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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仁旅行(31): 분당 불곡산에서 죽전 대지산

광교산을 숱하게 올라 내려다보았기에 용인 수지 속살은 잘 알지만 가까운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보일까 하는 호기심으로 수지와 마주하고 있는 성남시 불곡산(佛谷山 335m)을 올랐습니다. 불곡산은 오르거나 내리거나 분당 어느 곳과도 쉽게 연결되고 때로는 널찍한 산책로가 이어져 동내 뒷산처럼 산책을 즐기는 어린이나 어른·노인들 누구와도 몸 부딪히지 않고 평안하게 걷기 좋은 산행 길이었습니다. 주민들이 쉬고 있는 불곡산 정상에서는 숲으로 가려 전망이 없었지만 400m 아래 전망대에서는 분당과 붙다 싶은 수지를 까딱하면 구별 할 수 없었는데 동천역 유타워를 찾아 한눈으로 넓게 볼 수 있었습니다. 광교산 아래지만 어찌 보면 불곡산 앞마당 같기도 한 동천동에는 신축 아파트들이 한참 들어서고 있어 입주를 기다리는 아파..

近畿旅行(35):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

6월 6일 현충일을 앞두고 고교친구들은 월남전에서 전사한 고홍순명군 추모를 위해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았습니다. 경기도 양평 출신의 말이 없는 친구로 중2때 교정에서 입 꽉 다물고 옆을 지나가던 고인이 기억됩니다. 고인은 단기하사 교육을 받고 월남에 파병되어 수차례 치열한 전투에서도 생존했으나 분대장 견장 붙이고 순찰하다 1972년 9월 9일 저격당해 안타깝게도 전사했습니다. 하늘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보고 있을 고인의 영혼이 평안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사병 묘역 앞줄에 주월 초대사령관 고채명신 중장이 함께 계셔서 더욱 존경스러웠습니다.

龍仁旅行(30): 수지 상현동 역사의 향기

공원의 도시 상현동은 역사의 향기 그윽합니다. 성복역 3번 출구에서 상현공원을 지나 열심히 신축중인 상현더샾파크사이드까지 1,06km(만보기)를 교차로에서 신호대기포함해서 보통걸음으로 9분 걸렸습니다. 상현2동에 만현(晩峴)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는 느진재길(소실봉 길)은 옛날 수진면(水眞面. 수지구) 사람들이 용인 김량장 관아가려 넘던 고개로 상현공원~소실공원~소실봉 정상까지 부담 없는 트레킹 코스이기에 광교산 산행만큼 좋아합니다. 느진재(晩峴)길 소실봉은 높이 186m의 낮은 산이지만 쌓인 스트레스를 쾌적한 숲 산책으로 풀어주며 등산이 부담스러운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을 허용하는 육산(肉山)입니다. 숲 체험원에서 숲 해설 열심히 듣는 상현동 유치원생들 모습은 언제나 귀엽기만 합니다. 가장 높은 봉우리..

近畿旅行(33): 문형산 · 광림수도원

오포읍 추자리에는 수도원(修道院·Abbey)이 아닌 수도원(修禱院 Prayer & Meditation Center)이 있습니다. 문형산과 두리봉이 뒤를 막아주고 물이 흘러 다소간은 콘도 분위기 어울린 수도원(修道院)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도하며 명상과 영적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수도(修禱) 공간으로 일반인 출입도 허용됩니다. 문형(文衡)은 대제학(大提學) 별칭으로 고려시대 대제학이 이곳에 쉬면서 마을경치가 아름답다고 하여 문형산(文衡山 498m)이라 불렸다 하며, 광림교회 이름은 한자(漢字)로 빛 광(光), 수풀 림(林), 즉 ‘수풀에서 빛나는 불꽃’이라는 의미이니, 고려시대 최고 지성인 대제학이 휴식한 곳에 현대인들을 위한 재충전 쉼터를 마련한 김선도 목사님의 배려는 절묘합니다...

龍仁旅行(29): 모현에서 오포 가는길

광주 문형산(文衡山)을 가기 위해 수지에서 660번 버스를 탑승하고 광주시 오포초교에서 내렸어야 했는데 착오로 60번 버스를 잘못 탑승, 용인시 모현초교에서 하차 하였습니다. 산행 대신 도농복합도시 용인시 모현면과 광주시 오포읍 뒷길 6km 걸으며 영세 제조업체가 옹기종기 모여 그 전까지 삶의 중심이던 농촌도 신점집도 모두 함께 급격히 쇠락한 씁쓸한 흔적들을 보았습니다. 그래도 5월 중순 용인과 광주 농촌은 논을 갈고 물 댄 논을 평평하게 골라 로타리 치고 모내기를 일찌감치 끝냈으며 길가에는 야생화들이 날 보아달라고 만발하여 여행객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습니다. 2007년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해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며 투기바람이 몰아친 곳으로 기억한 것에 비하면 모현면과 오포읍을 잇는 문현로와 곡현로는..

