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龍仁旅行

龍仁旅行(32): 수지 성복동 산책

맑은공기n 2018. 6. 12. 14:51

 

 

여유롭게 산책하고 싶을 때 즐겨 찾는 곳이 성복동 버들치고개(173m)로 성복천 따라 쉬엄쉬엄 왕복 2시간 정도로 마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성복천은 광교산 형제봉 남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탄천으로 흘러드는 지방하천입니다. 천변 산책로에 아이 손잡고 산책 나온 가족들부터 자전거타기 즐기는 건각(健脚)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애용합니다.

 

느티나무:

성복천에는 수령 600년 보호수(保護樹) 느티나무가 있어 수년전 까지만 해도 주민들이 매년 고사도 지냈고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 담소도 나누었습니다. 경기·충청 돌아다니며 성복천 느티나무보다 신비롭고 나이 먹은 느티나무를 보지 못했기에 한 숨 쉬어가게 합니다.

 

성인 4~5명이 양팔을 벌려야하는 노거수(老巨樹)를 뒤로 버들치고개를 가기위해 성서1교에서 성복천을 벗어나 왼편으로 왕복 6차선 도보 잠시 걸으면 경남아파트 4거리에서 경남아너스빌2차 옆 밋밋한 언덕 걸어 올라가면 버들치고개입니다.

 

버들치고개:

수원 이의동과 용인 성복동의 경계선으로 옛날 고개 양쪽 늪지대에 버들이 무성해 버들치 고개라고 부르게 됐다 합니다. 이제는 버들치고개를 공유하는 이의동과 성복동 모두 아파트 숲으로 변신, 과거의 흔적은 사라지고 광교산을 오르기 위한 등산객과 산책 나온 사람들만 고개에 올라 시원한 바람 쐬고 돌아갑니다.

 

옛날 수원장과 낙생리 판교장 장꾼들이 오간 장 길이 버들치고개였으며, 수원농고 비롯한 수원 명문고로 진학한 성복리·신봉리·동천리·고기리 농가 수재들이 하숙비 아껴 가난한 부모 고단한 짐 덜어주려 새벽같이 일어나 통학한 효자고개 이기도 합니다.

 

롯데몰:

버들치고개에서 올라온 길 그대로 되짚어 성복역으로 돌아오면 정평이라고 불리던 허허벌판이다 싶었던 곳을 개발하며 작은 공원이라도 함께 들어서길 바란 소망과 달리 주상복합, 롯데몰 공정 서두르는 요란한 쇠망치소리에 꿈길 같은 산책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옵니다.

 

완공된 롯데몰이 광교산 같은 수지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될지 아니면 성복동·상현동 교통 체증 유발하는 배금제일(拜金第一) 장마당 고층건물로 다가올지는 모르겠습니다.

 

동천동, 신봉동, 상현동, 성복동에 이어 다음 수지여행기는 풍덕천동이 되겠습니다.

 

일정: (휴식포함/만보계)

09:30 신분당선 성복역5번 출구

09:47~09:53 성복동 보호수/1.19km

10:14 성서1(힐스테이트·자이 분양홍보관)/2.48km

10:21 경남아파트4거리/2.82km

10:35~10:40 버들치고개/3.52km

성복역 회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