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嶺湖南濟州旅行

湖南여행(4): 월출산

맑은공기n 2017. 7. 3. 15:15

1990. 6

옛날 사진 정리하다보니 캐세이패시픽 항공사 사우들과의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6FUJI COLOUR’ 라고만 적혀있어 더듬어 생각하니 전남 영암(靈巖) 월출산(月出山 809m)이 1988년 우리나라 열아홉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2년 후인 1990년 6월 종주 산행에 앞서 하루 유숙한 월출산장호텔 앞에서의 단체사진이었습니다. 

 

교통_

서울-광주: 고속버스

광주-영암: 시외버스

영암-구림: 목포 가는 버스

구림(鳩林)-산장호텔: 택시 

 

코스_

도갑사(道岬寺)미왕재향로봉천황봉(809m)통천문바람폭포천황사 주차장

11km 소요시간: 6시간 이상

 

산악회에서 매년 갈대제를 지낸다는 넓은 억새밭 미왕재를 지나 뜨거운 초여름 날씨에 물을 계속 마셔가며 천황봉으로 오르는 길은 매우 가팔랐고 판소리 가락처럼 구성지게 늘어진 길고 거대한 바위() 능선을 오르내리며 당시 젊은 나이에도 산행은 쉽지 않았습니다.  

 

정상에서는 주위 에워싼 첩첩 산봉우리와 남해 바다 조망이 뛰어났으며, 하산 할 때는 심하게 흔들리고 아래를 내려다 모면 아찔한 철사다리와 장쾌한 바람폭포는 남도의 부드러운 들판에 당당하게 솟구친 암봉, 월출산(月出山) 산행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구림(鳩林)가는 버스 타기 전 영암(靈巖) 허름한 식당에서 사우들과 행주치마 두른 남도(南道) 주모가 차려준 수더분한 돼지국밥 한 그릇 미각(味覺)이 지금도 생생한데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멀어 다시 찾기는 어렵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 간직합니다.  

 

산행지도는 옛날 사용한 구형(舊形)이라 ‘809m 천황봉‘812.7m’로 표기 되어 있으니 오차 유념하시고 '달이 산을 오른다.'는 월출산 산행 사진 한 장 남아있을 뿐 이지만 이것도 저에겐 다행스럽고 감사할 일입니다.

 

 

                                   이하 사진들은 월출산 산행과 무관: 용인시 수지구 산책로

 

 

 

 

 

 

 

 

 

 

 

 

                                                                  앵두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