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嶺湖南濟州旅行 25

嶺南旅行(14): 경주 남산(금오산)의 매월당 김시습

2023년 6월 15일(목) 오후 한 때 소나기 교통: 수지천사산악회 전세버스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은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소식을 듣고 보던 책들을 불사른 뒤 머리를 깎고 설잠(雪岑) 법명으로 경주 남산 용장사(茸長寺)에 7년을 은거하며 금오신화(金鰲新話)를 씁니다. 말년에는 먼저 세상 떠난 의령 남씨 부인을 그리워하며 전국을 유랑하다 부여군 외산면 만수산(萬壽山) 무량사(無量寺)에서 입적합니다. 600년 전 시대를 산 김시습이 은근히 마음에 듭니다. 생육신의 한 사람이라 서거나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인 금오신화(金鰲新話)의 저자이기 때문도 아닙니다. 아내를 사랑한 지아비, 보통사람의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수지구 손허산(遜墟山 297m) 산책을 하다 경주 남산 산행 전단..

湖南여행(8): 순천 · 여수 여행

일정: 순천만습지 ~ 순천만국제정원 ~ 여수해상케이블카 ~ 향일암 ~ 요트투어 교통: 79명 탑승 전세 버스 3대 순천만습지: 1966년 졸업한 고교동창들과 순천·여수 1박 2일 여행의 첫번째 방문지는 갈대밭과 갯벌이 한 없이 뻗은 순천만습지였습니다. 뜨거운 날씨에 습지를 걸으며 신기하게도 머리가 상쾌해졌습니다. 계절별로 다른 느낌을 받을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2023년 4월 1일~10월 31일)의 인공미 보다는 순천만습지의 자연이 더 좋았습니다. → 순천만습지 상세정보 https://scbay.suncheon.go.kr/wetland/ 여수해상케이블카: 여수 제10경 중 제9경은 자산공원(紫山公園)에서 돌산공원(突山公園)까지 1.5km 구간을 바다 위로 통과하는 해상케..

濟州旅行(3): 한라산

우리나라 최고봉인 한라산(漢拏山 1950.1m)을 다시 한 번 올라 산행기를 쓰고 싶었으나 체력등 여의치 못해 1991년 11월 사우들과 등반한 사진을 보고 기억을 더듬어 31년 전 일정을 정리합니다. 새벽 일찍 성판악에서 출발해 관음사 지구로 하산한 코스로 비가 슬슬 나리고 강한 바람 속에 한라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길고 지루했었습니다. 백록담에 물이 거의 없어 실망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거기가 거기 같은 비슷비슷 삭막한 분위기인데 다행히 사진에 날짜가 있어 위치를 회상 할 수 있었습니다. 일정: 1991.11.07 ~ 1991.11.09 2박 3일 11.07 오후 캐세이패시픽 김포공항 지사 집합 김포~제주 대한항공 11.08 한라산 산행(시간·거리 기록 없음) 성판악 ~ 백록담 정상 ~ 관음사 지..

湖南여행(7): 덕유산 향적봉

1990년 12월, 회사 등산 동호회 사우들과 겨울 덕유산을 처음 올랐습니다. 서울역에서 오후에 탑승한 경부선 기차를 충북 영동역에서 내려 시외버스로 이동, 전북 무주구천동 여관촌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어두운 새벽 눈 나리는 산길에서 설경을 즐기며 백련사를 거쳐 향적봉(덕유상봉 1614m)에 도착했습니다. 사진 몇 장 이외 상세한 산행 일정과 거리, 시간 기록은 없습니다. 향적봉에 도착하고서 부터 왼일인지 몸 상태가 나빠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 계속 산행은 무리라고 판단, 중봉(1594m)을 거쳐 남덕유산(1507.4m)으로 종주하는 사우들과 헤어져 올라온 길 그대로 하산했습니다. 오래전 추억을 안고 2010년 곤도라를 이용해 다시 오른 향적봉 분위기는 덕유산 리조트가 완공되며 정비해서인지 순박했던 옛..

湖南여행(6): 곤도라 타고 덕유산 향적봉, 백련사

2010년 6월 코스: 무주 덕유산리조트~ 곤도라(설천봉)~ 향적봉~ 백련사~ 구천동 관광지구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1520m)에 도착해 600m , 약10분 걸으면 우리나라에서 4번 째로 높은 덕유산(德裕山) 향적봉(1614m)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향적봉에서 신라 진덕여왕 때 창건한 고찰 백련사를 거쳐 구천동 관광지구로 하산하는 코스는 길지만 구천동 계곡 비경을 감상하며 걷기에 지루한 줄 모릅니다. → 덕유산 향적봉 ~ 백련사 2.5km → 백련사 ~ 구천동 관광지구 6.5km 2010년 2월 홀로 걸으며 곤도라를 이용하는 빠른 코스가 마음에 들어, 같은 해 4월 봄엔 대학친구들 5명과 도종현군 자차로, 6월 초여름에는 고교 동창회 덕유산 모임 행사 겸해 전세버스로 다시..