龍仁旅行(28): 신봉동 아름다운 사람들(上)

광교산에서 발원한 물줄기들은 용인시 수지구 이곳저곳을 관통해 아름답게 흘러갑니다. 임진왜란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풍덕천과 함께 동막천, 손곡천, 신봉천, 정평천, 성서촌, 성복천들이 수지(水枝)라는 도시 이름에 어울리게 무수한 하천을 이룹니다. 광교산 산행도 좋지만 수지 수변 산책로를 걸으면 맑은 물소리, 그리고 때로는 강원도 깊은 계곡처럼 큰소리로 힘차게 흐르는 물소리에 나도 몰래 몸은 깊은 심호흡으로 반응 합니다. 동일하이빌·동부센트레빌에서 신봉동 주민센타까지 40분 동안 물속에 무리지어 노는 작은 물고기때들 보며 신봉천 아래 정평천을 천천히 걷는 것도 좋아 하며 가끔은 스스로 깜짝 놀랍니다. 아니! 아파트로 둘러싸인 하천에 물고기때들이 놀고 있다니! 오늘 아침까지 연 사흘 장마처럼 비가와서 물고기들..

湖西여행(25): 대청호 신선바위 · 주산봉

대청호오백리 4-2구간 신선바위 · 주산봉(303.9m) 5월18일 온 천지 신록으로 칠해 마음 홀려버린 초여름 같은 날, 달 밝은 밤, 선인들 하늘에서 내려왔다 올라간다는 신선바위, 주산봉 오르는 걸음마다 아카시아향기도 밀려들었습니다. 신선바위와 주산봉 전망대에서는 대청호오백리 처음 보는 전망이 아닌데도 대청호 잔잔한 물결이 어찌나 가슴을 떨리게 하든지 주산봉 오르는 길은 잡목 헤치며 힘들었지만 주산동·상촌마을 색 바랜 고샅조차도 정겨운 산책로였습니다. 일정: 10:50 대전역(유신당) 60번 버스탑승 11:21~11:25 금성마을 하차/0.0km 11:46~11:53 신선바위/1.36km 12:40 주산동·상촌버스승차장/3.08km 12:48~13:00 주산동마을회관 아래 주차장/3.38km 13:0..

湖西여행(24): 대청호 운행 대전시내버스

대전시내버스운송에서 대청호 호반을 운행하는 버스들은 외곽버스로 간주됩니다. 2018. 5. 14 현재 대청호반 운행 대전 시내버스 60번, 61번, 71번 버스 시간표, 노선도 입니다. 일부 사진 상태 불량 죄송합니다. 60번 대전동광장~직동 61번 대전대~천개동 또는 냉천 71번 대전 동신고~용호동(일부 직동 지원운행) 62번(대전대~옥천 방아실, 항곡리운행), 63번(대전동광장~옥천 방아실 입구, 보은 회남 운행)버스시간은 사진하단 *경유도,노선도 출처_ 대전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http://daejeonbus.or.kr/sub2/menu2.php?Mode=10#aName_21 대전역(유신당)~금성마을 약20분 대전역(유신당)~금성마을: 버스 약 20분 직동~주산동: 약 5분 62번 버스운행: 참고 大..

龍仁旅行(27): 광교산 손곡천

광교산(光敎山 582m)은 어미닭이 날개 펼치고 병아리들을 감싸듯, 어머니 품처럼 용인 수지(水枝)를 품어주는 육산(肉山)으로 서해에서 불어오는 겨울 찬바람도 막아주니 장풍득수(藏風得水)의 고마운 산이며 형제봉, 시루봉 긴 능선 줄기에 흰 눈 덮인 광교산설경(光敎山雪景)은 용인8경의 하나입니다. 교통이 편해 자연과 가까이 하고 싶을 때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광교산이기에 5월 신록의 어느 날, 동천역 2번 출구에서 버스를 타고 5분 만에 수지중학 버스승차장에 하차, 신축중인 동천 더샾 이스트포레 아파트 임시담장옆 철계단에서 산행을 시작, 시루봉을 오른 후 바람의 계곡으로 내려와 손곡천 따라 하산 하였습니다. 손곡천(蓀谷川)은 상류에서는 아늑한 정원 같은 인상을 주는 손골성지를 적시고 6km를 흘러 내려..

