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龍仁旅行 245

龍仁旅行(93): 조비산 · 반계 유형원 묘

백암면 조비산(鳥飛山 294.5m)은 가을에는 올라야 하는 산입니다. 백암면 사무소에서 한택식물원 방향으로 가다보면 대장금파크 입구에서 300m 전방 도로에 조천사 입구 표시가 있습니다. 양계장 지나 조천사 대웅전 우측으로 산행로 입구가 있으며, 돌산답게 돌팍 널린 급경사를 올라야 하지만 등산로 입구에서 새를 닮은 조비산의 모습을 형상화한 정상석 까지는 70대 중반 노인 걸음으로도 불과 22분 거리이니 어린아이들도 오를만합니다. 조비산은 생긴 모습도 품격이 넘치며 정상에서 백암들판 벼가 황금색으로 익어가는 풍경은 용인6경 ‘조비산 조망’을 들먹거릴 필요도 없이 으뜸입니다. 가을에 조비산을 오르시는 분 들은 용인의 아름다운 농촌풍경을 사랑하게 됩니다. 정상에서 30여분을 앉아 전후좌우 풍광에 빠져들다 올라..

龍仁旅行(92): 수지구청~용인터미널 v.v 운행 버스 시간

2020. 9. 24 현재 수지구청~용인버스터미널 구간을 일반버스 690번과 마을버스 68번 두 편이 운행하고 있으며 68번은 동백지구, 용인시청을 경유합니다. 690번 출발 시간: 68번(동백, 용인시청 경유) 출발시간: 龍仁旅行(208): 용인공용버스터미널 탑승장소 · 노선정보 (tistory.com) 龍仁旅行(208): 용인공용버스터미널 탑승장소 · 노선정보 (2023. 03. 02일 자로 탑승장 재변경에 따라 본문 재수정) 혼란 방지 위해 기존 포스팅 일부를 삭제했습니다. 1992년 건립된 용인공용버스터미널은 협소한 공간,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유로 2023 kwnahm.tistory.com

龍仁旅行(91): 독고개 노고봉~용인자연휴양림 정광산

동천동으로 이사 온 지 4개월이 되며 동네에 익숙해지니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주변 산들의 모습이 하나 둘 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이사 오자마자 시작한 긴 장마와 홍수에 혼나면서도 새로운 거처의 앞뒤 산들을 올랐습니다. 오래전 같으면 노인 할배 소리 들을 나이지만 세상이 좋아져 이젠 70대는 아직 인생의 가을이니 생의 종점인 겨울이 오기 전까지는 꿋끗하게 좋아하는 등산을 계속하며 살자고, 특히 용인의 산들은 꽤뚫어 보기를 소망합니다. 용인의 3대 산계는 성산계, 광교산계, 광주산맥계(노고봉·정광산·마구산) 입니다. 집 뒤는 광교산이며 앞과 좌우로 성산계인 영장산, 불곡산, 대지산, 법화산, 석성산, 부아산이 있습니다. 광주산맥의 정광산 묏부리가 대지고개에 걸터앉은 모습도, 용인 제3봉인 노고봉 능선..

龍仁旅行(90): 용구바위 부아산

용인 성산(城山)계는 숫돌봉(330m), 법화산(383.2m), 석성산(471.5m), 부아산(403m), 함봉산(307m) 연봉 능선으로 용인의 허파 한 쪽 구실을 합니다. 용인 행정타운 맞은편에 위치한 부아산(負兒山 403m)은 용인대학교를 품고 교통이 편리해 많은 시민이 찾습니다. 교가가 ‘부아산 정기 받은...’으로 시작하는 삼가초등학교 후문, 공원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는 부아산을 가장 빨리 오르는 지름길인 용인대학 골프연습장 뒷길과 만납니다. 1.3km 정도 더 걸었지만 걷기 편안한 숲 그늘로 황토 길입니다. 용인에서 20번째이니 높지는 않아도 부아낙조(負兒落照)로 유명한 부아산 정상에서 용인을 둘러싸고 있는 3대 산계인 성산계(대표 석성산), 광교산계(시루봉), 정광산계(정광산)을 지켜보노라면 ..