嶺南旅行(13): 곽재우 장군 충익사 · 의령 남산

경상남도 의령을 처음 여행하며 의령(宜寧) 남씨(南氏) 관조(貫租) 묘를 먼저 찾습니다. 의령 시장에서 국물 얼큰한 향토음식 의령 소바를 먹고 ‘삼성 이병철 대로’와 나란히 흐르는 의령천 의병교(義兵橋)를 건너 충익사 참배 후 의령 남산을 오릅니다. 하산해서는 망우교(忘憂橋)로 나오니 시외버스 터미널은 약15분 거리입니다. 충익사(忠翼祠): 임진왜란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망우당(忘憂堂) 곽재우(郭再祐) 1555~1617) 장군은 낙동강과 남강이 합류하는 기강 전투에서 승리를 비롯해 왜군의 보급과 전라도 진출 저지로 왜적에게 큰 타격을 가했습니다. 충익(忠翼) 시호를 하사받은 장군과 휘하 17장수 및 무명 의병들을 기리는 사당(祠堂)인 충익사는 1978년 12월 22일 건립됐습니다. 의령 남산(321m):..

嶺南旅行(12): 의령 버스 터미널 시간표

기능: 고속, 시내외버스및 마을버스 터미널 주소: 경남 의령군 의령읍 의병로 6길 13(서동리 253) 전화: 전화 055-573-2112 의령읍 중심가와 도보 약 15분 위치로 의령 남산(321m)은 2시간 이내 정상 왕복 가능. 망우당 곽재우 장군 충익사(남산 입구) 지름길 도보 15분 거리. 호암 이병철 회장님 생가는 터미널에서 정곡(장내 하차) 방향 버스 탑승 ↓ 의령버스터미널 입구: 탑승장: 의령시민들이 아끼는 의령 남산은 터미널에서 가깝습니다: 고속포함 시외버스시간표: 동서울 방향은 1일 3회 운행: 2022.6.21 자 개정: 부산서부 방향 vv: 정곡, 신반행 방향: 호암 이병철 회장 생가 주소_ 정곡면 중교리723: 의령마을 버스 시간표: 일부구간 현금 승차 금지: 카카오맵 지도: 터미널..

湖南여행(5): 전주 건지산에서 덕진공원

전주 건지산길은 쉬엄쉬엄 걷기 좋은 길이지만 전 구간을 모두 걸으면 총 9km, 4시간이 소요되니 유장(悠長)한 둘레길입니다. 덕진동, 송천동, 전남대 캠퍼스 어디서나 접근이 쉽고 100여m 높이의 정상까지 오르지 않아도 자연과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산이 많이 끊어져서(止) 건지산이란 설도 있지만, 하늘(건/乾)이 머문(止) 곳이라는 의미라고 산 이름을 풀어보았습니다. 거창한 뜻 풀이에 비해 건지산(乾止山 99m)은 높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오르기 쉽습니다. 드 넓은 전주 벌이기에 산(山)이라는 이름을 얻었지, 높은 산 둘러싼 다른 고장이라면 그저 그런 언덕취급 받아도 다행이겠지만, 단 한 번의 강력한 정기(精氣) 발산으로 한반도 500년 역사와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의 운명을 결정한 현장이었..

嶺南旅行(11):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 · 한산사

평사리 최참판댁(崔參判宅)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길 66-7 평사리는 박경리(朴景利 1926~2008) 여사의 대하소설 토지(土地)의 무대입니다. 거대한 규모는 아니지만 지리산 형제봉 산줄기와 모래가 많아 모래가람이라고도 불린 섬진강을 배경으로 토지의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 가득 찬 드라마 세트장입니다. 소설을 읽었거나 드라마를 시청한 분 들은 이곳이 세트장임을 알면서도 박경리 선생이 창조한 등장인물 700여명의 숨결과 체취를 느끼기 위해 최참판댁 별당에서 서희와 봉순이를 찾고, 용이네 초가에서 그를 둘러싼 여인들의 증오와 사랑의 원인을 생각 합니다. 최참판댁 사랑채나 한산사(寒山寺)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지리와 섬진이 빚은 평사리 황금들판 누렇게 벼 익어가는 모습과 그 한 가운데 자리 잡..

嶺南旅行(10): 화개버스터미널 버스시간표

화개 공영 버스터미널: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로 18-2 전화 055-883-2793 섬진강을 사이로 전라남도 구례와 마주보는 지역적 특성으로 영호남 화합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섬진강 재첩국으로 늦은 점심 식사를 한 탑리 식당 아주머니는 광주광역시에서 나서 자라, ~랑가... 라는 남도 사투리를 쓰며 바깥 분은 하동이 고향이라고 하십니다. 섬진강으로 흘러가는 화개천에 걸친 화개교 양쪽으로 버스터미널중심 상권과 화개면 주민센터가 소재지인 화개장터 상권으로 양분되어있습니다. 김동리 선생의 소설 역마 주무대인 옥화주막은 화개주민센터 옆에 옛날 세트풍으로 지어져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버스터미널에서 하동 시내버스를 기다리시는 어르신들이 섬진강만큼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버스터미널 상권지역에서 ..

