계단이 이어져 발걸음은 무겁고 느려졌습니다. 12년 전 대청봉을 함께 오른 이희석군은 정상 400m를 남기고 힘들어 하기에 박봉신군과 함께 격려하였지만 결국은 포기하였습니다.

 

두 군데 봉우리에 전망대가 나란히 있는 울산바위 정상에 서니 중청봉, 대청봉이 좌우로 길게 펼쳐진 높은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몸을 돌리면 발아래로 속초시와 동해바다가 파스탤 색조로 보이는 경관에 오래 머무르고 싶었습니다.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을 이희석군이 지루할 가 봐 서둘러 내려오며 생각하니 등산은 산과 사람의 만남이고 힘 들 때는 자신을 알고 포기하는 게 산에서의 사고를 예방하는 현명한 처사이겠습니다.

 

산행 소요시간: 왕복 7.6km 4시간 15

   설악동탐방지원센터~계조암(흔들바위): 2.8km (1시간15)

   계조암(흔들바위)~울산바위 정상: 1.0km (1시간20)

   울산바위 정상~계조암(흔들바위): 1.0km (45)

   계조암(흔들바위)~설악동탐방지원센터 2.8km (55)

 

 

 

 

 

 

                                                         

 

                                                                              이하  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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