龍仁旅行(89): 능원리 깜봉산(烏峰山)

깜봉산 유래 찾아 능원리 길을 걸으며 우명동 소우리 50년, 60년대 농가 어린이들을 상상합니다. 여느 농촌 마을처럼 소를 돌보는 것은 아이들 몫이었습니다. 윗소우리, 아랫소우리 아이들 저마다 이른 아침 소를 몰고 깜봉산에 올라 풀 먹이고 또래끼리 어울려 능원천에서 잡은 가재, 피라미, 미꾸라지로 어죽 끓여먹다 저녁이면 소를 데리러 다시 깜봉산에 올랐습니다. 소우리 마을: 용인 모현면 능원리 자연마을 우명동(牛鳴洞) 소우리는 소 매어 먹일 때 소 울음소리 이곳저곳에서 들려온다고 소우리 또는 소울 이라고 했습니다. 에버랜드 뒤 가실리 동막골로 연결되는 지름길인 고개 이름도 소리고개(牛鳴峴)로 깜봉산과 향수산의 경계 입니다. 우명동 소우리 마을과 소리고개는 언제나 목가적(牧歌的)이지는 않았습니다. 태평양 전..

龍仁旅行(88): 대지산, 숫돌봉, 능원리 충렬서원

지난번 삼학사 일원인 오달제 선생 묘소 참배하느라 오산리 오산수 양촌마을로 중도 하산한 숫돌봉(지봉 砥峰 314.5m)을 다시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도중에 빠지지 않고 종주하여 포은 정몽주선생을 모신 능원리 서원말(書院村) 충렬서원(忠烈書院)을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능원리(陵院里)는 정몽주 선생의 왕릉 버금가는 묘소가 있는 능골과, 서원말 에서 한 글자씩 빌린 이름입니다. 대지고개로 연결되는 수지에 신도시가 형성되기 전 능원리는 오지 마을이었슴에도 충렬서원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한 주막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합니다. 오솔길 험했던 대지고개 넘는 정몽주 선생의 상여꾼들이 흘린 굵은 땀방울을 걷어 올린 바람이 제가 걷는 산길에도 불어옵니다. 풍경이 특별히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정몽주 선생의 충절과 오달제 선생의 ..

龍仁旅行(87): 숫돌봉, 오산수 양촌

수지 동천동 우거(寓居)에서 빤히 보이는 고개가 죽전동에서 모현 오산리로 넘어가는 대지고개입니다. 그 고개위에 그림자처럼 걸쳐 앉은 모습의 산붕우리는 어느 산 일가 하고 호기심을 자극하였습니다. 향수산 일거라 생각하고 올라보았지만 아니었습니다. 대지산에서 모현으로 한 줄기 뻗은 오산리(吳山里) 숫돌봉(砥峰)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숫돌봉도 올라 보았지만 그도 아니었습니다. 하여간 대지고개(203m)·대지산(326m)·숫돌봉(314.5m)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부담 없는 산행로이기는 하였습니다. 대지고개에 앉은듯 삐쭉 보이는 산의 정체를 아직 찾지는 못했지만 숫돌봉 산행에서 오산수 양촌(吳山水 陽村) 마을, 삼학사 오달제 선생 묘소, 대낭장비(帶囊藏碑)라는 흥미롭고 숙연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숫돌봉(砥..

龍仁旅行(86): 대지고개 대지산

수지구 죽전동 대지산(大地山 326m)의 이름 유래는 여럿이지만 산 아래 마을에 큰 못(池)이 있어 대지(大池)였다거나, 수지구 죽전동에서 모현면 오산리로 넘어가는 고개가 크고 험해 대치(大峙)라 불리다 대지(大地)로 변음 했다는 두 가지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죽전리·오산리 나무꾼들이 다닌 오솔길을 일제(日帝)가 군사목적으로 고개를 깍고 길을 내면서야 오산리 사람들이 우마차로 수원장에 나무를 내다 팔 수 있었고 어린 학생들은 어머니가 지어준 새벽밥 먹고 수지 풍덕천 문정중학교로 통학하려 대지고개를 넘었습니다. 죽전 내대지 마을 여기저기 돌아보아도 큰 못(大池) 흔적을 볼 수 없었으며, 포은 정몽주 선생의 상여 지난 굽이굽이 대지고개(203m)를 단숨에 오르지 못하고 쉬엄쉬엄 올라야했으니 큰 고개, 큰 ..

