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龍仁旅行

龍仁旅行(30): 수지 상현동 역사의 향기

맑은공기n 2018. 5. 31. 19:20

공원의 도시 상현동은 역사의 향기 그윽합니다.

 

성복역 3번 출구에서 상현공원을 지나 열심히 신축중인 상현더샾파크사이드까지 1,06km(만보기)를 교차로에서 신호대기포함해서 보통걸음으로 9분 걸렸습니다.

 

상현2동에 만현(晩峴)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는 느진재길(소실봉 길)은 옛날 수진면(水眞面. 수지구) 사람들이 용인 김량장 관아가려 넘던 고개로 상현공원~소실공원~소실봉 정상까지 부담 없는 트레킹 코스이기에 광교산 산행만큼 좋아합니다.

 

느진재(晩峴)길 소실봉은 높이 186m의 낮은 산이지만 쌓인 스트레스를 쾌적한 숲 산책으로 풀어주며 등산이 부담스러운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을 허용하는 육산(肉山)입니다. 숲 체험원에서 숲 해설 열심히 듣는 상현동 유치원생들 모습은 언제나 귀엽기만 합니다.

 

가장 높은 봉우리인 소실봉(韶室峰 186m)은 임진왜란 때 왜군과의 격전이 벌어진 역사 간직한 산입니다. 소실봉은 중국 소림사(小林寺) 소실봉(少室峰)과는 한자가 다르며 아름다울()로 소실봉(韶室峰)을 오를 때 마다 작지만 참하다는 느낌입니다.

 

상현초교에서 소실봉 정상까지는 30여 분 거리이지만 두세 번 숨을 고르고 올라야 하며, 정상에서 남진해 내려오면 소실봉 마루금 자른 터에 벤취 2개 설치된 소실봉 최고의 전망 터가 있어, 소현초·중학교, 수자원공사, 광교산, 광교신도시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벤취에 앉아 살펴보면 서해 바다바람의 날카로움을 광교산과 소실봉이 겹으로 막아 부드럽게 하고 앞으로는 수자원공사 정수장 물과 광교신도시 신대저수지 물이 흐르니 상현동은 바람()과 물()의 균형 이룬 배산임수 지형임을 알게 됩니다.

 

이곳에서 전망이 맘에 들어 2006년 수지로 이사 온 이후, 매년 겨울철 한 번은 올라와서 따뜻한 햇살아래 뜨거운 커피 잔 들고 눈 덮인 설경을 천천히 오래오래 감상합니다.

 

상현1동으로 내려오면 광교산에서 신대저수지로 흘러들어가는 원천리천도 만나게 되니 상현동은 외곽으로 멀거나 가깝게 물이 휘도는 길지(吉地)이겠습니다. 들은풍월(風月) 이지만 풍수(風水)에서 물이 도는 것은 돈이 도는 것이라고 하니 상현동이 여유로운 분위기를 누리는 듯합니다.

 

걷기 일정 끝으로 광교산 자락에 자리 잡은 아파트 광교상현꿈에그린과 그 길 건너 고풍스런 심곡서원(深谷書院)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도 신구의 조화를 묘하게 이루고 있습니다.

 

정암(靜庵) 조광조(趙光祖 1482~1519) 선생의 위패를 모신 심곡서원은 대원군의 서원철폐에도 살아남았기에 전통의 옛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서원(書院) 연못가 느티나무는 근기(近畿)지역 통틀어도 보기 드문 역사의 향기 간직한 수령 500년 고목(古木)입니다.

 

서원 앞 텃밭들이 계획대로 공원화되어 인근 금호베스트빌, 쌍용스윗닷홈, 현대성우2, 삼성빌리지, SM트윈빌, 대진아파트, 현대아이파크2, 웅진스타클래스, 현대프레미오, 상원상떼빌, 광교힐스테이트, 꿈에그린 등이 고전적 색조 간직한 더욱 클래식한 동내로 완성되길 기대합니다.

 

일정: 상현동 외곽 공원과 하천 11.93km(만보기)

점심 30(팔당냉면)과 중간 휴식포함 3시간 21

성복역3번 출구~상현공원~소실공원~소실봉~상현자이~현대성우1~동일스위트~서원근린공원~상현도서관~원천리천~정암수목공원~조광조선생묘~팔당냉면~심곡서원~성복역4번 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