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嶺湖南濟州旅行

湖南여행(3): 슬로시티 청산도

맑은공기n 2017. 2. 22. 19:49

2016. 6. 14

 

고교 졸업 50주년 기념 단체여행 23일 보길도~청산도 일정 중

저는 해남 두륜산 산행을 혼자 하는 대신 보길도 일정 부분을 포기하고

산행 후 일행과 해남땅끝마을 호텔에서 합류 14일 청산도 여행을 함께 하였으며  

 

<조현행 전교우회장의 글과 사진>을 동창회 홈페이지에서 모셔왔습니다.

 

1) 청산도를 향해서

어제의 강행군을 이겨내고 새벽 일어나니 안개가 자욱하다. 七旬 나이에.... 대단한 젊음(?)들이다.

7시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식사가 끝나고 해변 광장 땅끝탑에는 다른 단체와 엉켜서 사진을 찍으려고 아우성이다.

 

단체사진을 찍고 완도로 향한다.(08:25)

멀리서 완도대교가 보이고 또 동상이 하나 보인다. 장보고 동상이란다.

완도연안여객선 터미널에 도착(09:45)하여 10시 완도청산농협 소속의 슬로우씨티 청산호에 몸을 싣는다.

 

완도에서 슬로시티청산호에 몸을 싣자 다시 대화가 오간다. 배만 타면 우리는 언제나 동심으로 돌아가는가 보다. 이번 졸업50주년 기념여행은 아마도 내가 뭘 봤나 보다는 배를 많이 탔다 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무척 많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완도를 떠난 지 1시간, 117분경 청산도에 들어와 셔틀버스 2대와 9인승 택시를 타고(11:25) 이곳 여행사에서 나온 가이드에 끌려 해가 처음 뜬다는 진산마을에 도착했다(11:40). 어제 본 보길도의 예송갯돌해변과 비교 크게 감동을 주진 못했지만 우리들은 해변을 거닐었다.

 

그리곤 점심식사가 준비된 상서돌담마을로 갔다.(12:08)

 

2) 상서돌담마을 점심 범바위

2호차 현지 가이드는 제주도에서 어쩌다가 시집와서 이 섬사람이 되었단다.

  

나이가 있어선지 버스만 타면 음담패설을 적당히 섞어 가며 시종 웃어가며 지루함을 덜어준다.

10여분 지나니 성서마을이다(12:08), 버스에서 가이드가 자랑하는 것 중에 하나는 청산도의 논(돌을 깔고 돌 사이를 진흙으로 바른 다음 논을 만들어단다)에 대한 부심이 대단한 것 같았다. 또 이 마을의 담이다, 제주도는 화산석, 청산도의 담은 화강암이라나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쓸어 지지 않는단다.

 

2년 전 이곳 상서돌담식당의 추억 때문에 전복죽으로 계획된 점심 메뉴를 바꾼 곳이다. 하지만 역시 단체는 무언가 손해 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여기까지 와서 전복도 못먹고 가냐는 푸념에 회장단의 배려로 전복회와 구이는 별도의 금액을 지불!

 

그 때는 서편제 길을 먼저 보고 영화촬영한 마을을 돌아보고 범바위 아래 주차장에 버스를 두고 30분 정도 걸어 올라갔었는데 우리가 탄 버스는 직접 범바위 입구까지 간다. 어떤 스케줄이 좋은지 모르겠다.

 

범바위는 청산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전망대까지 있어 경치도 좋고 범바위에 올라가면 섬 전체가 거의 다 보여 그 감동 이 대단했다, 범바위 정상에서 입을 쩍 별리고 거북섬의 입에 해당하는 곳과 방향을 맞추면 마치 사람이 거북이를 먹는 형상의 재미있는 사진을 찍고 재미있어하던 기억이 나는데 올라갈 수 없다는 가이드의 말이고 보면 여기도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난다.

 

가이드가 "이제 고만 차로 가세요." 하는 소리에 피곤들 한지 저항 없이 내려간다.

서편제를 촬영했다고 해서 붙여진 서편제길 만 가면 졸업50주년 기념여행도 끝이다.

 

3) 서편제 길

청산도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영화 서편제를 촬영하고 부터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청산도 하면 서편제라는 영화 와는 거의 동격(?)이 아닌가 생각된다. 문화의 힘일까?

 

청산도 길 주변에는 이미 유채꽃을 갈아 업고 양귀비 꽃(?)인지 붉은 색의 꽃이 듬성 피었다.

4월의 유채꽃 보다는 정취가 없는 것 같지만 아래로 내려 다 보이는 마을과 바다는 정겨운 모습이다.

 

우리 친구들은 주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초분, 봄의 왈츠 촬영장 등 상징적인 것도 많다.

그러나 가장 인상적인 것은 종득이의 춤사위(?)로 두고두고 일품으로 잊혀질 것 같지 않다!!!

 

4) 마무리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이렇게 해서 졸업50주년 기념행사가 마무리 되는가 보다. 우리가 한창 일할 때 70노인을 보면 어휴~~~ 소리가 절로 나왔는데...우린 아직도 젊은가 착각하고 살고 있지만 그게 잘사는 방법이라고 확신한다.

 

농담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정말 졸업60주년 기념여행도 꼭 같이 하고 싶다!!!!

 

우리는 청산도에서 완도로 돌아와 (15:30) 서울로 돌아오는 고속도로 장안휴게소에서 정말 맛없는 저녁을 먹고(19:30)

2130분경 종합운동장역에서 여행을 마무리 했다.

 

여행기간 동안 불편하거나 맘에 들지 않으셨어도,

넓은 아량으로 넘어가 준 모든 교우께 감사드리고 행복한 노후 보내소서!!!

 

하단: 완도~청산도, 완도~제주도 뱃편 운항정보 

 

                                                                        해남 땅끝호텔 바다 전망

      

                                                                   

 

 

 

 

 

 

 

 

 

 

 

 

 

 

 

 

 

 

 

 

 

 

                                           어떻게 이렇게 흥을 낼 수 있을 까! 흉내 낼 수 없는 인성이 참으로 부럽다!