龍仁旅行(85): 향수산 횡단

모든 면적의 60% 가까이 임야인 산림도시(山林都市), 용인의 산들은 크게 높지 않고 부드러운 산세로 산행 초보자들이나 저 같은 노년들도 조금만 노력하면 오를 수 있는 선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 산의 하나인 포곡읍 향수산(香水山 457.4m)은 에버랜드로(路) 호암미술관과 용인 최초의 절인 백련사(百蓮寺), 동막골 뒤에 있는 산입니다. 동막골은 신원저수지에 유입되었다가 경안천으로 흘러드는 신원천(新院川) 발원지의 하나입니다. 신라 애장왕(800-809) 2년 창건된 천년 고찰 백련사가 자리 잡고 부처님 목욕시킬 때 사용하는 물이 향수(香水)이니 향수산이란 이름 유래는 산 지형과 관계없이 광교산, 법화산, 정광산 처럼 불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정상에서는 숲이 가려 전망이 없습니다. 426봉 전망쉼..

龍仁旅行(84): 법화산 종주

장마 중에 해가 반짝해 법화산(383.2m)으로 향합니다. 법화산은 용인 죽전동과 구성동의 명산이지만 크게 보면 동서남북 사방으로 수지구와 기흥구를 둥그렇게 감싸고 있는 산봉우리들의 한 축으로 그 안의 도시를 푸근하게 만들어줍니다. 법화산 정상에서는 숲이 가려 보이지 않지만 위성안테나가 있는 362봉(362m)에서는 살고 있는 아파트도 보입니다. 수지 동천동 거실에서도 매일 법화산 능선을 바라봅니다. 법화산은 불교에서 유래한 이름이니 기슭에 터 잡고 사는 모든 분들이 부처님 가피(加被) 입기 바랍니다. 대표적인 흙산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제법 긴 능선과 봉우리를 올랐다 내렸다 하면 등산의 맛을 느낍니다. 여러 코스 중에서도 죽전야외음악당에서 교동마을로 이어지는 코스는 법화산 종주에 속합니다. 일정: 11..

龍仁旅行(83): 수리봉 · 시루봉 · 잊혀진 험마산

수지고 문필봉(文筆峰 148.4m)에서 시루봉(582m) 오르는 광교산 능선 길은 깁니다. 특별한 경치나 물이 없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길이지만 쌓인 사연을 곱씹으며 걸으면 지루할 틈은 없습니다. 병자호란의 검드레산(행복언덕쉼터 260m), 대제학을 양대에 걸쳐 배출한 이우성(李羽成 1641~1698) 선생 묘, 동천동(손골) 사람들은 종자 보관하는 성주바위라고 부르고 신봉동(지봉골) 사람들은 맷돌바위라고 부른 성지바위산(265m)으로 끝이 아닙니다. 다음 차례인 소말구리고개는 병인박해(1866 고종3년)로 손골성지에서 체포된 가톨릭교인들이 끌려가며 넘은 고개이고, 바람의 고개는 손골성지에 숨어들어 선교하던 프랑스 선교사들이 바람처럼 은밀히 드나들던 고개입니다. 높은 봉우리를 뜻하는 고어 수리에서 연..

龍仁旅行(82): 수지에서 해 떨어지는 백운산

광교산(582m)에서 백운산(564m), 바라산(428m), 발화산(=우담산 425m), 청계산(618m)으로 이어지는 광청종주(24km)는 인기 있는 남부 수도권 산행로의 하나입니다. 최고 618m로 크게 높지는 않아도 적지 않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려야 하니 쉬운 일이 아닙니다. 종주 중 으뜸으로 치는 광경은 백운산 일몰이지만 어둠속 산길을 내려올 때 낙상의 위험으로 젊은 매니어들만 누리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이사 온 집에서 저녁 시간에 우연히 창밖으로 바라본 붉게 타오른 태양이 아파트(더샾동천이스트포레)와 아파트(이스트 팰리스) 동간 사이로 기우는 장엄한 일몰은 숨을 멈추게 하였습니다. 수지에 14년을 살면서도 일몰을 본적은 없었습니다. 먼저 도상으로 확인하고, 동천동 말구리고개 미륵사 손허산에서 해넘..