嶺南旅行(9): 전설의 주왕산

2019. 4. 3 (수) 맑음 코스: 상의탐방지원센터~대전사~용추폭포~용연폭포~후리메기 입구~후리메기 삼거리~주봉~전망대~상의센터 1960년 대 끝 무렵 대학생 때 등산을 좋아하신 당숙 댁에 들렸더니 막 원행(遠行) 산행을 다녀오신 아저씨께서 배낭을 내려놓으시며 ‘주왕산은 참 좋은 산이야!’ 라는 한 말씀이 뇌리에 박힌 이후 주왕산은 언젠가는 꼭 올라야 할 산 이었습니다. 산행 내내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폭포와 신비로운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늘어서 설악산과 비견되는 절경(絶景) 떠나기 싫어 발길 오래 멈추다 보니 4시간 30분 주봉 코스가 6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후주천왕 주도 vs. 신라 김주원: 고려 눌옹(訥翁)의 주왕내기(周王內記)는 당나라 주도(周鍍)가 스스로 후주천왕(後周天王)이라 칭하고 장..

嶺南旅行(8): 청송 주산지

2019. 4. 2 (화) 맑음 주왕산 봄 정취는 청송군 부동면 저수지 주산지에서 물씬 풍깁니다. 주차장에서 주산지(注山池) 시작점인 제방까지 짧지 않은 1km 계곡 따라 흐르는 주산천 푸른 물색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2003년 개봉한 거장 김기덕 감독의 불교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인 주산지를 가까이 보고 싶었습니다. 불교에서 바라보는 인간 삶의 구조를 주제로 스크린에 펼쳐진 주산지 사계(四季)는 자연이 어떻게 저렇게까지 아름다울 수 있을 가하는 충격이었습니다. 아직은 신록(新祿) 전 비관광기라 가족이나 친구들 끼리 찾아온 소수 탐방객들과 주산지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열심인 매니어 한 분만 눈에 뜨이고, 기대했던 것보다 크지 않은 규모의 저수지(길이 200m, 너비 ..

嶺南旅行(5): 주왕산 버스터미널 시간표

2019. 4. 3 현재 주왕산 버스터미널 시간표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공원길 146 전화 054-873-2907 청송군청 홈피: http://www.cs.go.kr/specialty/00003171/00003907.web 매표소_ 주왕산 국립공원 탐방안내소 건물 1층: 주산지 30대 순찰 직원도 그랬지만, 2층 주왕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 직원들도(두 분) 친절하고 자상: 시외_ 대구, 부산, 동서울//시내_ 청송, 약수탕, 주산지, 진보방향 운행: 매표소 운영 가족님(부모, 따님)들 친절해서 칭찬하고 싶습니다:

嶺南旅行(4): 속리산 문장대

속리산 산행 정보대로 동서울터미널에서 오전 7시 고속버스를 타고 상주로 내려와 상주터미널 09시35분 화북행 시내버스로 문장대 삼거리에서 10시 40분 하차, 이슬비 맞으며 속리산국립공원 넉넉한 품으로 들어섰습니다. 상주버스터미널~문장대삼거리(장암리): 시내버스 1시간 05분 40년 전 산악회 따라 법주사에서 문장대 올라 경업대(慶業臺)에서 다시 법주사로 하산하며 가을단풍에 취한 은은함 찾아 문장대를 다시 오르고 싶었지만 젊을 때는 바빠서, 이제는 70넘은 나이에 1000m 넘는 산을 무릎 탈 없이 오를 수 있을 가하는 두려움으로 미뤄오다 더 늦으면 영원히 못 하지 싶어 산행에 나섰지만 우려(憂慮)한 만큼 과욕(過慾)은 아니었습니다. 문장대(文藏臺 1054m)를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화북 탐방지원센터..

湖南여행(4): 월출산

1990. 6 옛날 사진 정리하다보니 캐세이패시픽 항공사 사우들과의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6월 FUJI COLOUR’ 라고만 적혀있어 더듬어 생각하니 전남 영암(靈巖) 월출산(月出山 809m)이 1988년 우리나라 열아홉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2년 후인 1990년 6월 종주 산행에 앞서 하루 유숙한 월출산장호텔 앞에서의 단체사진이었습니다. 교통_ 서울-광주: 고속버스 광주-영암: 시외버스 영암-구림: 목포 가는 버스 구림(鳩林)-산장호텔: 택시 코스_ 도갑사(道岬寺)➜ 미왕재➜ 향로봉➜ 천황봉(809m)➜ 통천문➜ 바람폭포➜ 천황사 주차장 11km 소요시간: 6시간 이상 산악회에서 매년 갈대제를 지낸다는 넓은 억새밭 미왕재를 지나 뜨거운 초여름 날씨에 물을 계속 마셔가며 천황봉으로 오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