湖西여행(23): 단양 잔도(棧道)

단양 사는 대학친구 덕분에 일 년에 한 번은 단양여행을 합니다. 단양도 내 고향 옥천처럼 유유히 흐르는 강이 둘러싼 도시라는 공통점으로 언제나 평안한 힐링이 가능한 곳입니다. 이번에 친구가 소개한 느림보 강물길, ‘단양강 잔도’는 단양시의 관광개발 성공 사례이겠습니다. 험한 벼랑에 선반처럼 달아 낸 길, 잔도(棧道)란 단어는 중국 삼국시대 제갈공명이 위나라를 치기위해 촉한 군대를 이끌고 나온 길로 등장합니다. 중국 관광상품을 벤치마킹한 단양강 잔도를 걷기위해 주중임에도 관광버스들이 출발점인 상진대교에 멈춰 관광객들을 내려주고 있었으며, 관광객들은 남한강 암벽 20여m 상공에 위치한 데크길을 걸으며 멀리 소백산을 배경으로 짜릿함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옥천에도 비슷한 환경을 갖고 있는 곳이 있는데도 개발 검..

沃川旅行(44): 월전리 여울길

2018. 4. 21(토) 옥천 월전리 여울길 걷기 좋은 봄볕 오솔길 달래 따고, 산기슭에서는 아직 이파리 크지 않지만 봄기운 담뿍 담은 취도 뜯으며 옥천중학교 학생들·학부모님·교사들과 옥천 월전리 여울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마을 휘도는 서화천 물길과 병풍처럼 둘러진 구진벼루가 인상 깊은 옥천 군서면 월전리 마을의 옛날 이름, 군전(軍田)이란 지명과 현재는 공설 공동묘지(선화원)인 백제군 말 무덤에서 삼국시대 치열했던 전쟁터였음을 다시 실감합니다. 마을길 끝 자락 서화천 부드럽게 감아도는 한 구석에 쓸쓸히 서있는 백제 성왕 유적비도 둘러보고 백제와 신라군의 경계, 숯고개(탄현) 넘어 군북면사무소에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여울길은 수차례 혼자 걸어 보았지만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마다 다른 색..

嶺南旅行(4): 속리산 문장대

속리산 산행 정보대로 동서울터미널에서 오전 7시 고속버스를 타고 상주로 내려와 상주터미널 09시35분 화북행 시내버스로 문장대 삼거리에서 10시 40분 하차, 이슬비 맞으며 속리산국립공원 넉넉한 품으로 들어섰습니다. 상주버스터미널~문장대삼거리(장암리): 시내버스 1시간 05분 40년 전 산악회 따라 법주사에서 문장대 올라 경업대(慶業臺)에서 다시 법주사로 하산하며 가을단풍에 취한 은은함 찾아 문장대를 다시 오르고 싶었지만 젊을 때는 바빠서, 이제는 70넘은 나이에 1000m 넘는 산을 무릎 탈 없이 오를 수 있을 가하는 두려움으로 미뤄오다 더 늦으면 영원히 못 하지 싶어 산행에 나섰지만 우려(憂慮)한 만큼 과욕(過慾)은 아니었습니다. 문장대(文藏臺 1054m)를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화북 탐방지원센터..

沃川旅行(43): 옥천읍 교동리 향교

대청호오백리길 9구간: 옥천향교 느티나무 보호수와 조선시대 관리들 송덕비가 세워져 있는 비석거리로부터 시작하는 옥천읍(沃川邑) 교동리(校洞里)는 육영수여사 생가로 알려진 외에는 등산을 즐기는 분들이 대청호가 바라보이는 마성산(馬城山) 산행을 위한 출발지 정도로 기억해주고 있습니다. 교동리(校洞里)라 부르게 된 것은 조선 태조 7년(1398년) 옥천향교(沃川鄕校: 옥천읍 교동리 320번지)를 세웠기 때문으로 의병장 조헌(趙憲)선생 비롯 위패를 모셔 놓고 옥천 유림들이 매년 석전제(釋奠祭)를 올리고 있습니다. 묻혀있다 싶은 역사이지만 구한말 을사보호조약에 집단 반대한 유생들은 옥천 유림(儒林)이 유일했으며, 마지막 공식 반대는 궁내부특임관 송병찬(宋秉瓚 옥천출생)의 상소였습니다. 근거: 고종실록 향교는 훌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