龍仁旅行(81): 문필봉에서 손허산 · 낙생저수지

광교산 정상 시루봉 중심맥이 검드레산(260.1m)으로 이어진 작은 지맥 하나가 수지고, 더샾 동천이스트포레 뒷산인 문필봉(148.4m)입니다. 용인 창의과학도서관, 청소년수련관들도 그 언덕을 의지해 건립중이니 문필봉이란 이름이 틀리지 않습니다. 문필봉에 터 잡은 동천동 이스트포레 뒤로 바라보이는 손허산(297m)은 높지 않아 위압적이지 않고 정상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산세는 동원동 낙생개발지구를 품은 대지산(229.3m)과 함께 앞,뒤 겹으로 정겨운 산세를 연출합니다. 노인에게는 편안함을,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좋은 심성을 키울 잔잔한 풍경화로 손색이 없습니다. 손허산 넘어 물결 고요한 낙생저수지(고기저수지) 뚝방에 아름답게 핀 여름철 야생화는 보기에 마냥 평화롭습니다. 일정: 10:12 더샾동천 이스트포..

龍仁旅行(80): 검드레산(간태산)·성지바위 ·소말구리고개·손허산

수지의 허파구실을 하는 녹지축의 하나는 수지고등학교 뒤 문필봉(148.4m)과 검드레산(260.1m 간태산 행복언덕쉼터), 맷돌바위산(265m 성지바위, 맷돌바위쉼터), 그 너머 고기동·동천동 사이로 길게 뻗은 손허산(297m)이 둘러싸며 형성한 광교산(光敎山) 타원형 줄기입니다. 쉽게 광교산 줄기라고들 하지만 향토지나 용인시 과거 신문 기사들을 보면 검드레산(건드레산 간태산), 맷돌바위산, 손허산이라고 분명히 구별했었는데(이석순_수지 향토문화 답사기, 용인시민신문, 용인신문) 이제는 본래 이름들을 잊어버리고 광교산 하나로 묻어가고 있습니다. 손허산은 수차례 글을 썼기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풍덕천동, 신봉동, 동천동 한빛중학이 둘러싼 고만한 높이 260.1m 검드레산은 임진왜란 전쟁터에 나온 훈련도 규..

龍仁旅行(78): 잃어버린 손허산(遜墟山)을 찾아 (結)

용인시 수지에는 옹기종기 산봉우리들이 많으며 고기동·동천동에서 신봉동·풍덕천동, 성복동·상현동 방향 순으로 손허산, 바위배기산, 건드레산, 맷돌바위산, 도리산, 매봉, 예진산(임진산), 소실봉 등등 이름들이 있었습니다. 산과 내가 많아 용인에서도 험지로 취급받던 수지가 강남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자연을 보고 이주해온 외지인들로 채워지며 작은 산들은 큰 산인 광교산에 묻혀 맷돌바위산(성지바위산), 소실봉과 예진산(임진산), 매봉(응봉) 정도 이외에는 정겨운 이름들이 잊혀지며 모두 광교산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수지로 이사 온 이후로 광교산 이곳저곳을 즐겨 타다가 낙생저수지를 끼고 동천동에서 고기리로 이어지는 나지막하고 아담한 모습의 산책성 오솔길 등산로가 펼쳐지는 손허산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오랫동..

龍仁旅行(75): 고기리 고분재(曲峴) · 바라산

수지 고기동에서 고분재를 오릅니다. 백운산(564m), 바라산(428m) 산행인 들이나 오가는 고분재는 고기동에서 의왕시 학의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예전에는 고기리 산촌 마을사람들이 고단한 삶을 위해 지게 짐 지고 안양장 보러 다니거나 서울로 가는 빠른 길이었습니다. 구부러진 고개. 곡현(曲峴)이라고 표기하는 고분재(315m) 오르는 길은 직선이 아니라 횡(橫)으로 굽어 산기슭을 서서히 틀며 오릅니다. 오솔길 오르다 보면 나무 아래 둥지에 돌무더기 가지런히 쌓인 서낭당 터가 나오지만 무속 오방색천은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수지로 이사 온 2006년 첫 해 가을, 광교산에서 백운산 거쳐 고분재에서 고기리로 내려오는 깊은 산속에서 오방색천 두른 고목을 보고 서늘한 귀기(鬼氣) 느꼈는데 과거 2년에 한 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